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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 하이테크, 도루코, DORCO, 동양경금속, DO, 면도기(Razor) ,R, 회사(Company), CO, 설립 1955년, 세계 최초 7중날 면도기, PACE, 질레트, 쉬크

Jobs 9 2025. 4. 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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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DORCO)

면도날, 부엌칼, 커터칼 등을 생산하는 소비재 회사의 사명으로, "동양경금속"의 앞 글자 'DO', 면도기(Razor)의 'R', 회사(Company)의 'CO'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도루코

설립

1955년 탁시근(卓時瑾)에 의해 '동양경금속공업(東洋輕金屬工業)'이라는 이름으로 설립

사업

면도날, 부엌칼, 커터칼 등을 생산

시장

한국의 면도날, 부엌칼, 커터칼 마켓을 선도하고, 글로벌 마켓에 수출하고 있음

제품

면도날, 부엌칼, 커터칼 등



면도날은 단순한 기술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가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국가의 금속 재료 공학 및 초정밀 가공 기술력이 총동원되며 아주 복잡하고도 세밀한 제조 공정을 거쳐서 대량생산되는 대표적인 하이테크 공산품이다. 게다가 단순히 갈기만 날카롭게 잘 간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새끼손가락 두 마디 길이에 한 마디도 안 되는 높이의 카트리지에 칼날을 많으면 7개까지 넣을 수 있도록 매우 얇게 만들어야 하고 그걸 또 아주 작게 잘라야 하며 같은 굵기의 구리 선과 비슷한 강도인 수염을 몇천 개를 자를 수 있는 내구도에 녹슬지 않도록 코팅까지 해 줘야 한다. 괜히 선진국의 몇몇 기업이 면도날 시장을 독과점하고, 하이엔드급 면도날의 원산지가 독일, 일본, 미국, 대한민국인 게 아니다. 사실 이러한 마케팅의 단초는 질레트가 1998년에 마하 3를 출시하면서 이후로 계속 스펙 업 된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그렇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쓸데없이 고스펙으로 무장한 물건을 자꾸 시장에 내놓다 보니 가격은 상향 평준화 되었다. 아무래도 기술력이 매우 필요한데다 사람 몸에 직접 닿는 물건이라 사소한 사고에도 소송크리를 먹을 가능성이 커서 사용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과잉대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도 질레트가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특히 질레트의 경우 비싼 이유가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연구 개발비와 생산 단가 때문이 아니라 아니라 슈퍼스타들을 대거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엄청난 마케팅 비용 때문이라는 비판이 많다. 이런 마케팅비만 줄여도 현재 가격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것. 이 점을 공략해서 저렴한 가격에 도루코 면도기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로 미국에서 대박 친 스타트업이 달러 셰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이다.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달러 셰이브 클럽이 질레트를 압도적으로 누르자 위기의식을 느낀 질레트가 마침내 2017년 미국 소매 면도날 가격을 20% 인하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 질레트 면도날 가격은 아직 변함이 없다.

 

과거 2중 날 시절에는 회사가 달라도 대부분 면도날이 호환되었지만, 3중 날 마하3가 출시된 이후에는 같은 회사 면도기라도 종류에 따라 면도날이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질레트와 쉬크의 경우 같은 제품군끼리만 호환된다. 도루코의 면도기의 경우 면도날이 거의 대부분의 제품군이 날과 본체가 호환된다, 다만 제품이 다른 면도날과 핸들을 조합하면 끼워지는 하지만 틸팅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같은 브랜드여도 아예 구조가 달라 사용 자체가 불가능한 다른 회사들보다는 양반이다.

 

대체적인 평에 의하자면, 질레트의 제품들 (랩스 시리즈, 퓨전 프로글라이드 시리즈(프로글라이드 플렉스볼/프로쉴드 플렉스볼)는 절삭력이 뛰어나고 밀착력이 좋고 부드러워 피부 자극도 심하지 않은 편이지만 날 내구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나 1주일 사용 후 면도할 때부터 날 성능 저하가 체감될 정도며, 2주일 이상 사용하다 보면 눈에 띄게 날 성능이 떨어져서 같은 기간 사용한 도루코보다 절삭력, 피부 자극 모두 안 좋게 느껴지는 상태가 된다. 퓨전 프로글라이드의 전작인 질레트 퓨전의 경우 퓨전 프로글라이드와 상당히 다른데, 절삭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피부 자극도 매우 심하다. 하지만 질레트에서는 피부 자극을 감수하더라도 뛰어난 절삭력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후속작인 퓨전 프로글라이드 출시 후에도 퓨전 오리지널은 계속 판매되고 있다. 반면 퓨전 오리지널 후속작인 퓨전 프로글라이드는 헤드 좌우 회전 기능을 갖춘 플렉스볼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기존 제품은 단종되었다. 다만 면도날은 신형과 구형이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 질레트 퓨전 시리즈는 플렉스볼 여부에 상관없이 결합 방식이 모두 같아 면도날이 서로 호환된다. 그래서 프로글라이드 플렉스볼 본체에, 원래는 플렉스볼 기능이 없는 퓨전 오리지널 면도날을 사용해서 절삭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전 세대 제품군인 마하3 시리즈와는 호환되지 않는다.

 

쉬크의 최신 플래그십 제품인 하이드로5 프리미엄/오리지널/센서티브는 절삭력과 밀착력이 질레트에 비해 약간 뒤떨어지지만 날 내구성이 매우 좋아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피부 자극도 제일 적다. 하이드로 5가 퓨전 프로글라이드보다 절삭력이 낫다는 일부 평도 있다. 또 하이드로5가 자극이 덜하고 상처가 덜 난다는 다수의 평과 달리 하이드로5가 질레트나 도루코보다 훨씬 많이 베인다는 의견도 있다. 각자의 면도 습관이 다르고 수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차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쉬크 하이드로 시리즈는 5중 날 외에 3중 날인 하이드로3 프리미엄/오리지널 제품도 있으며, 날 수 상관없이 하이드로 시리즈끼리 면도날은 호환되므로 서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쉬크 또한 전 세대 제품군인 쿼트로 시리즈와는 면도날 호환이 불가능하다.

 

도루코는 헤드에서 밀착력 강화용 고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보니 밀착력은 높지만 반대로 부드러움은 질레트 퓨전을 쓰던 사람에게는 뻑뻑거린다고 느껴질 정도로 떨어진다. 도루코의 최신 플래그십 제품인 페이스7 II는 7중 날의 절삭력과 밀착력이 합쳐지면서 매우 깔끔하게 깎이는 편이다. 그러나 날 수가 가장 많아서 질레트나 쉬크의 5중 날 플래그십 제품들보다 피부 자극이 다소 있는 편이다. 페이스6 II의 경우 페이스7 II보다 절삭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떨어지는 절삭력에 비해 피부 자극이 크게 덜하지도 않다. 수염이 적은 부분에서는 페이스7 II보다 자극이 덜하지만 수염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페이스7 II보다 자극이 심해지며 절삭력 저하도 눈에 띈다. 페이스XL Ⅱ의 경우 도루코 제품 중 절삭력이 가장 뛰어나 질레트 퓨전 오리지널만큼이나 잘 깎이지만 후자와 마찬가지로 피부 자극도 상당히 심하다. 외제 면도날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도루코의 피부 자극이 과하다고 느껴진다면 5중 날 제품인 페이스5 혹은 4중 날 제품들인 페이스 4 플러스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수염 밀도가 높고 굵기까지 한 사람이 4중 날 이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절삭력이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에, 그로 인해 과도한 스트로크 횟수가 발생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오히려 5중 날 이상 제품보다 피부 자극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도루코는 3중 날인 WIN3부터 7중 날 최신 제품인 페이스7 Ⅱ까지 다 결합 방식이 같아 시리즈 구분 상관없이 전 제품의 면도날이 모두 호환되는 군자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발전형으로 면도기에 건전지를 넣어서 쓰는 진동 면도기도 있다. 다만 건전지를 갈아야 하는 불편함과 함께 습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면 내부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높은 가격 때문에 그리 널리 쓰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건전지와 모터 무게만큼 무거워진다. 질레트, 쉬크, 도루코 모두 자사의 플래그십 제품군에 진동 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같이 배치해 두고 있으며 미세한 진동 때문에 더 깔끔하게 깎인다고 홍보하고 있다. 사실 절삭력이나 결과에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실질적으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건 면도날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다. 면도 중에 수염이 간간이 뽑혀 아플 정도로 면도날이 무뎌진 상황에서도 진동 기능을 사용하면 그럭저럭 고통 없이 면도가 가능하다.

 

그리고 발열 기능이 내장된 면도기 제품이 2020년에 새로이 등장하였는데, 질레트에서 개발한 질레트 랩스 히티드 레이저가 그것이다. 면도날이 장착된 바 내부에 열선이 내장되어 있어, 바를 가열하면 이발소에서 면도받는 것과 흡사한 감촉을 낸다. 진동 면도기와는 달리 면도기에 내장된 충전지를 사용하며, 별도의 충전기를 통해 기기를 충전한다.

 

카트리지 면도기는 각 회사, 그리고 같은 회사 제품들끼리도 면도날의 특성과 사용감이 제각각이기에, 일반적으로 자신이 특정 제품에 익숙해지면 다른 제품으로 잘 바꾸려고 하지 않는 편이다. 누군가가 써보고 좋은 제품이라 추천을 해도 사람마다 맞고 안 맞고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미리 충분히 관련 정보를 찾아보더라도 막상 사서 써보면 자신에게 잘 안 맞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면도기 자루에 많은 개수의 면도날이 함께 묶여있는 큰 패키지를 구매하지 말고 시스템 면도기 단품과 휴대용 면도기들을 사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들 시스템 면도기 단품과 휴대용 면도기는 동네 마트 면도기 진열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가끔씩 특별히 패키징된 시스템 면도기 체험판을 일부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 2,900원이라는 제대로 약 빤 가격이 풀기도 한다. 주로 선착순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이런 특가가 뜨면 보자마자 재빨리 구매하는 게 좋다. 면도기 제조사들의 프로모션 행사장에서도 이런 체험판 면도기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때로는 한정판 표식이 된 제품을 주기도 한다. 자신이 면도 덕후라면 기념품으로도 좋으니 꼭 찾아가 보는 걸 추천한다.






세계 첫 7중날 면도기 개발… 年평균 18%씩 성장

 

 

외국브랜드 국내진출로 위기… 기술연구소 설립으로 맞서

나노기술로 신소재 코팅해 면도날의 强度 더 높여

매출의 70%는 해외서 올려… 중동 시장 점유율 50% 넘어

 

 

국내 간판급 대기업들이 최근 실적 악화로 신음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고 국내 경기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18%씩 성장한 토종 중소기업이 있다. 습식(濕式) 면도기 전문기업 도루코이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도루코는 올해도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2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의 70%는 해외에서 올린다.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는 도루코가 습식 면도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프랑스의 오샹·까르푸, 미국 CVS·코스트코 등 유럽과 미국 PL(Private Label·유통업체 상표 부착 판매) 시장에서도 도루코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면도기 전문회사 도루코의 백학기 대표가 22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올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7중날 면도기를 보여주고 있다.

면도기 전문회사 도루코의 백학기 대표가 22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올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7중날 면도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혁신적인 제품으로 세계 면도기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대표이사에 오른 백학기(52) 사장은 "매출의 15~20%를 R&D(연구·개발)에 투자해 우리만의 기술과 품질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금오공고 금속공업과와 대림공업전문대학 공업재료과를 졸업하고 1988년 도루코에 입사했다. 기술과에서 근무하다 기술연구소 부소장, 용인공장 생산기술팀 총괄 등을 지낸 '기술통'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면도기 기술로 세계 최고가 되자'라고 생각하며 매진했는데, 다행히 회사와 잘 맞아떨어져 함께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도루코는 1955년 지퍼와 칼을 만드는 '동양경금속주식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생산품을 면도기와 칼로 전문화했다. '도루코'로 사명(社名)을 바꾼 건 1990년. 도루코는 1980년대 후반 질레트와 쉬크 등 외국 유명 브랜드의 면도기가 국내시장으로 대량 수입돼 들어오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때까지 도루코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일회용 면도기'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어려움에 빠지자 도루코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기술과 품질에서 최고가 되지 않으면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

 

당시 연구원으로 합류했던 백 대표는 "작은 면도기에도 굉장한 첨단 기술이 들어 있다"며 "반도체 공정처럼 나노(10억분의 1의 극미세 가공 기술) 수준의 가공 기술이 없으면 사람들이 '너무 위험하다'거나 거꾸로 '너무 둔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 기술연구소 부소장을 맡아 6년 동안 도루코만의 독자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2007년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휘어지는 절곡날 6개를 면도기 머리 부분에 넣은 '6중날 면도기'이다. 세계 최초였다.

 

사람의 수염은 약해 보이지만 같은 굵기의 '구리선'만큼 강도가 세다고 한다. 면도날은 정밀하면서도 강해야 오래 쓸 수 있고 면도를 하는 사람이 '부드럽다'는 느낌을 갖는다. 도루코는 특수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날을 깎아내지 않고 연마용 숫돌로 5만~6만번 두들기듯 문질러 만든다. 이렇게 하면 쇠의 성질이 치밀하고 단단하게 변해 내구성이 높아지고 수염도 한층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다. 여기에다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탄소계 신소재인 'DLC'(Diamond Like Carbon)를 크롬과 합성해 나노기술로 면도날에 매우 얇게 코팅하며 강도를 더 높였다.

 

백 대표는 "강한 쇠는 잘 부러지기 때문에 휘어지는 날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휘어지는 6중날 면도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은 우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말해준다"고 했다.

 

도루코는 올해 세계 최초로 7중날 면도기까지 선보였다. 백 대표는 "질레트는 아직 휘어지지 않는 일반 5중날까지만 내놓고 있고, 쉬크는 우리를 따라 휘어지는 날을 내놓았지만 아직 6중날 제품뿐"이라고 말했다.

 

기술과 품질이 받쳐주자 세계시장에서도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이란 등 중동 국가에서 시장을 석권한 것은 수염이 많고 억센 사람들이 많아 특히 품질에 예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도루코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루코는 해외시장 개척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중국·영국 등 6개국에 법인을 세웠다.

 

백 대표는 "유명 업체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다 보니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 편"이라며 "앞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온라인몰을 공략해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도루코(DORCO)

 

1955년 창업한 대한민국의 면도기, 커터칼 및 주방용품 전문 기업. '코'로 끝나는 등 어감 때문에 일본 업체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홈페이지에서도 면도기가 메인이지만 식칼, 가위, 프라이팬 및 냄비 등도 만든다. 매우 높은 수준의 금속가공기술이 필요한 면도날을 다루는 회사답게 면도기 외 상품의 품질도 좋다.

 

2015년 이후 가격이 많이 올라서 그전만큼 큰 가성비로 어필하는 제품이라 하기는 어려워졌으나 질레트에 비하면 여전히 쉬크와 함께 가성비가 뛰어나 인기가 있는 편이다. 사실 쉬크와 도루코의 가성비가 좋다기보단 압도적인 인지도와 점유율을 가진 질레트가 너무 비싸다고 보는 것이 맞다.

 

 

역사

 

1955년 기업가인 탁시근(卓時瑾)에 의해 '동양경금속공업(東洋輕金屬工業)'이라는 사업명으로 처음으로 설립되었다. 탁시근은 당시 미군들이 쓰다 버린 면도날을 주워다 문구용 칼을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면도용, 가정용 등 각종 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60년 사명을 '주식회사 한일공업(韓一工業)'으로 바꾸고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개봉리(현 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동)에 공장을 짓기 시작하여 1961년 개봉동 공장을 완공하고 독일에서 정밀 기계를 들여오면서 본격적으로 안전면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타사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났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성장하여 1960년대 중반에 이미 한국 안전면도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80년대 말까지 한국 면도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승승장구한다. 한편 1965년 영국의 유명 면도기 회사인 윌킨슨 소드가 세계 최초로 스테인레스 재질의 면도날을 출시하여 세계 면도기 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도루코도 스테인레스 재질 면도날을 연구개발하여 1968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1979년 '도루코(DORCO)'라는 상표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첫 이름이었던 동양경금속의 앞 글자 'DO', 면도기(Razor)의 'R', 회사(Company)의 'CO'를 붙여 만들었다. 도루코라는 브랜드명이 널리 알려지자 1990년에 회사명을 아예 한일공업에서 도루코로 바꿨다. 사실 영문명 DORCO를 보면 알겠지만 도코, 도르코 또는 돌코라고 써야할텐데 도루코라고 쓴 것을 두고 2000년대 와서 도루코에 대한 한국 내 주간지 기사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 도루코 측도 표기가 잘못된 거 알긴 아는데 이미 도루코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서 이젠 바꿀 수도 없게 되었다고 한다. 광복 이후로도 1980년대까지는 일본어 서적을 중역하는 경우가 빈번한지라 발음면에서 재플리쉬의 영향력이 상당했기 때문에 '마후라', '바게쓰'라고 부르는 식으로 일본식 영어표기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DORCO가 도루코로 표기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어쨌든 일본어틱한 상표명 때문에 일본 회사로 오해를 받아 1980년대 초에는 한국 회사라고 홍보하던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일어났을 때에도 도루코가 일본 회사로 오해받는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다른 분야 한국업체인 카즈미도 비슷한 경우.

 

1970년대에 질레트가 플라스틱 틀 안에 날이 이중으로 들어있는 현대적인 형태의 2중날 카트리지 면도기를 개발하면서 세계 면도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기존의 안전면도기는 빠른 속도로 카트리지 면도기로 대체되어 갔다. 이에 도루코는 1979년 영국의 유명 면도기 제조업체인 윌킨슨 소드와의 기술 제휴를 맺고 2중날 카트리지 면도기 개발에 착수하여 1981년에 한국 내에 카트리지 면도기를 출시했다.

 

그러다가 1987년 수입 자율화가 이루어지면서 한국 면도기 시장도 개방되어 큰 위기를 겪게 된다. 질레트와 쉬크의 고급 2중날 카트리지 면도기가 한국에 수입되면서 한국 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준 것이다. 당시 도루코 2중날 카트리지는 면도날과 본체가 고정되어 있어 움직이지 않았는데 질레트와 쉬크 면도기는 면도날과 본체가 관절로 연결되어 턱 굴곡에 따라 면도날이 틸팅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금속 재질로 된 질레트와 쉬크의 럭셔리함은 검은색 플라스틱 재질과 단순한 디자인의 도루코[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당시 많은 소비자들이 외제의 고급스러움에 끌려 도루코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질레트와 쉬크를 구입하였다. 다만 날 성능 자체는 도루코도 크게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질레트나 쉬크 면도기를 구입한 후 면도날 카트리지는 저렴한 도루코로 구입하여 쓰는 사람도 많았다. 당시에는 2중날 카트리지 규격이 세계적으로 표준화되어 있어서 메이커가 달라도 면도날이 호환 가능했다. 이렇게 질레트 면도기를 사서 저렴한 타사 카트리지를 쓰는 현상이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모양인데, 그때문인지 질레트는 1990년 독자적인 면도날 규격을 가진 '센서'를 출시했고, 이후 질레트 제품은 타사와 면도날을 호환할 수 없게 된다.

 

질레트와 쉬크가 수입되면서 도루코는 매출이 80%나 감소했다. 거의 군대나 여관 등 일회용 저가형 면도기 시장만 남은 상황이었다. 1990년대에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일회용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가해지기 시작하자 이마저도 위협받게 되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도루코는 적극적으로 면도날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1997년에는 연구소도 설립했다.

 

1998년 질레트가 세계 최초로 3중날 면도기인 마하3를 출시하면서 세계 면도기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겼다. 1980~90년대를 이어오던 2중날 카트리지 면도기 시대가 종식되고 3중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는 몇 년 후 4중날, 5중날 면도기의 출시로 이어진다. 3중날 면도기 시대가 시작되자 도루코도 1999년 3중날 면도기 개발에 뛰어들어 2001년 3중날 카트리지 면도기인 WIN3를 출시했다. 이후 2003년 쉬크가 세계 최초의 4중날 면도기인 쿼트로를 출시했고 2006년에는 질레트가 세계 최초로 5중날 면도기인 퓨전 오리지널을 출시하면서 점차 면도날의 개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계속 연구개발을 지속해 오던 도루코는 2007년 세계 최초의 6중날 면도기인 PACE6을 개발하여 출시했다. 이 PACE6이 성공하면서 도루코는 암흑기를 끝내고 부활에 성공했다. 도루코는 계속해서 페이스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했고, 페이스 시리즈가 한국 시장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으면서 쉬크를 밀어내고 질레트에 이은 2위의 점유율을 찾아왔다. 그리고 2014년에는 세계 최초의 7중날 면도기인 PACE7을 출시했다.

 

 

 

군납

 

대한민국 국군에 현재까지 수십 년 간 군납을 계속 하는 업체라 아버지 세대부터 아들까지 군대에서 이 회사의 면도기를 접하는 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세월이 더 지나면 할아버지를 포함한 3대가 군대에서 쓰는 면도기가 될 듯 하다.

 

그런데 문제점이 많은 대다수 군인공제회의 군납품과 달리 도루코 제품이 눈에 띄는 점은 품질에 대한 장병들의 불만이 거의 없다는 것. 깔깔이, 슬리퍼와 더불어 혜자스러운 군 보급품으로 불린다. 그 이유는 제조사가 군인들에 대한 복지를 신경 쓰는 차원도 있지만 이 잠재 고객들에게 회사의 이미지가 어떻게 새겨지느냐에 따라 회사의 존폐까지 갈릴 수 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남성들 역시 피부 트러블 문제 등으로 인해 한번 정한 면도 용품은 회사가 없어지거나 하지 않는 한 어지간해선 브랜드 자체를 바꾸지 않는다. 그러므로 절대 저질 제품을 주지 않고, 사회에서 시판되는 것과 동일한, 그것도 최고급형 플래그십 제품만 제공해 전역 후에도 계속 고객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그 결과, 피부 체질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전기면도기를 쓰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전역할 때 대다수의 보급품은 줘도 안 가지는 수준이지만 면도날만큼은 앞다퉈 챙겨가려 한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타사 면도기를 쓰거나 날면도기를 안 쓰는 후임의 남은 면도날까지 받아오는 경우들도 있다. 장병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군납비리를 저질러 제 살 깎아먹기를 하는 타 군납업체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 기존에는 PACE 6를 보급했으나 2019년 부터 PACE7 II Fresh를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는 도루코가 아닌 중국산 면도기가 보급되고 있다. 기존 도루코 면도기와 비교해서 써보면 품질이 악화된게 체감된다. 이때문에 자대 전입 이후로는 PX에 있는 질레트 면도기로 죄다 바꾸는 중. 2023년 하반기부터 공군, 해병대 등 일부 군에서 보급이 재개되었다.

 

 

수출

 

1976년 처음 수출을 시작한 이래 해외 시장에도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도루코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가성비를 내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질레트와 쉬크의 브랜드 파워에 밀려 아직까지 도루코 자체 브랜드의 점유율은 미미하고 주로 PB나 OEM 형태로 진출해 있다. 그깟 면도기 싶겠지만, 면도날은 그 나라의 미세금속가공 기술 척도로 삼을 수 있는 상당한 공업기술력과 가공능력을 요구하는 물건이다. 대한민국은 자국산 면도날을 생산해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긴 했지만, 한번 쓴 브랜드는 문제없으면 거의 바꾸지 않는 남자들의 보수적 구매성향 때문에 그만큼 시장 확장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조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구독경제의 대명사로 북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DSC(달러 셰이브 클럽, Dollar Shave Club)의 실제 면도기/면도날을 제조, 공급하고 있는 곳도 도루코다. 저렴한 가격, 홍보 영상(한글 자막), 편리한 배송 서비스 등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2중날 면도기(임팩트 플러스)는 1달러(우송료 별도)에 면도날 5개, 4중날 면도기(페이스 4)는 6달러에 면도날 4개, 6중날 면도기(페이스 XL)는 9달러에 면도날 4개를 매달 무료 배송해준다.

 

미국의 유명 면도크림 제조사 바바솔 사에서 나오는 면도기도 도루코 OEM 제품이다. 페이스7 면도기에 페이스 XL 면도날이 장착되어 있으며, 포장에 DORCO INSIDE 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다.

 

그밖에도 DSC를 벤치마킹한 경쟁사인 셰이브몹(ShaveMOB), 레츠셰이브(LetsShave)에도 면도기/면도날을 공급하고 있다. 셰이브몹은 면도기 본체는 WIN3이며, 면도날은 페이스6, 엑시드4, 윈3이다.

 

도루코가 DSC 제품의 제조사라는 사실이 차차 알려지면서 도루코 브랜드로도 미국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아직 오프라인에서는 저조하지만, 온라인 마켓에서는 2016년 미국 4위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5위인 쉬크를 앞선 수치다. DSC와 합쳐서 보면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날면도기를 사는 사람의 57.2%가 도루코 면도기를 사용하는 셈이다.

 

다만, 달러 셰이브 클럽은 구독경제 스타트업의 한계를 느껴 2023년부터 자사 공장을 이스라엘에 개설하여 자체 생산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기존 도루코 면도기와 호환되지 않는 신규 제품을 별도로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루코는 그동안 선진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가성비를 내세워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7년 이후 DSC의 성공으로 선진국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도루코는 면도날 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다. 그러나 면도날 가격을 올리자 개발도상국에서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경우 도루코가 가격을 올리자 2017년 매출이 전년도 대비 72%나 급감했다.

 

그밖에 러시아나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매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면도기 제품 목록

 

3중날 이상의 모든 도루코 페이스 라인업 면도기와 면도날은 서로 날과 본체가 상호호환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되려 이점 때문에 도루코 제품은 예전부터 현재까지 타사 대비 틸팅이 뻑뻑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아래 소개되어 있듯이 도루코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다양한 PB 면도기를 납품하고 있는데, 날과 본체가 자유롭게 호환된다는 점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날과 본체를 재결합하여 PB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에서 면도기/면도날을 살때는 주의. 오픈마켓의 2배 이상의 가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올려두고 있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원하는 몸체에 원하는 날을 구매해 자신만의 면도기 조합을 찾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4중날처럼 값싼 면도기를 구매해 날만 7중날 등의 비싼 것으로 바꿔끼워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주 완벽하게 호환되지는 않는다.

 

다만 2024년 후반기 슬릭이라는 새로운 라인업은 페이스 시리즈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 기조도 슬슬 깨질 것으로 보인다.




6중날

PACE 6 (SXA100): 일회용 중에선 쉬크의 쿼트로 티타늄과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훌륭한 면도기. 편의점에서 1+1으로 구입하면 가성비가 꽤 좋다. 6중날인데다가 손잡이도 인체공학적으로 고급스러워서 화장실 청소 아줌마가 일회용인줄 모르고 주인 찾아가라고 안 치우고 놔둘 정도. 이 제품에 대한 인상으로 자연스레 도루코 교체형 제품도 생각하게 된다. 가격은 인터넷에서 대략 1000~1200원정도. 다이소에서도 페이스 브랜드가 붙지 않은 동일 제품이 1500원에 팔린다.

PACE 6 PLUS: 위 제품의 후속작. 디자인이 페이스6 스타일과 조금 더 유사해졌다.

PACE XL: 해외 판매용 제품으로, 말 그대로 페이스 XL의 일회용 제품이다.

5중날

PACE 5 Style: 정밀면도날(트리머)이 있다.

4중날

All New PACE4: 카트리지 면도기 페이스4 스타일과 유사한 모습으로 변경됐다. 정밀면도날 (트리머)은 없다.

PACE4 Plus (FRA500) : 4중날, 트리머 없음. 손잡이 러버가 노란색이다.

3중날

Touch3(TP900): 휴대용 3중날 면도기로, 반투명의 청록색 플라스틱 몸체가 특징. 가격은 대략 개당 500~700원 정도. 다이소, 편의점 등지에서 판매 중. 손잡이는 고무 러버 없는 생 플라스틱이고, 오픈 카트리지 구조도 아니다. 윤활밴드는 상위 모델 대비 녹차로 단순화 되어있다. 구형 디자인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손잡이를 잘라내 분리한다면 90년대 구형 면도기에 끼울 수 있다.

PACE3: 해외판매용 모델로 WIN3(신형)의 일회용 버전.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으나 다이소에 납품되는 도루코 3중날 일회용은 이 모델과 거의 같다.

2중날 : 100개 단위에 2만원 이하 판매도 있을 정도로 개별포장이 안된 제품이 많다.

트윈 플러스(TNC100) : 오픈 카트리지, 회전형 헤드, 윤활 밴드, 고무 핸들. 시중에는 10개 팩 (TNC100-10MP) 으로 팔리고 있다. 도루코 일체형 2중날 중에서 프리미엄(?) 제품인 듯 하다. 그래서인지 해외엔 배짱좋게도(?) 페이스 2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중.

Soft Touch(TG710): 윤활밴드가 장착된 2중날 면도기.

TG708: 윤활밴드가 장착된 2중날 면도기. 다이소에서 구매 가능.

TG2(TD708)

FRESH(TD706)

TD705 : '도루코 디럭스 두날 면도기'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TD704

Swing(TD702): 회전형 헤드가 장착된 2중날 면도기. 1개 단위로 포장되어 있고 자판기용이다. 검은색 제품에만 Swing이라는 제품명이 있으며, 흰색 제품인 TD702N에는 Swing이란 제품명이 없는 것이 특징.

 

 

양날면도기

 

대한민국에서는 안전면도기로 SG-A2000이, 안전면도날로 ST-300이 판매되고 있다. 양날면도기 문서로.

 

 

커터칼

 

제품 라인업

 

면도기 뿐만 아닌, 문구용 연필깎이 칼부터 시작해 커터칼까지 각종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1970 ~ 1980년대에 학교를 다닌 사람이면 검은색이고 절반으로 접히면서 매우 잘 깎이던, 손가락만한 크기의 연필깎이 칼 일명 '새마을 칼'을 기억할 것이다. # 현재도 개당 150원 내외에 판매중으로, 날이 초월적으로 잘 들어 한번 맛들이면 다른건 무뎌서 잘 쓰지도 않을 수준. 테이프 떡칠된 비닐백같은 것도 한번 그으면 그냥 잘려나간다.

 

커터칼은 필통안에 넣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부터 특대형까지 다양한 종류가 나온다. 칼날의 경우 S, M, L, XL 네 가지 사이즈가 있으며 같은 사이즈의 칼날도 일반형과 고급형인 PRO가 있다. 커터칼도 굉장히 잘 들면서 동시에 내구도를 요하는 제품이라 도루코가 만드는 커터날 분야의 품질도 좋다. 특히 정밀하게 자르거나 세밀한 공예를 할때 저가형 칼날과 품질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모형 쪽에서 커터날로 자르라는 건 도루코날이 기준이다. 다이소 등에서 천원에 파는 중국제 싸구려 커터날의 기본 칼날은 도루코에 비하면 형편없어서 날이 쉽게 나가고 절삭력이 크게 떨어져서 심하면 한 두번 긋고 칼날 한 칸 날려야 한다. 도루코 칼날로 교체하면 장시간 절삭력이 유지되고 날이 잘 나가지 않아서 공예 작업이 크게 수월해진다.

 

주방용품

면도기 사업으로 유명한 도루코이지만 주방용품도 나름 유명하다. 특히 식칼. 한동안은 그냥 도루코라는 이름으로 나왔으나 칼 외에도 프라이팬, 냄비 등을 출시하면서 '도루코 마이셰프'라는 주방용품 전문 브랜드를 새로 만들었고 이후로는 이 이름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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