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 과학 Applied Science/뇌과학 Brain science

매리의 방(Mary's room), 감각질(感覺質), 퀄리아(qualia)

Jobs 9 2022. 10. 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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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의 방(Mary's room)
프랭크 잭슨(Frank Jackson)에 의해 1980년대에 쓰여 진 것으로서 물리주의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 많이 쓰이곤 한다. 흑백의 방에 있으면서 흑백 텔레비전을 통해 세계를 탐구한 색 과학자 매리는 이 세계와 자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매리는 이 흑백의 방에서 나오게 되고 세계에 대한 어떤 것과 그것에 관한 시각적 경험을 배우게 된다. 이는 매리의 이전 지식이 불완전했음을 보여주며, 그녀는 모든 물리적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물리적 정보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이다. 논증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메리가 흑백의 방을 떠나기 전, 그녀는 색과 색 지각에 대한 모든 물리적 사실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녀는 모든 물리적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녀가 아직 알지 못하는 색에 대한 다른 사실(붉은 대상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보이는 사실)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녀가 모든 사실들을 알았던 것은 아니다.)
(결론) 따라서 물리적이지 않은 사실. 즉, 비 물리적인 것이 존재한다.
매리의 방에 대한 Jackson의 지식 논변은 특정한 색의 감각질에 고려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쉽게 청각이나 후각, 미각에도 확장할 수 있다. 즉, 모든 감각질에 적용할 수 있다. 

 

 

 

감각질(感覺質) 또는 퀄리아(qualia)는 어떤 것을 지각하면서 느끼게 되는 기분, 떠오르는 심상 따위로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특질을 가리킨다. 일인칭 시점이기에 주관적인 특징이 있으며 객관적인 관찰이 어렵다.

감각질은 영어로 Qualia이며 이는 “질(quality)”을 의미하는 라틴어, “quale”의 복수형이다. 이 단어는 4세기부터 사용되어왔지만 이 단어를 현대적 의미와 유사하게 사용한 것은 1929년에 철학자 크라렌스 어빙 루이스(Clarence Irving Lewis)에 의해서였다. 그는 그의 책,『정신과 세계의 질서』에서 감각질을 다음과 같이 정의내린다.

어떤 대상에 의해 의식에 야기된 감각 (소여(所與),the given)에는 식별 가능한 질적 특징들이 있다. 이 특징들은 여러 경험들에서 반복될 수 있으므로 보편적이다. 나는 이 특징들을 “감각질(qualia)"이라 부른다. 감각질은 보편적이지만 서로 다른 경험에서 인식된다는 점에서, 그것은 대상의 특성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많은 전통적 개념들, 그리고 현대의 이론들에서도 이 둘(감각질과 대상의 특성)을 혼동해서 쓴다. 감각질은 바로 직감되고, 주어지며, 순수하게 주관적이기 때문에 어떠한 오류의 가능성도 가질 수 없다.

감각질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를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당신이 페인트가게에서 밝은 청록색의 천 조각을 응시하는 시각경험을 한다고 한번 생각해 보아라. 당신에겐 주관적으로 그 경험을 겪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에 대한 느낌이 있다. 그 경험을 겪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흐린 갈색의 천 조각을 보는 것이 당신에게 어떤 것인지 와는 매우 다르다. 이 차이는 “현상적 특징(phenomenal character)”이라고 종종 불리는 것의 차이이다. 경험의 현상적 특징은 주관적 경험이 어떠한지에 관한 특징을 일컫는다. 당신이 당신의 경험의 현상적 특징들에 집중해 본다면 그렇게 하는 동안에 어떤 특정한 질(質)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질들 - 당신이 내적으로 접근가능하고 합쳐졌을 때 어떤 경험의 현상적 특징을 구성하게 되는 것들-을 일반적으로 “감각질(qualia)”이라고 부른다.

감각질의 정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많은 논란이 있으며 그것을 정확히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지 그 특성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감각질을 연구하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합의된 바는 없다. 감각질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감각질이 의식과 관련해서 난해하고 도전적인 문제를 던지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차머스(David Charmas)에 의하면 의식에 관한 문제는 어려운 문제(hard problem)와 쉬운 문제(easy problem)로 나눌 수 있다. 심리학과 신경과학이 대답할 수 있는 문제, 예를 들면 “뇌는 정보를 어떻게 통합하는가?”나 “인간은 어떻게 외부의 자극을 분별하여 이에 적절히 반응할 수 있는가?”와 같은 인지체계의 객관적 메커니즘과 관련된 문제가 쉬운 문제이다. (여기서 ‘쉽다'는 의미는 사소하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반면, 심리학과 신경과학이 대답할 수 없는 문제, 예를 들면 “뇌의 물리적 작용이 어떻게 주관적인 감각경험을 일으키는가?” “왜 뇌의 물리적 작용에 감각이 동반되는가?” 와 같은 생각과 인식의 내적 측면에 관한 문제가 어려운 문제이다. 감각질은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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