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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자 하퍼와의 대결이 류현진 공략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6구째. 전혀 뜻밖의 공이 갔다. 몸 쪽에 툭 떨어지는 체인지업(78마일)이었다. 힘차게 출발한 배트는 허공을 가른다. 헛스윙과 동시에 하퍼의 짤막한 외침이 있었다. 황당함, 어이없음이다.
직구인 줄 알고 나갔는데 공이 안 온다.
물론 배트가 나가도 전혀 다른 방향의 공에 제대로 맞추기 힘들다.
평균에 못 미치는 속도의 공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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