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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다 시우바, 룰라, 브라질의 제35대 대통령, 브라질 대선 룰라 48%로 1위

Jobs9 2022. 10. 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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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룰라 48%로 1위

브라질 선거관리 당국은 2일(현지시각) 대선 1차투표를 98.8% 개표한 결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76) 전 대통령이 48.1%,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이 43.5%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애초 룰라 전 대통령의 낙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예상 밖 접전 끝에 4%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의 승리에 머물렀다. 룰라 전 대통령은 과반 득표에는 이르지 못해 30일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나머지 군소후보 9명은 1차 투표에서 모두 합쳐 8% 남짓한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1차 투표 결과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예상 밖 선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투표 직전 이뤄진 여론기관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에선 룰라 전 대통령이 50% 대 36%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인구 밀집지역인 남동부 지역에서 예상보다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의 한 전문가는 “극우 세력이 이번 선거에서 엄청난 복원력을 보여줬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2018년 보우소나루의 승리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집권 이후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각종 혐오발언, 코로나19 방역 실패, 최악의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 등으로 큰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을 비아냥거리며 진보 정치세력으로부터 브라질을 지키는 보수 가치의 수호자임을 자처해 무시할 수 없는 지지기반을 구축했다. 
반면 룰라 전 대통령은 2003년~2010년 집권하면서 광범한 복지체계를 구축해 빈민층 감소와 중산층 증가를 이뤄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그는 퇴임 후 부패 혐의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됐으나, 지난해 4월 대법원의 무죄 취지의 확정판결로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있었다 

 

브라질의 제35대 대통령. 줄여서 룰라 다 시우바 혹은 그냥 룰라라고도 한다.

금속 노동자 출신으로 대통령 집권 기간 빚더미 브라질의 국가부채를 해결하고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치고 올라가는 등의 업적으로 퇴임 당시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국내외적으로 고평가를 받았으나, 후임자가 탄핵당하고 본인도 2018년 석연찮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당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2021년 브라질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무효로 최종 확정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재기 기반을 마련했고, 현대 브라질 좌파의 대부로 입지를 다지며 명예회복을 위해 202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였고 현재까지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왼손 새끼손가락이 없다. 젊은 시절에 공장에서 사고로 손가락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의 임기 중이었던 2007년에는 콜롬비아의 포기에 따라 무투표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을 따냈다. 이로서 연이어 2회 남반구 월드컵이 열리게 되었다. 
2009년에는 일본 도쿄와 버락 오바마의 버프를 받은 미국 시카고,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꺾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따냈다. 1차 투표에서는 4표 뒤졌지만 미국, 일본 표가 모조리 쏠렸다. 남미 최초의 올림픽이자 남반구 세 번째 올림픽. 이로서 브라질은 당시 떠오르던 위상을 월드컵과 올림픽의 겹경사로 재확인했다.
1990년대 룰라의 정당인 노동자당과 룰라의 대통령 출마 이야기는 노동자 정당을 수립하려던 한국 운동권들의 독서목록에 들어와 있었다. 그것이 열매를 맺은 것이 민주노동당이다. 그런데 2005년 룰라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자, 민노당은 옛 동지에 대한 환영 성명 하나 발표하지 않았다. 그들의 이야기로는 신자유주의자가 되었다나. 이후 민노당 내 PD 계열이 만든 정당인 정의당, 노동당 같은 좌파정당들은 기존의 색채를 많이 버렸기 때문에, 민노당 시절 때와는 달리 룰라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노동당은 선거운동 때 브라질 노동자당과 룰라 다 시우바를 언급할 정도.  

 

노무현 대통령과 룰라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2003년에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같은 연령대에다가 살아온 역정이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시절 인권변호사와 노동운동가로 노동자를 대변하였으며 정계 진출 이후에는 여러 번의 낙선 끝에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 또한 집권 이후에는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주 지지층인 진보계열보다는 중도노선의 정책을 폈다는 것도 같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브라질에 국빈 방문하여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룰라가 시가를 한 대 물자 노 대통령이 시가를 한 대 건네받아 맞담배를 피우면서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자칫 외교적 결례가 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다행히 노무현 대통령도 골초로 유명한 흡연자라서 맞담배 회담이 가능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제3세계의 대표급 되는 위치도 차지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퇴임 이후 브라질만이 아닌 세계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발언했다. 때문에 유엔 사무총장이나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재임 후반기 당시 급진주의 정책을 펼친 우고 차베스와의 정책상 대립구도를 언론에서 부각시키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사이는 상당히 절친했다고 한다. 일단 지지기반이 빈민층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나 정책 목표도 비슷했기 때문. 물론 경쟁심 자체가 아예 없지는 않았고, 정책노선에서 사회민주주의 중도좌파 VS 좌익 대중주의, 21세기 사회주의 성향의 급진좌파라는 차이가 있었기는 했고,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어쨌든 개인적인 사이는 나쁘지 않았단 얘기. 그래서 선거철이 될 때마다 룰라는 차베스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곤 했고, 차베스도 룰라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곤 했다. 그리고 서로 타 남미국가의 좌파정권 확산에도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나선 편이다. 사실 평소에 언사가 과격해서 그렇지 차베스도 페루의 알란 가르시아를 제외하면 다른 좌파집권 국가들과는 의외로 마찰을 크게 빚지 않았다.

 

2019년 1월, 룰라의 지지자 입장에서 지우마 호세프 탄핵과 룰라의 체포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위기의 민주주의"(The Edge of Democracy, Democracia em Vertigem)가 나왔다. 
2019년 10월에 프랑스 파리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브라질에서는 'Round 6'라는 이름으로 스트리밍되고 있는 중이다. 그 이유는 '오징어 게임'을 브라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로 직역한 'Jogo de Lula'가 그의 이름 '룰라'와 겹쳐서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2022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중이고, 현재 룰라 전 대통령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유력한 대선주자 중의 한 명이다. 따라서 유력한 대권 후보의 이름이 들어간 제목을 쓰게 되면 '특정 후보를 홍보해준다'는 항의가 들어올 수도 있다. 사실, '룰라' 자체도 원래 본명이 아니라 별명이었지만 하도 많이 쓰이다보니(...) 나중에 가서야 본명으로 덧붙인 것이긴 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큼 전쟁에 책임이 있다며 TV에 나와 자신의 인지도만 높이는 행동은 그만하고 진짜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라며 둘을 동시에 까는 양비론을 펼쳐 몇몇 언론으로부터 빈축을 받기도 했다.# 주 브라질 우크라이나 대사는 룰라가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며, 면담을 요청하였다. 일단 노동자당은 우크라이나 대사에게 답변을 주지 않았다.


어록
"모든 업적은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노동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퇴임식 연설 중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이다."
"나도 인간인데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무척 부럽다. 경제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자질이 있으니까."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만 말하는가"
"전 한번도 좌파인 적이 없었습니다. 좌파도 우파도 아닌 브라질과 브라질 국민들을 위해 일했습니다."
"개인 혹은 정부의 미래는 우리가 꿈꾸는대로 만들어진다. 스스로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위대해지고, 스스로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보잘 것 없어진다. 브라질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이 순간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을 보잘 것 없다고 단정 지을 권리는 없다."
브라질에선 가난한 사람이 도둑질하면 감옥에 가지만, 부자가 훔치면 장관이 된다.
1988년 야당 의원 시절
"그들은 나의 체포를 명령했다. 나는 그들의 체포영장에 따를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 책임을 그들에게 넘기고 싶다. 그들은 마치 이 나라에 생긴 모든 일이 나 때문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 내 생각을 멈추게 하려는 의도는 부질없다. 왜냐하면 내 생각은 이미 공기중에 퍼져 있고 이것을 체포할 수는 없다. 내 꿈을 멈추게 하려는 의도는 부질없다. 왜냐하면 내가 꿈을 꾸지 않게 되더라도 그 꿈은 여러분의 마음과 꿈 속에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심장마비로 죽게 되면 모든 것이 멈출 것이라는 생각도 부질없다. 나는 한 인간이 아니라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여러분의 생각과 섞여 있다. 토지가 없고 주택이 없는 노동자 운동가들은 이를 알 것이다. 이것이 증거이다. 나는 체포영장을 따를 것이고 여러분은 변화를 겪어야 한다. 여러분의 이름은 더 이상 조이, 조니, 에디 같은 이름이 아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룰라가 될 것이고 매일 매일 여러분이 해야 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이 나라를 걷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한 전사의 죽음이 혁명을 멈출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
2018년 4월, 체포되기 전 모여 있던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
이 사람(젤렌스키)은 전쟁에 대해 푸틴만큼 책임이 있다
우리는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 좋아요, 당신(젤렌스키)은 좋은 코미디언이었다. 그러나 당신이 TV에 나오기 위해 전쟁을 벌이지는 말아야 한다. 미국은 많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바이든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피할 수 있었다. 바이든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갈 수도 있었다. 이것이 리더에게 바라는 태도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범인은 푸틴만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유죄다.
2022년 5월 TIME지 인터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노동자당 전당대회에서 10월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동자당 전당대회서 후보 추대
“브라질 재건할 준비 되어 있다”
지지율, 보우소나루보다 10% 이상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애칭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노동자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추대를 수락하면서 “10월 2일에 열릴 대선 승리뿐 아니라 브라질을 재건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자신의 경쟁자는 정부를 통치할 능력이 없고 무능을 감추기 위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월2일 열릴 브라질 대선의 공식 출마 선언은 8월 5일 전에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날 행사는 선거 운동 사전 행사 형태로 치러졌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룰라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율로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31%)을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으며 룰라의 지지율이 더 상승할 여력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지적했다.
이 때문에 룰라 전 대통령은 중도 세력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중도 좌파 7개 정당과 제휴하는 한편 중도 성향의 제라우두 아우크밍 전 상파울루주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발탁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이 나라가 가장 심각한 순간을 지나고 있으며, 이는 무능하며 권위주의적인 정부를 대체할 대안 건설을 위해 차이를 극복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 계급, 인종, 종교적 신념을 가진 민주주의자들을 결집하길 원하다”고 강조했다. 

금속 노동자 출신의 룰라는 1994년과 1998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이후 2002년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 동안 집권했다. 그는 퇴임 당시에도 87%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을 얻었으나, 2018년 대선 재출마 움직임을 보이던 와중에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받으면서 출마가 좌절됐다. 하지만 올해 3월 대법원에서 기존 판결이 모두 무효화되어 대선에 다시 출마할 자격을 얻었다. 
한편, 룰라의 최대 경쟁 후보인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소홀히 하고 아마존 등의 환경 파괴를 방치하는 정책 등으로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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