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DINK(Double Income, No Kids)族
맞벌이 무자녀 가정
대한민국 저출산
'맞벌이 무자녀 가정'이라는 의미의 단어. 여피족의 탄생 및 성장과 관련이 있는데 그들이 대세로 떠오른 1980년대 후반경 처음 등장한 단어로 미국을 시작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다.
부부가 결혼한 뒤 맞벌이를 하면서 자식을 의도적으로 갖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만혼이나 건강 문제에 의한 불임으로 인한 무자녀인 경우 대체로 딩크족으로 부르지 않는다.
그냥 무자녀 가정이라고만 표현한다면 자녀를 갖고 싶음에도 갖지 못해서 자녀가 없는 부부나 맞벌이가 아닌 무자녀 부부까지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후자는 싱크족(SINK: Single Income, No Kids)라고 한다. 자녀를 키우면서 맞벌이를 하는 부부는 듀크족(DEWK; Dual Employed With Kids)이라고 하며 자녀를 갖지 않는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딩크족을 딩펫족(DINK + pet)이라고 한다.
영미권에선 Voluntary childlessness, Childfree로 부르는데 아이가 없다는 뜻과 아이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뜻의 중의적 표현으로도 통한다.
무자녀 기혼자라는 개념은 과거부터 존재해 왔지만 딩크족이라는 단어가 생기고 나서 딩크족이 본격적으로 대두한 것은 2000년대 이후 생활비나 집세, 각종 공과금 등이 올라가고 가장 한 명의 수입으로 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맞벌이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자녀 출산 및 양육에 전념하는 전업주부가 감소한 것에 원인이 있다. 게다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늘어나는데 아직까지는 여러모로 출산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배려는 부족해 사회적인 상승을 꿈꾸는 여자는 남자와는 달리 가정생활이나 개인의 목표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딩크족이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개인의 가정사 및 성장배경 때문에 딩크를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딩크족이 되는 이유는 크게 경제적 이유와 가치관적 이유가 있는데 보통 가치관적인 문제가 우선하여 저출산 현상이 발생하고, 경제적 이유는 나중에 출산율을 더 감소시키는 형태가 되는 경우이며, 그 때문에 경제난만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수인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도 1980년대 중반에 이미 1.5명대를 기록한 뒤 1990년대까지 1.7~1.4명대까지 고착화됐고 2002년부터 출산율 1.3 미만인 1.1~1.2명대의 초저출산 시대에 진입했으며 특히 2018년을 시작으로 전세계 유례가 없는 출산율 0명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2020년부터 인구 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할 정도면 더욱 그렇다. 2010년대 후반부터 들어선 무자식 상팔자란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계속해서 출산율이 낮아져 대한민국으로 이민을 오는 외국인들과 다문화 가정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생물학적으로는 "종족을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생존본능이 종족 보존본능을 억누른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자녀를 낳지 않아 생겨나는 경제적인 여유를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취미 활동, 여가 활동 등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딩크족들 중 일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혹시나 있을 수도 있는 임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불임수술을 하기도 한다.
선진국이나 상위권 개발도상국의 저출산의 원인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싶어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낳을수록 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 수준에서 살게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안 낳는 편이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개발국가에서는 그 나라의 주력 산업에 따라 갈린다. 농업 위주 저개발국가 중에는 평균출산율이 7명에 달하는 나라도 있다. 교육에 많은 돈이 들지 않고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가족의 재산 형성에 이득이며 나중에 일을 물려주면 그만이기 때문에 많이 낳는 편이다. 반면 공업 위주 저개발국가에서는 일자리가 한정되어 있어서 자칫하면 이런 무리한 인구 증가 정책은 참혹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루마니아의 독재정권 시절 차우셰스쿠의 인구 정책은 2~2.5명 정도가 적절한 사회에서 억지로 4명 이상의 아이를 낳게 하자 빈민층은 아이를 키울 경제능력이 없어서 자식을 버리거나 방치하고, 버려진 아이들은 사회 빈곤층의 삶을 이어가게 되면서 사회 문제가 되었다.
농업 위주 국가는 보통 가정과 직장(=논, 밭)이 일치하고 자녀를 어릴 때(6~7세)부터 노동력으로 써먹을 수 있으며 부모가 동시에 일(=농사)을 하면서 육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출산율이 매우 높다. 농사일을 하는 것도 경제활동에 포함되기 때문에 농업 위주의 국가에서는 의외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다.
그러나 사회가 공업 위주로 바뀌면 가정과 직장(=공장)이 분리되면서 부모가 직장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자녀를 챙기기가 어려워지면서 남성은 공장에서 일을 하고 여성은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는 분업 체계가 발생하면서 출산율이 하락한다. 공장에 취직하려면 관련 기술을 배워야 하고 국가의 사회 제도 또한 복잡해지면서 교육이 의무가 되고 교육 기간도 증가하게 된다. 농업도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직업이지만, 농업 위주 사회에서는 어려서부터 부모나 친척들과 같이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 이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별도 교육의 필요성이 낮다.
서비스업 위주로 다시 한 번 바뀌면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남성을 추월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여성 친화적인 서비스업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여성이 결혼, 출산 전에 일자리를 갖는 것이 일반화되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다. 이렇게 되면 자녀를 낳아도 부모 중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공업 출산율이 낮아지게 된다. 많은 선진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고용과 출산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드는 중이다.
선진국 중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캐나다 등은 이러한 정책에 성공해 출산율도 1.5~1.7명대로 어느 정도 되고 여성 고용률도 최대 82%로 높지만 한국과 이탈리아는 이러한 정책에 실패해 출산율이 1.2명대 이하로 낮고 여성 고용률도 60%대에 머물러 낮다. 일본은 25~34세 고용률이 85% 정도로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지만 출산율은 1.3명대로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도 농업 위주 사회였던 일제강점기~1960년대에는 대부분이 결혼와 출산을 했고 출산율도 5~6명으로 매우 높았다. 1970년대 이후 공업 위주 사회로 변화하면서 기혼 여성의 출산율이 급격하게 하락해 1984년에 1명대에 진입한다. 이후 서비스업의 확산으로 여성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2018년부터 출산율이 0명대를 기록하고 2020년대 들어서는 비혼과 딩크족이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사회적 인식
당연하겠지만 딩크족이 증가할수록 평균 출산율은 떨어지기 때문에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우려해 출산장려 정책을 펴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정부 입장에서는 되도록 줄이고 싶은 대상으로서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기성세대 입장에선 좋고 싫고를 떠나 딩크족의 가치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며 결혼의 목적을 육아에 두는 사람들도 당연히 딩크족을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악의 저출산 국가라 사회적 시선이 더 나쁘다.
슬로바키아와 러시아, 독일에서는 딩크족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해 딩크족에게 세금을 가중하거나 연금을 삭감하는 법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기사 이것은 물론 전체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한 정책이기 때문에 시행될 가능성은 적으나 개인주의적으로 유명한 독일 등지에서도 이런 논의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독일은 중동 이민자가 꽤 있는 편이다. 더 무서운 건 해당 기사는 2020년대에 나온 게 아니라 2006년에 나온 뉴스다. 2020년대보다 상황이 더 나았음에도 전체주의적인 정책을 검토할 정도로 저출산 현상이 상당히 심해진 것이 느껴진다.
딩크족이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에도 무자녀 기혼자라는 개념 자체는 존재했기 때문에 무자녀 기혼자를 자발적 독신자와 동급으로, 아니 자발적 독신자보다도 더더욱 나쁜 시선으로 취급하며 대체로 자식 출산을 강요하는 쪽으로 정책을 펼쳤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탄압하는 경우가 많았다. 독신자와 동급으로 취급하겠다는 것은 독신자처럼 국가가 나서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미와 동일했다. 과거 자발적 독신자에 대한 종교계와 사회의 탄압에 관해 알아보려면 독신 문서로.
현재 독신은 초고령자가 아닌 이상 언젠가는 결혼할 가능성이라도 있어서 딩크족에게 심지어 둘의 소득을 합산해서 세금을 걷는 등 독신보다도 더 탄압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혼인신고도 안 하고 그냥 동거만 하는 케이스가 많다.
2022년 1월 5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일반인 미사에서 "요즘 사람들이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 않거나 한 명만 갖기를 원하면서도 개와 고양이는 두 마리씩 키운다"며 "이는 이기주의의 한 형태"라고 발언하였다가 "우리 교황께서는 현실을 모르시는 것 같다", "이번에 교황께서 하신 말씀은 성차별 발언이다"라고 해서 좀 시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본인은 반려동물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탐탁찮아 하는 것인지 이미 2014년에도 아이 대신 반려동물 키우는 것을 두고 "문화적 저하의 또 다른 현상"이라고 부르며 반려동물과 감정적 관계를 갖는 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복잡한 관계를 갖는 것보다 쉽다고 말한 적이 있다.
대한민국
2015년 기준으로 1930~1959년에 결혼한 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2% 정도이며 3자녀 이상은 85% 정도이다. 1990년대 초반 결혼 부부까지는 2~3%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증가해 2000년대 결혼 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7% 정도이다. 2011년 결혼 부부는 10% 정도가 무자녀 부부이지만 2018년 결혼 부부는 20% 정도가 무자녀 부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혼인 5년차 신혼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다음과 같다.
2015(2011 결혼) 12.9%
2016(2012 결혼) 13.7%
2017(2013 결혼) 15.2%
2018(2014 결혼) 16.8%
2019(2015 결혼) 18.3%
2020(2016 결혼) 20.4%
2021(2017 결혼) 22.5%
2022(2018 결혼) 24.7%
한국의 기성세대들은 독신주의자보다 딩크족에 대해선 그들보다 더욱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인간은 태어나면 당연히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대를 이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당연함'이란 것은 이런저런 이유를 따져가며 납득할 수 있는 논리 따위가 아니라 그저 사람이 숨을 쉬듯, 굳이 물어볼 필요도 답할 필요도 없는 무조건적인 것이다. 저출산이 본격적인 사회 이슈로 나타난 2000년대부터는 '출산율이 이렇게도 낮으니까 너라도 아이를 가져야지'라는 가치관이 결합돼서 그런 경우도 있다.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안 한 경우 오히려 측은지심이라도 있어 딩크족에 비해 오히려 손가락질을 그나마 덜 받는데 딩크족은 결혼을 했는데도 아이를 안가졌기 때문에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만약 왜 아이를 꼭 낳아야 하냐며 물어보면 기성세대는 오히려 벙찌다 탄식하고 대화를 포기할 가능성이 큰데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없는 부부는 자발적이라기보다는 대부분 늦은 나이에 결혼해 어쩔 수 없이 아이가 없는 경우였으며 특히 신부의 나이가 많은 경우가 많았다. 이 중 대표적으로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있으며 노회찬 부부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녀가 없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부부도 자녀가 없는데 오랫동안 쉬쉬했다가 아내의 불임 때문이라고 뒤늦게 밝히기도 했다. 신부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일 때 결혼했지만 결혼 10년 차 이상인데도 아이가 없는 경우는 드물었다. 현재까지는 이런 케이스가 후술할 자발적인 딩크족에 비해 아직까지는 더 높다.
전자에 비해 소수인 자발적인 딩크족의 경우도 장애가 있거나 친척이 없는 무연고 고아인 경우가 상당수다. 경제적 능력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는 부끄러움을 알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함구할 뿐이다. 일부 자발적인 딩크족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아예 다른나라로 이민을 떠나버리는 경우도 있다. 자발적 딩크족의 시초격인 소설가 김영하도 이 때문에 다른 나라로 이민을 떠난 적이 있다.
2020년대부터는 SNS의 발달로 가족, 결혼, 주거, 근로, 여가 등에서의 사회, 문화적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결혼해도 자녀를 낳지 않아도 된다", 더 나아가 "어지간하면 안 낳는 것이 좋다", "절대 낳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도 조금씩 생겨가고 있다. 특히 1990년대생 이후 세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크게 두드러지는데 이는 딩크족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첫째 출생 시 부부의 결혼생활이 2년 미만인 경우가 2012년에 72.5%였던 것이 2021년에 51.7%로 급락했다. 반면 출산 시 일자리를 가진 여성의 비율은 2012년 33.1%에서 2021년 46.8%로 급증했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가족, 친척들에게 "아이는 언제 낳을 거냐", "아이 안 가질 거면 결혼은 왜 했냐" 등과 같은 소리를 듣거나 좋지 않은 눈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딩크족 부부를 이기주의자, 철없는 부부로 비난하기도 하는데 이는 각종 드라마들에서 자주 묘사된다. 이 때문에 명절 자체를 혐오하는 청년도 증가하는 추세다.
반대로 불임인 부부가 동정적인 시선을 오히려 더 못 견디는 경우도 있어서 대외적으로는 딩크족이라고 거짓말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가족끼리는 알지만 친척에게도 비밀로 하거나, 회사에서는 당연히 말하지 않는다. 정말 서로 비밀도 털어놓는 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 회사동료나 그냥 지인일 경우 본인이 딩크족이라고 말해도 사실은 불임인 경우가 많다. 조용히 병원을 다니다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털어놓기도 하고. 전체 부부 6쌍 중 1쌍은 불임(난임)부부라는 통계도 있으니 원하는데도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부부는 꽤 많다. 다만 자의적, 타의적으로 아이를 못 가진 부부인지는 통계에 없고 자발적으로 낳지 않는 부부도 증가 중이라 대부분 딩크족들이 실제로는 불임일 것이라고 짐작하기는 어렵다. 다만 대외적으로 불임이라고 본인이 직접 밝히는 경우는 의외로 적다. 물론 딩크족이라고 직접 밝히는 경우도 적다. 애초에 친하지 않은 이상 이런거 물어보는 것 자체가 실례이기는 하다.
이로 인해 이혼한 부부도 상당수 있다. 이혼 통계를 보면 알겠지만 유자녀 부부의 이혼율보다 무자녀 부부의 이혼율이 거의 4배에 육박한다. 물론 수적으로 거의 대부분인 유자녀 부부의 이혼건수가 더 많겠지만 상대적인 비율로 볼 때 무자녀 부부의 이혼율이 더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유교 문화의 특성상 자녀를 두고 이혼한다는 것은 자녀에게 죄를 짓는 것과도 같다는 인식에서 나온 결과임을 감안해야 한다. 자녀가 있든 없든 양가 부모에게 받는 스트레스와 부부 싸움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자녀가 없으면 딱히 죄짓는 느낌도 안 드니 거리낌 없이 이혼하는데 반해 자녀가 있는 부부는 말 그대로 자녀 때문에 참는다는 것이지 화해를 해서 이혼을 안 하는 게 아니다. 나중에 어쩔 수 없이 자식을 갖기 위해 동남아 여성[10]과 결혼한 남편도 꽤 된다고 한다. 연예계에서도 존재하는데 박진영도 초혼 시절 꽤 오랫동안 아이없이 살다가 이혼했으며 나중에 재혼해 아이가 2명이다.
그러나 젊을 때 결혼해 자발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는 딩크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부합하는 딩크족의 예시로 배우 김민교 부부, 소설가 김영하 부부, 작사가 김이나 부부 등이 있고 일본에서는 특히 연예계(성우 포함) 같은 경우에는 커리어 단절 때문에 매우 흔하다. 대표적으로 야마구치 토모코-카라사와 토시아키 부부가 있다. 통계상으로는 2020년 기준으로는 결혼 5년차 이전의 신혼부부 중 무자녀 비율이 44.5%였고 결혼한 지 5년차인 부부 중 20.4%가 무자녀였다. 기사, 통계자료 물론 이들 중 난임 또는 불임부부도, 결혼 5년차 이후 아이를 갖는 경우도 있겠지만 딩크족이 늘어나는 추세는 통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위 통계는 혼인신고를 한 부부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부동산 청약이나 대출, 이혼 절차의 편리함 등으로 결혼은 했지만 혼인신고를 안한 부부들은 통계에 없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2023년 12월 통계청의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81만 5,357쌍 가운데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는 23만 4,066쌍으로 28.7%를 차지했다. 외벌이·무자녀 12만 6,531쌍으로 15.5%를 차지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딩크족은 2015년 21만 2,733쌍으로 18.0%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딩크족 비중은 2018년 21.7%, 2019년 23.4%, 2020년 25.8%, 2021년 27.7%으로 꾸준히 늘더니 2022년 28.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벌이·유자녀 비중(24.3%)을 처음 역전했고 근소한 차로 맞벌이·유자녀 비중(28.5%)을 앞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인 셈이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에서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2015년 27.7%에서 2020년 44.1%로 높아졌다. 결혼생활이 5년 미만인 신혼 때 자녀를 갖지 않은 경우가 2012년 5.3%에서 2022년 11.5%로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해 출산 시기도 늦춰지고 있다.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를 갖지 않은 비율이 많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