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문법, 어문 규정

된소리되기, 경음화[硬音化]

Jobs 9 2023. 12. 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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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 제5항 된소리 해설

 
(1) 된소리되기[硬音化]는 다음 두 가지를 말한다.


① 음절의 끝소리로 오는 불파음 [ㅂ,ㄷ,ㄱ](음절 끝소리에서의 겹자음 탈락 규칙이 적용된 경우 포함) 뒤에 오는 예사소리(ㅂ,ㄷ,ㄱ,ㅅ,ㅈ)가 된소리(ㅃ,ㄸ,ㄲ,ㅆ,ㅉ)로 (규칙적으로) 바뀌는 현상.


예) 줍소[줍쏘], 있던[읻떤], 깎다[깍따] - ‘어간+어미’ 사이에서

덮개[덥깨], 뻗대다[뻗때다]. - ‘어근과 접사’ 사이에서

옆집[엽찝]. 꽃다발[꼳따발], 국밥[국빱] -‘어근과 어근’ 사이에서

- 위의 예에서 유의할 점은 된소리되기라는 음운의 변동이 형태소와 형태소의 경계에서 나타난다는 점이다.


(주의) 이것은 음절 끝소리와 다음 음절의 첫소리 사이에서의 문제이다. 아울러서 음절 끝소리에 불파음 [ㅂ,ㄷ,ㄱ]이 온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경우는 된소리되기가 잘못 적용된 비표준 발음이다. 예) 닦다[딱따], 삶다[쌈다], 간단히[간딴히]



② 울림소리 자음 다음에 오는 안울림소리가 울림소리로 되지 않고 된소리로 나는 현상.(필수적이지는 않음) 예를 들면 어간의 말음 [ㄴ,ㅁ]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현상, 한자어 말음 [ㄹ] 뒤의 [ㄷ,ㅅ,ㅈ]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현상, 관형사형 어미 [ㄹ]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현상 등. (규칙적이지 않음)


예 ㄱ) 신고[신꼬], 껴안다[껴안따], 옮지[옴찌], 굶지[굼찌]

 
참고) 신도[신도], 바람도[바람도]-된소리로 발음되지 않는 경우도 있음.

- 신기[신끼], 껴안기[껴안끼], 옮기[옴끼], 굶기[굼끼]


참고) 신기다[신기다], 안기다[안기다], 옮기다[옴기다], 감기다[감기다]처럼 피동․사동 접미사가 오는 경우 된소리로 발음되지 않음

 

예) ㄴ) 갈등[갈뜽], 절도[절또], 팔달구[팔딸구](지명), 몰상식[몰쌍식], 일시[일씨], 물질[물찔], 발전[발쩐], 칠지도[칠찌도](지명)

칼등[칼뜽], 말소리[말쏘리], 말주변[말:쭈변] (사잇소리현상)


예 ㄷ ) 할 법하다[할뻐파다], 할 성싶다[할썽십따], 할 적에[할쩍에], 할 듯하다[할뜨타다]

 


(2) [규정의 이해]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① [전제 ㄱ] ‘한 단어 안에서’

- ‘소쩍새[소쩍쌔]’와 관련하여 한글맞춤법 제5항이 언급하고 있는 것은 ‘소쩍’과 ‘새’의 결합과 관련된 문제(→된소리되기)가 아니다. ‘소쩍’ 그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조건은 ‘한 단어 안’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어깨’나 ‘으뜸’의 예에서 보듯 ‘한 형태소 안’(‘안’이라고 했으니 당연히 둘 이상의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여야 함)으로 이해해야 한다.



② [전제 ㄴ]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

- 환언하면 ‘뚜렷한 까닭’이 있으면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즉 된소리되기의 규칙성이 적용되는 조건은 문제 삼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음절의 끝소리로 오는 불파음 [ㅂ,ㄷ,ㄱ](음절 끝소리에서의 겹자음 탈락 규칙이 적용된 경우 포함) 뒤에 오는 예사소리(ㅂ,ㄷ,ㄱ,ㅅ,ㅈ)가 된소리(ㅃ,ㄸ,ㄲ,ㅆ,ㅉ)로 (규칙적으로) 바뀌는 현상의 경우는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이 경우는 된소리로 표기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된소리로 발음을 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은 ‘낙동강’을 굳이 ‘낙똥강’으로 적지 않아도 [낙똥강]으로 발음한다. 그러나 ‘가끔’을 ‘가금’으로 적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가금(家禽)’으로 이해해 버릴 수 있다. 글은 읽는 이의 가독성을 배려해야 하는데, 아래서는 참 불편하다. 그래서 ‘금’이 아니라 ‘끔’으로 즉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 것이다.

 


(3) [규정의 적용] 두 모음 사이에서 나는 된소리와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


① ‘두 모음 사이’라는 음운론적 환경은 된소리되기가 나타날 조건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제비’, ‘나비’, ‘의젓하다’, ‘이지러지다’ 등등. 이 경우 [제삐], [나삐], [의쩌타다], [이찌러지다]라고 발음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어깨’, ‘기쁘다’, ‘해쓱하다’ 등은 된소리로 발음된다. 뚜렷한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된소리로 적는다. ‘엇개’, ‘깃브다’, ‘햇슥하다’로 적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②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의 경우는 부분적으로 뚜렷한 까닭(→된소리되기)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한 형태소 안’이라는 조건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즉 ‘산뜻하다’는 ‘산뜻-하다’이지, ‘산-듯하다’가 아니다. ‘신을 신고 나서다.’에서 ‘신고’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렇다면 ‘ㄴ, ㄹ, ㅁ, ㅇ 받침 뒤’라는 환경은 뒤에 오는 자음의 된소리되기를 유발할 만한 상황인가? 아니다. 다들 울림소리 자음이고, 따라서 유성음화가 유발될 상황이다. 이 경우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에서 규칙성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잔득’, ‘움질’이라 적지 않고 ‘잔뜩’, ‘움찔’로 적는 것이다.

 

(4) [예외조항의 이해]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
 

① 우선 된소리되기의 규칙성이 적용되는 경우는 굳이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는 말이다. 즉, ‘갑자기’, ‘몹시’, ‘접시’, ‘국수’, ‘깍두기’, ‘색시’라고 적어도 사람들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②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

- ‘똑똑하다’, ‘쓱싹쓱싹’, ‘쌉쌀하다’, ‘씁쓸하다’, ‘딱딱하다’ 등과 같은 음이 나는 음절을 겹쳐서 생긴 말의 어감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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