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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스탠드 라이딩, 페달링, 해머링, 스핀닝

Jobs9 2024. 8. 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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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스탠드 라이딩


자전거 라이딩 스킬 중 하나로서 쉽게 표현하면 일어서서 밟기.
이 테크닉을 프랑스어로 danceuse라고 부르는데, 이게 영어로 번역하면 dancing 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댄싱으로 정착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막상 영어권에서는 이런 테크닉을 표현할 때 dancing이라는 표현보다는 riding out of the saddle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사용되고, 간혹 hongking 또는 dancing이라는 표현하기도 하지만, 흔한 표현은 아니다. 

말 그대로 안장에서 일어나서 자전거 페달에 체중 전체를 실어 강하게 밟는 기술이다. 당연히 밟는 쪽으로 하중이 실리기 마련이니 반대쪽으로 살짝 차체를 기울여 중심을 잡는 것이 포인트. 상체를 지탱하고 차체를 기울이는 데에 쓰이기 때문에 상체 힘과 팔 힘이 대단히 많이 필요하다. 

게다가 밟은 후 몸을 다시 올려줘야 또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안장에 앉아서 페달링을 하는 것에 비하여 무척 힘들다. 어쨌든 이때의 움직임이 마치 자전거와 춤을 추는 것 같다고 해서 댄싱이라고 한다. 물론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일류선수들이나 깔끔하게 댄싱 치지, 어지간한 자전거 동호회 수준으로는... 댄싱이 아니라 비척거리거나 흐느적거리거나 하는 이상한 모습의 댄싱을 보일 때가 많다. 


강한 토크로 밟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급가속을 할 때 쓰이거나 가파른 언덕을 오를 시에 쓰인다. 앉아서 밟는 것과는 사용되는 근육이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근육을 쉬게 하거나 혈류를 좋게 해서 유산을 제거하는 수비적인 용도로도 사용한다. 하지만 밟는 지점에서 힘이 낭비되고 차체를 흔드는 동작에도 낭비되기 때문에 에너지효율은 나빠서 오래 쓸 수는 없다.

언덕에서는 적절히 댄싱과 앉아서 밟기를 번갈아서 하여 사용하는 근육을 달리하여 특정 근육을 쉬게 하여 효율적으로 달리는 게 중요하다.

MTB의 경우는 해머링이라고 하는데 일어서서 밟는다는 것은 같지만 로드의 댄싱보다는 안 밟히는 페달을 억지로 밟아 누른다는 공격적인 면이 강조된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특성상 슬릭이 많이 일어나고 과격한 힘을 쓰는 관계로 밸런싱 유지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면 연속해서 제대로 사용하기 힘든 기술이기도 하다.

BMX는 아예 댄싱이 일반적이다. 각종 트릭을 구사하기 쉽게 하기 위해 안장이 무지막지하게 낮기 때문. 더 나아가 트라이얼은 안장을 아예 빼버려서 댄싱 이외의 선택지가 없다. 

댄싱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클릿 페달을 쓰는 것이 좋다. 일반 평페달은 미끄러질 염려가 있기 때문. 

 

댄싱, 페달링, 해머링, 스핀닝

 

1. 끌어올리는 페달링(Up Stroke)을 심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주된 이유로는 "인간의 신체, 즉 다리가 그렇게 생겨 먹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다리의 근골계는 무게를 지탱하여 서는데 적합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즉, 밀어 지탱하는 작용에는 적합하고 강하지만 무게를 끌어당기는 작용에는 부적합하다고 한다.
끌어당기는 운동을 지속하게 되면 오래가지 못하고 쉽게 고장이 난다.

실제로 다리로 Press(밀) 할 수 있는 힘의 크기와 Pull(당길) 할 수 있는 힘의 크기를 생각해 보자.

다만 산악자전거는 로드자전거 보다 케이던스(페달링)가 늦고 더 많은 토크를 필요로 하는 관계로 페달을 프레싱하는 다운 스트록을 사용하기는 하나 지나치게 누르고 당기고 하다 보면 페달링이 거칠어져 전체적인 주행 균형도 깨져 버린다. 산악자전거는 대표적인 발란싱 스포츠로 다운 스트록하는 페달링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의 페달의 저항을 의식적으로 줄여 주는 업 스트록 페달링 정도가 최상의 페달링일 것이다.  
(아마도 당기는 것과 미는 것을 같은 힘의 비율로 하면 무리가 갈 수 있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2. 페달링은 돌려 회전시키는 것이지 누르는 것(해머링)이 아니다.

산악주행에 있어서도 주행 탄력을 붙여 적절한 케이던스만 유지할 수 있다면 페달링은 해머링보다는 스피닝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균일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체중을 걸어 찍어 누르는 것이다.  '해머링이 아닌 스피닝이다'라는 말의 의미는 찍어 누르듯이 타는 게 아닌, 페달을 원운동 형태로 돌리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단순한 의미상으론 "케이던스 (Cadence)는 분당 페달링 수(회전수)"를 의미하고, 토크를 건다는 건 회전수보다는 회전력을 위주로 한 페달링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페달링 시의 회전력과 회전수는 완전히 배치되는 개념이라 얘기할 수만은 없고, 사용하는 기어비의 차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하여 산악자전거와 로드자전거의 경우를 비교하여 조금 더 설명하면...

산악자전거와 로드자전거는 그 주행하는 지형과 노면 상태, 기어비 등을 포함한 장비의 차이 때문에 그 페달링 방법이나 회전수, 또 페달링 시 걸리는 토크가 동일하게 같을 수는 없다

산악자전거에서의 페달링이란 로드자전거와는 달리 거의 업힐 시의 페달링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속도도 중요하지만 차체의 균형을 잡거나 타이어의 마찰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게다가 전체적인 페이스 조정까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이러한 모든 조건을 다 감안한 페달링을 하게 된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있어서 다운힐 시의 페달링은 속도를 내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균형을 잡기 위한 코너링 기술로 보면 된다. 

그러다 보니 산악자전거의 경우, 항상 일정한 회전수나 일정한 회전력으로 페달링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주행 지형에 따라 그에 적합한 기어비로의 변속을 계속 수행하며 순간적으로 균형을 잡으려 페달링을 빨리 하기도 하고 또 순간적으로 멈추기도 하며, 심지어 파워 스트록을 위한 백워드 스윙을 하기까지 한다.

그러니, 산악자전거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로드자전거에 비하여 전체적인 회전수는 낮고, 걸리는 토크가 상대적으로 큰 페달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제대로 배워 타다 보면 그 주행자세나 페달링을 보기만 해도 상급자나 초심자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되는데, 초급자는 테크닉 부족과 기어 단수의 선택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그 페달링이 회전수도 일정치 않고 걸리는 힘도 부적절하여 무척 불안정해 보이나 상급자일수록 그 페달링이 아주 안정돼 보인다.

상급 선수의 페달링을 보면 산악자전거라 할지라도 거의 일정하고 고른 페달링을 한다.



3. 엉덩이를 들고 파워풀한 페달링을 하는 속칭 '댄싱'은 스피닝이 아닌 해머링이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해머링처럼 찍어만 누른다면 페달링 자체가 굉장히 과격해지기 때문에 차체의 균형과 주행자의 주행리듬이 깨져버리므로 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하여 기어비를 1-2단계 무겁게 하고 차체를 비틀 듯이 좌우로 롤링시켜 체중으로 짓누르는 충격을 회전운동으로 완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산악자전거와 로드자전거의 경우의 차이가 또 생긴다.

사실 스탠드 라이딩, 즉 댄싱은 현재 주행하고 있는 지형에 맞는 기어비 보다 더 무거운 기어를 건 상태에서 자기 체중을 이용하여 내리누르는 해머링을 하게 되는데 이때 몸의 균형을 잡고 또 더한 하중을 가하기 위한 동작을 핸들바에 가하게 된다. 즉, 체중으로 내리눌러지는 페달 쪽의 핸들바를 역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롤링, 마치 좌우로 손을 흔들며 걷는 듯이)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전거가 무게 중심선을 좌우로 넘나드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Side to Side Swing이라 한다. 산악자전거에서의 스탠드 라이딩 시의 해머링은 자전거가 전체적인 무게 중심선을 넘나드는 스윙 동작을 취해서는 안 되며 대신, 자전거는 지면에 수직을 유지하되 주행자의 몸이 전체 무게 중심선을 좌우로 넘나들며 페달에 체중을 걸어 자연스럽게 지긋이 내리누르는 페달링을 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미끄러운 비포장 험로에서 자전거를 좌우로 스윙시키면 균형이 깨져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로드자전거의 경우도 원칙적인 해머링 방법은 같으나 산악자전거에 비해 도로와의 마찰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빠른 페달링을 위하여 자전거를 좌우로 스윙시키는 롤링 주법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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