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문법, 어문 규정

단음절로 된 단어, 단음절 연속, 띄어쓰기

Jobs9 2022. 7. 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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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읽는 이가 의미를 바르고 빠르게 파악하게 하는 것

한 음절로 된 단어가 여럿(셋 이상)이 연속해서 나올 때 단어별로 띄어 쓰면 오히려 의미를 바르고 빠르게 파악하기가 더 어렵다.

그런 점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붙여 쓸 수 있도록 규정

좀 더 큰 이 새 차(원칙) / 좀더 큰 이 새차(허용)
내 것 네 것(원칙) / 내것 네것(허용)
물 한 병(원칙) / 물 한병(허용)
그 옛 차(원칙) / 그 옛차(허용)

 

그러나 단어별로 띄어 쓴다는 원칙이 있기에 과도하게 붙여 쓰기는 어렵\다. 두 개의 음절은 붙일 수 있지만, 세 개 이상의 음절을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좀더 큰 이 새차(○) / 좀더큰 이새차(×) 내것 네것(○) / 내것네것(×) 물 한병(○) / 물한병(×)

 

또한 연속되는 단음절어를 붙여 쓸 수 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붙여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 단위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붙인다.

 

물 한 병(원칙) / 물 한병(허용) / 물한 병(X)

 

가령, ‘물 한 병’을 ‘물 한병’이 라고는 쓸 수 있어도 ‘물한 병’이라고 쓸 수는 없다. ‘물’과 ‘한’이 의미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기 때문. 의미적으로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질 때에만 붙여 쓸 수 있다.

 

더 못 가.(○) / 더못 가.(×)
잘 안 와.(○) / 잘안 와.(×)
늘 더 자.(○) / 늘더 자.(×)

 

위의 예에서 ‘못, 안, 더’는 각각 뒷말 ‘가, 와, 자’를 먼저 꾸미는 것이어서 앞말과 묶이기 어렵다.

‘좀 더 봐’를 ‘좀더 봐’로 쓸 수 있는 것과 달리 위의 ‘늘 더 자’는 ‘늘더 자’ 로 붙여 쓸 수 없다. 이는 ‘좀’이 ‘더’를 먼저 꾸미는 것과는 달리 ‘늘’은 하나로 묶인 ‘더 자’를 꾸미기 때문.

 

 

 

 

 Q  다음 중 띄어쓰기가 가장 옳은 것은?

 

① 지난 달에 나는 딸도 만날겸 여행도 할겸 미국에 다녀왔어.

② 이 회사의 경비병들은 물 샐 틈없이 경비를 선다.

③ 저 사과들 중에서 좀더 큰것을 주세요.

④ 그 사람은 감사하기는 커녕 적게 주었다고 원망만 하더라.

【해설】 정답 ③

'좀 더 큰 것'과 같이 단음절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좀더 큰것'로 띄어 쓰는 것이 허용

① '겸'은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쓰기를 한다.

② ‘물샐틈없다’는 한 단어이기에 붙여 쓰기를 한다.

④ '는커녕'은 조사로서 앞의 말에 붙여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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