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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리버스(Reverse) 포핸드 - 나달, 조코비치 버기윕(Buggy Whip)

Jobs9 2022. 6. 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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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리버스 포핸드

 

나달의 포핸드는 리버스 피니시 포핸드다. Reverse는 되돌아온다는 의미다. 피니시를 리버스로 한다는 것은 아래 페더러처럼 임팩트 후 반대편 어깨나 허리로 팔로우스루 피니시되지 않고 히팅 한 쪽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돌아가려니 방법은 머리 위로 돌리는 것 뿐이다. 돌리다 이마를 때리기도 한다. 폼도 사실 엉성해 보인다. 나달의 사진만 봐도 겨드랑이 땀냄새 맡는 지 이상한 폼이 가끔 연출된다. 페더러의 간나는 팔로우스루에 비하면 굳이 이걸 왜 하는가 하는 의문마저 든다.

페더러 간지나는 포핸드

 

 

왜 리버스인가?

 

돌아온 검객 조코비치와 나달이 리버스 포핸드를 잘 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물론 풀웨스턴의 나달과 세미웨스턴의 조코비치는 다르게 리버스를 쓴다.)

 

리버스 포핸드는 버윕 포핸드라고도 한다. 아래 로고는 버윕이란 미국 식당 로고인데 마차에서 여러 말을 컨트롤하는 채찍 같은 것이. 스냅을 이용해 멀리 있는 여러 말에 지속적 신호를 주려니 채찍이 계속 되돌아와야 한다.

 

테니스는 마차도 아닌데 하필 이런 이상한 포핸드를 왜 굳이 선수들은 사용할까?모든 것을 감수하는 엄청난 장점들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탑스핀이다.

탑스핀이 어느 정도길래 굳이 이마가 깨질 수도 있고 손목에 부상이 올 수 있는 리버스를 굳이 쓸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 와이퍼 스윙에 비해 체감상 3배 이상의 탑스핀이 걸리는 걸 느낄 수 있다. 필자도 세미 웨스턴 그립으로 제법 탑스핀을 발생시킨다 자신했지만 리버스 포핸드를 익힌 순간의 탑스핀량에 전율했다. 한 차원을 넘어선 그 희열감이란~

 

위 그림은 플랫과 일반적 탑스핀의 비교인데, 리버스 탑스핀은 폭포처럼 떨어져 용수철처럼 튀어나간다.
탑스핀을 많이 걸 수 있다는 장점은 결국 게임에서 어떤 샷을 칠 수 있는가로 귀결된다. 결국 힘들게 리버스 치는 목적은 아웃없이 포인트를 따는 것이다.

리버스로 칠 수 있는 샷을 정리하기 전에 엄청난 탑스핀과 함께 다른 장점을 먼저 알아보자.

 

또 다른 장점은 미친 앵글이다.

 

필자는 리버스를 치면 칠수록 탑스핀보다 앵글이 더 좋은 장점처럼 여겨진다.

테니스는 기하학이다. 각도 싸움이다. 큰 각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게임을 그냥 가져가는 것이다.

나달은 리버스로 대부분 포핸드를 쳐서 리버스의 시그니쳐가 되었지만 나달의 주 목표는 헤비 탑스핀이다.

반면 페더러는 아주 가끔 리버스를 공격적으로 쓰는데 그 목적은 앵글이다. 낮은 슬라이스로 상대를 데드존으로 끌어들인 후 딥 앵글의 리버스로 마무리한다.

 

테니스는 각도를 지배하는 싸움이다.

아래 그림처럼 붉은색의 기민한 이동으로 오가는 저 샷의 각도를 커버해야 승리한다. 승부는 한 끗 차이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미세한 차이로 인이냐 아웃이냐가 결정된다.

탑스핀 걸린 큰 앵글은 웬만해선 나가진 않다.

 

리버스 포핸드는 그걸 가능하게 한다.

 

아래는 호크아이 데이터로 본 샷의 무브먼트다.
공은 점도 아닌 선도 아닌 3차원의 공간에 존재한다.
큰 앵글과 큰 탑스핀이 걸린 이 이 공간을 지배한다.

 

호크아이 데이터

 

리버스로 칠 수 있는 샷

 

리버스는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크로스 앵글 위너, 다운더라인 위너, 탑스핀 로브, 밀린 샷 카운터가 특히 효과적이다.

 

크로스 앵글 리버스로 칠 수 있는 가장 흔한 샷이다. 상대의 깊숙한 앵글샷을 살짝 리버스 하는 것만으로 역 크로스 위너를 넣을 수 있다. 리버스는 엄청한 탑스핀이 걸리기 때문에 코트만 넘기면 대부분 라인 안에 떨어진다. 1.5미터 이상 코트를 넘어가도 폭포처럼 떨어지는 앵글샷을 맛볼 수 있다.

다운더라인 샷도 일품이다.

리버스는 상체의 턴이 아닌 라켓의 턴만으로 방향을 급격히 꺾을 수 있다. 기존 포핸드 스트로크의 앵글은 사실 뻔하다. 자세만 보면 어디로 칠지 답이 나온다. 물론 손목 컨트롤로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그만큼 에러를 감수해야 한다.

리버스 포핸드는 상체의 턴으로 상대의 예측이 불가능하다.

 

탑스핀 로브는 또 다른 필살기다.

웬만해선 나가지 않는 뚝 떨지는 로브를 구사할 수 있다. 예측하더라도 막을 수 없다. 바운드되고 더 공이 살아 튀어나간다.

 

밀린 공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상대방의 강한 피니시 샷을 역으로 끝내버리는 맛이 있다. 복싱의 카운터 피니시 블로우다.

조크비치 밀린 공 리버스 카운터

물론 단점이 있다. 공의 속도가 느리다. 스피드와 스핀의 관계상 어쩔 수 없다. 하지만 Speed와 Heaviness는 다르다. 망치로 못을 친다고 할 때 쪽 밀어 치는 것보다 딱 딱 끊어 때릴 때 파워가 크다는 것을 상기하자.

 

 

나달이 잘 쓰는 이유

나달은 왼손 포핸드로 상대 백핸드로 높은 탑스핀 공을 보내어 백핸드를 무력화시킨다. 조코비치 외에 헤비 탑스핀을 백으로 누르기 쉽지 않다.

특히 페더러가 백으로 강하게 포핸드 피니쉬를 날려도 나달은 왼손 포핸드로 최대한 공을 길게 볼 수 있는 리버스 샷으로 그림 같은 다운더라인을 성공시킨다. 이 샷은 결코 빠르지 않아도 된다. 최대한 문을 그리며 네트 밖에서 안으로 뚝 떨어뜨리면 된다.

아래의 샷 분석을 보면 그 차이가 드러난다.

 

리버스 치는 법

이 그림은 샘프라스의 러닝 포핸드다. 사이드로 빠지는 공으로 러해 대포 같은 포핸드로 끝내버린다. 피니쉬는 항상 머리 위다. 샘프라스는 전형적인 이스턴 그립이다. 나달은 극단적 웨스턴이다. 따라서 러닝 포핸드 리버스 포핸드라 할 수 있는가 하는 논란은 있다. 정지하거나 직진하는 포핸드의 팔로우스루 동작이 러하다 보면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리버스 동작이 될 뿐이다라는 의견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러닝 포핸드가 리버스 된다는 것은 마지막 디딤발이 오른발(나달은 왼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히하는 팔과 발이 같은 축이다. 즉 오픈 스탠스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물론 클로즈드 스탠스도 가능은 하다.)

 

세미 웨스턴 그립을 잡는 조코비치의 리버스 포핸드를 보면

빠지는 공을 쫒아 오른발이 크게 나가며 오른발을 축으로 파워를 낸다.

팔로우스루는 머리 위로 리버스 된다.

조코비치 리버스 포핸드

휘두르는 팔과 디디는 발의 축이 같은 오픈 스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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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리듬을 느끼자

 

호랑나비 춤의 스텝으로 리듬을 타는 훈련이 된다. 노래와 가수는 그닥 그렇지만 춤은 나쁘지 않다. 리버스 포핸드 훈련에 딱이다.

나달 버기윕 포핸드

호랑나비 춤을 좌우로 춰보자. 두 가지에 집중하자. 좌우 체중이동과 축적된 무게의 파워가 이어져 팔로 이어지는 연쇄반응을 느껴보자. 또 하나 팔을 리드미컬하게 끊는 감에 집중하자. 기존 포핸드는 쭉 나가며 파워를 내지만 리버스는 나가다 튕기는 반동으로 피워와 스핀을 낸다. 리듬이 느껴지는가? 오른손 왼손에  라켓을 쥐어보자. 어느 순간 라켓이 머리 위로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리듬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것으론 부족하다.

 

아래 그림은 어느 책에 나온 리버스 포핸드 이미지다.

이대로 리버스 포핸드를 치면 망한다. 완전 잘못된 이미지다.

리버스 포핸드는 리버스를 하기 위하여 상향 스윙하는 것이 아니다. 공을 위로 쳐올려 라켓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리버스는 포핸드 스윙과 임팩트의 결과로 올라가는 것이다.

 

 

라켓이 리버스 되는 이유를 알자

 

리버스는 목적이 아닌 결과다.

한때 논란 되었던 와이퍼 스윙, 래그 앤 위핑이 목적이 아닌, 자연스러운 동작의 결과로 나타난 것처럼, 리버스는 임팩트에 대한 반동의 결과다.

해머로 벽을 깬다고 생각해 보자. 정확하게 벽을 직각으로 때리면 해머는 그 각도 직선으로 튕길 것이다. 하지만 약간 어퍼로 치면 그 각도만큼 위로 튕길 것이다.

 

라켓으로 강하게 날아오는 공을 때리면 당연히 반발이 있다. 만약 공이 부드러운 테니스공이 아니라 쇠공이라 가정하자. 이때 탑스핀을 목적으로 상향 스윙하면 라켓은 그 각도로 위로 튕길 것이다. 그 느낌을 상상하며 스윙해 보자. 강한 공에 반발해 머리 위로 튀어 오르는 라말이다.

물론 쇠공이 아닌 테니스공 정도는 우리가 충분히 눌러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강력한 탑스핀을 낸다고 생각하고 쇠공에 튕기듯 라켓을 튕겨보자. 억지로 라켓을 치켜드는 것이 아닌 공에 반발 튀어 오르는 느낌이면 된다.


리버스의 감이 확실히 잡히면 공을 튕기는 것을 넘어서, 라켓 헤드부터 시작 스트링의 대각선으로 긁어 올리는 감이 올 것이다. 공이 라켓면에서 계속 머물다가 위로 튀는 느낌이다. 오래 라켓면에 머무는 언더스핀 발리와 반대의 감이다. 위로 브러시하는 하프발리 감각과 유사하지만 훨씬 강하게 긁어 올리는 감이다. 그 감이 오면 완전한 스핀과 함께 컨트롤이 잡히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이해가 되실 것이다.

공을 눌러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퉁 튕겨(약간 긁어) 스핀으로 컨트롤하는 느낌이다.

 

 

 

키 포인트

 

선수들마다 리버스 포핸드를 치는 스윙이 다르다. 하지만 단연코 95% 이상을 리버스로 치는 나달의 타법이 가장 이상적이다.

나달의 스윙에는 확연한 특징이 있다. 그것은 전완이 항상 머리 위로 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라켓면이 옆을 보고 있다. 이 특징으로 인해 나달은 리버스를 큰 힘 들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안정적이고 강하게 쳐낸다.

 

다음 그림을 보자

대부분의 리버스에 파워가 부족한 이유는 직진 상향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라켓면이 머리 위에서 하늘을 보게 된다. 이는 등과 허리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파워와 안정성도 떨어진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임팩트 순간 브러쉬하면서 전완을 급격히 왼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러면 태권도의 팔뚝막기처럼 전완이 이마 위를 스치듯 넘어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원래 자세로 돌아간다. 너무 쉽다. 당연히 라켓이 멀리 있으므로 머리를 다칠 위험도 없다. 파워는 물론이고 몸이 너무 편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너무도 편하게 리버스를 치는 나달을 보자. 스텝도 경쾌하다. 고전적 스탠스에 얽매이지 않고  오픈스탠스에 상황에 따라 크로스오버 스텝, 카리오카 스텝을 섞어 자유자재로 무브먼트할 수 있다.

리버스 연습 드릴

 

리버스 포핸드는 난이도가 최상 레벨이다. 감을 잡기 힘들다. 잘하는 코치가 있으면 좋겠지만(레슨에서도 잘 가르쳐 주지 않고, 가르쳐 주지 못하는 샷이다.) 혼자 연습한다면 히팅을 하기 전 리듬과 임팩트 이미지 트레이닝을 먼저 하길 권한다.

 

리듬을 잡기 위해서는 산책을 통한 스윙 연습이 좋다. 등산 스틱에 그립을 두 개 정도 감아서 걸으면서 스윙해 보자. 러닝 포핸드에 리버스가 잘 걸린다는 원리를 알면 걸어 가면서 리버스로 스윙을 할 수 있다. 쇠공이나 벽을 히팅하는 감이다.

 

산책 스윙으로 감을 잡으면서 코트에서도 연습하자.

하지만 리버스는 난타를 통해서는 한계가 있다. 컨트롤 난조로 상대방에게 인내심을 요구할 수는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혼자 감을 잡는 것이다.

 

처음에는 듀스 코트에서 크로스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상대의 강한 공에 반응하는 리버스가 아니기 때문에 힘없는 공을 치다보면 비거리가 짧다. 길게 치려다보면 폼이 무너질 수 있으니 가까운 거리, 특히 앵글과 탑스핀 효과를 극대화하는 크로스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왼손에 공을 네 개 쥐고 대각선으로 러닝하며 하나씩 던지면서 리버스로 샷을 하자. 자연스레 러닝 포핸드가 된다. 숙달되면 코트를 넘기기만 해도 대부분 코트 안에 떨어지는 수준이 된다. 엄청난 탑스핀과 앵글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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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낭만 테니스

잘 하는 것과 잘 설명하는 것.
테니스는 언제 늘까?
테니스 독학의 힘
낭만무사 테니스
최고의 낭만무사 페더러, 나달

 

Chapter 2  테니스 기술

테니스 용어, 규칙
애인 같은 라켓의 선택
라켓 그립
오픈 스탠스
포핸드 스트로크
테이크백
래그 앤 위핑
프로네이션(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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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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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투 핸디드 백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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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핸드 슬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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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로 치는 슬라이스
포핸드 슬라이스
스플릿 스텝
발리 키포인트
포/백 발리
발리 트라이앵글 발란스
까다로운 발리
백핸드 하이 발리/로발리
하프발리
스윙 발리
서브 토스
서브 종류 궤적
서브 키포인트
페더러 서브
샤라포바 서브
로딕 서브
서브 내전
트로피 자세
서브 스탠스
오버헤드 스매시
백핸드 스매시
점프 스매시
트위너 샷

공격/수비 로브

Chapter 3  복식 전술
복식 승리 전략
포메이션(사선형, 평행진, 호주형)
위기 극복

Chapter 4  독학 트레이닝

이미지 트레이닝
집에서 하는 훈련
코트에서 하는 훈련
벽치기 훈련
산책 훈련

Chapter 5  테니스 몸 만들기

스트로크 피트니스
발리 피트니스
슬라이스 피트니스
서브/스매시 피트니스 
유연성 운동
발란스 운동
순발력 운동
파워 운동

Chapter 6  멘탈 고수

멘탈 고수만의 5가지
멘타 고수 특징
최고의 멘탈 페더러와 나달
멘탈 팁
나만의 루틴
객관적 관조
상상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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