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행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더욱 애를 쓴다.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 미니멀리스트
애플에서 쫓겨났던 잡스가 복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케케묵은 서류와 오래된 장비를 모두 없애는 일이었다. 첫 업무로 물건 줄이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잡스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었기에 그 외 중요하지 않은 일은 모두 최소한으로 줄였다. ‘무엇을 할까?’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중요시하는 진정한 미니멀리스트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 등은 업무는 물론 옷도 늘 단순한 스타일만 고집한다. 살아가는 데 있어 불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덜어낼수록 나다운 삶,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미니멀리스트란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물건을 줄여나가는 사람’이다. 이때 물건이란 가구, 가전, 소품, 옷 등 물리적인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물건을 탐내는 욕심, 무의미한 일에 쏟는 에너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도 포함한다. 그렇기에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면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삶의 행복’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미니멀리즘’의 핵심이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이미 ‘발 디딜 틈 없는 공간’에 살면서도 하나라도 더 갖기 위해, 남들보다 더 좋아 보이는 것을 사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던 저자가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마음을 먹으며 소유한 물건들을 버리면서 얻게 된 변화와 행복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물건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스스로 묻고 생각하게 되었고,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 없어졌다. ‘이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지’, ‘이런 집에 살아야 해’ 같은 생각으로 불필요하게 소비하거나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지 않게 되자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해지며 자신의 직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또한 줄어들었다.
프롤로그
우리에게 더 이상 물건은 필요 없다
제1장. 누구나 처음에는 미니멀리스트였다
소유할수록 잃어버리는 것들
물건의 홍수 속에서 핑계만 대다
최소의 삶이 가져온 기적
내가 버린 물건들
물건에 대한 집착이 낳은 불행의 악순환
우리는 모두 미니멀리스트였다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 미니멀리스트
단샤리, 심플 라이프, 노마드 워크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소유의 개념을 바꾼 21세기 발명품들
생존에의 절실함이 미니멀리스트를 만들다
제2장. 물건은 왜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익숙함’이라는 독
우리는 왜 새로운 물건을 원하는가?
다이아몬드 반지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미래의 감정은 예측할 수 없다
익숙함과 싫증의 무한 반복
석기와 토기는 필요한 물건이었다
누구나 ‘고독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
보이지 않는 가치를 드러내는 법
너무 많은 물건들이 당신을 망친다
제3장.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55
rule 01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라
rule 02 버리는 것도 기술이다
rule 03 잃는 게 아니라 얻는 것이다
rule 04 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파악하라
rule 05 버릴 수 없는 게 아니라 버리기 싫을 뿐
rule 06 뇌의 메모리는 한정되어 있다
rule 07 지금 당장 버려라
rule 08 버리고 후회할 물건은 하나도 없다
rule 09 확실한 쓰레기부터 버려라
rule 10 여러 개 있는 물건은 버려라
rule 11 일 년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버려라
rule 12 남의 눈을 의식해 갖고 있는 물건은 버려라
rule 13 필요한 물건과 갖고 싶은 물건을 구분하라
rule 14 버리기 힘든 물건은 사진으로 남겨라
rule 15 추억은 디지털로 보관하라
rule 16 물건 씨의 집세까지 내지 마라
rule 17 수납·정리 개념을 버려라
rule 18 수납장이라는 둥지를 버려라
rule 19 데드 스페이스를 살리지 마라
rule 20 영원히 오지 않을 ‘언젠가’를 버려라
rule 21 과거에 집착하지 마라
rule 22 잊고 있던 물건은 버려라
rule 23 버릴 때 창조적이 되지 마라
(중략)
rule 51 버릴까 말까 망설일 때 버려라
rule 52 진짜 필요한 물건은 반드시 돌아온다
rule 53 감사하면서 버려라
rule 54 정말로 아까운 것은 내 마음이다
rule 55 버렸기에 더 잊지 못한다
더 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15가지 방법
+rule 01 적은 물건을 소중하게 의식하라
+rule 02 사복을 제복화하라
+rule 03 개성을 만드는 것은 경험이다
+rule 04 다섯 번 망설였다면 버려라
+rule 05 정말로 필요한지 시험 삼아 버려보라
+rule 06 사소한 불편도 즐겁다
+rule 07 마음이 설레는 물건도 버려라
(중략)
제4장.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변화
01 시간이 생긴다
02 생활이 즐거워진다
03 자유와 해방감을 느낀다
04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05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06 행동하는 사람이 된다
07 집중력이 높아진다
08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한다
09 건강하고 안전하다
10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11 지금 이 순간을 즐긴다
12 감사하는 삶을 산다
제5장.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행복의 모범 답안을 버려라
행복의 DNA는 존재하는가?
행동에 좌우되는 40퍼센트의 행복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은 느끼는 것
지금, 눈앞의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
사사키 후미오 (Sasaki Fumio,ささき ふみお,佐佐木 典士)
필요한 물건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내게 없는 물건에만 온통 신경이 쏠려 있으니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저것만 손에 넣으면 나는 행복해질 수 있는데, 저것이 없어서 나는 행복하지 못하다는 생각뿐이었다.
편집자이자 미니멀리스트. 1979년에 태어났으며 와세다대학교 교육학 부를 졸업했다. 갓켄출판의 아이돌 잡지 <붐> 편집부, 인파스 퍼블리케이션즈의 월간 문화잡지 <스튜디오 보이스> 편집부를 거쳐, 출판사 와니북스에서 근무했다. 2014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누마하타 나오키와 함께 미니멀리즘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자 ‘Minimal&ism-less is future’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NHK ‘오하요우 니혼’ 미니멀리스트 특집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미니멀리즘을 소개한 저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일본에서 16만 부 이상 팔렸고, 해외 21개국에 번역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재 웹 매거진 <와니북아웃WANIBOOKOUT>에서 ‘나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월간지 <무스비>에서 ‘반경 5m에서의 환경학’을 연재 중이다.
책 속으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물건을 많이 버리고 나자 내 안의 가치관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소유하는 미니멀리스트, 즉 최소주의자의 삶은 단순히 방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다든가 청소하기 편하다는 표면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훨씬 더 깊은 본질에 그 가치가 있다. 바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는 것, 누구나 추구해 마지않는 행복을 되짚어보는 일이다.
---「프롤로그」중에서
항상 똑같은 출근길에 싫증을 느끼며 일터로 향한다. 출근해서도 바로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 아직 두뇌 엔진이 가동되지 않은 탓이다. 일단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사이트를 들여다보며 시간을 허비한다. 그러다가 메일이 와서 재빨리 회신하거나 자판을 빨리 두드릴 때면 스스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오후에는 밀린 잡무를 처리하는 데 열중하느라 정말로 중요한 일에는 손도 대지 못한다. 퇴근 시간이 되면 그날 일을 끝내서가 아니라 어느 정도 시간이 되었다는 이유로 퇴근을 한다. 나는 이 모든 일에 주절주절 핑계를 댔다. 더 나은 환경이 주어졌더라면 나도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물건의 홍수 속에서 핑계만 대다」중에서
늘어난 물건에 휘둘려 에너지를 소진했다. 모처럼 사들인 물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늘 자책하기만 했다. 물건이 아무리 많아도 내게 없는 물건만 눈에 들어왔고,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시샘했다. 너무나 많아져버린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변명만 늘어놓다가 자기혐오에 빠지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그러던 내가 물건을 버리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만일 예전의 나처럼 불만투성이에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물건을 줄여보라. 반드시 뭔가가 바뀔 것이다. 유전이나 환경 탓이 아니다. 성격이나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도 아니다. 지나치게 많이 소유한 물건이 당신을 무너뜨리고 있다.
---「물건에 대한 집착이 낳은 불행의 악순환」중에서
지금 우리가 소유한 물건의 상당 부분은 본래 기능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필요한 것 이상의 물건을 소유하고 관리하려면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든다. 살아가는 데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위해 모두 필사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물건은 어느새 도구가 아닌 우리의 주인이 되고 말았다. 예전에는 고분고분하게 우리의 말을 들어주던 물건이 이제는 우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대체 우리는 어떤 목적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그렇게 많이 소유하려는 걸까? 그렇게까지 해서 물건을 갖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석기와 토기는 필요한 물건이었다」중에서
물건을 버릴 수 없는 성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스스로 버릴 수 없다고 믿을 뿐이다. 심리학에서 ‘학습성 무력감’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는 자신이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고 그럴 능력이 있는데도 몇 번이나 실패했기 때문에 상황을 개선하려는 마음조차 없어진 것이다. 왜 버리지 못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면 머지않아 버릴 수 있게 된다. 버릴 수 있는지 없는지는 성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버리지 못하는 유형도, 버릴 수 없는 성격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당신이 잘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버리고 비우는 기술이 미숙할 뿐이다. 버리는 습관 대신 버리지 않는 습관을 익혔을 뿐이다.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라」중에서
언젠가 어딘가에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잘 보관해두는 빈 과자 통이나 예쁜 종이봉투들, 언젠가 시간이 나면 시작하겠다고 방치해둔 영어 회화 교재와 도중에 팽개친 취미용품들.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언젠가’라는 기대를 이제는 미련 없이 버려라. 지금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앞으로도 필요 없다.
---「영원히 오지 않을 언젠가를 버려라」중에서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일은 물건을 사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끝이 없다. 책을 쓰고 있는데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쓴 책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한 글자도 더 쓸 수 없게 된다. 세상에 나보다 훌륭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 사람과 비교해서 ‘나 따위가!’라고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물건은 남과 비교해서 갖고 싶었던 물건이 아니라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내가 고른 물건들뿐이다. 누군가에게 조종당해서 산 물건이 아니다. 자기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미니멀리스트가 되면 물건을 살 때 남이 아닌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다. 나는 내게 필요한 모든 물건을 갖고 있다. 부족한 물건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도 없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중에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물건을 줄이자 삶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적게 소유하며 더 풍요롭게 사는 미니멀 라이프의 힘!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행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더욱 애를 쓴다.
_라 로슈푸코(Francois de la Rochefoucauld)
심플하게, 더 심플하게! 소중한 것에만 집중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든 남들보다 더 많이, 더 크고 좋은 걸 가져야 행복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작 갖고 싶은 걸 가져도 행복감은 기대한 만큼 지속되지 않는다. 너무 마음에 들어 구입한 물건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당연해지면서 결국 싫증이 난다. 꼭 필요하다고 ‘믿는’ 것들을 모으고 사느라 월급은 통장을 스치듯 지나가고 물건들이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집은 점점 더 좁게 느껴진다. 우리는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 갖게 된 물건을 보관하고 유지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고 있다. 결국 정작 중요한 물건이나 일에는 생각이 미치지 않고, 늘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 말한다.
집에 있는 옷장이나 책상 서랍을 한번 떠올려보자. 자주 꺼내 입는 옷,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물건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소유한 물건 중 실제로 사용하는 건 채 2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80~90퍼센트의 물건은 몇 번 쓰지도 않고 공간만 차지한 채 그대로 방치돼온 쓰레기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삶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더 소유하기 위해 오늘도 필사적으로 일하고 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10여 년간 작은 집 안에 침대와 소파, 책상과 책, CD, 앤티크 카메라 등 온갖 물건들을 가득 쌓아두고서 그것이 자신의 가치이자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믿었다. 그런 그가 지금은 필요한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사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고, 물건을 줄이면 줄일수록 마음이 편하고 훨씬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가 실천한 건 단 하나, 물건을 하나씩 버렸을 뿐이다. 물건을 버리면서부터 180도 변하기 시작한 심플한 인생을 그는 한 권의 책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 미니멀리스트
애플에서 쫓겨났던 잡스가 복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케케묵은 서류와 오래된 장비를 모두 없애는 일이었다. 첫 업무로 물건 줄이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잡스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었기에 그 외 중요하지 않은 일은 모두 최소한으로 줄였다. ‘무엇을 할까?’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중요시하는 진정한 미니멀리스트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 등은 업무는 물론 옷도 늘 단순한 스타일만 고집한다. 살아가는 데 있어 불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덜어낼수록 나다운 삶,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미니멀리스트란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물건을 줄여나가는 사람’이다. 이때 물건이란 가구, 가전, 소품, 옷 등 물리적인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물건을 탐내는 욕심, 무의미한 일에 쏟는 에너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도 포함한다. 그렇기에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면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삶의 행복’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미니멀리즘’의 핵심이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이미 ‘발 디딜 틈 없는 공간’에 살면서도 하나라도 더 갖기 위해, 남들보다 더 좋아 보이는 것을 사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던 저자가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마음을 먹으며 소유한 물건들을 버리면서 얻게 된 변화와 행복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물건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스스로 묻고 생각하게 되었고,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 없어졌다. ‘이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지’, ‘이런 집에 살아야 해’ 같은 생각으로 불필요하게 소비하거나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지 않게 되자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해지며 자신의 직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또한 줄어들었다.
복잡한 세상,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단순하게 살기’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미니멀 라이프 열풍을 주도한 베스트셀러다. 저성장 시대, 과도한 경쟁에 현대인들이 지쳐갈수록 단순한 삶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한 계절(3개월) 동안 33가지 옷과 신발, 모자, 액세서리로만 생활하는 ‘333운동’이나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변화된 삶을 공개하는 이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을 주목하게 하는 이유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지저분하고 물건으로 가득했던 집에서 ‘미니멀리스트의 모델하우스’로 바뀐 저자의 집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부부의 집과 배낭 하나로 세계 여행도 가능하다는 미니멀리스트의 실속 아이템 등 다양한 사례도 함께 실어 미니멀 라이프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정보들을 들려주고 보여준다.
1장에서는 물건을 줄이기 전후의 삶을 비교하며 이 책에서 정의하는 미니멀리스트란 무엇인지,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미니멀리즘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최소의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리스트들에 주목하는 이유와 자신이 가진 물건들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결정되고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믿는 현대인들의 왜곡된 심리를 짚어준다. 왜 물건을 줄이지 못하고 늘리기만 하는지 이 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3장에는 물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정리되어 있다. 사실 물건을 버리는 데 드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버리기로 결심하기까지가 오히려 어렵다. ‘버릴 수 없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버리는 것도 기술이다’ 등 어떻게 하면 제대로 버릴 수 있을지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더불어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함께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 망설였다면 버려라 ’, ‘마음이 설레는 물건도 버려라’ 등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추가 목록도 수록하고 있다.
4장과 5장에서는 삶의 부피를 줄이면서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삶의 변화와 행복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들려준다. 미니멀 라이프의 목적이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 자체를 새롭게 바꾸는 의미라는 것을 명확히 전달해준다.
더 많이 가질수록 행복하다고 믿는 당신에게 최소의 삶을 권하다!
물건을 줄이면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긴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이전에는 느낄 수 없던 충만함이 느껴진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지 않기에 비참한 기분에 휩싸이는 일도 줄어든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니 자신 있게 행동할 수 있으며, 집중력이 높아지고, 내가 가진 직업에 대해서도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무엇보다 달라지는 것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점이다. 물건을 줄이면 현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시중에 정리의 노하우를 담은 책, 삶에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책은 넘쳐나지만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생생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녹여내 더욱 설득력 있게 읽힌다. 답답하고 복잡한 현실에 무엇부터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독자들에게 홀가분하고 여유로운 미니멀리스트의 인생철학은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추천의 글
“짧은 기간 내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깨달음의 책’! 지금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_NHK [오하요우 니혼]
“물건이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현대 사회에 낯설지만 신선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미니멀리즘은 기업에도 점차 영향을 미치고 있다.” _《산케이비즈》
“넘쳐나는 물건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독자들의 생각을 단번에 바꿔준다.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장 중요한 현재를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다!” _《신간JP》
“물건도 정보도 넘쳐나는 시대, ‘정말 필요한 것인가?’ 자문하면서 물건을 줄이다 보면 어느새 생각이 바뀌고, 삶의 방식과 태도마저 달라질 것이다.” _《더 페이지》
책 내용
저자도 한 때는 맥시멀리스트였다. 집 안에 물건을 쌓아 올리며 살던 '지저분한 방' 출신. 저자는 그때의 자신을 쓰레기라 표현하며 물건을 버리고 난 뒤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찾아온 변화와 그 만족감에 대해 얘기한다. 더불어 물건을 버리는 기술까지 알려준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있고 다음과 같다.
1장 누구나 처음에는 미니멀리스트였다.
2장 물건은 왜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가?
3장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55 & 더 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15가지 방법
4장 물건을 줄인 후 찾아온 12가지 변화
5장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나 자신의 가치는 갖고 있는 물건의 합계가 아니다.
물건으로 행복해 지는 건 아주 잠깐 동안일 뿐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물건은 에너지와 시간은 물론, 결국에는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이런 사실을 느끼기 시작한 사람들이 바로 미니멀리스트다.
'누구나 처음에는 미니멀리스트였다.'
태어날 때 우리는 모두 미니멀리스트였다. 우리는 모두 아무것도 손에 쥐지 않고 태어난다. 갈 때도 마찬가지이고.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물건이 끊임없이 쌓여간다. 개중에는 필요에 의한 것도 있겠지만 이따금 필요가 아닌 욕구에 의해서 물건을 모으다 보니 결국 불필요한 물건들이 집을 점령하기 시작한다. 처치 곤란한 물건들에 둘러싸여 우리는 생각한다. 조금 더 넓은 집이었다면 나도 분명 깨끗이 해놓고 살았을 거라고. 이렇게 지저분한 집에서는 도저히 무언가를 할 의욕도 공간도 생기지 않는다고.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넓은 집으로 이사 가지 않아도, 물건을 줄이고 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도 깨끗하고 넓어진 집에서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물건은 왜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가?'
일단, 물건을 계속 사는 이유는 '익숙함', '싫증'의 메커니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갖고 싶던 물건을 갖게 되면 행복해진다. 그러나 그 기쁨에는 한계가 있어서 잠시만 행복할 뿐, 행복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또 다른 물건을 사야 한다. 또한 그 기쁨은 가격에 비례해 커지지도 않는다. 아무리 비싼 물건을 사더라도 그만큼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5만 엔짜리 반지를 받았다고 해서 1만 엔짜리 반지를 받았을 때보다 5배 더 행복한 건 아니다. 이처럼 모처럼 좋은 물건을 손에 넣어도 기쁨은 상상했던 것보다 작고 전에 느꼈던 기쁨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한 몫한다. 사회적으로 물건이 나를 대신해 나의 가치를 알리고 인정받게 하는 수단으로 작용하여, 비싸고 좋은 물건을 사거나 차고 다님으로써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책이 많다고 지적인 내면의 가치가 생길까?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55 & 더 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15가지 방법'
이 장에는 물건 비우기 실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이 소개되어 있다. 여기서 얻은 몇 가지 꿀팁은 '실천해 볼 만한 것들' 목록에서 다시 다루려고 한다.
'물건을 줄인 후 찾아온 12가지 변화'
미니멀리즘의 장점 12가지라고 보면 되겠다.
1) 시간이 생긴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해나가면 물건을 선택하는기준이 점점 확실해진다. 새로운 물건을 살 때도 망설이는 시간이 줄어든다. 즉 쇼핑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이 외에도 가사시간, 이사 시간, 물건을 찾는 시간 등의 간소화로 시간낭비를 없앨 수 있다. 그로 인해 시간의 여유를 얻을 수 있고 그 안에는 행복이 있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지나치게 바쁘면 아무리 멋진 일도 즐길 수 없는 법이다.
2) 생활이 즐거워진다.
청소는 싫어해도 청소의 결과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방은 누구나 좋아한다. 물건이 많으면 청소도 귀찮지만 물건이 적으면 해야 할 몇 개의 일이 딱 보이고, 그걸 실천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물건 수가 줄어들면 집안일이 쉬워진다. 사람은 규칙적으로 생활하기만 해도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게 되면 다른 일에도 도전하기 쉽다.
'청소는 자신을 갈고닦는 일'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는 금언이나 다름없다.
방에 쌓여 있는 것은 먼지와 더러움이 아니다.
먼지나 더러움을 방치한 과거의 자신이 쌓여 있는 것이다.
3) 자유와 해방감을 느낀다.
짐이 적기 때문에 이사가 쉬워지고, 새로운 주거방식의 모색도 쉬워진다. 미니멈 라이프 비용으로 노후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을 덜 수 있다.
4)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빨리 불행해지는 방법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게 된다. 비교를 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경험의 가치를 추구해보자. 경험은 물건처럼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가 어렵기에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행복의 지속 시간이 긴 것도 경험이다.
5) 남의 시선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물건을 버리자.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갖고 있던 물건을 버리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게 된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며 스스로 얽매고 있던 자의식도 과도한 자존심도 사라진다.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으며 그럴 때 비로소 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6) 행동하는 사람이 된다.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예전에 나는 한 가지 일에 계속 고민을 거듭하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일일이 다 따져보고 장단점을 비교했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느라 세월을 다 보냈던 것이다. 그러느라 또 지쳐서는 침대에서 정신없이 자곤 했다. 지금은 일단 행동으로 옮긴다. 이미 효율 같은 건 따지지 않는다. 이 책도 쓰기 시작할 때까지는 머릿속으로 온갖 길을 다 돌아왔다. 하지만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려면 그만큼 빨리 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7) 집중력이 높아진다.
귀찮다는 감정은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생긴다. 투두 리스트가 너무 많으면 정작 중요한 일에는 손도 대지 못한다. 물건을 줄이면 핵심이 보인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려면 중요하지 않은 일을 줄일 수밖에 없다.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가장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 집중하라.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 몰입하여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가라.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내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믿으면서.
8)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한다.
물건에 들이던 돈을 경험이나 사람을 위해 쓰고, 새로운 작업을 위해 투자하는 등 돈 쓰는 법을 바꾸어보자. 안 쓰는 게 아니라 정말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사용하는 것이다. 물건을 줄일 때는 버리는 물건도 줄임으로써 지구환경에 이바지할 수 있다.
9) 건강하고 안전하다
살이 찌지 않는다. 자신의 욕구를 정확하게 알기 때문에,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필요한 물건이고 갖고 싶은 물건인지 확실히 인지하고 조절할 수 있다. 그것은 섭식에도 정확히 적용된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10)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11) 지금 이 순간을 즐긴다.
오늘 하루에 씻어야 할 그릇은 단 하루치뿐이다. 내일 씻을 그릇이나 모레의 그릇 그리고 1년 치의 그릇을 씻을 일까지 미리 생각하기 시작하면 누구나 질리고 불안해져서 오늘의 그릇을 씻는 일조차 자신이 없어진다. 미래의 실업, 결혼, 아이를 갖는 일, 나이 들어 병드는 것, 고독사 등을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것은 마치 더러워지지도 않은 미래의 그릇을 설거지할 걱정에 빠져 있는 것과 같다.
'언젠가'라는 미래의 물건과 '예전에'라는 과거의 물건을 버림으로써 현재만이 남고, 현재에 집중 할 수 있게 된다.
12) 감사하는 삶을 산다.
익숙함에서 싫증으로 가는 메커니즘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사뿐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게 한다. 감사는 긍정적이며, 행복을 느끼게 하며, 지금 이 순간 실현된다.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행복을 꿈꾸며 물건을 모으기 위해 아등바등 살지 말고, 행복의 기준점을 낮추자. 그러면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을 미래로 미룰 필요가 없다. 늘 행복은 오직 현재에서 느끼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이 꼭 공간적인 인테리어에만 국한 된 이야기는 아니다. 미니멀리즘을 접하고 나는 이전에 접했던 그 어떤 생활방식보다도 나에게 필요하고 알맞으며 원하던 것임을 깨달았다. 저자에 말에 따르면, 미니멀 리스트는 낙관적이라더니... 누구보다 낙관적인 내게 더없이 어울린다. 미래의 걱정보다는 현실에 집중하는 사람. 또 내가 생각하는 미니멀리스트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 외의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자신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것 저것 다양하게 욕심내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원하는 바를 더 정확히 이루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주어진 것에 감사함으로 소소하고 확실하게 행복을 느끼고.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나는 노력한다.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일단 비워야 한다. 비움을 실천하기 앞서 내게 가장 장애가 되었던 건 뭐니뭐니 해도 옷이었다. 옷이 정말 문제였다. 난 패션을 전공했다. (당당). 이게 꼭 옷이 많을 이유가 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는 옷이 많은데 패션과라 옷을 좋아해 옷이 많다기 보단 한 가지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입고 싶은 욕구 때문에 옷이 많은 쪽이다. 어떤 것이든 잘 소화하고 어울릴 수 있다는 근자감이 문제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아는 분은 알 테지만 토탈 코디네이션이라고- 옷을 사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그 옷에 어울리는 신발이 있어야 하고, 그러면 또 그것에 어울리는 가방이 있어야 하며, 그것에 어울리는 주얼리가 있어야 한다. 종국에는 그것에 어울리는 화장을 위해 화장품까지 있어야 하는 그야말로 사도 사도 끝이 없는 무한 루트가 탄생한다. 그러니 옷이란 게 하나 사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이것저것- 가발과 렌즈까지 사게 되는데 그렇게 모아놓으니 정말 집안 구석구석 뭐가 많더라. 여기서 나는 큰 집으로 이사 가면 쾌적하고 넓은 옷 방을 만들어 꾸며야겠다는 야무진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게다가 옷 버릴 때 주로 하는 말이, 일 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은 과감히 버리라는데... "저기요, 저는 일 년에 한 번씩은 무조건 꼭 다 입거든요? 매일매일 다른 옷을 입는 게 제 소신이에요."였으니 말 다 했지 뭐.
그래도 비워냈다. 여기서 책에 기술된 비움의 기술을 활용해보았다.
1. 필요한 물건과 갖고 싶은 물건을 구분하라.
옷장의 99%는 다 욕심으로 채워진 옷이다. 정말 필요한 옷은 미니멀룩의 근간이 된다. 나는 이제 미니멀룩을 추구한다.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클래식 아이템 위주로.
2. 물건씨의 집세까지 내지 마라.
우리는 대부분 넓은 집에 살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물건씨(내 경우에는 옷씨)를 넓은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야무진 드레스룸을 꿈꾸다가 부동산 어플 한 번 켜보면 금방 현실에 적응하게 된다. 미안하지만 옷씨, 당신을 위한 돈까지 버는 건 무리예요.
3. 수납, 정리 개념을 버려라.
수납과 정리의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물건의 수를 줄이면 어질러지는 일 자체가 줄어든다. 옷은 인테리어 장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야말로 수납과 정리가 가장 필요한 물건이다. 계절별로, 종류별로, 색깔별로. 그러나 옷을 줄이면 수납을 위해 그토록 애쓰지 않아도 된다.
4. 수납장이라는 둥지를 버려라.
둥지째로 버리려면 옷장을 갖다 버려야 하는데 이건 좀 무리가 있긴 하다. 다행히 우리 집은 헹거를 쓰는데 그래서 나는 헹거수를 줄였다. 줄여놓고 여기에 걸 옷을 거는 식으로 시작했다.
5. 버릴 때 창조적이 되지 마라.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이 옷, 촌스럽다 생각했지만 다시 보니 이렇게 코디하면 또 괜찮을 것도 같고?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가장 쉽지 않은 실천방법이었다. 그러나 결국엔 한 번 정도는 입어도 계속 입진 않더라, 버렸다.
6. 본전을 되찾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살 빼면 입어야지? 하하. 그냥 버려야 한다. 요즘에는 몸에 꼭(아니고 꽉) 맞는 옷도 잘 안 입게 되어 그냥 버리고 있다.
7.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건, 근본을 잘라내라.
옷 한 벌을 없애면 그에 어울리는 신발, 가방, 액세서리도 없앨 수 있다. 정말 어쩌다 한 번 입을까 말까 한 드레스를 위한 구두, 백, 귀걸이 등.
8.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라.
아직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그 어쩌다 한 번 입을까 말까 한 드레스를 소장하는 대신 빌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9. 싸다고 사지 말고 공짜라고 받지 마라.
정말 뜨끔(!)하게도 옷을 늘 그렇게 샀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질 좋은 꼭 내 맘에 드는 옷을 이리저리 꼼꼼히 따져 제 값 주고 하나 사겠다.
10. 적은 물건을 소중하게 의식하라.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 커피 잔을 두 개, 세 개 갖기보다는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마음에 드는 완벽한 잔 하나를 정성스럽게 닦으며 소중하게 다루는 편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그러니, 옷도 그리 아껴입자.
아직도 우리 집은 더 비워내야 한다. 옷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이 집에 쌓여있다. 차례대로 조금씩 더 비워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