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
관산초 - 안산중앙중 - 군산상고 - 동국대
신체
178cm, 87kg
포지션
중견수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였지만 4학년 때 '방망이 한번 휘둘러 볼래?'라는 코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안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야구를 위해 부천고에서 2학년때 군산상고로 전학을 갔다. 인터뷰에 따르면 부천고 재학 당시 야구부의 인원 수가 모자라서 전학을 갔다고 한다. 같은 팀 입단 동기인 황대인이 군산 출신이지만 야구를 위해 서울로 전학간 것과는 정 반대.
고등학교 3학년 때 2010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외야수로 선발되었다. 당시인터뷰 기사 대회 성적은 27타수 8안타 타율 .296 출루율 .345. 졸업 후에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하고 동국대로 진학했고, 이후 KIA 타이거즈가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로 지명하였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3명을 뽑았는데, 김호령 다음 차례로 지명받은 한화 이글스의 박윤철이 지명을 포기하고 대학교에 갔기 때문에 사실상 드래프트 꼴찌로 입단이다.
10라운드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당초 큰 기대를 하고 뽑았다기보다는 키워서 운용할 외야 자원으로 데려왔다. 실제로 동국대 재학 시절에도 2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동국대 감독이던 이건열의 추천을 받으면서 막차를 탈 수 있었다. 그러나 건실한 수비와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면서 2014 시즌 후 마무리캠프에 데려가는 등 김기태 감독이 큰 기대를 하였으나, 야구대제전 출전 도중 손바닥 부상을 당하면서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시 부상 소식을 들은 김기태 감독이 실망해 지인과 술잔을 기울이다 그대로 집으로 돌아간 일화가 있을 정도.
수비
김호령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수비로, 타구판단이 상당히 뛰어난 데다가 발도 빨라서 수비범위가 매우 넓다. 안타가 될듯한 타구를 마치 평범한 뜬공을 처리하듯 편하게 잡아내며, 도저히 잡을 수가 없어 보이는 타구는 슈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며 기아팬들은 김호령이 있는 중견수쪽 근처를 "호령존"이라는 멸칭으로 부를 정도다. 인터뷰에 따르면 타격 시 타자가 때리는 타구 방향을 머리 속으로 그려서 그에 따라서 기민하게 움직인다고 한다. 모두까기 인형인 이순철조차도 김호령의 수비는 KBO 리그 최상위권이라고 칭찬할 정도다. MLB에서도 수비로 이름날린 로저 버나디나도 "그의 수비는 나보다 더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애매한 타구를 잡기 위해 상황과 관계 없이 무리하게 슬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은 잘 잡아서 큰 문제로 보진 않지만 단타로 처리 해도 괜찮을 타구를 슬라이딩 해 잡으려다 놓치는 경우가 아주 가끔씩 나온다. 같은 팀이었던 로저 버나디나와 정반대의 스타일이다.
신인 시절부터 수비에서 두각을 보이며 박해민, 정수빈, 김강민과 함께 2010년대 중반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중견수로 꼽힌다.
주루
주루 역시 수비 못지 않게 훌륭하다. 주력이 상당히 준수한 편인데다가 출루만 하면 내야를 휘저을 수 있는 주루 센스까지 지니고 있다. 2015년 5월 7일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 경기 및 2015년 7월 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목동구장 경기에서는 2루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출처
도루 개수가 돋보이는 수준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주루툴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출루를 많이 한다면 얼마든지 더욱 많은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