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노라 삼각산아
김상헌
가노라 三角山아 다시 보쟈 漢江水야
故國山川을 ᄯᅥᄂᆞ고쟈 ᄒᆞ랴마ᄂᆞᆫ 時節이 하 殊常ᄒᆞ니 올 동 말 동 ᄒᆞ여라 |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 둥 말 둥 하여라 |
나라에 대한 걱정과 충성하는 마음을 노래한 시조로, 국가가 내우외환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느끼는 비분강개(悲憤慷慨)한 심정과 임금에 대한 지조와 절개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 갈래 : 평시조, 서정시
* 성격 : 절의가, 비분가, 우국가
* 제재 : 고국 산천
* 주제 : 고국을 떠나는 신하의 안타까운 마음
* 특징 : 대구법, 대유법, 의인법 등을 활용해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함.
* 연대 : 조선 인조
* 출전 : “청구영언”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대항해 끝까지 싸울 것을 주장하던 작가가 전란 후에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훗날의 효종)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게 되었을 때, 고국을 떠나면서 느끼는 비분강개한 심정을 노래한 작품이다.
작품의 역사적 배경
이 작품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병자호란은 인조 14년인 1636년에 청나라가 일으킨 전쟁으로, 군신의 관계를 맺자는 청나라의 요구에 조선이 불응하자 청나라 태종이 직접 20만 대군을 이끌고 침략하며 시작되었다. 조정은 남한산성으로 피했으나 결국 삼전도에서 항복하여 왕이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을 당했고, 청나라와는 군신의 관계를 맺어야 했으며, 해마다 조공을 바쳐야만 했다. 또한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은 볼모로 잡혀갔다. 이 작품은 이런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창작된 시조로, 청나라에 패배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비분강개하며 지은 작품이다.
작가 소개 - 김상헌(金尙憲, 1570~1652)
조선 중기 때의 문신. 호는 청음(淸陰). 대제학, 이조 판서, 예조 판서, 공조 판서, 병조 판서를 지냈다. “청구영언” 등의 가곡집에 시조 4수가 전한다.
공무원 두문자 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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