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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플레이 스타일, 수비, 3루수, 실책 1위, 유격수, 박찬호

Jobs 9 2024. 8. 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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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플레이 스타일, 수비, 3루수, 유격수


김도영의 수비는 그의 공격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KBO 역대 손에 꼽는 공격 툴을 가졌다는 평가와는 대조적으로, 수비는 김도영이 역대급 선수로 발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무대에서 유격수로서의 활약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이는 2022 신인 드래프트의 문동주-김도영 1차 지명 경쟁에서도 주요 쟁점이었다. 김도영의 수비 특징은 첫 발이 빠르지 않지만 두, 세 번째 발걸음이 매우 빨라 이를 보완한다는 점이다. 이는 유격수 이종범의 평가와 유사하며, 일부에서는 이를 보고 다소 불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로서 김도영이 저평가받은 주요 원인은 송구의 동작과 정확도였으나, 3학년이 되면서 이 부분이 크게 개선되었다. 특히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였다. 

프로 데뷔 후에는 주로 3루수로 출전하고 있는데, 경험 부족으로 인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딩과 송구가 다소 불안하고, 수비 시 불필요한 잔스텝 등의 동작이 많아 공격에 비해 아쉬운 면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전 3루수였던 류지혁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박찬호의 부상 이후에는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본 포지션에서 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곤 했었다.

2023년에는 경험이 쌓이면서 3루 수비가 크게 향상되었는데 필딩과 송구 모두 전년도에 비해 안정성이 생겼고, 빠른 발을 활용해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리그 상위권 수준의 3루 수비를 선보였다. 다만 가끔씩 발생하는 실책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어려운 타구는 잘 처리하지만 쉬운 타구에서 실책이 은근히 잦은 편이다.

그러나 2024년에 들어서면서 이전의 평가가 무색해질 정도로 수비 능력이 하락했다. 타격 면에서는 볼넷 획득, 홈런, 타율이 최상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비 면에서는 리그 최다 실책 1위에 랭크되는 등 풀타임 3루수로서는 매우 불안정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강습 타구 대처 능력이 떨어져 포구 관련 실책이 잦은 편이다. 또한,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의 넓은 수비 범위로 인해 김도영이 타구를 양보하는 모습이 꽤나 보인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5툴 플레이어답게 김도영이 가진 수비 툴 자체는 우수한 편이지만, 경기 중 실책과 본헤드 플레이가 자주 나와 안정감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경험이 쌓이면서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 종합적으로 김도영의 현재 수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시절을 연상시키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고 타자 김도영, 깊어지는 수비 고민

 4회초 공격이 끝난 뒤 4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김도영은 경기에서 빠졌다. 홈런을 칠 정도로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부상 등의 이유 없이 경기에서 빠지는 일은 흔치 않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김도영의 본헤드 플레이에 대해 박기남 수비코치(오른쪽)를 질책하는 모습. (티빙 캡처)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김도영의 본헤드 플레이에 대해 박기남 수비코치(오른쪽)를 질책하는 모습. (티빙 캡처)
수비가 문제였다. 김도영은 3회말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0-3으로 뒤진 1사 1,2루에서 삼성 데이비드 맥키넌이 삼진으로 물러난 순간, 두 명의 주자가 모두 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렸다. 주자를 잡으면서 이닝이 끝났어야 할 순간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돌발 상황이 생겼다. 포수 김태군에게 공을 받은 김도영이 2루 주자 구자욱을 몰아가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1루수 서건창에게 공을 던진 것. 죽다 살아난 구자욱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고, 다시 런다운 과정에서 투수 제임스 네일의 몸에 부딪혀 주루 방해 판정을 이끌었다. KIA의 추가 실점, 0-4가 된 순간이었다.

복합적인 상황이 얽혔지만, 시작은 김도영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수비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본헤드 플레이'라고 봐야 하는 장면이었다. 

이 순간 중계카메라엔 이범호 감독이 박기남 수비코치를 강하게 질책하며 격분하는 모습이 비쳤다. 그간 김도영의 아쉬운 수비에도 좀처럼 쓴소리하지 않던 이 감독이 '폭발'한 듯했다.

그리고 이어진 4회초 김도영의 홈런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 감독은, 4회말 수비와 함께 김도영을 교체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여러 차례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는데, 전반기가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더구나 2일 경기는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기에 사령탑도 격분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이미 22홈런-25도루로 20-20 클럽에 도달했다. 전반기 20-20은 역대 4번째이며, 만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로 달성해 역대 최연소 2위 기록도 달성했다.  

문제는 실책도 20개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현재까지 19개의 실책을 범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김혜성(키움·12개)과 7개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이다. 30홈런-3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이지만, 이대로라면 30실책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물론 김도영도 변명거리가 있다. 김도영의 고교 시절 주포지션은 유격수지만, 프로 입단 후 선배 박찬호와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3루수로 뛰고 있다. 3루수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도영이 3루수를 본 것도 어느덧 3년째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전히 큰 개선을 보이지 않고 있기에 KIA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단순 실책이 아닌 2일 경기와 같은 본헤드플레이는 아무리 어린 선수라 할 지라도 '수업료를 치렀다'는 말로 넘기기 어렵다. 부족한 수비를 보완하지 않으면 화려한 타격도 빛이 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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