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이수복, 봄비 - |
① 비유를 통해 애상적 정서를 환기하고 있다.
② 3 음보의 변형 민요조 율격을 지니고 있다.
③ 동일한 종결 어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④ 주관을 배제한 시각으로 자연을 묘사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④
‘-것다’라는 어미는 예스러운 표현으로 틀림없이 그러할 것임을 추측하거나 다짐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따라서 ‘주관을 배제한 시각’이라는 설명은 맞지 않다.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내가 어려서 최초로 대면한 중국 음식이 자장면이고 (자장면이 정말 중국의 전통적인 음식인지 어떤지는 따지지 말자.), 내가 맨 처음 가 본 내 고향의 중국집이 그런 집이고, 이따금 흑설탕을 한 봉지씩 싸 주며 “이거 먹어해, 헤헤헤.” 하던 그 집주인이 그런 사람이어서, 나는 중국 음식이라면 우선 자장면을 생각했고 중국집이나 중국 사람은 다 그런 줄로만 알고 컸다. …(중략)… 그러나 적어도 우리 동네와 내 직장 근처에만은 좁고 깨끗지 못한 중국집과 내 어리던 날의 그 장궤(掌櫃) 같은 뚱뚱한 주인이 오래오래 몇만 남아 있었으면 한다. -정진권, 자장면 중에서- |
①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② 기억을 중심으로 편안하게 경험을 서술하고 있다.
③ 대상의 소박함과 정겨움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④ 대상을 의인화하여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해설】 정답 ④
대상은 ‘자장면’이다. 자장면을 의인화한 것은 나와 있지 않다.
Q 다음 글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에…….” 조금 뜸하여지며 부친이 쌈지를 풀어서 담배를 담는 동안에 상훈이는 나직이 말을 꺼냈다. “……돈 쓰신다고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공연한 일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첫째 잘못이란 말씀입니다.” “무에 어째 공연한 일이란 말이냐?” 부친의 어기는 좀 낮추어졌다. “대동보소만 하더라도 족보 한 길에 오십 원씩으로 매었다 하니, 그 오십 원씩을 꼭꼭 수봉하면 무엇 하자고 삼사천 원이 가외로 들겠습니까?” “삼사천 원은 누가 삼사천 원 썼다던?” 영감은 아들의 말이 옳다고는 생각하였으나, 실상 그 삼사천 원이란 돈이 족보 박는 데에 직접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조씨로 무후(無後)한 집의 계통을 이어서 일문일족에 끼려 한즉, 군식구가 늘면 양반의 진국이 묽어질까 보아 반대를 하는 축들이 많으니까 그 입들을 씻기기 위하여 쓴 것이다. 하기 때문에 난봉 자식이 난봉 피운 돈 액수를 줄이듯이, 이 영감도 실상은 한 천 원 썼다고 하는 것이다. 중간의 협잡배는 이런 약점을 노리고 우려 쓰는 것이지만, 이 영감으로서는 성한 돈 가지고 이런 병신 구실해 보기는 처음이다. “그야 얼마를 쓰셨던지요. 그런 돈은 좀 유리하게 쓰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재하자 유구무언’의 시대는 지났다 하더라도 노친 앞이라 말은 공손했으나 속은 달았다. “어떻게 유리하게 쓰란 말이냐? 너같이 오륙천 원씩 학교에 디밀고 제 손으로 가르친 남의 딸자식 유린하는 것이 유리하게 쓰는 방법이냐?” 아까부터 상훈이의 말이 화롯가에 앉아서 폭발탄을 만지작거리는 것 같아서 위태위태하더라니 겨우 간정되려던 영감의 감정에 또 불을 붙여 놓고 말았다. 상훈이는 어이가 없어서 얼굴이 벌게진다. -염상섭, 삼대 중에서- |
① 논리적으로 자신의 처지를 밝히고 있다.
② 다른 사람을 내세워 자신을 변명하고 있다.
③ 상대방의 약점을 비유적으로 돌려 말하고 있다.
④ 상대방의 약점을 들어 감정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④
영감(조 의관)과 상훈의 대화이다. 영감은 “제 손으로 가르친 남의 딸자식 유린하는 것이 유리하게 쓰는 방법이냐?”라고 하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들어 감정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므로 ④번이 정답이다.
Q 밑줄 친 단어들의 시대적 상징성이 같은 것끼리 묶인 것은?
“어디 일들 가슈?” “아뇨, 고향에 갑니다.” “고향이 어딘데…….” “삼포라구 아십니까?” “어 알지, 우리 아들놈이 거기서 ㉠도자를 끄는데…….” “삼포에서요? 거 어디 공사 벌일 데나 됩니까? 고작해야 고기잡이나 하구 감자나 매는데요.” “어허! 몇 년 만에 가는 거요?” “십 년.” 노인은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두 말우. 거긴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 놓구, ㉢트럭이 수십 대씩 돌을 실어 나른다구.” “뭣 땜에요?” “낸들 아나. 뭐 관광호텔을 여러 채 짓는담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네.” “동네는 그대루 있을까요?” “그대루가 뭐요. 맨 천지에 공사판 사람들에다 장까지 들어섰는걸.” “그럼 나룻배두 없어졌겠네요.” “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황석영, 삼포가는 길 중에서- |
① ㉠, ㉡, ㉢
② ㉠, ㉡, ㉣
③ ㉠, ㉢, ㉣
④ ㉡, ㉢, ㉣
【해설】 정답 ①
고향 ‘삼포’가 산업 사회로 이동하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되어 달라진 것을 대화를 통해 보여주는 장면이다.
㉠‘도자’(불도저), ㉡방둑, ㉢트럭 등은 산업화를 상징한다, 반면 ㉣‘하늘’은 ‘자연’의 순리를 의미하므로 다른 경우
Q 다음 글의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양반이라는 말은 선비 족속의 존칭이다. 강원도 정선군에 한 양반이 있었는데, 그는 어질면서도 글 읽기를 좋아하였다. 군수가 새로 부임하면 반드시 그 집에 몸소 나아가서 경의를 표하였다. 그러나 그는 집안이 가난해서 해마다 관가에서 환곡을 빌려 먹다 보니 그 빚이 쌓여서 천 석에 이르렀다. 관찰사가 각 고을을 돌아다니다가 이곳의 환곡 출납을 검열 하고는 매우 노하여, “어떤 놈의 양반이 군량을 이렇게 축내었느냐”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명령을 내려 그 양반을 잡아 가두라고 하였다. 군수는 마음속으로 그 양반이 가난해서 갚을 길이 없는 것을 불쌍히 여겼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두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 양반은 밤낮으로 훌쩍거리며 울었지만 별다른 대책도생각해 낼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의 아내가 몰아 세우기를, “당신은 한평생 글 읽기를 좋아했지만 관가의 환곡을 갚는 데 아무런 도움이 못 되는구려. 양반 양반 하더니 양반은 한 푼 가치도 못 되는구려.”라고 하였다. -박지원, <양반전> 중에서- |
① 양반은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② 군수는 양반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고 있다.
③ 관찰사는 공평무사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
④ 아내는 남편에 대해 외경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해설】 정답 ④
④ ‘외경(畏敬)’은 공경하면서,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제시문의 마지막 문단에서 아내는 무기력하게 앉아서 울고만 있는 남편을 몰아세우며 비웃고 있다. 따라서 ‘아내는 남편에 대해 외경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말은 틀렸다.
(오답풀이)
① ‘그 양반은 밤낮으로 훌쩍거리며 울었지만 별다른 대책도 생각해 낼 수 없었다.’를 통해 스스로를 구원할 방도 즉 자구책이 없음을 알 수 있다.
②, ③ 군수는 마음속으로 그 양반이 가난해서 갚을 길이 없는 것을 불쌍히 여겼지만(측은지심) 그렇다고 해서 가두지 않을 수도 없었다.(공과 사의 구분이 있음)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심청은 시각이 급하니 어서 바삐 물에 들라.” 심청이 거동 보소. 두 손을 합장하고 일어나서 하느님 전에 비는 말이,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 전에 비나이다. 심청이 죽는 일은 추호라도 섧지 아니하되, 병든 아비 깊은 한을 생전에 풀려 하고 이 죽음을 당하오니 명천(明天)은 감동하사 어두운 아비 눈을 밝게 띄워 주옵소서.” 눈물지며 하는 말이, “여러 선인네 평안히 가옵시고, 억십만금 이문 남겨 이 물가를 지나거든 나의 혼백 불러내어 물밥이나 주시오.”하며 안색을 변치 않고 뱃전에 나서 보니 티 없이 푸른 물은 월러렁 콸넝 뒤둥구리 굽이쳐서 물거품 북적찌데한데, 심청이 기가 막혀 뒤로 벌떡 주저앉아 뱃전을 다시 잡고 기절하여 엎딘 양은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었다. - <심청가> 중에서- |
① 사건에 대한 서술자의 주관적 서술이 나타나 있다.
② 등장인물들의 발화를 통해 사건의 상황을 보여준다.
③ 죽음을 초월한 심청의 면모와 효심이 드러나 있다.
④ 대상을 나열하여 장면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④
④ 판소리 ‘심청가’에서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이며, ‘심청’을 나열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오답풀이)
① ‘심청이 거동 보소,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었다’을 통해 서술자의 개입(주관적 서술)을 알 수 있다.
② 심청이가 뛰어 들기 전 발화를 통해 하늘에 장님인 아버지(심 봉사)의 상황, 심청이를 재물로 산 선인들의 상황(억십만금 이문 남겨), 본인의 상황(심청이 죽는 일) 등을 서술하고 있다.
③ 죽기 직전의 첫 소원이 아버지 눈을 뜨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효심이 지극함을 알 수 있다.
Q 다음 글의 내용과 시적 상황이 가장 유사한 것은?
이때는 추구월망간(秋九月望間)이라. 월색이 명랑하여 남창에 비치고, 공중에 외기러기 응응한 긴 소리로 짝을 찾아 날아가고, 동산의 송림 사이에 두견이 슬피 울어 불여귀를 화답하니, 무심한 사람도 마음이 상하거든 독수공방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송이야 오죽할까. 송이가 모든 심사를 저버리고 책상머리에 의지하여 잠깐 졸다가 기러기 소리에 놀라 눈을 뜨고 보니, 남창에 밝은 달 허리에 가득하고 쓸쓸한 낙엽송은 심회를 돕는지라, 잊었던 심사가 다시 가슴에 가득해지며 눈물이 무심히 떨어진다. 송이가 남창을 가만히 열고 달빛을 내다보며 위연탄식하는데, “달아, 너는 내 심사를 알리라. 작년 이때 뒷동산 명월 아래 우리 임을 만났더니, 달은 다시 보건마는 임을 어찌 보지 못하는고. 심양강의 탄금녀는 만고문장 백낙천을 달 아래 만날 적에, 설진심중무한사(說盡心中無限事)를 세세히 하였건마는, 나는 어찌 박명하여 명랑한 저 달 아래서 부득설진심중사(不得說盡心中事)하니 가련하지 아니할까. 사람은 없어 말하지 못하나, 차라리 심중사를 종이 위에나 그리리라."하고, 연상을 내어 먹을 흠씬 갈고 청황모 무심필을 듬뿍 풀어 백능화주지를 책상에 펼쳐 놓고, 섬섬옥수로 붓대를 곱게 쥐고 탄식하면서 맥맥이 앉았다가, 고개를 돌려 벽공의 높은 달을 두세 번 우러러보더니, 서두에 ‘추풍감별곡(秋風感別曲)’ 다섯 자를 쓰고, 상사가 생각 되고, 생각이 노래 되고, 노래가 글이 되어 붓끝을 따라오니, 붓대가 쉴 새 없이 쓴다. - <채봉감별곡> 중에서- |
①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 임은 기어이 물을 건너갔네 /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 이제 임이여 어이할꼬.
② 가위로 싹둑싹둑 옷 마르노라 / 추운 밤 열 손가락 모두 굳었네 / 남 위해 시집갈 옷 항상 짓건만 / 해마다 이내 몸은 홀로 잔다네.
③ 펄펄 나는 저 꾀꼬리 / 암수 서로 정다운데 / 외로울사 이내 몸은 / 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④ 비 개인 긴 언덕에 풀빛 짙은데 / 님 보내는 남포에는 서러운 노래 퍼지네 / 대동강 물은 언제나 마를까 /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 더하니.
【해설】 정답 ③
‘독수공방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송이야 오죽할까’, ‘달아, 너는 내 심사를 알리라. 작년 이때 뒷동산 명월 아래 우리 임을 만났더니, 달은 다시 보건마는 임을 어찌 보지 못하는고.’ 등의 대화를 통해 이 글의 주인공의 상황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님을 간절히 그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③번도 꾀꼬리를 통해 사랑하는 님과 헤어진 외로움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답풀이)
① 내용은 이별의 한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시적 상황에서 ‘임’이 죽었으므로 답에서 제외된다.
② 추운 밤에 홀로 앉아 바느질하는 가난한 자신의 현실을 한탄하고 있다.
④ 사랑하는 임과 대동강에서 이별한 후가 아니라 이별 중이라 시적 상황이 조금 다르다.
<참고> 「채봉감별곡」
남녀 주인공이 기구하게 헤어지고 만나는 과정이 담긴 애정소설이다. 관직을 사고파는 일이 성행하던 조선 말엽의 세태를 반영했다. 딸을 팔아서까지 벼슬하려고 하는 김 진사, 부모의 명을 거역하고 도망하였다가 기생이 되는 채봉, 애인을 만나기 위하여 천한 이방이 되는 필성 등은 기존 질서에 크게 파격적인 행동을 하는 개성적 인물들이다.
Q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가) 21세기 인류의 운명은 과학 기술 체계에 부여된 힘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따라서 좌우될 것이다. 기술 공학에 의해 새로운 유토피아가 도래할 것이라는 소박하고 성급한 희망과, 기술이 인간을 대신해서 역사의 주체로 등극하리라는 허무주의적인 전망이 서로 엇갈리는 기로에 우리는 서 있다. 기술 공학적 질서의 본질과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은 모든 문화론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나) 그러나 모든 생산 체제가 중앙 집중적인 기업 문화를 포기할 수는 없으며, 기업 문화의 전환은 어디까지나 조직의 자기 보존, 생산의 효율성, 이윤의 극대화 등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또 무엇보다 기업 내부의 문화적 전환을 떠나서 환경이나 자원, 에너지 등의 범사회적인 문제들이 심각해질수록 사람들은 기술 공학의 마술적 힘에 매달리고, 그러한 위기들을 중앙 집중적 권력에 의해 효과적으로 통제ㆍ관리하는 기술 사회에 대한 유혹을 강하게 느낄 것이다. (다) 기술적 질서는 자연은 물론 인간들의 삶의 방식에도 심층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관리 사회로의 이행이나 노동과정의 자동화 등은 사회 공학적 기술이 정치 부문과 생산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물론 기술 사회가 반드시 획일화된 관리 사회나 중앙 집권적 기업 문화로만 대표되지는 않는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컴퓨터 산업이나 초전도체 산업 등 고도 기술 사회의 일부 산업 분야는 중앙 집권적 기업 문화를 지양하고 자율성과 개방성을 특징으로 지니는 유연한 체제를 채택할 것이라는 견해가 상당히 유력하다. (라) 생활 세계의 질서를 좌우하고 경제적 행위의 목적으로 자리 잡은 기술은 더 이상 상품의 부가 가치를 높여 주는 생산 수단만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기술의 체계는 이제 여러 연관된 기술들과 기술적 지식들에 의해서 구성된 유기적인 앙상블로 기능하는 것이다. 기술은 그 자체의 질서와 역동성을 지니는 체계이며 유사 주체로서의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
① (가)-(나)-(다)-(라) ② (가)-(나)-(라)-(다)
③ (가)-(다)-(나)-(라) ④ (가)-(라)-(다)-(나)
【해설】 정답 ③
선택지를 통해 ‘(가)’가 글의 첫머리에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글이 앞의 논지를 이어받으며, 연쇄적(꼬리 물기)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가)-(다)-(나)-(라)’가 적절하다.
(가) 기술 공학적 질서의 본질과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은 모든 문화론은 의미가 없다.
(나) 그러나 기업 문화의 당위성 또 범사회적인 문제들이 심각해질수록 기술에 매달리는 사람들
(다) 기술적 질서가 인간들의 삶에 미친 영향 관리 사회 중앙 집권적 기업문화 /상반적 전망)
(라) 기술은 생산 수단을 넘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유기적 주체이다.
문제 제기 (화제 제시) (가) --> 문제 제기 심화 (다) --> <그러나> (다)에 대한 불가피론 --> 결론 (라)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소장은 혼자서 빙긋 웃었다. 감독조를 짐짓 3공사장으로 보내길 잘했다고 그는 생각했다. 사실은 그들이 없으면 인부들을 통솔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원하는 대로 모두 수걱수걱 들어주고 나면 길 잘못 들인 강아지 새끼처럼 또 무엇을 달라고 보챌지 몰라 불안할수록, 더욱 감독조는 필요했다. 그래서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보냈다가 인부들과는 낯선 다른 패들로 교대시킬 뿐이었다. 현재 노임도 올렸고 시간 노동제도 실시하고 있는 척할 수 밖에 없지만, 우선 내일의 행사를 위해 숨 좀 돌려보자는 게 그의 속셈이었다. 그 다음엔 주동자들을 먼저 아무도 모르게 경찰에 데려다가 책임을 물어 따끔하게 본때를 보인 후, 여비나 두둑이 주어 구슬리며 딴 지방으로 쫓아 보낼 작정이었다. 그의 손에는 쟁의에 참가했던 인부들의 명단이 저절로 들어와 있는 셈이었다. 그들 불평분자의 절반쯤은 3공사장 인부들과 교대시키고, 나머지는 남겨 두되 각 함바에 뿔뿔이 흩어지게 배당할 거였다. 점차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둘씩 해고해 나갈 것이었다. 차츰차츰 작업량을 늘리고 작업장을 줄여 가면 남는 인부가 많게 될 테니 열흘도 못 가서 감원할 구실이 생길 거였다. 따라서 인상되었 던 노임을 차츰 낮추며 도급을 계속시키면서 인부들이 모르는 사이에 전과 같이 나가면 어항에 물 갈아 넣는 것처럼 인부들은 모두 새 사람으로 바뀔 것이었다. 소장은 이 모든 일들을 열흘 안으로 해치우고 원상 복구를 해 놓을 자신이 있었다. - 황석영, 객지 중에서 - |
① 소장은 내일의 행사를 원만하게 치르려고 한다.
② 소장은 쟁의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③ 소장은 쟁의의 주동자들을 해고할 생각을 갖고 있다.
④ 소장은 감독 조를 해체하여 상황을 원상 복구할 계획이다.
【해설】 정답 ④
‘또 무엇을 달라고 보챌지 몰라 불안할수록, 더욱 감독 조는 필요했다. 그래서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보냈다가’라는 구절을 참고해 보면 감독 조를 해체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오답풀이)
① 우선 내일의 행사를 위해 숨 좀 돌려보자는 게 그의 속셈이었다
② 소장은 이 모든 일들을 열흘 안으로 해치우고 원상 복구를 해 놓을 자신이 있었다.
③ 점차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둘씩 해고해 나갈 것이었다.
<참고> 황석영, 「객지」
이 작품은 민중연대의식, 모순된 현실의 주변부로 소외된 노동자들의 분노, 그런 현실과 맞서 싸워 물러서지 않으리라는 노동자들의 의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 희망을 노동 현장을 무대로 구체적으로 그림으로써 한국 현대 노동소설의 선구로 평가받는다.
Q <보기>를 참고하여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용악은 1945년 해방이 되자 고향인 함경북도 경성에 가족을 두고 홀로 상경한다. ‘그리움’은 몹시 추웠던 그해 겨울밤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며 쓴 시이다. |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이용악, ‘그리움’ - |
① ㉠은 자신이 떠나온 공간인 고향을 가리키는 것이겠군.
② ㉡은 고향에 남겨 두고 온 가족을 의미하는 표현이겠군.
③ ㉢은 극심한 추위 속에서도 가족을 떠올리는 시간이겠군.
④ ㉣은 그리운 이를 볼 수 없는 화자의 절망적 심정을 투영한 대상물이겠군.
【해설】 정답 ④
‘잠’은 밤과 추위를 통해 화자가 고향과 떨어진 낯선 곳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잠에서 깨는 것으로 인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 대한 그리움은 더 깊어지게 된다고 할 수 있다. 화자의 절망적 심정을 투영한 대상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참고>
시집 “이용악집”에 수록된 이 시는 연가풍의 작품이다. 해방 직후 혼자 서울에서 외롭게 생활하던 그가 무산(茂山)의 처가에 두고 온 그의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는 집이 가난하여 말이 없어서 간혹 남의 말을 빌려 탄다. 노둔하고 여윈 말을 얻게 되면 일이 비록 급하더라도 감히 채찍을 대지 못하고 조심조심 금방 넘어질 듯 여겨서 개울이나 구렁을 지날 때는 말에서 내려 걸어가므로 후회할 일이 적었다. 발굽이 높고 귀가 쫑긋하여 날래고 빠른 말을 얻게 되면 의기양양 마음대로 채찍질하고 고삐를 늦추어 달리니 언덕과 골짜기가 평지처럼 보여 매우 장쾌하지만 말에서 위험하게 떨어지는 근심을 면치 못할 때가 있었다. 아! 사람의 마음이 옮겨지고 바뀌는 것이 이와 같을까? 남의 물건을 빌려서 하루아침의 소용에 쓰는 것도 이와 같은데, 하물며 참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야 어떻겠는가? -이곡, ‘차마설(借馬說)’ - |
① 경험을 통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② 우의적 기법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③ 대상들 사이의 유사점을 통해 대상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④ 일상사와 관련지어 글쓴이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고 있다.
【해설】 정답 ③
대상들 사이의 유사점을 통해 대상의 특성을 설명하는 것은 비교인데, 이 글은 유추의 방식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③은 적절하지 않다. ① 말을 빌려 탄 경험을 토대로, ② 소유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말을 빌린 것에 빗대어서 우의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④ 말을 빌린 일상사와 관련지어 세상의 모든 것은 빌린 것이라는 글쓴이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고 있다.
Q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삼동(三冬)에 ㉠베옷 입고 암혈(巖穴)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 지다 하니 ㉣눈물겨워 하노라. |
① ㉠: 화자의 처지나 생활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
② ㉡: 화자와 중심 대상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이다.
③ ㉢: 화자가 머물고 있는 공간과 구별되는 공간이다.
④ ㉣: 상황에 대한 화자의 감정이 직접 표출되고 있다.
【해설】 정답 ②
눈비를 맞으며 살아간다는 것은 화자의 처지가 가난함을 말하는 것, 화자와 중심 대상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아니다.
<참고> 이 시조는 중종이 승하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지은 조식의 연군가이다. 작품 전체에서 비유를 적절하게 구사하여 임금의 승하를 애도하는 심정을 격조 있게 제시하였다.
<현대어 풀이> 한겨울에 베옷을 입고 바위 굴 속에서 눈비를 맞으며
구름에 가린 햇빛도 쬐어 본 적이 없지마는
서산으로 해가 진다(임금께서 승하하심)고 하니 몹시 슬프구나.
Q ㉠~㉣에 대한 독자의 이해가 적절한 것은?
① ㉠: 같은 처지의 존재이기에 화자에게 위안이 된다.
② ㉡: 화자의 시선에는 ‘님’과의 재회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다.
③ ㉢: 화자의 과거 회상을 촉발하는 구실을 한다.
④ ㉣: ‘님’에 대한 화자의 원망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해설】 정답 ④
④ 돌아오지 않는 님(남편)에 대한 원망과 슬픔이 드러나 있다.
[오답 확인]
① 천상의 견우직녀는 일 년에 한 번씩 기약을 어기지 않고 만나는데, 화자는 그러지 못하므로 화자와 같은 처지가 아니다.
② 난간에 기대어 서서 님 가신 데를 바라본다는 의미이므로 재회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님에 대한 그리움이 드러난 표현
③ ‘새’는 과거 회상이 아닌 님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감정이 이입된 대상
※허난설헌, ‘규원가’
1. 갈래 : 내방 가사(규방 가사)
2. 율격 : 3.4조 4 음보
3. 문체 : 운문체. 가사체
4. 내용 : 조선조의 봉건적 남존여비 사상 속에서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진 인고(忍苦)의 삶을 살았던 부녀자들의 애달픈
심정을 노래하였다.(허난설헌은 15세 무렵 金誠立과 결혼하였다)
5. 성격 : 일명 원부사(怨夫詞)라고도 한다.
6. 주제 : 봉건 제도하에서의 부녀자의 한(恨)
7. 의의 : 규방 가사의 선구자인 작품. 현전 하는 최초의 여류 가사. 사대부들의 전유물이었던 가사에 여성이 작자층으로
등장하면서 규방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다는 점, 후대의 규방가사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점.
8. 현대어 해석
하늘의 견우성과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어도 칠월 칠석날 일 년에 한 번씩 때를 어기지 않고 만나는데,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슨 장애물이 가리었기에 오고 가는 소식마저 그쳤는고?
난간에 기대어 서서 임 가신 데를 바라보니, 풀 이슬은 맺혀 있고 저녁 구름이 지나갈 때 대 수풀 우거진 곳에
새소리가 더욱 서럽다. 세상에 설운 사람 많다고 하지만 운명이 기박한 여자야 나 같은 이가 또 있을까?
아마도 이 임의 탓으로 살 듯 말 듯하여라.
Q ㉠~㉣ 중 내포적 의미가 다른 하나는?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유치환, ‘깃발’- |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①
㉠의 ‘푸른 해원’은 ‘생명의 본향. 영원의 세계, 이상향’을 의미하고, ‘아우성, 손수건, 순정, 애수, 마음’은 깃발의 보조 관념
※유치환, ‘깃발’
1. 성격 : 상징적, 낭만적, 역동적 2. 구성 : ①깃발의 역동적 모습 (1∼3행)
②깃발의 순수한 열정과 애수 (4∼6행)
3. 제재 :깃발 ③인간 존재의 동경과 좌절의 아픔 (7∼9행)
4. 주제 : 이상향에 대한 향수와 그 비애
5. 어휘와 구절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 깃발의 펄럭거림을 아우성으로 표현
시각의 청각화라는 공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깃발의 표상을 선명하고 강렬하게 제시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 '푸른 해원'은 화자의 지향점으로 이상과 동경의 세계이다. 한껏 열려 있는 해방의 공간으로 인간의 본질적 희구의 대상을 표현
·노스탤지어 : 고향을 그리는 마음. 향수
·이념의 푯대 : 이상향에 도달할 수 없는 근원적인 한계를 상징한다. 깃발은 푯대에 달린 채 지향하는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들릴 뿐 나아가지는 못한다. 즉, 깃발을 묶고 있는 현실이 이념의 푯대이다.
·맑고 고운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 곧은 이념과 그 이념의 정서적인 발로를 가장 아름답고 적절하게 대조, 조화시킨 수법이다.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 : 좀처럼 실현되지 않는 멀고 높은 이상을 그대로 실현하려고 동경하는 마음으로 볼 수 있다.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부인이 울며 말하기를, “나는 죽어 귀히 되어 인간 생각 아득하다. 너의 아버지 너를 키워 서로 의지하였다가 너조차 이별하니 너 오던 날 그 모습이 오죽하랴. 내가 너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야 너의 아버지 너를 잃은 설움에다 비길쏘냐? 너의 아버지 가난에 절어 그 모습이 어떠하며 아마도 많이 늙었겠구나. 그간 수십 년에 재혼이나 하였으며, 뒷마을 귀덕 어미 네게 극진하지 않더냐.” 얼굴도 대어 보고 손발도 만져 보며, “귀와 목이 희니 너의 아버지 같기도 하다. 손과 발이 고운 것은 어찌 아니 내 딸이랴. 내 끼던 옥지환도 네가 지금 가졌으며, ‘수복강녕’, ‘태평안락’ 양 편에 새긴 돈 붉은 주머니 청홍당사 벌매듭도, 애고, 네가 찼구나. 아버지 이별하고 어미를 다시 보니 두 가지 다 온전하기 어려운 건 인간 고락이라. 그러나 오늘 나를 다시 이별하고 너의 아버지를 다시 만날 줄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
① 과거 회상을 통하여 작중 인물 간의 갈등을 표출한다.
② 작중 인물의 말에서 사건의 비현실성이 드러난다.
③ 설의법을 활용하여 내면의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④ 모녀 관계에 대한 부인의 자기 확신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해설】 정답 ①
제시된 부분은 심청이 인당수에 뛰어든 후 수궁에서 어머니인 옥진 부인을 만나, 모녀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인물 간의 갈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답 확인]
④ 옥진 부인이 이승에서 끼었던 옥지환을 심청이 끼고 있는 것과 벌 매듭을 보고 자신의 딸임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벌 매듭 : 끈목을 벌 모양으로 매는 매듭.
Q (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는 ( )의 모질고 차가움이 있다. 쓸쓸한 화면엔 여백이 많아 겨울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듯한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허름한 집 한 채와 나무 네 그루뿐이다. 옛적 추사 문전에 버글거렸을 뭇사람들의 모습은커녕 인적마저 찾을 수 없다. 그림의 제목은 기품이 있으면서도 정성스러운 예서로 화면 위쪽에 바짝 붙여 써 놓았다. 그래서 화면의 여백은 더욱 휑해 보인다. 이러한 텅 빈 느낌은 바로 절해고도 원악지에서 늙은 몸으로 홀로 버려진 김정희가 나날이 맞닥뜨려야만 했던 쓸쓸한 감정 그것이었을 것이다. 까슬까슬한 마른 붓으로 쓸 듯이 그려 낸 마당의 흙 모양새는 채 녹지 않은 흰 눈인 양 서글프기까지 하다. |
① 시시비비(是是非非) ② 염량세태(炎凉世態)
③ 사면초가(四面楚歌) ④ 조삼모사(朝三暮四)
【해설】 정답 ②
지문의 문맥을 살펴보면, ‘모질고 차가움’, ‘문전에 버글거렸을 뭇사람들의 모습은커녕 인적마저 찾을 수 없다’, ‘늙은 몸으로 홀로 버려진 김정희’ 등의 표현으로 보아 ‘염량세태(炎凉世態)’가 적절하다.
① 시시비비(是是非非 : 是 옳을 시/是 옳을 시/非 아닐 비/非 아닐 비)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한다는 뜻으로, 옳고 그른 것을 여러가지로 따져 판단함. 또는 그러한 말다툼.
② 염량세태(炎凉世態 : 炎 불꽃 염/凉 서늘할 량/世 인간 세/態 모습 태) ㉠ 뜨겁고 차가운 세태.
㉡ 권세가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쫓고 권세가 떨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형편.
③ 사면초가(四面楚歌 : 四 넉 사/面 낯 면/楚 초나라 초/歌 노래 가) ‘사방에서 들리는 초(楚)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짐을 이르는 말.
④ 조삼모사(朝三暮四 : 朝 아침 조/三 석 삼/暮 저물 모/四 넉 사)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차별만을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름의 비유. ㉡ 간사한 꾀를 써서 남을 속임을 이르는 말.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그래 일인들이 죄다 내놓구 가는 것을, 백성들더러 돈을 내구 사라구 마련을 했다면서?” “아직 자세힌 모르겠어두, 아마 그렇게 되기가 쉬우리라구들 하드군요.” 해방 후에 새로 난 구장의 대답이었다. “그런 놈의 법이 어딨단 말인가? 그래, 누가 그렇게 마련을 했는구?” “나라에서 그랬을 테죠.” “나라?” “우리 조선 나라요.” “나라가 다 무어 말라비틀어진 거야? 나라 명색이 내게 무얼 해준 게 있길래, 이번엔 일인이 내 놓구 가는 내 땅을 저이가 팔아먹으려구 들어? 그게 나라야?” “일인의 재산이 우리 조선 나라 재산이 되는 거야 당연한 일이죠.” “당연?” “그렇죠.” “흥, 가만 둬두면 저절루 백성의 것이 될 걸 나라 명색은 가만히 앉었다 어디서 툭 튀어나와 가지구, 걸 뺏어서 팔아먹어? 그따위 행사가 어딨다든가?” “한 생원은, 그 논이랑 멧갓이랑 길천이한테 돈을 받구 파셨으니 깐 임자로 말하면 길천이지 한 생원인가요?” “암만 팔았어두, 길천이가 내 놓구 쫓겨 갔은깐, 도루 내 것이 돼야 옳지, 무슨 말야. 걸, 무슨 탁에 나라가 뺏을 영으루 들어?” “한 생원한테 뺏는 게 아니라, 길천이한테 뺏는 거랍니다.” |
① 독백과 대화를 혼용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② 서술자가 인물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③ 특정한 단어를 활용하여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고 있다.
④ 작가는 국민의 도덕성과 국가의 비도덕성을 대조하여 보여준다.
【해설】 정답 ③
‘해방 후’, ‘조선’, ‘일인(일본인)’ 등의 단어들 통하여 시대적 배경이 광복 직후임을 알 수 있다.
① 구장과 한 생원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독백은 드러나지 않았다.
② 작품 전체는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지만 제시 부분은 서술자의 직접적 평가는 드러나지 않고,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한 간접 제시이다.
④ ‘한 생원’은 광복이 되면서 자신이 일본인에게 팔았던 땅을 되찾으리라는 기대가 좌절되자, 분노를 금치 못하고 나라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가진다. 갑자기 이루어진 해방과 그 직후 사회 혼란의 와중에서 자신의 권리만을 찾겠다고 우겨대는,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나라’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기주의자이다.
※채만식, ‘논 이야기’
1. 갈래 : 단편소설, 풍자소설
2. 배경 : 시간 - 8·15 광복 직후, 공간 - 군산 부근의 농촌
3.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4. 구성 : 역전적 구성
5. 주제 : 광복 직후의 토지 정책에 대한 비판
6. 인물 : 한 생원 -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해방이 되면서 자신의 땅을 되찾으리라는 기대가 좌절되자, 분노를 금치 못하고 나라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가진다. 50년 전 21살 때, 고을 원에게 논을 빼앗긴 쓰라린 추억을 지니고 있다.
자신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는 독립된 국가에 대하여 지독히 냉소적이다. 헤프고 허황된 성격의 소유자.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팔일 갑신(甲申), 맑다. 정사 박명원(朴明源)과 같은 가마를 타고 삼류하(三流河)를 건너 냉정(冷井)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십여 리 남짓 가서 한 줄기 산기슭을 돌아 나서니 태복(泰卜)이 국궁(鞠躬)을 하고 말 앞으로 달려 나와 땅에 머리를 조아리고 큰 소리로, “백탑(白塔)이 현신(現身)함을 아뢰오.” 한다. 태복이란 자는 정 진사(鄭進士)의 말을 맡은 하인이다. 산기슭이 아직도 가리어 백탑은 보이지 않았다. 말을 채찍질하여 수십 보를 채 못 가서 겨우 산기슭을 벗어나자 눈앞이 아찔해지며 눈에 헛것이 오르락내리락하여 현란했다. 나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사람이란 본디 어디고 붙어 의지하는 데가 없이 다만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은 채 다니는 존재임을 알았다. 말을 멈추고 사방을 돌아보다가 나도 모르게 손을 이마에 대고 말했다. “좋은 울음터로다. 한바탕 울어 볼 만하구나!” 정 진사가, ⓐ“이 천지간에 이런 넓은 안계(眼界)를 만나 홀연 울고 싶다니 그 무슨 말씀이오?” 하기에 나는, “참 그렇겠네. 그러나 아니거든! 천고의 영웅은 잘 울고 미인은 눈물이 많다지만 불과 두어 줄기 소리 없는 눈물이 그저 옷깃을 적셨을 뿐이요, 아직까지 그 울음소리가 쇠나 돌에서 짜 나온 듯하여 천지에 가득 찼다는 소리를 들어 보진 못했소이다. 사람들은 다만 안다는 것이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칠정(七情) 중에서 ‘슬픈 감정〔哀〕’만이 울음을 자아내는 줄 알았지, 칠정이 모두 울음을 자아내는 줄은 모를 겝니다. 기쁨〔喜〕이 극에 달하면 울게 되고, 노여움〔怒〕이 사무치면 울게 되고, 즐거움〔樂〕이 극에 달하면 울게 되고, 사랑〔愛〕이 사무치면 울게 되고, 미움〔惡〕이 극에 달하여도 울게 되고, 욕심〔欲〕이 사무치면 울게 되니, ㉠답답하고 울적한 감정을 확 풀어 버리는 것으로 소리쳐 우는 것보다 더 빠른 방법은 없소이다. 울음이란 천지간에 있어서 뇌성벽력에 비할 수 있는 게요. ㉡복받쳐 나오는 감정이 이치에 맞아 터지는 것이 웃음과 뭐 다르리요? 사람들의 보통 감정은 이러한 지극한 감정을 겪어 보지도 못한 채 교묘하게 칠정을 늘어놓고 ‘슬픈 감정〔哀〕’에다 울음을 짜 맞춘 것이오. 이러므로 사람이 죽어 ㉢초상을 치를 때 이내 억지로라도 ‘아이고’, ‘어이’라고 부르짖는 것이지요. 그러나 정말 ㉣칠정에서 우러나오는 지극하고 참다운 소리는 참고 억눌리어 천지 사이에 쌓이고 맺혀서 감히 터져 나올 수 없소이다. 저 한(漢)나라의 가의(賈誼)는 자기의 울음터를 얻지 못하고 참다 못하여 필경은 선실(宣室)을 향하여 한번 큰 소리로 울부짖었으니, 어찌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않을 수 있었으리요.” “그래, 지금 울 만한 자리가 저토록 넓으니 나도 당신을 따라 한바탕 통곡을 할 터인데 칠정 가운데 어느 ‘정’을 골라 울어야 하겠소?” “갓난아이에게 물어보게나. 아이가 처음 배 밖으로 나오며 느끼는 ‘정’이란 무엇이오? 처음에는 광명을 볼 것이요, 다음에는 부모 친척들이 눈앞에 가득히 차 있음을 보리니 기쁘고 즐겁지 않을 수 없을 것이오. 이 같은 기쁨과 즐거움은 늙을 때까지 두 번 다시 없을 일인데 슬프고 성이 날 까닭이 있으랴? 그 ‘정’인즉 응당 즐겁고 웃을 정이련만 도리어 분하고 서러운 생각에 복받쳐서 하염없이 울부짖는다. 혹 누가 말하기를 인생은 잘나나 못나나 죽기는 일반이요, 그 중간에 허물·환란·근심·걱정을 백방으로 겪을 터이니 갓난아이는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여 먼저 울어서 제 조문(弔問)을 제가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결코 갓난아이의 본정이 아닐 겝니다. 아이가 어미 태 속에 자리 잡고 있을 때에는 어둡고 갑갑하고 얽매이고 비좁게 지내다가 하루아침에 탁트인 넓은 곳으로 빠져나오자 팔을 펴고 다리를 뻗어 정신이 시원하게 될 터이니, 어찌 한번 감정이 다하도록 참된 소리를 질러 보지 않을 수 있으랴! 그러므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에는 거짓이 없다는 것을 마땅히 본받아야 하리이다. 비로봉(毘盧峰) 꼭대기에서 동해 바다를 굽어보는 곳에 한바탕 통곡할 ‘자리’를 잡을 것이요, 황해도 장연(長淵)의 금사(金沙) 바닷가에 가면 한바탕 통곡할 ‘자리’를 얻으리니, 오늘 요동 벌판에 이르러 이로부터 산해관(山海關) 일천이백 리까지의 어간(於間)은 사방에 도무지 한 점 산을 볼 수 없고 하늘가와 땅끝이 풀로 붙인 듯, 실로 꿰맨 듯, 고금에 오고 간 비바람만이 이 속에서 창망(蒼茫)할 뿐이니, 이 역시 한번 통곡할 만한 ‘자리’가 아니겠소.” -박지원,「통곡할 만한 자리」 |
Q 위 글의 내용에 비추어 봤을 때, ㉠∼㉣ 중 성격이 가장 다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③
㉠, ㉡, ㉣은 억누른 감정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말하고, ㉢은 감정을 억지로 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Q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기행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② 다양한 감정들의 예시를 들고 있다.
③ 교훈적이고 회고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④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해설】 정답 ③
위 글은 열하일기에 나온 글로 만주 벌판을 묘사한 기행문인데, 요동 벌판을 보고 느낀 감탄을 ‘통곡하겠다’라는 참신한 표현을 한 글. 그러나 교훈적이고 회고적인 내용은 없다.
Q ⓐ에 대한 대답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칠정이 극에 달하면 울음을 터뜨리게 된다오.
② 마치 갓난아이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우는 것과도 같소.
③ 특히 이렇게 드넓은 울음터를 얻었으니 울지 않을 수 없다오.
④ 좁은 세상에 있을 때의 서러움을 풀기 위해 억지로라도 울어야 할 것이오.
【해설】 정답 ④
이 글에서 박지원은 요동 벌판에서 느낀 감탄을 통곡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것은 감탄이지 서러움은 아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아까부터 그는 설득자들에게 간단한 한마디만을 되풀이 대꾸하면서, 지금 다른 천막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광경을 그려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도 자기를 세워 보고 있었다. “ 넨 어디 출신인가?” “…….” “음, 서울이군.” 설득자는,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중립국이라지만 막연한 얘기요. 제 나라보다 나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 외국에 가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밖에 나가 봐야 조국이 소중하다는 걸 안다고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 대한민국이 과도기적인 여러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는 걸 누가 부인합니까?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유가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북한 생활과 포로 생활을 통해서 이중으로 그걸 느꼈을 겁니다. 인간은…….” “중립국.”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나라 내 민족의 한 사람이, 타향 만리 이국땅에 가겠다고 나서서, 동족으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기를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곳에 남한 2천만 동포의 부탁을 받고 온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서, 조국의 품으로 데려오라는…….” “중립국.” “당신은 고등 교육까지 받은 지식인입니다. 조국은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처한 조국을 버리고 떠나 버리렵니까?” ㉡“중립국.” <중략> 명준은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천막 천장을 올려다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할 것이다. “중립국.” 설득자는, 손에 들었던 연필 꼭지로, 테이블을 툭 치면서, 곁에 앉은 미군을 돌아볼 것이다. 미군은, 어깨를 추스르며, 눈을 찡긋하고 웃겠지. 나오는 문 앞에서, 서기의 책상 위에 놓인 명부에 이름을 적고 천막을 나서자, ㉢그는 마치 재채기를 참았던 사람처럼 몸을 벌떡 뒤로 젖히면서, 마음껏 웃음을 터뜨렸다. 눈물이 찔끔찔끔 번지고, 침이 걸려서 캑캑거리면서도 그의 웃음은 멎지 않았다. (나) 준다고 바다를 마실 수는 없는 일. 사람이 마시기는 한 사발의 물. 준다는 것도 허황하고 가지거니 함도 철없는 일. 바다와 한 잔의 물. 그 사이에 놓인 골짜기와 눈물과 땀과 피. 그것을 셈할 줄 모르는 데 잘못이 있었다. 세상에서 뒤진 가난한 땅에 자란 지식 노동자의 슬픈 환상. 과학을 믿은 게 아니라 마술을 믿었던 게지. 바다를 한 잔의 영생수로 바꿔 준다는 마술사의 말을. 그들은 뻔히 알면서 권력이라는 약을 팔려고 말로 속인 꼬임을. 어리석게 신비한 술잔을 찾아 나다가, 낌새를 차리고 항구를 돌아보자, 그들은 항구를 차지하고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참을 알고 돌아온 바다의 난파자들을 그들은 감옥에 가둘 것이다. 못된 균을 옮기지 않기 위해서. 역사는 소걸음으로 움직인다. <중략> 사람이 풀어야 할 일을 한눈에 보여 주는 것? 그것이 ‘죽음’이다. 은혜의 죽음을 당했을 때, 이명준 배에서는 마지막 돛대가 부러진 셈이다. 이제 이루어 놓은 것에 눈을 돌리면서 살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지 않다. 팔자소관으로 빨리 늙는 사람도 있는 법이었다. 사람마다 다르게 마련된 몸의 길, 마음의 길, 무리의 길. 대일 언덕 없는 난파꾼은 항구를 잊어버리기로 하고 물결 따라 나선다. 환상의 술에 취해 보지 못한 섬에 닿기를 바라며. 그리고 그 섬에서 환상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서운 것을 너무 빨리 본 탓으로 지쳐 빠진 몸이, 자연의 수명을 다하기를 기다리면서 쉬기 위해서. 그렇게 해서 결정한, 중립국행이었다. -최인훈,「광장」 |
Q 윗글 (가)에서 설득자의 말하기 방식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조국의 모순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
② 지식인임을 고려하여 차분하게 설득하고 있다.
③ 설득에 실패하자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④ 조국의 장점을 내세우며 조국애에 호소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③
설득자는 설득에 실패하고 옆의 미군을 바라보며 찡긋 눈웃음을 지었을 뿐, 반감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Q 윗글 (나)의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전후 현실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지성인의 자아반성이 드러나 있다.
②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면서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고 있는 형식이다.
③ 남북 분단의 비극을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④ 분단 상황에서 선택에 내몰리는 지식인의 고뇌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
【해설】 정답 ①
(나) 지문은 지성인의 자아반성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Q 윗글의 밑줄 친 ㉠∼㉣ 구절에 대한 설명 중 바르지 않은 것은?
① ㉠ 그가 남측 장교에게 설득당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② ㉡ 중립국임을 반복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 단호함을 보여준다.
③ ㉢ 회유를 물리친 통쾌함 이면에는 그의 허탈감이 담겨 있다.
④ ㉣ 그가 남북 권력자들에게 굴종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해설】 정답 ④
㉣은 남북 권력자에 굴종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고 남북 권력자가 지식인을 억압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박인로,「누항사」 |
Q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설의법과 대구법이 쓰이고 있다.
② 시선의 이동에 따른 전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③ 의태어를 사용하여 화자의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④ 농촌의 일상 어휘와 어려운 한자어가 함께 쓰였다.
【해설】 정답 ②
누항사는 시선의 이동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Q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① 화자의 이웃은 이전에 나에게 소를 빌려준다고 말을 했었다.
② 화자는 소를 빌리기 위해 수꿩과 술을 들고 이웃집에 찾아갔다.
③ 화자는 들려오는 농가(農歌)를 들으며 마음에 위로를 받고 있다.
④ 화자는 소를 빌리지 못했지만 농사를 짓고자 결심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①
첫째 줄에서 소를 빌려준다는 말을 했다.
Q
① 대승
② 가시
③ 노화
④ 백구
【해설】 정답 ①
[가]에서 개는 화자의 사정을 모르고 짖기만 하는데 [나]에서는 대승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Q ㉠∼㉣ 중 화자가 다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①
㉠은 소집 주인의 말이고 ㉡, ㉢, ㉣은 소를 빌리러 온 사람의 말입니다.
Q [다]에 드러난 시적 화자의 태도와 가장 유사한 것은?
【해설】 정답 ③
[다]에서는 빈이무원과 단사표음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안분지족적인 삶을 살겠다는 것을 의미.
그러므로 안분지족적인 삶을 그리는 ③번이 정답
참고로 ①번은 자연의 풍류를 그리고 있고, ②번은 연정을, ④번은 두류산의 경치 예찬을 그리고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가득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 다니는 ㉡몇 송이의 눈. -황동규,「조그마한 사랑의 노래」 (나)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市)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 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紙)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쪽에 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김광균,「추일서정」 |
Q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현재형 어미의 사용으로 시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② 감각이 전이된 표현으로 역설적 상황을 강조한다.
③ 주변 상황의 묘사로 시적 화자의 정서를 드러낸다.
④ 비슷한 통사 구조의 문장의 반복으로 운율감을 살린다.
【해설】 정답 ③
(가) 시는 주변 묘사를 통해 이별과 시대의 아픔을 잘 표현했고, (나) 시 역시 주변 묘사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잘 표현
Q 밑줄 친 ㉠과 발상과 표현이 가장 유사한 것은?
【해설】 정답 ②
㉠은 형태가 없는 어제를 형태가 있는 것처럼 묘사해서 동여매었다는 표현은 황진이 시조에서 한밤의 허리를 베어내었다는
것과 유사한 표현
Q ㉡이 시적 화자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때, 이와 가장 유사한 이미지의 시어를 (나)에서 찾는다면?
① ⓐ 넥타이
② ⓑ 급행 열차
③ ⓒ 풀벌레 소리
④ ⓓ 돌팔매 하나
【해설】 정답 ④
(가) 시에서 몇 송이의 눈은 자의식을 가지되,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화자를 나타내는데 (나) 시에서는 돌팔매 하나와
유사한 이미지를 지닌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동동(動動)
지은이 미상
Q 위와 같은 노래의 설명으로 가장 옳지 않은 것은?
① 고정된 형식을 가지고 있다.
② 여음(후렴구)이 발달되어 있다.
③ 구전(口傳)되다가 조선시대에 기록되었다.
④ 주로 서민들의 진솔한 정서를 표현하였다.
【해설】 정답 ①
동동은 고려가요로서 고정된 형식을 지니지는 않습니다. 고정된 형식을 지닌 작품으로는 시조가 있다.
Q 다음 각 연의 지배적 정서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임에 대한 자부심
② (나) - 임의 장수를 바라는 마음
③ (다) - 임을 변함없이 따르고자 하는 마음
④ (라) - 임의 출세를 기원하는 마음
【해설】 정답 ④
(라)는 임의 출세를 기원하는 것이 아니고 임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을 표현
Q 위 노래가 단일 작가의 작품으로 가정할 때 의 밑줄 친 ㉠‘몸’의 비유적 형상화로 볼 수 있는 것은?
【해설】 정답 ③
㉠의 몸은 화자 자신을 의미하므로 화자 자신을 의미하는 시어인 빗과 통합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읍(近邑) 수령이 모여든다. 운봉 영장(營將), 구례, 곡성, 순창, 옥과, 진안, 장수 원님이 차례로 모여든다. 좌편에 행수 군관(行首軍官), 우편에 청령 사령(聽令使令), 한가운데 본관(本管)은 주인이 되어 하인 불러 분부하되, 관청색(官廳色) 불러 다담(茶啖)을 올리라. 육고자(肉庫子) 불러 큰 소를 잡고, 예방(禮房) 불러 고인(鼓人)을 대령하고, 승발(承發) 불러 차일(遮日)을 대령하라. 사령 불러 잡인(雜人)을 금하라. 이렇듯 요란할 제, 기치(旗幟) 군물(軍物)이며 육각 풍류(六角風流) 반공에 더 있고, 녹의홍상(綠衣紅裳) 기생들은 백수 나삼(白手羅衫) 높이 들어 춤을 추고, 지야자 두덩실 하는 소리 어사또 마음이 심란하구나. 여봐라, 사령들아. 네의 원전(前)에 여쭈어라. 먼 데 있는 걸인이 좋은 잔치에 당하였으니 주효(酒肴) 좀 얻어 먹자고 여쭈어라. 저 사령 거동 보소. 어느 양반이관대, 우리 안전(案前)님 걸인 혼금(閽禁)하니 그런 말은 내도 마오. 등 밀쳐 내니 어찌 아니 명관(名官)인가. 운봉이 그 거동을 보고 본관에게 청하는 말이 "저 걸인의 의관은 남루하나 양반의 후예인 듯하니, 말석에 앉히고 술잔이나 먹여 보냄이 어떠하뇨?" 본관이 하는 말이 / "운봉 소견대로 하오마는····." 하니 '마는' 소리 훗입맛이 사납겠다. 어사 속으로, '오냐, 도적질은 내가 하마. 오라는 네가 져라.' 운봉이 분부하여 / "저 양반 듭시래라." 어사또 들어가 단좌(端坐)하여 좌우를 살펴보니, 당상(堂上)의 모든 수령 다담을 앞에 놓고 진양조 양양(洋洋)할 제 어사또 상을 보니 어찌 아니 통분하랴, 모 떨어진 개상판에 닥채저붐, 콩나물, 깍두기, 막걸리 한 사발 놓았구나. 상을 발길로 탁 차 던지며 운봉의 갈비를 직신, / "갈비 한 대 먹고지고," 다라도 잡수시오. / 하고 운봉이 하는 말이 이러한 잔치에 풍류로만 놀아나서 맛이 적사오니 차운(次韻) 한 수식하여 보면 어떠하오? / " 그 말이 옳다." 하니 운봉이 운(韻)을 낼 제, 높을 고(高)자, 기름 고(膏)자 두 자를 내어 놓고 차례로 운을 달제 어사또 하는 말이 걸인도 어려서 추구권(抽句卷)이나 읽었더니, 좋은 잔치 당하여서 주효를 포식하고 그저 가기 무렴(無廉)하니 차운 한 수 하사이다. 운봉이 반겨 듣고 필연(筆硯)을 내어 주니 좌중(座中)이 다 못하여 글 두 귀(句)를 지었으되, 민정(民情)을 생각하고 본관의 정체(政體)를 생각하여 지었겄다.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般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락시(燭淚落時) 민루락(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라. 이 글의 뜻은,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았더라." 이렇듯이 지었으되, 본관은 몰라보고 운봉이 이 글을 보며 내념(內念)에 / '아뿔싸, 일이 났다.' 이 때, 어사또 하직하고 간 연후에 공형(公兄) 불러 분부하되, 야야, 일이 났다. 공방(工房) 불러 포진(鋪陣) 단속, 병방(兵房) 불러 역마(驛馬) 단속, 관청색 불러 다담 단속, 옥 형리(刑吏) 불러 죄인 단속, 집사(執事) 불러 형구(刑具) 단속, 형방(刑房) 불러 문부(文簿) 단속, 사령 불러 합번(合番) 단속, 한참 이리 요란할 제 물색없는 저 본관이 / "여보, 운봉은 어디를 다니시오?" 소피(所避)하고 들어오오. / 본관이 분부하되, 춘향을 급히 올리라. / 고 주광(酒狂)이 난다. 「춘향전」 |
Q 위와 같은 판소리계 소설의 설명으로 가장 옳지 않은 것은?
① 산문과 운문이 혼용되어 있다.
② 해학과 풍자에 의한 골계미가 나타나 있다.
③ 꿈을 소재로 한 비현실적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다.
④ 근원설화 → 판소리 → 소설로 정착되는 발전 과정을 보이고 있다.
【해설】 정답 ③
꿈을 소재로 한 비현실적 사건을 다룬 소설은 몽자류 소설이 있습니다.
Q 위 글의 특징으로 가장 옳지 않은 것은?
① 서술자의 작중 개입이 나타나 있다.
② 요약적 서술로 사건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③ 당대의 현실 고발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④ 언어 유희적 표현에 의한 해학성이 나타나 있다.
【해설】 정답 ②
요약적 서술이 아니고 대화와 작가 개입이 적절히 조화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Q 위 글에 나타난 ‘운봉’에 대한 평가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눈치가 빠르고 용의주도(用意周到)한 인물이군.
② 마음 씀씀이가 넉넉한 무골호인(無骨好人)이군.
③ 생각과 행동이 다른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인물이군.
④ 윗사람에게는 아첨하고 아랫사람에게는 방약무인(傍若無人)한 인물이군.
【해설】 정답 ①
운봉은 이몽룡의 시를 듣고 예삿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단속하는 대목에서 운봉의 성격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Q ㉠~㉣에 대한 풀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철, 「관동별곡」 중에서 -
① ㉠-은하수 ② ㉡-성난 파도
③ ㉢-태백산 ④ ㉣-흰 갈매기
【해설】 정답 ②
제시된 글은 정철, 「관동별곡」 중, <먕양정에서의 파도>를 노래한 부분이다.
<풀이>
㉠ 하늘 끝을 끝내 보지 못하여, 망양정에 올랐더니 바다 밖은 하늘이니 하늘 밖은 무엇인고. ㉡ 가뜩이나 성난 고래(성난 파도)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불기도 하고 뿜기도 하면서 어지러이 구는 것인가? ㉢ 은으로 된 산(파도의 물결이 하얗고 큰 모습을 비유)을 깎아 내어 온 천지에 흩뿌려 내리는 듯하니, 오월의 하늘에서 ㉣ 흰 눈(하얀 물보라, 포말)이 내리는 것은 무슨 일인고.
※ 정철, 「관동별곡」
· 갈래 : 양반 가사, 기행 가사(선조 13년, 1580년)
· 율격 : 3(4).4조 4음보의 연속체
· 문체 : 가사체, 운문체, 화려체
· 내용 : 부임 여정, 금강산 유람. 관동 팔경 유람, 연군지정, 애민 사상
· 주제 : 금강산, 관동 팔경의 절승에 대한 감탄과 연군지정 및 애민 사상
· 배경 사상 : 충의(유교) 및 애민 사상, 신선 사상(도교)
Q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 녀석은 박 씨 앞에 삿대질을 하듯이 또 거쉰 소리를 질렀다. 검초록색 잠바에 통이 좁은 깜장색 바지 차림의 서른 남짓 되어 보이는 사내였다. 짧게 깎은 앞머리가 가지런히 일어서 있고 손에는 올이 굵은 깜장 모자를 들었다. 칼칼하게 야윈 몸매지만 서슬이 선 눈매를 지녔고, 하관이 빠르고 얼굴색도 까무잡잡하다. 앞니에 금니 두 개를 해 박았다. 구두가 인상적으로 써늘하게 생겼다. 구둣방에 진열되어 있는 구두는 구두에 불과하지만 일단 사람의 발에 신기면 구두도 그 주인의 위인과 더불어 주인을 닮아 가게 마련이다. 끝이 뾰족하고 반들반들 윤기를 내고 있다. 헤프고, 사근사근하고, 무르고, 게다가 병역 기피자인 박 씨는 대번에 꺼칠한 얼굴이 되었다. 처음부터 나오는 것이 예사 손님 같지는 않다. “글쎄, 앉으십쇼. 빨리 해 드릴 테니.” “얼마나 빨리 되어? 몇 분에 될 수 있소?” “허어, 이 양반이 참 급하기도.” “뭐? 이 양반? 얻다 대구 반말이야? 말조심해.” 앉았던 손님 두엇이 거울 속에서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거울 속에서 눈길이 부딪힐 듯하자 급하게 외면을 하였다. 세발대의 두 소년도 우르르 머리들을 이편으로 내밀고 구경을 하고 손이 빈 민 씨와 김 씨도 구석 쪽 빈 이발 의자에 앉아 묵은 신문을 보다가 말고 몸체만을 엉거주춤히 돌렸다. -이호철, 「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 중에서- |
①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② 외모와 말투를 통해서 등장인물의 성격이 드러나고 있다.
③ 초점이 되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다.
④ 등장인물 중의 하나인 서술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②
<외양묘사, 대화, 행동>을 통해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간접 제시 방법(showing 기법, 보여주기 기법)’으로 인물을 보여주고 있다. <그 녀석, 사내>는 ‘마르고, 서슬이 선 눈매, 빠른 하관, 까무잡잡한 얼굴’과 ‘거침없는 말투’를 지녀 ‘예사롭지 않은 인물’로, <박 씨>는 ‘헤프고(말이나 행동 따위를 삼가거나 아끼는 데가 없이 마구 하는 듯하고), 사근사근하고(생김새나 성품이 상냥하고 시원스럽고)’ 사내를 대하는 말투에 ‘어려움이 묻어 있는’ 인물로 나타나고 있다.
【오답정리】
① 제시된 부분은 <사내>와 <박 씨>의 갈등, 즉 <인물과 인물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③ 인물의 내면 심리를 중심으로 제시하는 방법은 ‘직접 제시 방법(telling 기법, 말하기 기법)으로 제시된 부분에서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④ 주어진 부분은 외면만 주로 나타난 <관찰자 시점>으로 내면이 제시되는 <주인공 시점>으로 볼 수 없다. 제시된 부분만 본다면 3인칭 관찰자 시점에 해당한다.
소설의 시점과 인물 제시 방법
인칭 | 내면 | 외면 |
1인칭 | 1인칭 주인공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3인칭 | 전지적 작가 시점 | 3인칭 관찰자 시점 |
인물 제시 | 직접 제시(telling 기법, 말하기 기법) 분석적, 요약적, 해설적 제시 |
간접 제시(showing 기법, 보여주기 기법) 극적 제시 |
Q 다음 작품이 지닌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갖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 터럭도 타는 모닥불 // 재당도 초시도 문장 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돈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수도 땜장이도 큰 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 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쌍하니도 몽동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 -백석, 「모닥불」- |
① 구체적 대상을 열거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② 특정한 조사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③ 사물을 의인화하여 대상의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④ 토속적 시어를 활용하여 향토색을 드러내고 있다.
【해설】 정답 ③
제시된 시에는
① ‘새끼 오리, 헌신짝, 소똥, 갓신창 ~ 닭의 짗, 개터럭’과 같은 구체적인 대상이 열거되고 있으며
② 보조사 ‘도’가 계속 나열되어 운율(리듬감)을 형성하고 있고,
※ 시어에서 같은 낱말의 반복은 → 운율, 리듬감, 주제 형성과 관계있다.
④ ‘소똥, 짚검불, 개니빠디(개의 이빨, 평안 방언) 등’과 같은 토속적 시어를 활용해 향토색을 드러내고 있지만,
※ 시어에서 방언(사투리)의 사용은 한 낱말만 있어도 → 토속적이고 향토적이다.
③ 사물을 의인화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 마지막 연은 함정으로 ‘모닥불이 어리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모닥불은(모닥불에는) ~ 슬픈 역사가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모닥불에는 <어려서 어미 아비 없는 불쌍한 아이로 자란 우리 할아버지의 슬픈 역사>가 담겨 있다.’는 의미이다.
*백석, 「모닥불」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산문시
· 성격 – 감각적, 토속적, 회화적
· 특징 – ① 방언의 사용으로 향토적 정감
② 회상을 통하여 시상 전개
③ 사물, 사람을 보조사 <도>를 이용하여 열거하여 주제의식 고양
· 내용 – 1연 : 모닥불에 타고 있는 여러 가지 사물들(조화와 융합의 필요성)
2연 : 모닥불을 쬐는 사람과 동물들(주제 의식)
3연 : 모닥불에 서린 할아버지의 서러운 역사
· 해제 – 1연에서는 모든 사물이 모닥불에서 타들어 간다. → 하찮은 것 없이 모두 평등.
2연에서는 그 모닥불에 사람들도 동물도 함께 불을 쪼인다. → 모두가 평등하다.
3연에서는 모닥불 앞에서 할아버지의,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떠올린다.
→ 슬픈 우리 민족사의 형상화,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닥불.
· 주제 –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와 공동체적 삶의 방향
비극적 역사를 품고 조화와 평등을 지향하는 공동체적 합일의 정신
Q 다음 시조에 드러난 화자의 정서와 가장 가까운 것은?
흥망이 유수ᄒᆞ니 만월대도 추초ㅣ로다 오백 년 왕업이 목적에 부쳐시니 석양에 지나ᄂᆞᆫ 객이 눈물계워 ᄒᆞ노라 |
①서리지탄(黍離之歎)
②만시지탄(晩時之歎)
③망양지탄(亡羊之歎)
④비육지탄(髀肉之嘆)
【해설】 정답 ①
[흥망이 유수하니/원천석]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ㅣ로다오백년 왕업이 목적에 부쳐시니,석양에 지나ᄂᆞᆫ 객이 눈물계워 ᄒᆞ노라
흥하고 망함이 하늘에 달렸으니 만월대도 가을 풀만 우거져 있다. 오백 년 왕업이 목동의 피리 소리에 담겨 있으니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노라
✽해제: 이 시조는 폐허가 된 고려 왕궁의 옛터에서 고려 왕조의 멸망에 대한 한탄을 노래한 전형적이 회고가의 하나이다.
아름답던 만월대에 풀만 무성한 모습은 목동의 피리 소리와 함께 작가의 안타까운 심정을 더하게 한다. ‘석양’은 망해 버린
고려 왕조를 상징하는 동시에 작가의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는 객관적 상관물이다.
✽출전: 『진본 청구영언』
✽주제: 고려왕조의 회고, 고려의 멸망에 대한 슬픔
①서리지탄(黍離之歎): 나라가 멸망하여 옛 궁궐 터에는 기장만이 무성한 것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세상의 영고성쇠가 무상함을 탄식하며 이르는 말.
②만시지탄(晩時之歎):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
③망양지탄(亡羊之歎): 갈림길이 매우 많아 잃어버린 양을 찾을 길이 없음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여서 한 갈래의 진리도 얻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④비육지탄(髀肉之嘆): 재능을 발휘할 때를 얻지 못하여 헛되이 세월만 보내는 것을 한탄함을 이르는 말
Q (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하게 묶인 것은?
거사(居士)가 거울을 한 개 가졌는데, 먼지가 끼어서 구름에 가린 달처럼 흐릿하였다.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면서 얼굴을 가다듬는 것같이 하였다. 손[客]이 보고 묻기를, “거울이란 얼굴을 비추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군자가 이것을 보고 그 맑은 것을 취한다. 지금 그대의 거울은 흐릿하고 안개가 낀 듯하여 얼굴을 비출 수도 없고 그 맑은 것을 취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그대는 오히려 늘 비춰보고 있으니 이유가 있는가?” 하였다. 거사가 말하기를, “거울이 맑은 것을 잘생긴 사람은 좋아하지만 못생긴 사람은 싫어한다. 그러나 잘생긴 사람은 적고 못생긴 사람은 많기에 한 번 보면 반드시 깨뜨려 버리고야 말 것이니, 먼지에 흐려진 것만 못하다. 먼지로 흐려진 것은 비록 그 외면은 부식되었더라도 그 맑은 바탕은 없어지지 않으니, 만일 잘생긴 사람을 만난 다음에 갈고 닦아도 늦지 않다. 아아, 옛적에 거울을 보는 사람은 그 ( ㉠ )을 취하기 위함이었지만, 내가 거울을 보는 것은 그 ( ㉡ )을 취하기 위함이니, 그대는 무엇을 괴이하게 여기는가?” 하니, 손이 대답할 말이 없었다. -이규보, ‘경설(鏡說)’- |
㉠ ㉡
① 흐린 것 맑은 것
② 맑은 것 흐린 것
③ 흐린 것 더 흐린 것
④ 맑은 것 더 맑은 것
【해설】 정답 ②
‘거사’는 흐린 거울을 수양의 도구로 삼고 있다는 내용이다.
옛적 사람은 맑은 거울을 보지만 자신은 흐린 거울을 본다는 것이다.
Q 다음 글의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파도는 높고 하늘은 흐렸지만 그 속에 솟구막 치면서 흐르는 나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영상은 푸르고 맑은 희망이었다. 나는 어떻게 누구의 손에 의해서 구원됐는지도 모른다. 병원에서 내 의식이 회복되었을 땐 다만 한 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
① 주인공 ‘나’가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② 작가가 주인공 ‘그’에 대해 관찰하여 서술하고 있다.
③ 작가가 제3의 인물 ‘그’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④ 주인공 ‘나’가 다른 인물에 대해 관찰하여 서술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①
제시문은 정한숙의 ‘이어도’로 주인공인 ‘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이다.
[오답 풀이] ②는 작가 관찰자 시점 ③은 전지적 작가 시점 ④는 1인칭 관찰자 시점에 대한 설명
Q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저 아카시아 나무는 쓰러진 채로 십 년을 견뎠다 몇 번은 쓰러지면서 잡목 숲에 돌아온 나는 이제 쓰러진 나무의 향기와 살아 있는 나무의 향기를 함께 맡는다 쓰러진 아카시아를 제 몸으로 받아 낸 떡갈나무, 사람이 사람을 그처럼 오래 껴안을 수 있으랴 잡목 숲이 아름다운 건 두 나무가 기대어 선 각도 때문이다 아카시아에게로 굽어져 간 곡선 때문이다 아카시아의 죽음과 떡갈나무의 삶이 함께 피워 낸 저 연초록빛 소름, 십년 전처럼 내 팔에도 소름이 돋는다 -나희덕, ‘쓰러진 나무’- |
① 홀로 존재하는 의연한 자연을 찬미하고 있다.
② 오늘날 현대인의 이기적인 모습을 되돌아보고 있다.
③ 다른 사람을 향한 고귀한 사랑과 희생을 노래하고 있다.
④ 주제를 부각하려고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대비시키고 있다.
【해설】 정답 ①
② 3연에서 볼 수 있다. ③, ④ 3연, 4연에서 볼 수 있다. ①의 ‘홀로 존재’한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아카시아 나무에 대한 떡갈나무의 희생과 사랑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점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Q 글쓴이가 밑줄 친 부분에서 깨달은 바로 적절한 것은?
물을 건널 때 사람들은 모두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본다. 나는 사람들이 머리를 들고 하늘에 묵도(黙禱)한다고 생각하였다. 오랜 뒤에 알게 되었다. 물을 건너는 사람이 물이 돌아 콸콸 흐르는 것을 보면, 몸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고 눈은 강물을 따라 내려가는 것 같아서 갑자기 현기(眩氣)가 일면서 물에 빠지게 된다. 머리를 드는 것은 하늘에 비는 것이 아니라 물을 피하여 보지 않으려 한 것일 뿐이었다. 또한 어느 겨를에 잠깐 동안의 목숨을 위해 조용히 기도할 수 있으랴? 그 위험이 이와 같은데도 물소리는 듣지 못하고 모두들 “요동의 들이 평평하고 넓어서 물이 성내어 울지 않는다.” 라고 말한다. 이는 물을 알지 못한 것이다. 요하(遼河)가 일찍이 울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단지 밤에 건너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낮에는 눈으로 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눈이 오로지 위험한 데에만 집중하여 벌벌 떨면서 눈이 있는 것을 오히려 걱정하니 다시 어찌 들리는 소리가 있겠는가? 지금 나는 밤중에 물을 건너는지라 눈으로 위험한 것을 볼 수 없으니, 위험이 오로지 듣는 데에만 있다. 바야흐로 귀가 무서워하여 걱정을 이기지 못한다. 나는 이제야 도(道)를 알았도다. 마음을 잠잠하게 하면 귀와 눈이 누(累)가 되지 않고, 귀와 눈만을 믿으면 보고 듣는 것이 더욱 밝아져서 더욱 병이 된다. -박지원, ‘일야구도하기’ 중에서- |
①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② 모든 일을 보고 듣는 대로 처리해야 한다.
③ 외물(外物)에 현혹되지 말고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
④ 대상(對象)을 관찰할 때에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해설】 정답 ③
눈으로 위험한 것을 볼 때는 귀에 소리가 들리지 않고, 밤에 물을 건널 때는 귀로 들리는 것이 무서웠다는 것이다. 여기서 작가는 외물에 현혹되지 말고 본질에 주목하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Q 밑줄 친 바와 같이 말한 이유를 적절히 추리한 것은?
환공이 당상(堂上)에 앉아 글을 읽노라니 정하(庭下)에서 수레를 짜던 늙은 목수가 톱질을 멈추고, “읽으시는 책이 무슨 책이오니까?” 물었다. 환공 대답하기를, “옛 성인의 책이라.” 하니, “그럼 대감께서 읽으시는 책도 역시 옛날 어른들의 찌꺼기올시다그려.” 한다. 공인(工人)의 말투로 너무 무엄하여 환공이 노기를 띠고, “그게 무슨 말인가? 성인의 책을 찌꺼기라 하니 찌꺼기 된 연유를 들어야지, 그렇지 못하면 살려 두지 않으리라.” 하였다. 늙은 목수 자약(自若)하여 아래와 같이 아뢰었다 한다. “저는 목수라 치목(治木)하는 예를 들어 아뢰오리다. 톱질을 해보더라도 느리게 당기면 엇먹고 급하게 당기면 톱이 박혀 내려가질 않습니다. 그래 너무 느리지도, 너무 급하지도 않게 당기는 데 묘리(妙理)가 있습니다만, 그건 손이 익고 마음에 통해서 저만 알고 그렇게 할 뿐이지 말로 형용해 남에게 그대로 시킬 수는 없습니다. 아마 옛적 어른들께서도 정말 전해 주고 싶은 것은 모두 이러해서 품은 채 죽은 줄 아옵니다. 그렇다면 지금 대감께서 읽으시는 책도 옛사람의 찌꺼기쯤으로 불러 과언이 아닐까 하옵니다.” 환공이 물론 턱을 끄덕였으리라 믿거니와 설화(說話)나 문장이나 그것들이 한 묘(妙)의 경지(境地)의 것을 발표하는 기구(器具)로는 너무 무능한 것임을 요새 와 점점 절실하게 느끼는 바다. 선승(禪僧)들의 불립문자설(不立文字說)에 더욱 일깨워짐이 있다. -이태준, ‘일분어(一分語)’ 중에서- |
①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② 인간의 생각이나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③ 현재의 상황이 중요할 뿐 지나간 과거의 일은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④ 인간의 육체적 노동은 진실된 것이지만 정신적 노동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해설】 정답 ②
톱질하는 이치를 자기만 알고 말로 형용해서 남에게 그대로 시킬 수 없는 것과 같이 옛 성인들도 전해 주는 것은 말로 다 표현해 주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즉, 생각이나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내용이다.
Q ‘자신의 힘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한 적에게 덤비는 무모한 행동’을 비유하는 말로, 아래 <보기>에서 유래된 것은?
<보기> 계철(季徹)이 껄껄 웃으면서 말하였다. “만약 선생의 말을 제왕(帝王)의 덕(德)에다 비추어 본다면 마치 사마귀가 앞다리를 벌리고 수레바퀴 앞에 버티고 서 있는 것이나 같은 것이니, 반드시 당해 낼 수 없을 것입니다. 또는 그렇게 한다면 곧 그 자신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높은 누대(樓臺)를 갖게는 되겠지만 일이 많아질 것이고, 그에게로 몰려드는 사람만이 많아질 것입니다.” |
① 붕정만리(鵬程萬里)
② 문경지교(刎頸之交)
③ 당랑거철(螳螂拒轍)
④ 와신상담(臥薪嘗膽)
【해설】 정답 ③
당랑거철(螳螂拒轍) :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强者)에게 함부로 덤빔
[오답 풀이]
① 붕정만리(鵬程萬里) : 붕새가 날아갈 길이 만리라는 뜻으로, 머나먼 노정(路程), 또는 사람의 앞날이 매우 요원하다는 뜻
② 문경지교(刎頸之交) : 목을 벨 수 있는 벗이라는 뜻으로, 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벗
④ 와신상담(臥薪嘗膽) : 섶에 눕고 쓸개를 씹는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으려고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딤을 이르는 말
Q 다음 글의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무는 덕(德)을 지녔다.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 할 줄을 안다. 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왜 여기 놓이고 저기 놓이지 않았는가를 말하지 아니한다. 등성이에 서면 햇살이 따사로울까, 골짜기에 내려서면 물이 좋을까 하여, 새로운 자리를 엿보는 일도 없다. 물과 흙과 태양의 아들로, 물과 흙과 태양이 주는 대로 받고, 후박(厚薄)과 불만족(不滿足)을 말하지 아니한다. -이양하, ‘나무’ 중에서- |
① 대상에 인격을 부여하고 있다.
② 대상에서 인생의 교훈을 발견하고 있다.
③ 대상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④ 대상을 예찬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③
제시문은 나무를 통해 얻은 교훈을 자유롭게 표현한 수필이다. 나무를 의인화하여 예찬하며 이를 통해 인생의 교훈을 나타
내고 있지만, 변화를 감각적으로 묘사한 부분은 없다. 따라서 정답은 ③이다.
Q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행랑채가 퇴락하여 지탱할 수 없게끔 된 것이 세 칸이었다. 나는 마지못하여 이를 모두 수리하였다. 그런데 그중의 두 칸은 앞서 장마에 비가 샌 지가 오래되었으나,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가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고, 나머지 한 칸은 비를 한 번 맞고 샜던 것이라 서둘러 기와를 갈았던 것이다. 이번에 수리하려고 본즉 비가 샌 지 오래된 것은 그 서까래, 추녀, 기둥, 들보가 모두 썩어서 못 쓰게 되었던 까닭으로 수리비가 엄청나게 들었고,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았던 한 칸의 재목들은 완전하여 다시 쓸 수 있었던 까닭으로 그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 나는 이에 느낀 것이 있었다. 사람의 몫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잘못을 알고서도 바로 고치지 않으면 곧 그 자신이 나쁘게 되는 것이 마치 나무가 썩어서 못 쓰게 되는 것과 같으며, 잘못을 알고 고치기를 꺼리지 않으면 해(害)를 받지 않고 다시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저 집의 재목처럼 말끔하게 다시 쓸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치도 이와 같다. 백성을 좀먹는 무리들을 내버려두었다가는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그런 연후에 급히 바로잡으려 하면 이미 썩어 버린 재목처럼 때는 늦은 것이다.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이규보, 이옥설(理屋說)- |
① 모든 일에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② 청렴한 인재 선발을 통해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③ 잘못을 알게 되면 바로 고쳐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④ 훌륭한 위정자가 되기 위해서는 매사 삼가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해설】 정답 ③
두 번째 문단의 “잘못을 알고서도 바로 고치지 않으면 곧 그 자신이 나쁘게 되는 것이 마치 나무가 썩어서 못 쓰게 되는
것과 같으며”에서 이 글의 중심 내용을 알 수 있다.
Q 다음은 기행문의 일부이다. 이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내용은?
인천국제공항 광장에 걸린, ‘한민족의 뿌리를 찾자! 대한 고등학교 연수단’이라고 쓴 현수막을 보자 내 가슴은 마구 뛰었다. 난생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 8월 15일 오후 3시 15분 비행기에 오르는 나는 한여름의 무더위도 잊고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거대한 공항 청사는 곧 성냥갑처럼 작아졌고, 푸른 바다와 들판은 빙빙 돌아가는 듯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구름은 정말 아름다웠다. 뭉게뭉게 떠다니는 하얀 구름밭은 꼭 동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신비의 나라,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꿈속을 헤매는 영원한 방랑자가 된 걸까?’ |
① 여행의 동기와 목적
② 출발할 때의 감흥
③ 출발할 때의 날씨와 시간
④ 여행의 노정과 일정
【해설】 정답 ④
‘노정(路程)’은 목적지까지의 거리. 또는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이르는데, 윗글에는 노정 및 일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오답 풀이]
① ‘한민족의 뿌리를 찾자! 대한 고등학교 연수단’이라고 현수막을 보자 내 가슴은 마구 뛰었다. - 여행의 동기와 목적
② ‘감흥’은 마음속 깊이 감동받아 일어나는 흥취를 이른다. ‘가슴이 뛰다’, ‘구름이 정말 아름다웠다.’, ‘하얀 구름밭은 동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등에서 화자의 감흥을 볼 수 있다.
③ 출발할 때의 날씨와 시간 - 8월 15일 오후 3시 15분
Q ㉠~㉣ 중 <보기>의 밑줄 친 시어와 비유적 의미가 상통하는 것은?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寶石)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새처럼 날러갔구나! -정지용, ‘유리창(琉璃窓)’- |
<보 기>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겠구나 -향가 ‘제망매가’ 중에서- |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④
월명사의 ‘제망매가’는 죽은 누이에 대한 절절한 슬픔과 이의 종교적 승화를 쓴 10구체 향가이다. 이 노래는 뛰어난 비유와
상징을 사용한 표현으로, ‘찬기파랑가’와 함께 향가의 백미라고 불리는 작품이다.
제시문은 요절한 누이를 생각하며 인생의 허무함을 표현한 부분으로, ‘잎’은 죽은 누이를 비유한 시어이다. 따라서 정지용의 시 ‘유리창’에서 동일한 의미를 지닌 시어는 죽은 아이를 상징하는 ‘산새’이다.
<오답풀이>
① 유리창 : 정지용의 시 ‘유리창’에서 시의 제목이자 제재인 ‘유리창’은 만남과 단절의 이중적 의미를 지닌 시어이다.
즉 아이와의 만남을 매개하는 것도 유리창이고, 아이와 만나지 못하게 단절을 하는 것도 유리창이다.
Q 빈칸에 들어갈 단어로 적절한 것은?
어떡하든 그가 그의 이십 등, 삼십 등을 우습고 불쌍하다고 느끼지 말아야지, 느끼기만 하면 그는 당장 주저앉게 돼 있었다. 그는 지금 그가 괴롭고 고독하지만 위대하다는 걸 알아야 했다. 나는 용감하게 인도에서 차도로 뛰어내리며, 그를 향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환성을 질렀다. 나는 그가 주저앉는 걸 보면 안 되었다. 나는 그가 주저 앉는 걸 봄으로써 내가 주저앉고 말 듯한 어떤 미신적인 ( )마저 느끼며 실로 열렬하고도 우렁찬 환영을 했다. 내 고독한 환호에 딴 사람들도 합세를 해 주었다. 푸른 마라토너 뒤에도 또 그 뒤에도 주자는 잇따랐다. 꼴찌 주자까지를 그렇게 열렬하게 성원하고 나니 손바닥이 붉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박완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중에서- |
① 고립감 ② 연대감 ③ 절망감 ④ 사명감
【해설】 정답 ②
문맥에 맞는 단어를 추리하는 문제로, 지방직 시험에서 많이 나오는 유형이다. 괄호가 포함된 문장을 보면 ‘나는 그가 주저
앉는 걸 봄으로써 내가 주저앉고 말 듯한’ 감정을 느낀다는 표현이 있다. 그와 내가 하나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쓰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뜻을 지닌 ‘연대감’을 넣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Q 다음 글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의 관계가 다른 하나는?
사람이 내게 말했다. “어제저녁, 어떤 사람이 몽둥이로 개를 때려 죽이는 것을 보았네. 그 모습이 불쌍해 마음이 매우 아팠네. 그래서 이제부터는 개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 생각이네.”그 말을 듣고 내가 말했다. “ 어제저녁, 어떤 사람이 화로에서 이[蝨]를 잡아 태워 죽이는 것을 보고 마음이 무척 아팠네. 그래서 다시는 이를 잡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였네.” 그러자 그 사람은 화를 내며 말했다. “이는 하찮은 존재가 아닌가? 나는 큰 동물이 죽는 것을 보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 말한 것인데, 그대는 어찌 그런 사소한 것이 죽는 것과 비교하는가? 지금 나를 놀리는 것인가?” 나는 좀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를 느꼈다. “무릇 살아 있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소, 말, 돼지, 양, 벌레, 개미에 이르기까지 모두 사는 것을 원하고 죽는 것을 싫어한다네. 어찌 큰 것만 죽음을 싫어하고 작은 것은 싫어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개와 이의 죽음은 같은 것이겠지. 그래서 이를 들어 말한 것이지, 어찌 그대를 놀리려는 뜻이 있었겠는가? 내 말을 믿지 못하거든, 그대의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게나. 엄지손가락만 아프고 나머지 손가락은 안 아프겠는가? 우리 몸에 있는 것은 크고 작은 마디를 막론하고 그 아픔은 모두 같은 것일세. 더구나 개 나이나 각기 생명을 받아 태어났는데, 어찌 하나는 죽음을 싫어하고 하나는 좋아하겠는가? 그대는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해 보게. 그리하여 달팽이의 뿔을 소의 뿔과 같이 보고, 메추리를 큰 붕새와 동일하게 보도록 노력하게나. 그런 뒤에야 내가 그대와 더불어 도(道)를 말할 수 있을 걸세.” -이규보, ‘슬견설(蝨犬說)’ 중에서- |
① 이[蝨] :개
② 벌레:개미
③ 달팽이의 뿔:소의 뿔
④ 메추리:붕새
【해설】 정답 ②
이 글은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교훈을 도출하는 한문수필의 일종인 ‘설’이다. 개를 죽이는 것은 참혹하고 이를
죽이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손에게 작가는 외형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사물의 본질을 올바로 봐야 한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외형의 대조와 이에 대한 예시를 취하고 있다. ‘어찌 큰 것만 죽음을 싫어하고
작은 것은 싫어하지 않겠는가’라는 표현에 따라 외형이 대조되지 않은 것을 고르면, 정답은 ②이다.
Q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소설 속에는 세 개의 욕망이 들끓고 있다. 하나는 소설가의 욕망이다. 소설가의 욕망은 세계를 변형시키려는 욕망이다. 소설가는 자기 욕망의 소리에 따라 세계를 자기 식으로 변모시키려고 애를 쓴다. 둘째 번의 욕망은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욕망이다. 소설 속의 인물들 역시 소설가의 욕망에 따라 혹은 그 욕망에 반대하여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세계를 변형하려 한다. 주인공, 아니 인물들의 욕망은 서로 부딪쳐 다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의 욕망은 소설을 읽는 독자의 욕망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소설 속의 인물들은 무슨 욕망에 시달리고 있는가를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나아가 소설가의 욕망까지를 느낀다. 독자의 무의식적인 욕망은 그 욕망들과 부딪쳐 때로 소설 속의 인물들을 부인하기도 하고, 나아가 소설까지를 부인하기도 하며, 때로는 소설 속의 인물들에 빠져 그들을 모방하려 하기도 하고, 나아가 소설까지를 모방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읽는 사람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던 욕망은 그 욕망을 서서히 드러내, 자기가 세계를 어떻게 변형시키려 하는가를 깨닫게 한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가, 그 괴로움은 나도 느낄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소설 속의 인물들은 왜 즐거워하는가, 그 즐거움에 나도 참여할 수 있는가, 그것들을 따지는 것이 독자가 자기의 욕망을 드러내는 양식이다. -김현, ‘소설은 왜 읽는가’ 중에서- |
① 소설가는 자기의 욕망에 따라 세계를 변형시키고자 한다.
② 소설 속의 인물은 자신의 욕망을 소설가의 욕망에 일치시킨다.
③ 독자는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가의 욕망을 느낀다.
④ 독자는 소설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깨닫게 된다.
【해설】 정답 ②
지문의 사실적 이해 유형 중 내용 일치 문제이다. ‘소설 속의 인물들 역시 소설가의 욕망에 따라 혹은 그 욕망에 반대하여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세계를 변형하려 한다.’는 내용에서 ②가 틀렸음을 알 수 있다.
Q ㉠~㉣에 들어갈 말로 맞는 것은?
말하기의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가 설명이다. 설명은 청자가 모르는 사실을 알아듣기 쉽게 풀어서 말하는 것으로, 우리가 알아낸 정보를 전달하거나 지식 체계를 쉽게 이해 시키고자 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설명의 방법에는 지정, 정의, ( ㉠ )와/과 ( ㉡ ), ( ㉢ )와/과 ( ㉣ ), 예시가 있다. 지정은 가장 단순한 설명의 방법으로 사물을 지적하듯이 말하기를 통하여 지적하는 방법이다. 정의는 어떤 용어나 단어의 뜻과 개념을 밝히는 것으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정확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어떠한 대상을 파악 하고자 할 때 대상을 적절히 나누거나 묶어서 정리해야 하는데, 하위 개념을 상위 개념으로 묶어 가면서 설명하는 ( ㉠ )의 방법과 상위 개념을 하위 개념으로 나누어 가면서 설명하는 ( ㉡ )의 방법이 있다. 설명을 할 때에 서로 비슷비슷하여 구별이 어려운 개념에 대하여 그들 사이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지적하면 이해하기가 쉬운데, 둘 이상의 대상 사이의 유사점에 대하여 설명하는 일을 ( ㉢ )(이)라 하고, 그 차이점에 대하여 설명하는 일을 ( ㉣ )(이)라 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말하게 되면 평이한 화제를 가지고도 개성 있는 말하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예시는 어떤 개념이나 사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이에 해당하는 예를 직접 보여 주거나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다. |
㉠ ㉡ ㉢ ㉣
① 대조 비교 구분 분류
② 비교 대조 분류 구분
③ 분류 구분 비교 대조
④ 구분 분류 대조 비교
【해설】 정답 ③
글의 전개 방법에 대한 지식형 문제이다.
․ 분류 : 하위 개념을 상위 개념으로 묵어가면서 설명하는 전개 방법
․ 구분 : 상위 개념을 하위 개념으로 나누어 가면서 설명하는 전개 방법
․ 비교 : 대상 사이의 유사성을 설명하는 전개 방법
․ 대조 : 대상 사이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전개 방법
Q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말뚝이: (가운데쯤에 나와서) 쉬이. (음악과 춤 멈춘다.) 양반 나오신다아! 양반이라고 하니까 노론(老論), 소론(少論), 호조(戶曹), 병조(兵曹), 옥당(玉堂)을 다 지내고 삼정승(三政丞), 육판서(六判書)를 다 지낸 퇴로 재상(退老宰相)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아지 마시오. 개잘량이라는 ‘양’ 자에 개다리소반이 라는 ‘반’ 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양반들: 야아, 이놈, 뭐야아! 말뚝이: 아, 이 양반들, 어찌 듣는지 모르갔소. 노론, 소론, 호조, 병조, 옥당을 다 지내고 삼정승, 육판서 다 지내고 퇴로 재상으로 계신 이 생원네 삼 형제분이 나오신다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합창) 이 생원이라네. (굿거리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도령은 때때로 형들의 면상을 치며 논다. 끝까지 그런 행동을 한다.)" -작자 미상, ‘봉산탈춤’ 중에서- |
① 말뚝이는 언어유희를 통해 양반을 조롱하고 있다.
② 말뚝이는 양반의 호통에 이내 변명하는 모습을 보인다.
③ 양반은 화를 낼 뿐 말뚝이의 말에 대한 제대로 된 문책을 못하고 있다.
④ 양반은 춤을 통해 말뚝이를 제압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④
조선 후기 민속극인 ‘봉산 탈춤’ 중 제6과장 양반춤 부분이다. 이 글에서 ‘춤’은 양반과 말뚝이의 일시적 화해를 나타내면서 다음 장면과 구별해 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따라서 양반들이 춤을 통해 말뚝이를 제압한다는 설명은 틀림
[오답 분석]
① ‘개잘량이라는 양 자에 개다리소반이라는 반 자 쓰는 양반’이라는 표현은 음의 유사성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조롱하고 있는 언어유희 기법
②,③ 양반이 화를 내자 말뚝이는 이에 대해 변명을 하는데, 이러한 거짓 변명에 양반들은 속아 넘 어가 ‘춤’으로 일시적인 화해를 한다. 이러한 ‘말뚝이의 조롱 – 양반들의 화 – 말뚝이의 변명 – 춤 을 통한 일시적 갈등 해소’라는 재담 구조를 통해,
양반들의 무능력한 모습이 더욱 풍자화
Q 밑줄 친 말의 한자 표기가 맞는 것은?
이런 샌님의 생각으로는 청렴 개결(淸廉介潔)을 생명으로 삼는 선비로서 재물을 알아서는 안 된다. 어찌 감히 이해를 따지고 가릴 것이냐. 오직 예의․염치(廉恥)가 있을 뿐이다. 인(仁)과 의(義) 속에 살다가 인과 의를 위하여 죽는 것이 떳떳하다. 백이와 숙제를 배울 것이요, 악비(岳飛)와 문천상(文天祥)을 본받을 것이다. 이리하여 마음에 음사(淫邪)를 생각하지 않고, 입으로 재물을 말하지 않는다. 어디 가서 취대하여 올 주변도 못 되지마는, 애초에 그럴 생각을 염두에 두는 일이 없다. -이희승, ‘딸깍발이’ 중에서- |
① 取貸
② 取待
③ 就貸
④ 就待
【해설】 정답 ①
이희승의 ‘딸깍발이’는 생활 능력은 없으나 자존심과 의리로 평생을 한 남산골 샌님들의 모습을 그린 수필이다. 이 작품은 딸깍발이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뒤, 이를 통해 오히려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는 교훈적 성격을 지닌 글이다. 글의 문맥을 고려해 볼 때, 어디 가서 물질을 구해온다는 뜻의 단어가 들어가야 하므로, 돈을 돌려서 꾸어 주거나 꾸어 쓴다는 뜻을 지닌 ‘취대(取貸 : 취할 취, 빌릴 대)’가 가장 적절하다.
就 : 이룰 취 / 待 : 기다릴 대
Q 다음 중 낭만주의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고전주의의 엄격한 형식과 통제에 대한 반발로 생겨났다.
② 대표적인 작가로는 말라르메, 보들레르, 랭보 등이 있다.
③ 이상 세계를 동경하고 이국적 경향을 표방한다.
④ 이성보다 감성을 중시한다.
⑤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해설】 정답 ②
낭만주의는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개인의 열망을 표현하는 사조로, 고전주의에 대한 반발로 생겼다. 개성의 중시, 이국적 정조의 강조, 주관적 감정의 표출 등은 낭만주의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말라르메, 랭보 등은 상징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Q 다음 작품 중 서울이 배경이 아닌 것은?
① 박태원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② 윤흥길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③ 이상 : 날개
④ 이범선 : 오발탄
⑤ 박완서 : 자전거 도둑
【해설】 정답 ②
*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공간적 배경은 1970년대 후반 급격한 도시 개발로 인한 도시 빈민 계층이 발생하던 시기의 성남 지역
※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줄거리
국민학교 교사인 오 선생은 셋방을 전전하다가 집 한 채를 장만한다. 그리고 문간방을 세놓는다. 그러나 자신들의 서러웠던 처지를 생각해서 간단한 조건만을 제시한다. 그러나 세를 들어올 사람은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해서 보증금도 다 내놓지 않고 기일보다 앞서서 이사 온다는 통보를 하고, 게다가 이 순경은 문간방 권 씨의 동태를 살펴 달라고 하는 특별한 부탁까지 한다. 권 씨네가 이사를 오는 일요일, 너무 간단한 이삿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데리고 오는 그들의 짐이라곤 이불 보따리 하나와 취사 보따리 하나가 전부였다. 오 선생이 이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어안이 벙벙해 있을 때, 권 씨는 반짝이는 구두를 바짓가랑이로 이리 저리 닦고 있었다. 세를 들어온 권기용 씨는 성남지구 택지개발이 시작될 때,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철거민의 딱지를 샀다가 당국의 거듭되는 불합리한 요구에 결국 손을 들게 되었다. 권 씨는 철거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된 대책위원회의 회장을 맡아 시위 주동자로 몰려 감옥 생활을 한 전과 기록을 가진 인물이다. 왜소하고 선량한 모습에 무척 내성적인 성격의 권기용 씨는 그래도 대학까지 다녔다는 자존심만은 대단하다. 그는 아홉 켤레나 되는 구두를 장만하여 구두 닦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구두 닦는 솜씨도 여간이 아니었으며, 구두를 다 닦은 권 씨의 눈빛이 기쁨으로 반짝였다. 못생긴 권 씨의 얼굴에서 눈만은 착하게 보이고 맑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순경이 오 선생을 찾아와 결국 자존심 때문에 권 씨가 직장을 그만 두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공사장에서 우연히 가정 방문을 가던 오 선생을 만난 권 씨는 매우 당황해 한다. 저녁에 소주 한 병을 들고 와서 자신이 안동 권씨의 후손이며 대학까지 나왔다는 권 씨의 기나긴 신세한탄을 오 선생은 들어야 했다. 어느 날 갑자기 권 씨가 학교로 찾아와서 출산하는 아내의 입원비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나에게 한다. 내가 당장 마련할 수가 없다고 거절하자, “나도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요.” 하면서 그는 돌아갔다. 나는 찝찝한 마음에 돈을 주선하여 병원으로 찾아가 입원 수속을 해주었다. 돈을 마련하러 나간 권 씨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날 집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무척이나 서툴렀다. 내가 도둑에게 경력이 일천하다고 하자 그는 도둑맞을 물건도 제대로 없는 주제에 이죽거린다고 하였다. 강도가 현관의 구두를 신을 때, 그 구두를 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강도가 자신도 모르게 문간방 쪽으로 가자, 나는 대문은 저쪽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 후 권 씨는 귀가하지 않았다. 그 날 나는 권 씨를 알아보았던 것이다. 복면의 권 씨가 다음 날 떳떳이 나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후회되었다. 새끼들이 자는 방으로 들어가려는 길을 가로막은 그것이 그에게 대체 무엇으로 느껴졌을까. 아내가 병원으로 간 뒤, 나는 권 씨의 방을 살펴보았다. 잘 닦여 있는 일곱 중에서 하나를 생각해 보며, 그 구두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딸딸하게 깨달았다. 그의 행방불명을 알리려고 나는 이 순경에게 전화를 걸지 않을 수 없었다. *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알찬국어 기본서 2권 692쪽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 1934년 발표됨. 공간적 배경은 식민지 시대 ‘경성(지금의 서울)’거리.
식민지 조국에서 문학을 하는 지식인의 무기력한 자의식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작가의 생활상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인 ‘구보’가 집을 나서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하루 동안 길거리에서 만나게 된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반응하고 있는 구보의 의식 세계가 주된 내용이다.
* 이상 <날개>
: 1936년 발표됨. 공간적 배경은 식민지 시대 ‘경성(지금의 서울)’의 33번지
* 이범선 <오발탄>
: 1959년 발표됨. 공간적 배경은 6 ․ 25 한국전쟁 후 해방촌(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일대-남산 아래)
‘해방촌’이란 명칭의 유래 - 한국전쟁 이후 남산 아래(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후암동 일대)에 이북에서 남하한 실향민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많다 보니 해방에 관한 얘기가 자연스레 많이 떠돌았다. 사람들이 ‘해방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정확한 행정구역 명칭은 아니다.
* 박완서 <자전거 도둑>
: 공간적 배경은 서울
※ 박완서 <자전거 도둑>의 줄거리.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주인공 수남이의 가족에는 아버지, 어머니, 수남이, 형, 동생이 있었다. 수남이네 집은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에 갈 나이인 수남이는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집안 형편이 더욱 나빠지자, 형은 서울로 가서 돈을 벌어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2년 후, 드디어 형이 정말 돈을 많이 벌어 음식, 물건들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 다음날 형은 경찰들에게 잡혀갔다. 알고보니 형은 자신이 돈을 벌어서 생긴 돈으로 물건을 샀던 것이 아니라 읍내 가게를 털어 물건들을 훔쳐왔던 것이었다. 결국, 형은 교도소로 들어가게 되고 이번에는 수남이가 서울 가서 돈 벌어 오겠다고 집을 나서게 되었다. 아버지는 말리지 않고 수남이에게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은 하지마라"라고 타일렀다. 그 후, 수남이는 서울의 한 철물절집에서 일하게 되었다. 수남이는 그 철물절 집에서 손님들에게 수남이라는 이름 대신에 <꼬마>로 통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영감님의 심부름을 하고 나온 수남이는, 갑자기 바람이 불어 어느 고급차에 흠집을 내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그런데 그 고급차의 주인인 신사는 수남이에게 5천원을 물어내라고 했다. 수남이는 5천원이라는 돈은 너무나도 커서 줄 수 없었다. 수남이는 신사에게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신사는 끝까지 5천원을 내놓으라며 수남이의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그고, 5천원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열쇠를 주지 않겠다고 하였다. 자전거가 묶여버린 수남이는 누군가 자신에게 비도덕적인 일을 하라는 속삭임을 들었다. 수남이는 고민하던 끝에 자전거를 들고 달려 철물절 집으로 도망갔다. 철물절집으로 무사히 도망쳐 온 수남이는 무서우면서도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때 수남이는 아버지께서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은 하지마라"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수남이는 죄책감이 들었고 자신이 또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고민을 한 끝에 결국, 수남이는 짐을 꾸리고 떠난다.
Q 다음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은?
① 삼국 시대에 출현한 장르로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② 고려 가요의 하나로, 유토피아적인 동경을 노래하였다.
③ 주로 사대부가 작가인 정형시로서, 조선 전기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
④ 조선 초기의 산문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⑤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로서, 고려 초기부터 발달하였다.
【해설】 정답 ③
경기체가인 ‘한림별곡’ 5장의 내용이다. 경기체가는 고려 13세기 초에 발생하여 조선 16세기 중엽까지 불리다가 사라졌다.
경기체가의 작가는 사대부들이었으며, 경기체가는 일정한 형식을 갖춘 정형시가에 속한다.
[오답 풀이]
① 경기체가는 고려 13세기 초에 발생하여 조선 16세기 중엽까지 불렸다.
② 제시된 지문은 ‘한림별곡’ 5장의 내용으로 유토피아적인 동경이 아니라 화원(花園)의 풍경을 노래한 것이다.
④ 경기체가는 운문문학에 속한다. (3음보 율격, 3·3·4조)
경기체가는 조선시대에도 불렸으나 위 지문은 고려 13세기 초 작품인 ‘한림별곡’이다.
⑤ 고려 초기부터 발달한 것이 아니라 고려 13세기에 발생한 장르이다.
Q 다음 중 수사법이 다른 하나는?
①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② 황홀한 비애
③ 찬란한 슬픔의 봄
④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⑤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
【해설】 정답 ④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에서는 청각의 시각화에 따른 공감각적 심상의 사용을 볼 수 있다. 나머지는 모두 역설적 표현을
살펴볼 수 있는 예들이다.
Q 다음 시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① 1~4행은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의 고백이다.
② 5~8행은 미래의 삶에 대한 신념의 표명이다.
③ 1~8행과 9행 사이에는 ‘주관 : 객관’의 대립이 드러난다.
④ ‘잎새에 이는 바람’은 아주 작은 잘못조차 허락하지 않는 결벽증을 부각시킨다.
⑤ 9행은 어두운 시대 상황과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을 비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⑤
‘별’은 어둠(어두운 시대 상황)과 바람(시련) 속에서도 결코 꺼지거나 흐려지지 않는 순수하고 결백한 삶, 양심, 권, 희망, 이상 등을 상징하는 시어이다. 9행의 바로 앞의 8행에서 자신의 주어진 길(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길)을 가겠다고 한 것으로 보아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을 비관적으로 표현하였다는 ⑤번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Q 등장인물들의 정서를 고려할 때, ( )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것은?
그는 얼마 전에 살고 있던 전셋집을 옮겼다고 했다. 그래 좀 늘려 갔느냐 했더니 한 동네에 있는 비슷한 집으로 갔단다. 요즘 같은 시절에 줄여 간 게 아니라면 그래도 잘된 게 아니냐 했더니 반응이 신통치를 않았다. 집이 형편없이 낡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낡았다고 해도 설마 무너지기야 하랴 하고 웃자 그도 따라 웃는다. 큰 아파트가 무너졌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그가 살고 있는 단독주택 같은 집이 무너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을 테고, 또 ( ) 웃었을 것이다. |
① 드디어 자기 처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② 낡았다는 것을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뜻으로 엉뚱하게 해석한 데에 대해
③ 이 사람이 지금 그걸 위로라고 해 주고 있나 해서
④ 설마설마하다가 정말 무너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생각나서
【해설】 정답 ③
집을 옮긴 그의 심정이 그리 즐겁지는 않은 것에 주목하여 봐야 한다. 굳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간 것도 아니고, 집을 늘려 간 것도 아니며, 더 낡은 집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아 경제적 형편상 집을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서술자)는 그에게 위로의 말을 변변히 찾지 못해 고작 한다는 위로가 “집이 무너지기야 하겠어.”라고 한 것이다. 괄호 안에는 이 말에 그가 웃는 이유를 나(서술자)가 추론하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위 소설을 실제의 대화 장면으로 유추하여 옮겨 보고 그가 웃는 이유를 나(서술자)의 입장에서 추정해 보면 된다. 나(서술자)는 자신의 위로가 변변치 못한 위로였음을 알기에 ③번의 내용이 적절하다.
Q 다음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주된 갈등은?
인테리……인테리 중에도 아무런 손끝의 기술이 없이 대학이나 전문학교의 졸업증서 한장을 또는 조그마한 보통 상식을 가진 직업 없는 인테리……해마다 천여명씩 늘어가는 인테리……뱀을 본 것은 이들 인테리다. 부르죠아지의 모든 기관이 포화상태가 되어 더 수효가 아니 느니 그들은 결국 꾀임을 받아 나무 에 올라갔다가 흔들리우는 셈이다. 개밥의 도토리다. 인테리가 아니었으면 차라리……노동자가 되었을 것인데 인테리인 지라 그 속에는 들어갔다가도 도로 달아나오는 것이 99프로다. 그 나머지는 모두 어깨가 축 처진 무직 인테리요 무기력한 문화 예비군 속에서 푸른 한숨만 쉬는 초상집의 주인 없는 개들이다. 레디 메이드 인생이다. 채만식, <레디 메이드 인생> |
① 한 개인의 내면적 갈등 ②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
③ 개인과 사회의 갈등 ④ 개인과 자연의 갈등
⑤ 개인과 운명의 갈등
【해설】 정답 ③
채만식의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은 1930년대 식민지 현실을 배경으로 왜곡된 식민지 문화 정책의 희생양이 된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주로 살펴볼 수 있는 갈등은 개인과 사회 사이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
※ 다음 작품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Q 위 작품의 창작 의도로 옳은 것은?
①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기 위하여
② 백성을 교화하기 위해
③ 한가로운 농촌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④ 미풍양속을 널리 알리고 찬양하기 위해
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해설】 정답 ②
정철의 <훈민가>로 백성을 교화하기 위해 지은 작품이다.
<2수>는 연군의 정과 임금의 은혜에 대한 보은
<3수>는 형제간의 우애, <4수>는 부모에 대한 효도를 읊고 있다.
Q 밑줄 친 닷 마음과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부모를 잘 모시지 않으려는 마음
② 부부 사이의 화목을 방해하려는 마음
③ 임금의 은혜에 어긋난 행동을 하려는 마음
④ 남녀 사이의 분별을 흐리는 행위를 하려는 마음
⑤ 형제간의 우애를 흩뜨리는 행위를 하려는 마음
【해설】 정답 ⑤
<2수>는 형제간의 우의를 가르치는 내용으로 ⑤가 맞다.
Q 위의 <4수>와 관련된 한자성어는?
① 거안제미(擧案齊眉) ② 간담상조(肝膽相照)
③ 맥수지탄(麥秀之嘆) ④ 새옹지마(塞翁之馬)
⑤ 풍목지비(風木之悲)
【해설】 정답 ⑤
4수는 부모에 대한 효도를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므로 ‘풍목지비(=風樹之嘆, 風樹之悲)’와 관련이 있다.
Q 다음 시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놓이듯 한 풀꽃데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 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 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 다오. 서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 다오. 향단아. 서정주, <추천사> |
① 작품의 제목과 ‘향단’이라는 이름으로 볼 때 화자는 <춘향전>의 춘향이로 볼 수 있다.
② <춘향전>의 한 대목을 바탕으로 하여 현대적으로 새롭게 창조된 인물이다.
③ 그네 타기라는 행위는 현실을 초극하려는 상징적 행위이다.
④ 화자는 현실이 아름답지 못하다고 하여 현실을 벗어나려고 한다.
⑤ 지상적 존재인 화자는 하늘로 표상되는 동경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④
이 시는 작가가 <춘향전>에서 모티프를 얻어 개성적인 상상력으로 시화한 것으로, 그네를 타고 날아오르는 춘향은 영원한 초월적 세계로 향하는 인간의 보편적 욕구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2연에서 알 수 있듯이 춘향은 현실을 아름답지 못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Q 다음 중 고려시대 작품이 아닌 것은?
① 서경별곡 ② 상춘곡
③ 쌍화점 ④ 이상곡
⑤ 만전춘별사
【해설】 정답 ②
상춘곡’은 정극인의 가사 작품으로, 조선 성종 시대의 작품이다. 가사는 경기체가가 소멸한 뒤에 생긴 교술장르이다.
나머지는 모두 고려가요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접동 / 접동 /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멈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Q 위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① 시의 저자는 윤동주이다.
② 창작연대는 1930년대이다.
③ 사별한 임을 그리는 노래이다.
④ 이 시의 제재는 서북지방 접동새 설화이다.
⑤ 계모에 대한 의붓딸의 원한을 그렸다.
【해설】 정답 ④
서북 지방은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지방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접동새’는 평안도 지역에 전해지는 접동새 전설을 바탕이 시의 작가는 김소월로, 이 작품은 1920년대의 작품이다. 사별한 임을 그리는 노래가 아니라 의붓어미 시샘에 죽은 누이의 한을 접동새 울음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이다.
Q 다음 중 ㉠~㉤의 뜻으로 바르지 못한 것은?
① ㉠아우래비는 접동새의 울음소리를 형상화한 것이다.(혹은 의미한다.)
② ㉡진두강(津頭江) 가람가는 강과 가람의 의미 중첩이다.
③ ㉢불설워는 ‘몹시 서럽다’의 평안도 방언이다.
④ ㉣오랩동생은 여자가 자기 사내동생을 일컫는 말이다.
⑤ ㉤야삼경(夜三更)은 밤 11시~1시를 나타낸다.
【해설】 정답 ①
‘㉠아우래비’는 ‘아홉 오래비’의 활음조 또는 ‘아우 오래비’의 의미이다.
㉤ 삼경은 밤 11시-1시를 말한다.
Q 다음 작품이 지닌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나를 흙발로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 |
① 높임법을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② 공감각적 비유로 정서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③ 수미 상관의 방식으로 구조적 완결성을 높이고 있다.
④ 두 제재의 속성과 관계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②
① 서술어가 높임법을 활용하여 헌신의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② 공감각적 비유는 없다.
③ 1연과 4연이 동일한 수미쌍관 방식이다.
④ 나와 당신의 관계를 나룻배와 행인의 관계로 보여주고 있다.
Q 다음 작품을 내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은?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靈魂)과 육체(肉體)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김수영, ‘눈’- |
① 시인의 의지적 삶이 곳곳에서 느껴져.
② 눈’과 ‘기침하는 행위’의 상징성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어.
③ 시인은 죽음조차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인 것 같아.
④ 4․19 혁명 이후, 강렬한 현실 인식에서 나온 작품인 것 같아.
【해설】 정답 ②
① 시인 -> 표현론 ② 상징성 -> 내재적 관점 ③ 시인 -> 표현론 ④ 시대 -> 반영론
Q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칠수:그렇다고 껌 값 모아 재벌 되냐? 그래 매달 오만 원씩 적금 넣고 몇 만 원씩 곗돈 붓고 아침, 점심, 저녁 라면 먹고 숙직실에서 뭉개면 너 환갑 때쯤 돈 몇 천만 원 모을 수 있을 줄 알지? 근데 그 돈으로 집 한 채 장만 못 해. 넌 틀렸어, 임마. 야! 너 전에 이 씨 알지? 서울역 앞에서 가스 환기통 해 주던 아저씨 말이야. 그 아저씨 별명이 뭔지 아냐? 소야, 소! 정말 그 아저씨 여태 돈 모으는 재미 하나로 살았다. 일만 있으면 지방으로 산꼭대기로 어디든지 밧줄 메고 찾아갔어. 그러다가 십 몇 년 만에 그럴듯한 연립하나 장만했지. 근데 그동안 너무 못 먹고 과로했는지 몸을 버렸나 봐. 하여튼 비쩍비쩍 마르고 빌빌하기에 우리가 끌고 병원에 갔다. 간경화래! 중증이더라구. 근데 그 아저씨 겨우 장만한 집 한 채 병원비로 다 날리고 다 죽네, 어쩌네, 해서 병원에서 그냥 나왔어. 눈만 안 감았지, 몸은 장작개비처럼 비쩍 말라 가지고 죽을 때만 기다리는 거야. 야! 근데 그 아저씨 지금 뭐라는 줄 아냐? 세상을 미련하게 살았대! 알긋냐? 몸 팔아서 번 돈 다 몸으로 들어가는 거야, 자식아. -오종우, ‘칠수와 만수’ 중에서- |
① 칠수는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현실을 비판하고 있어.
② 칠수의 대화 상대는 착실하고 검소한 사람인 것 같아.
③ 칠수는 다른 사람의 경우를 예로 들어 상대를 설득하고 있어.
④ 칠수는 시종일관 강한 어조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있어.
【해설】 정답 ①
‘껌값, 장작개비’과 같은 비유적 표현은 있으나 그것으로 현실을 비판하고 있지는 않다.
Q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극의 진행과 등장인물의 대사 및 감정 등을 관객에게 설명했던 변사가 등장한 것은 1900년대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변사가 있었지만 그 역할은 미미했을뿐더러 그마저도 자막과 반주 음악이 등장하면서 점차 소멸하였다. 하지만 주로 동양권,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는 변사의 존재가 두드러졌다. 한국에서 변사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극장가가 형성된 1910년부터인데, 한국 최초의 변사는 우정식으로, 단성사를 운영하던 박승필이 내세운 인물이었다. 그 후 김덕경, 서상호, 김영환, 박응면, 성동호 등이 변사로 활약했으며 당시 영화 흥행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컸었다. 단성사, 우미관, 조선 극장 등의 극장은 대개 5명 정도의 변사를 전속으로 두었으며 2명 내지 3명이 교대로 무대에 올라 한 영화를 담당하였다. 4명 내지 8명의 변사가 한 무대에 등장하여 영화의 대사를 교환하는 일본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한 명의 변사가 영화를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였으며, 영화가 점점 장편화되면서부터는 2명 내지 4명이 번갈아 무대에 등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변사는 악단의 행진곡을 신호로 무대에 등장하였으며, 소위 전설(前說)을 하였는데 전설이란 활동사진을 상영하기 전에 그 개요를 앞서 설명하는 것이었다. 전설이 끝나면 활동사진을 상영하고 해설을 시작하였다. 변사는 전설과 해설 이외에도 막간극을 공연하기도 했는데 당시 영화관에는 영사기가 대체로 한 대밖에 없었기 때문에 필름을 교체하는 시간을 이용하여 코믹한 내용을 공연하였다. |
①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변사가 막간극을 공연했다.
② 한국에 극장가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00년경이었다.
③ 한국은 영화의 장편화로 무대에 서는 변사의 수가 늘어났다.
④ 자막과 반주 음악의 등장으로 변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해설】 정답 ③
① 한국에서 막간극을 공연했다.
② 1910년 경이다.
③ 장편화 되면서부터 1명이던 변사가 2명 내지는 4명으로 늘어났다.
④ 자막 반주 음악이 등장하면서 변사는 소멸되었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 ‘고향’- (나)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 씨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 씨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이라며 수염을 쓸는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 다시 넌지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백석, ‘고향’ |
Q (가)와 (나)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나)는 모두 도시 문명을 비판하고 있다.
② (가)와 (나)는 모두 전통적인 율격을 답습하고 있다.
③ (가)는 역설적 표현, (나)는 반어적 표현을 통해 시상을 구축하고 있다.
④ (가)는 독백체의 어조, (나)는 이야기를 하는 듯한 어조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④
① (가), (나) 모두 도시 문명 비판과는 관계없다.
② (가)는 3 음보의 전통 리듬 (나)는 산문적 리듬
③ 역설, 반어 표현이 없다.
Q (가)와 (나)의 시적 화자가 지닌 태도나 정서에 대한 진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의 시적 화자는 풍수지탄을 느끼고 있다.
② (가)의 시적 화자는 감탄고토의 현실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③ (나)의 시적 화자는 낯선 고향의 모습으로 인해 허망함을 느끼고 있다.
④ (나)의 시적 화자는 객지에서 만난 사람에게서 고향의 따스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해설】 정답 ④
(나)는 타향에서 만난 의원을 통해 고향의 따스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Q 다음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소설가 오정희의 소설 중에서 압권으로 꼽히는 [중국인 거리]는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리얼리티까지 살아 있는 성장소설의 한 전형이다. 30년 전에 발표한 작품이지만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국인 거리]의 매혹은 열두 살 소녀의 눈에 비친 항구 도시의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이국적 풍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소설 속의 ‘중국인 거리’는 지금도 ‘중국인 거리’로서 항구 도시 인천의 북성동과 송학동 일대를 차지하고 있다. 차지하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번듯한 관광지로서 사람들을 인천행 전철에 오르게 만드는 콘텐츠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의 대열에 끼어 ‘중국인 거리’를 찾았을 때, 마침 그곳은 자장면이 들어온 지 1백 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 준비로 한창이었다. 인천역 건너편에서부터 시작되는 ‘중국인 거리’는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하나의 이방 지대, ‘중국인 거리’라기보다 차라리 중국이라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중국집과 만두 가게, 그리고 중국 기념품 가게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골목길에서는 기름진 중국 음식 냄새들이 흘러나왔다. 온통 붉은빛의 간판들과 ‘쏴알라쏴알라’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말들의 홍수, 그곳은 바로 ‘중국인 거리’다. 그러나 소설 중국인 거리의 밑그림은 지금과 딴판이다. 소설 속의 ‘나’는 학교가 파하고 나면 또래들과 화차 밑으로 기어들어가 조개탄을 훔쳐내어 신발주머니에 담아 가지고 나온다. 가락국수, 만두, 찐빵 등으로 바꿔 먹기 위해서이다. 조개탄은 또 군고구마, 딱지, 사탕과 다름없는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조개탄은 ‘현금’ 대접을 받았기 때문에 조개탄을 훔쳐내는 데 신명이 난 아이들은 사철 내내 검정 강아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
① 독자가 특정한 사건에서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고 있다.
② 점진적 변화나 단계적인 절차에 주안점을 두고 글을 전개하고 있다.
③ 특정 지역의 모습을 묘사하되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의미 있게 기술하고 있다.
④ 사람이나 사물이 서로 관계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시간 순서에 따라 보여 주고 있다.
【해설】 정답 ③
소설 속의 중국인 거리와 현재 중국인 거리 모습을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묘사하고 있다.
Q 6・25 전쟁과 가장 거리가 먼 소설은?
① 손창섭, 「비 오는 날」 ② 박경리, 「토지」
③ 장용학, 「요한 시집」 ④ 박완서, 「엄마의 말뚝」
【해설】 정답②
①・③・④는 모두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이다. 반면 ② 박경리의 〈토지〉는 경남 하동 평사리의 대지주
최 씨 가문의 4대에 걸친 비극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장편 소설로, 구한말부터 해방까지를 시대적 배경
오답 풀이
① 손창섭의 〈비 오는 날〉은 1・4 후퇴 후 피란지 부산의 변두리 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불구적 인물들을 통해 전후의 비참한 상황
③ 장용학의 〈요한 시집〉은 1951년 한국 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 전쟁의 혼란 속에서 겪게 되는 인간의 실존 문제
④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은 일제 강점기 말부터 한국 전쟁까지를 배경으로 하여, 서울에서 생활하게 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이야기한 연작 소설이다
Q 1960년대 한국 문학의 특징으로 가장 옳지 않은 것은?
①전후 문학의 한계에 대한 극복이 주요한 과제로 제기되었다.
②4ᆞ19 혁명의 영향으로 현실비판 문학이 가능하게 되었다.
③참여문학과 순수문학 진영 간의 논쟁이 발생하였다.
④민족문학과 민중문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었다.
【해설】 정답 ④
1970년대 민족문학론은 시민 문학이 중심이 되며 이후 민중문학으로 전환된다. 시민 문학을 소시민적 민족문학론이라고 비판하고, 1980년대 민중세력의 전면 대두에 부응하여 새로운 생산 대중에 근거한 새로운 민족문학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된다. 이것이 민중 문학론이다. 민중문학은 1980년대 한국문학의 한 흐름을 이끌어갔다. 민중이 직접 창작하고, 민중의 민주주의적이고 휴머니즘적인 지향을 담은 리얼리즘 문학이다. 민족문학과 민중문학을 이끌어간 문학단체는 '자유실천 문인 협의회'와 이를 확대 개편한 '민족문학작가회의'이다.
오답 ①1950년의 전후 피해가 어느 정도 복귀되고, 생존 그 자체의 문제가 극복되자, 그 뒤로는 ‘먹느냐 굶느냐’하는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였고, 당시 정치적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 자라기 시작하였다. 이는 전후 문학의 한계를 극복해 나간 과정이라 볼 수 있다.
②4.19 혁명은 시민에 의한 것으로 자유와 정의, 그리고 민족주의를 상징한다. 1960년대에는 정치 현실과 사회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현실참여문학(현실비판 문학)이 전개. 김수영, 신동엽 등이 ‘참여 시 운동’을 펼친 대표적 작가
③1960년대는 문학의 본질과 기능에 대한 다양한 논쟁이 꽃을 피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념 대 강성, 체험 대 언어, 참여 대 순수, 시민의식 대 소시민 의식, 교훈 대 유희, 내용 대 기교 등 시민적 리얼리즘 대 내성적 기교로 맞서 논쟁이 진행되었다.
Q <보기>에 나타난 작품 감상의 관점으로 가장 옳은 것은?
<보기>에 나타난 작품 감상의 관점으로 가장 옳은 것은? 나는 지금도 이광수의 「무정」 작품을 읽으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껴. 특히 결말 부분에서 주인공 이형식이 “옳습니다. 우리가 해야지요! 우리가 공부하러 가는 뜻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차를 타고 가는 돈이며 가서 공부할 학비를 누가 주나요? 조선이 주는 것입니다. 왜? 가서 힘을 얻어오라고, 지식을 얻어 오라고. 문명을 얻어 오라고 ...... 그리해서 새로운 문명 위에 튼튼한 생활의 기초를 세워 달라고 ...... 이러한 뜻이 아닙니까?”라고 부르짖는 부분에 가면 금방 내 가슴도 울렁거려 나도 모르게 “네, 네, 네”라고 대답하고 싶단 말이야. 이 작품은 이 소설이 나왔던 1910년대 독자들의 가슴만이 아니라 아직 강대국에 싸여 있는 21세기 우리 시대 독자들에게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 |
① 반영론적 관점 ② 효용론적 관점
③ 표현론적 관점 ④ 객관론적 관점
【해설】 정답 ②
〈보기〉는 〈무정〉을 읽은 독자의 감동에 초점을 맞춰 쓴 글이다. 따라서 문학 작품을 독자가 얻는 즐거움과 교훈 등에 초점을 맞춰 해석하는 ② ‘효용론적 관점’을 취한 것이다. 효용론적 관점은 작품 외적인 세계와 작품을 연결시켜 이해하는 ‘외재적 방법’ 중 하나이다.
오답 ① ‘반영론적 관점’은 문학과 사회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해석하는 관점으로, 외재적 방법 ③ ‘표현론적 관점’은 문학과 작가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해석하는 관점으로 외재적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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