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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marshmallow, marsh(습지)+mallow(아욱), 젤라틴, 포도당, 계란 흰자, 조미료, 설탕

Jobs 9 2024. 12. 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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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marshmallow

부드러워진 젤라틴, 포도당, 계란 흰자, 조미료 등으로 거품을 일으킨 다음 설탕이나 물엿, 물로 굳혀서 만드는 스펀지 형태의 폭신폭신한 사탕류 식품. 식용 색소를 넣어 색깔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marsh(습지)+mallow(아욱)라는 괴상한 이름이 붙은 건 예전에는 고대 이집트에서 말아욱(학명 Althaea officinalis)의 뿌리 즙에서 추출한 걸 써서 마시멜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는 말아욱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 시판되는 마시멜로는 19세기 후반에 발명되었다. 제과 회사 두막이 1948년 압출 방식으로 특허를 받은 후 마시멜로는 부드럽고 조각난 원통형에 콘스타치와 가루 설탕을 묻힌 형태로 생산되었다. 모든 회사가 가루 설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크래프트 푸드와 두막 주식회사에서 판매용 마시멜로를 주로 생산한다. 두막에서 생산되고 대한민국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로는 록키마운틴 마시멜로가 있다. 

영양 성분은 제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록키마운틴사의 기성품 기준으론 1회 제공량(2개, 13g)당 42kcal. 탄수화물 10.3g, 당 7g. 단백질 0.3g이다.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모든 지방은 0이다. 록키마운틴사의 마시멜로는 한국 정식 수입 제품이라면 글루텐 프리, Non-GMO 인증을 받은 미국산 마시멜로다. 

중국어로는 '면화 사탕'이란 뜻인 棉花糖(miánhuātáng, 몐화탕)이라고 하지만 광둥성 포산(佛山)시 소재 '가오밍 썬허위안 식품 유한 공사(高明森和园食品有限公司)'에서 생산하는 쉐리츠(雪丽糍)가 중국에서 매우 인기가 많기 때문에 종종 다른 업체에서 나온 마시멜로도 민간에서는 쉐리츠라 불린다.

 


영어 발음과 한글 표기
앞부분은 마시, 마쉬, 머쉬, 매쉬, 매시 등이 혼용되고 뒷부분은 멜로, 맬로, 멜로우 등이 쓰이면서 수많은 표기가 난립한다. marshmallow의 영국식 발음은 [mɑːʃmæləʊ], 미국식 발음은 [mɑ:ɹʃmeloʊ]이며 영어 외래어 표기법은 영국식 발음을 기준으로 삼지만 표준 표기는 '마시멜로'가 옳다. 

 

 

가격
한국에서는 한동안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스타슈퍼에선 하얀 마시멜로는 팔지 않고 색소가 들어간 것만 어이없을 정도로 비싸게 팔았으나 한국에 마시멜로가 많이 보급되어 가격이 많이 내려갔으며 특히 하얀 록키마운틴 제품이 150g당 3,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1년까지만 해도 1kg당 $0.99 정도에 팔 때도 있었으나 이후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싸게 사도 24온스(680g)에 $3.5 정도다. 

 

 

마시멜로 만드는 방법

 

준비물
젤라틴

설탕
물엿 또는 옥수수 시럽
슈가 파우더 또는 밀가루, 전분, 논스틱 쿠킹 스프레이
쿠킹 호일 또는 종이 쿠킹 호일, 유산지
틀로 쓸 넓은 통
거품기, 믹싱 볼, 냄비, 고운체

 

제조법(400g~500g 기준)
뜨거운 물 100ml와 젤라틴 20g을 넣고 15분가량 불린다.
냄비를 물 200ml와 설탕 100g과 물엿 100ml을 넣고 거품이 일어날 정도로 가열한다.
젤라틴이 건더기 없이 녹은 것을 확인한 후에 믹싱 볼에 젤라틴과 냄비의 물을 넣는다.
그 후 거품기를 이용하여 거품이 거품기에 끈적하게 달라붙을 때까지 거품을 낸다.
틀에 쿠킹 호일(종이 쿠킹 호일, 유산지(기름종이) 등)을 깔고 체로 슈가 파우더(밀가루, 전분, 논스틱 쿠킹 스프레이 등)를 골고루 깐다.
마시멜로 거품을 밀가루 등을 깔아 놓은 틀에 붓는다.
냉장고 또는 서늘한 곳에 두어 굳힌다.
굳으면 틀에서 떼어내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슈가 파우더 등을 묻혀서 마무리한다.

이 방법으로 약 400g~500g 정도의 마시멜로를 만들 수 있다.

 

 

마시멜로를 즐기는 법'


그냥 먹어도 달달하고 폭신폭신하며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부풀어 오른다. 맛은 쓴맛이 없는 달고나와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왠지 꼬챙이에 꽂아서 모닥불에 구워 먹는 캠핑계의 대표적인 필수 요소로 알려져 있다. 유명한 마시멜로 브랜드 록키마운틴도 여기서 유래했다. 이렇게 구워 먹으면 겉 표면은 바삭해지고 속은 녹게 되는데 입안에 불나기 아주 좋다. 가끔 이 딱딱하게 된 겉 표면만 먹고 안에 녹은 부분을 다시 구워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굽다 보면 불이 붙기도 하는데 한번 불이 붙어 그을린 마시멜로는 숯과 마찬가지로 더 불이 잘 붙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잘 관리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타 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러 개를 하나에 꼬챙이에 꽂아 구울 땐 골고루 굽기 매우 어렵다. 모닥불을 접할 기회가 없는 경우 건오징어마냥 가스레인지에 구워 먹기도 하는데 불에 너무 가까이 대면 숯마냥 검게 타 버린다. 겉면만 아주 살짝 몇 초 정도 불에 가져다 대면 갈색빛이 도는데 이때가 가장 맛있다. 
마시멜로는 제법상 표면과 안쪽의 조직 구성 및 질감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표면을 살짝 구워서 껍질만 먹고 다시 굽는 과정을 반복해도 첫 껍질의 식감은 2번째부터는 재현이 불가능하다. 처음은 표면이 살짝 까슬까슬한 마른 상태의 질감이 나오지만 그다음은 약간 뭉개지고 미끈한 질감이라 그 느낌이 전혀 다르다. 
미국에서는 캠프를 갔을 때 비스킷 2개 사이에 부드러운 마시멜로를 넣는 일종의 샌드위치인 스모어를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이 비스킷으로는 대부분 통밀로 만든 그레이엄 크래커(Graham cracker)가 쓰인다. 잘 녹은 상태로 한입 베어 물면 바삭바삭한 비스킷과 쫄깃하게 늘어나는 마시멜로의 조합으로 극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시멜로를 싫어하는 사람 중에서도 스모어는 먹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요즘은 스모어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기존의 정육면체에 가까운 원기둥 형태의 오리지널뿐 아니라 스모어 형태에 최적화된 납작한 네모 형태의 변종도 나오고 있다. 
작은 마시멜로를 화이트 코코아 같이 따뜻한 음료에 넣어 먹는 경우도 많다. 스위스미스에서 판매하는 코코아 가루 종류 중에는 마시멜로도 들어있는 버전을 따로 파는데 여기 있는 마시멜로는 폭신폭신하지 않고 딱딱하다. 그렇다고 뜨거운 물에 넣어서 먹기에는 너무 빨리 녹아서 녹기 전에 먹겠다고 후루룩 마시다간 화상 크리. 이 때문인지 마시멜로 러버라는 버전도 있었으나 브라질너트 효과로 인해서 처음에만 "오 많다" 하고 먹다가 나중에는 그냥 일반적인 믹스로 변신한다.  
초코파이의 한가운데에 들어가 있다. 비스킷처럼 딱딱한 빵을 카스텔라처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그 자체로도 쫄깃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마시멜로만 빼 먹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위아래의 파이 부분과 마시멜로를 분해하여 세 조각을 따로따로 먹기도 한다. 초코파이 안에 들어가는 하얀 게 마시멜로인 줄 몰랐다가 나중에 오리지널 마시멜로를 먹고 놀라는 경우도 있다.
아이스크림에도 사용된다. 배스킨라빈스 31에도 관련 맛이 있다.  
시리얼 중 오레오 오즈에 푸석한 식감의 건조 마시멜로가 들어있다.
유럽권에서는 마시멜로를 이용해서 소소한 게임을 하기도 한다. "Chubby bunny(위키백과 문서)"라는 게임인데 입에 마시멜로를 하나씩 넣으면서 chubby bunny를 외치는 게 룰이고, 많이 넣고 외칠수록 점수가 높은 게임이다. 유튜브 등지에서 chubby bunny를 검색하면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chubby bunny 대신 'fluffy bunny'라고 외치는 배리에이션도 있으며 한국에선 무한도전이 2009년 달력 특집 때 이것과 비슷한 게임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굉장히 위험한 게임으로, 영문 위키백과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Chubby bunny를 하다가 사망한 사례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만 해도 3건 이상이라고 한다. 모두 입 안에 과도하게 마시멜로를 넣어서 질식사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화이트 데이의 기원은 일본 마시멜로 회사가 재고를 팔아치우려고 만든 것이다.
젤라틴이 포함되어 있어 약식으로 무스를 만들 수도 있다. 젤라틴보다 구하기 쉽지만 너무 달아지는 게 흠이다.

 

 


'마시멜로를 먹으면 지구 7바퀴 반을 돌아도 높은 열량을 소모할 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도시전설이 존재한다. 사실 록키마운틴사의 것을 기준으로 마시멜로 1개당 21kcal로 의외로 열량이 높지 않다. 참고로 지구 7바퀴 반에 해당하는 300,000km를 걷는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칼로리로 환산하면 대략 1200만 칼로리 정도가 필요하므로 마시멜로를 무려 60만 개나 먹어야 한다. 진짜로 마시멜로가 지구 7바퀴 반을 돌아도 안 빠질 만큼 열량이 높다면 인류의 차세대 연료는 핵융합이나 재생 에너지 따위가 아닌 마시멜로가 되어야 한다. 
이 루머 자체는 글리코사의 글리코겐 첨가 카라멜인 글리코의 제품 캐치프레이즈인 '1알에 300m'가 설탕 과자라는 것 말고는 별 연관도 없는 마시멜로에 이래저래 과장되고 와전되면서 돈 것인데 소재의 출처상 일본에서 개드립으로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지구 7바퀴 반이라는 수식도 별 대단한 이유가 아니라 빛이 1초 동안 지구를 7바퀴 반을 돌 수 있다는 얘기에서 따 온 것이다. 
전술한 도시전설 같은 얘기에서 언급되는 마시멜로의 열량 때문에 마시멜로에 지방이 많이 함유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마시멜로에는 지방이 전혀 없다. '마시멜로 먹으면 살 많이 찐다'? 억울한 오해 마시멜로의 칼로리는 모두 당분에서 나온다. 사실 탄수화물이 잉여로 남으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생각하면 살찌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돼지고기 젤라틴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슬림들은 안 먹는 경우가 많으며 그들이 먹는 마시멜로는 할랄 푸드에 속한 것이 따로 있다. 마시멜로가 주요 재료로 들어가는 한국 초코파이는 수출하기 위하여 돼지가 아닌 소로부터 젤라틴을 추출해서 사용하며 아예 특정 종교인들을 위해 우뭇가사리나 식물에서 젤라틴을 뽑아 수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프랑스에는 기모브(guimauve)라고 하는 마시멜로의 선조쯤 되는 과자가 있다. 마시멜로보다는 조금 촉촉하지만 찰기가 없어 많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쫀득한 식감은 있다. 주의 사항은 기모브의 수분 유지를 위해서는 오래 놔두면 안 된다. 기모브에는 수분이 있는데 그 수분이 다 마르면 퍼석퍼석한 설탕 덩어리같이 된다. 
이케아에서 파는 마시멜로에는 스웨덴어 단어인 "Godis Skum"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가을에 추수가 끝난 농촌의 논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곤포 사일리지가 꼭 거대한 마시멜로처럼 생겼기 때문에 농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논두렁에 가면 있는 커다란 마시멜로 비슷한 것'으로 부르기도 한다.
제피르(zefir, зефир)라는 머랭 쿠키 모양의 러시아식 마시멜로가 있다. 만들 때 똑같은 모양을 한 것을 2개씩 짝 지어 만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마시멜로보다 큰 편이다. 맛은 마시멜로랑 동일하지만 마시멜로보다 더 많이 말랑말랑해서 손으로 힘을 약간만 줘도 잘 으깨진다. 
스프레드 중에는 이 마시멜로와 향과 맛이 같은 스프레드가 있다. 일명 '마시멜로 잼' 혹은 '마시멜로 스프레드'로 부르기도 한다. 정식 명칭은 플러프(fluff)로 엄밀히 따지면 마시멜로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같고 단지 사탕으로 굳히는 과정이 생략되었을 뿐이라서 마시멜로로 부른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650kg짜리 핑크 마시멜로가 올랐다. 그랜드피아노보다 무거운 '650㎏' 초대형 마시멜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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