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증후군의 정식 명칭은 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으로 컴퓨터 모니터 등 VDT를 보면서 장시간 작업을 하고 난 뒤에 발생하는 안 증상과 근골격계 증상, 피부 증상, 정신신경계 증상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며, 컴퓨터 시각증후군(Computer Vision Syndrome)이라고도 합니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직업병으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를 치는 작업은 고도의 사고력, 판단력, 집중력을 필요로 하므로 컴퓨터 작업에 몰두할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
사무직·IT 종사자, 프로그래머 - ‘VDT 증후군’
공무원이나 은행원, 일반 관리·사무직을 비롯해 프로게이머, 프로그래머 등 IT 종사자들은 ‘VDT 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VDT 증후군은 컴퓨터 작업 시 경직된 자세로 장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할 때 발생한다. VDT는 영상단말기(Visual Display Terminal)의 약자로 모니터를 이용해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생기는 질환들을 통칭한다. 증상은 다양하다. 어깨나 목 관절 이상으로 유발되는 일자목증후군, 근막통증후군, 팔꿈치 주위의 관절과 힘줄 이상으로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있다.
일자목증후군은 본래 C자형으로 완만한 곡선을 이뤄야 하는 목뼈가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목을 쭉 빼고 보는 자세로 인해 목이 일자로 펴져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목뼈가 대나무처럼 일자로 바뀌게 되면 뼈의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지고, 목뼈(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반복적인 압박을 받게 돼 납작하게 찌그러지게 되는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일자목증후군은 생활 습관에 의해 근육이 경직돼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단순한 목통증 정도로 여기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컴퓨터 사용이 많은 이들은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해 반드시 체크해봐야 한다.
근막통증후군은 과도한 컴퓨터 사용으로 어깨와 목 근육들이 굳어지고, 통증이 유발되는 증상이다. 사무직 종사자 중 70% 정도가 호소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남성보다는 근력이 약한 여성들에게 더 많이 발병한다. 어깨 결림이나 목 결림으로 시작해 손에 전혀 힘을 줄 수 없는 증상으로까지 악화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로 키보드 작업을 오래할 경우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가락이 저린 것이 특징. 심할 경우 영구적인 팔목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운전기사, 판매원, 미용사, 의사 - 요통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택시나 버스 기사들에게 요통은 흔한 일이다. 장시간에 걸친 운전이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인체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2~3배 정도 무거운 하중이 척추에 가해진다.
미용사, 백화점 판매원, 패스트푸드점처럼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도 허리 통증에 취약하다. 보통 서 있는 자세는 척추가 굽어지지 않고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허리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 있는 경우 무게 중심이 허리로만 집중된다. 장시간 서 있으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뼈의 긴장상태가 지속돼 결국 근육이 수축되고 딱딱해진다. 근육이 딱딱해지면 척추를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주변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게 돼 허리 통증이 발생된다.
의사들도 요통을 호소한다. 장시간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앉거나 서 있으면서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계속 취하기 때문.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등 한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되면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뼈가 스트레스를 받아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며 “업무 중 1~2시간에 한 차례씩 스트레칭을 해 통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는 곧게 펴고 목은 곧게 세운다. 등을 구부린 구부정한 자세는 머리를 앞으로 향하게 하기 때문에 항상 어깨를 뒤로 제치고 가슴을 펴도록 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컴퓨터 자판을 칠 때는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컴퓨터 자판과 팔걸이 높이를 똑같게 한다.
또 일하는 중 자주 쉬어줘야 한다. 쉬면서 스트레칭을 해 목, 어깨, 손목 등에 뭉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그 주위의 근력을 강화시켜 줘야 한다. 30분에서 한 시간마다 목을 가볍게 돌려주거나 주물러준다. 귀를 어깨 쪽으로 향하게 한 후 10초가량 가만히 있거나 손으로 머리를 아래로 가볍게 당기는 동작들을 두 번씩 번갈아 가면서 한다. 턱을 드는 동작으로도 스트레칭 효과를 볼 수 있다. 턱을 하늘로 향해 들고 10초가량 유지하는 동작을 두 번씩 반복한다. 15분에 한 번씩 30초∼1분가량 손목을 가볍게 꺾는 정도의 스트레칭만 해도 손목 결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교사, 학원 강사 -오십견
하루에 몇 시간씩 팔을 들고 판서를 해야 하는 교사나 학원 강사들은 ‘오십견’이 일찍 찾아온다. 오십견은 오십대에 주로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어깨 근육이 굳어져 움직이기 어렵게 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오십견이 있으면 어깨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초기에는 단순히 어깨 통증만 있지만 방치하면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세수를 하거나 숟가락질을 못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져 아픈 쪽으로는 돌아눕지도 못하게 된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을 해 근육과 힘줄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도록 한다. 어깨를 늘려주는 스트레칭 동작은 한번에 20초 이상은 유지해야 어깨를 풀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한쪽 손으로 다른 쪽 팔꿈치를 잡는다. 머리 뒤쪽으로 잡은 팔꿈치를 부드럽게 잡아당긴다. 이 동작을 15회 정도 천천히 한다. 팔을 바꾸어 다른 쪽을 스트레칭한다.
② 귀 쪽을 향해 양쪽 어깨를 올린다. 5초 동안 그대로 있다가 어깨를 아래로 내린다. 그런 다음 왼쪽 귀가 왼쪽 어깨를 향하게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이면서 오른쪽 어깨를 부드럽게 아래로 내린다. 5초 동안 유지한 다음, 반대편 쪽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