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이글은 한국 KAI가 개발, 생산하는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공격기, Block 20
FA-50 파이팅 이글은 한국 KAI가 개발, 생산하는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공격기이다. 미국 록히드 마틴사와 KTX-2 사업을 통해 만든 초음속 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이 기반이다.
FA-50의 모체가 되는 T-50은 초음속기로 개발되었다. 굳이 초음속기로 개발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우선 대체 대상인 F-5의 임무 영역이 근접공중지원을 포함해 공중전까지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최신예 기종이라도 F-5가 담당하는 마하 0.8~1.2의 천음속 영역과 마하 1.6 영역에서의 전투기급 비행성능이 없으면 F-5의 직접 대체가 어려워진다는 점 때문이다. 그 결과 경전투기급 비행성능을 확보하면서 제공권 확보가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본격 전투용으로 운용 가능해진다.
다른 한 가지는 FA-50과 모체가 되는 T-50이 한국 항공산업에 있어서는 초음속기 기술도입개발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즉 FA-50을 초음속 전투기 기술도입개발 사업으로 진행 해야만 그 다음 단계인 KF-X에서 초음속기 독자개발이 가능해진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T-50을 고만고만한 아음속기로 개발하고 끝냈을 경우 KF-X 개발단계에서 초음속 기술 개발 소요까지 한꺼번에 밀려닥치면서 사업계획 수립이 난항에 빠졌을 것이다. 즉 T-50과 FA-50의 초음속 성능은 훈련기로서는 과도한 듯 보였어도 항공산업 관점에서는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공격기라는 분류로 인해 흔히들 저속의 체공성능 위주의 최고속력 706km/h·순항속력 560km/h의 A-10 공격기나 최고속력 975km/h·순항속력 750km/h인 Su-25와 비교를 하는 실수를 범하나 두 기종은 애초에 공격기 중에서도 임무특화도가 매우 높은 기종이다. 즉 공격기 중에서도 별종에 속하는 기종이라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FA-50의 공격기로서의 성격은 오히려 미 해공군의 주간 아음속 범용 공격기의 계보를 이어온 A-4나 A-7및 그 후속기와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고 실제로도 A-7의 후계 역할은 미 공군과 해군의 주력 초음속 전술기인 F-16과 F/A-18이 이어받았다. 또한 FA-50의 기획이 시작되는 90년대는 이미 전술폭격의 주력이었던 A-7의 퇴역이 완료되면서 공격기 추세가 다목적 초음속기로 완전히 넘어간 시점이었기 때문에 FA-50이 범용 공격기의 추세를 따랐다면 초음속 성능은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결론적으로 초음속 공격기 FA-50의 성격은 전술기의 다목적화 추세에 맞춰나간 것에 가깝지 특별히 공격기 A-10의 저속성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요구가 따로 반영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AIM-120이 장착되지 않아 BVR능력은 제약되지만 일선기급에 약간 못미치는 비행성능과 동급에서는 비교적 우수한 레이더 덕분에 상황인식 능력이 우월한 FA-50은 북한과 공군기와의 공중전시 저추력의 MiG-21 및 그 이하 기종과의 전투에서는 절대우세, MiG-23과는 백중, MiG-29와의 비교에서는 열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공격기로서의 성능은 전통적으로 레이더의 대지상 모드와 폭장량이 부실한 소련기의 단점을 그대로 안고 있는 MiG-21이나 23은 물론이고 MiG-29와 비교해도 FA-50의 우세로 점쳐진다.
Block 20
원래 KAI 자체적으로 수출시의 상품성 확보를 위해 레이더의 변경과 BVR능력 확보등을 골자로 한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진했었고 이를 블록 20이라고 불렀는데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추진하면서 상세 계획이 세워지고 폴란드에서 대량 도입을 하면서 업그레이드가 확정이 되었다.
블록 20형을 원하는 국가는 다수 있으나 원계획 대로 KF-21용 AESA 레이더의 실용화와 축소형 탑재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외 판매용 블록 20에는 미국제 AESA 레이더를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2년 현재 레이시온과 노스롭 그루먼이 경합중인데 레이시온에서는 팬텀 스트라이크라 이름붙여진 레이더를, 노스롭 그루먼은 기존의 AN/APG-83(구 SABR) 레이더를 제안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해외 군사전문매체들에선 주로 팬텀 스트라이크의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보는데, 이는 SABR계는 원래 F-16용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라 FA-50같은 경공격기에 싣기에는 아직 조금 큰 편이고 전력공급 문제도 있어서 한번 더 다운사이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025년 부터는 납품해야 할 FA-50에 쓰기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팬텀 스트라이크는 처음부터 경전투기/경공격기용으로 45kg이라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FA-50은 물론 F-5나 미라주 시리즈(경량형 기체들인데다 노즈콘이 좁고 긴 편이라 큰 레이더 탑재가 힘들다고)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중인 만큼(애초에 레이시온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간 홍보동영상에도 FA-50에 장착한 것으로 묘사한다) 바로 통합이 가능하기에 이렇게 예측하는 듯.
어쨌든 이 두가지 레이더 중 하나를 선정해 먼저 폴란드(만약 선정된다면 말레이시아 포함)용의 기체에 장착하여 BVR능력 부여 및 해당 무장 인티등을 실행하고 이후 KF-21이 완성되면 해당 레이더를 소형화 해 국내에서 운용중인 FA-50의 업그레이드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FA-50은 F-16 A/B형보다 살짝 우세, C/D형 보다는 열세라는 평가였으나 블록10에서 추가된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와 블록 20에서 추가되는 AESA 레이더(및 여러 최신장비)를 종합하면, 아마도 C/D형 중에서도 블록 40/42에 가까운 성능은 나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FA-50 도입 승인
총 48기 도입. 전체 Block 20 기반.
2023년 중반, 초도분 12기 수령 예정
2028년까지 전체 물량 수령 목표
폴란드 공군(IFF NATO)의 요구 사항 충족
2022년 7월 26일, 폴란드 정부는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다음 날인 27일 오전 9시 30분에 폴란드 국방부 본청에서 한국과의 군비 계약을 승인할 것임을 알렸다. 이날 부총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해당 문서에서 한국산 무기 도입의 이유를 설명했다. 총 48기 중 12기가 2023년 중반에 첫 물량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사양은 초기 도입분은 차후 개량예정이기에 결과적으론 도입분 전체가 Block 20 사양이다.
원래는 말레이시아의 차기 경전투기 도입사업에서 선정이 된다면 KAI가 2024년까지 블록 20형으로 업그레이드형을 만든다는 계획이었으나, 루머에 의하면 이번에 폴란드가 도입하는 기체에 대한 업그레이드 및 무장 인티 등에 대한 비용은 폴란드가 지불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사실 폴란드 입장이 워낙 급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마냥 기다리고만 있기는 힘든 것도 사실이고 이번 2022년 대한민국-폴란드 방산계약의 경우 돈은 폴란드가 내긴 하지만 그 돈 자체가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지원하는 돈이 포함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기에 충분히 가능한 썰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도 나름 미국과는 친하게 지내려는 국가인지라 업그레이드에 상대적으로 미국의 반발이 적은 편이지만 폴란드는 정말 급박한 상황인데다 미국이 적극 지원을 하고 있는 중이라 AESA 레이더 도입이나 암람등의 무장 인티 역시 일사천리로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어찌됐든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KAI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블록20 업그레이드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어 차후 수출 경쟁에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9월 16일, 수출이행계약이 체결되었다. 2023년 말까지 12대를 납품하고,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나머지 36대를 인도하며, 현지 종합정비센터와 국제비행훈련학교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