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국어

국어 기출 문제 해설, 국가직 9급, 2023

Jobs 9 2023. 4. 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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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가직 9급, 국어 기출 문제 해설


 Q 
 
1. ‘해양 오염’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고 할 때, 다음에 제시된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은?

 

○ 해양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실천 방법을 포함할 것.
○ 설의적 표현과 비유적 표현을 활용할 것.

 

① 바다는 쓰레기 없는 푸른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를 서서히 죽이는 보이지 않는 독입니다. 우리의 관심만이 다시 바다를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②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갔다가 해양 생물의 몸에 축적이 되어 해산물을 섭취하면 결국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이 바다도 살리고 우리 자신도 살리는 길입니다.

③ 여름만 되면 피서객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바다가 몸살을 앓는다고 합니다. 자기 집이라면 이렇게 함부로 쓰레기를 버렸을까요? 피서객들의 양심이 모래밭 위를 뒹굴고 있습니다.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집으로 되가져가도록 합시다.

④ 산업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가 고래가 죽어 가는 장면을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인간도 고통받게 되지 않을까요? 정부에서 산업 폐기물 관리 지침을 만들고 감독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바다는 쓰레기 무덤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해설】 정답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집으로 되가져가도록 하자는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이렇게 함부로 쓰레기를 버렸을까요?’에서 설의적 표현이 쓰였다. 또한 ‘바다가 몸살을 앓는다’는 의인법, ‘양심이 모래밭 위 를 뒹굴고 있습니다’에서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사람들의 ‘양심’을 구체적 사물로 비유하여 표현

① ‘미세 플라스틱’을 ‘보이지 않는 독’으로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그러나 생활 속 실천 방안과 설의적 표현은 제시하지 않았다.

②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은 생활 속 실천 방안이다. 그러나 설의적 표현과 비유적 표현은 쓰이지 않았다.

④ ‘인간도 고통받게 되지 않을까요?’는 설의적 표현, 오염된 ‘바다’를 ‘쓰레기 무덤’으로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그러나 생활 속 실천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Q  2. 다음 대화에 나타난 말하기 방식을 설명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백팀장:이번 워크숍 장면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는 게 좋겠어요. 워크숍 내용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고대리:전 반대합니다. 사내 게시판에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부담스러워요. 타 부서와 비교될 것 같기도 하고요.
임대리:저도 팀장님 말씀대로 정보를 공유한다는 취지는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다른 팀원들의 동의도 구해야 할 것 같고, 여러 면에서 우려되긴 하네요. 팀원들 의견을 먼저 들어 보고, 잘된 것만 시범적으로 한두 개 올리는 것이 어떨까요?

 

① 백 팀장은 팀원들에 대한 유대감을 드러내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의 바람을 전달하고 있다.

② 고 대리는 백 팀장의 제안에 반대하는 이유를 명시적으로 밝히며 백 팀장의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

③ 임 대리는 발언 초반에 백 팀장 발언의 취지에 공감하여 백 팀장의 체면을 세워 주고 있다.

④ 임 대리는 대화 참여자의 의견을 묻는 의문문을 사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해설】 정답

백 팀장은 워크숍 장면을 사내 게시판에 올려서 워크숍 내용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 팀원들에 대한 유대감을 드러내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② 고 대리는 백 팀장의 의견에 반대하면서, 사내 게시판에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타 부서와 비교될 것 같다고 이유를 명시적으로 밝혔다.

③ 임 대리는 백 팀장의 의견에 대해 ‘정보를 공유한다는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공감을 표현

④ 임 대리는 ‘팀원들 의견을 먼저 들어 보고, 잘된 것만 시범적으로 한 두 개 올리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의문문을 사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제시

 



 Q  3. 관용 표현 ㉠~㉣의 의미를 풀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그의 회사는 작년에 노사 갈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우리 교장 선생님은 교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분이십니다.
○유원지로 이어지는 국도에는 차가 밀려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그분은 세계 유수의 연구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물리학자이다.

 

① ㉠: 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② ㉡: 오랫동안 일을 하여 그 일에 익숙한

③ ㉢: 돌아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④ ㉣: 비슷한 지위나 힘을 가지는


【해설】 정답

㉢의 ‘입추의 여지가 없다’는 송곳 끝도 세울 수 없을 정도라는 뜻으로, 발 들여놓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꽉 들어찬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

① ㉠: 홍역을 치르다[앓다]: (무엇이) 아주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겪다는 뜻의 관용구

② ㉡: 잔뼈가 굵다: 오랜 기간 일정한 곳이나 직장에서 일을 하여 그 일에 익숙하다는 뜻의 관용구

③ ㉢: 입추의 여지가 없다: 송곳 끝도 세울 수 없을 정도라는 뜻으로, 발 들여놓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꽉 들어찬 경우를 비유.

④ ㉣: 어깨를 나란히 하다: [관용구] ㉠나란히 서거나 나란히 서서 걷 다. ㉡서로 비슷한 지위나 힘을 가지다. ㉢같은 목적으로 함께 일하다

 



 Q  4. 다음 글에서 (가)~(다)의 순서를 자연스럽게 배열한 것은?

 

빅데이터가 부각된다는 것은 기업들이 빅데이터의 가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한 측면도 있다.
(가)기업들은 고객이 판촉 활동에 어떻게 반응하고 평소에 어떻게 행동하며 사물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알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마케팅 조사를 해 왔다.
(나)그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SNS나 스마트폰 등 새로운 데이터 소스로부터 그러한 궁금증과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페이스북에 올리는 광고에 친구가 ‘좋아요’를 한 것에서 기업들은 궁금증과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다.
(다)그런데 기업들의 그런 노력이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었으나 아쉬운 점도 많았다. 쉬운 예로, 기업들은 많은 광고비를 쓰지만 그 돈이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효과를 내는지는 알지 못했다.
결국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기업들은 점점 더 고객의 취향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의 빅데이터를 중요한 경영 수단으로 수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① (가)-(나)-(다) ② (가)-(다)-(나)

③ (나)-(가)-(다) ④ (다)-(나)-(가)


【해설】 정답

먼저 앞에 제시된 내용은 기업들이 빅데이터의 가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가)에서 기업들이 많은 돈을 투자해 마케팅 조사를 했지만, (나)에서 기업들의 그런 노력이 어느 부분에서 효과를 내는지는 알지는 못했다. 그리고 (다)에서 기업들은 SNS나 스마트폰 등 새로운 데이터 소스로부터 그러한 궁금증과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로 연결하는 것이 적절

 



 Q  5.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진(霧津)엔 명산물이……뭐 별로 없지요?” 그들은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다. “별게 없지요. 그러면서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건 좀 이상스럽거든요.” “바다가 가까이 있으니 항구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럴 조건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심(水深)이 얕은 데다가 그런 얕은 바다를 몇백 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니까요.” “그럼 역시 농촌이군요?” “그렇지만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 오륙만이 되는 인구가 어떻게들 살아가나요?” “그러니까 그럭저럭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들은 점잖게 소리 내어 웃었다. “원, 아무리 그렇지만 한 고장에 명산물 하나쯤은 있어야지.” 웃음 끝에 한 사람이 말하고 있었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김승옥, 「무진기행」에서-

 

① 수심이 얕아서 항구로 개발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②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평야가 발달하지 않은 공간이다.

③ 지역의 경제적 여건에 비해 인구가 적지 않은 공간이다.

④ 누구나 인정할 만한 지역의 명산물로 안개가 유명한 공간이다.

 

【해설】 정답 

대화에서 무진(霧津)엔 명산물이 별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무진의 ‘안개’가 누구나 인정할 만한 지역의 명산물이라고 볼 수 없다. 무진의 명산물이 ‘안개’라는 것은 ‘나’의 생각이다.

① “항구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라는 물음에 ‘수심(水深)이 얕은 데다가 얕은 바다를 몇백 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가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그럴 조건(항구로 발전)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②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와 ‘무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란 표현으로 확인할 수 있다.

③ ‘무진’은 명산물도 없고, 항구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승옥, 「무진기행」

-해제: 1960년대는 안개가 낀 듯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시대, 전통적인 가치가 모두 파괴되어 버리고 모든 것이 세속화된 시대였다. 무진은 이 같은 혼돈의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즉, ‘무진’은 안개가 자주 덮이는 곳으로, 권태와 단조로움, 절망의 추억만을 불러일으키는 죽음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주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허무주의적 의식 

 



 Q  6. 다음 글의 빈칸에 들어갈 사자성어로 적절한 것은?

 

세상에는 어려운 일들이 많지만 외국 여행 다녀온 사람의 입을 막는 것도 그중 하나이다. 특히 그것이 그 사람의 첫 외국 여행이었다면, 입 막기는 포기하고 미주알고주알 늘어놓는 여행 경험을 들어 주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 그 사람이 별것 아닌 사실을
하거나 특수한 경험을 지나치게 일반화한들, 그런 수다로 큰 피해를 입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① 刻舟求劍 ② 捲土重來

③ 臥薪嘗膽 ④ 針小棒大


【해설】 정답

외국 여행 다녀온 사람이 늘어놓는 여행 경험에 대한 것이다. 그 사람이 별것 아닌 사실을 말하는 것이므로 ‘작은 일을 크게 과장하여 말함’을 뜻하는 ④의 ‘침소봉대(針小棒大)’가 가장 적절.

침소봉대(針小棒大: 針 바늘 침/小 작을 소/棒 막대 봉/大 큰 대) ‘바늘만 한 것을 몽둥이 만하다고 말함’이란 뜻

① 각주구검(刻舟求劍: 刻 새길 각/舟 배 주/求 구할 구/劍 칼 검)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그 자리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그 칼을 찾으려 한다’는 뜻으로, 판단력이 둔하여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다는 뜻.

② 권토중래(捲土重來: 捲 말(거두다, 돌돌 감아 말다, 힘쓰다, 분발하다, 용기를 내다) 권/土 흙 토/重 무거울(소중하다, 거듭하다, 두 번, 또다시, 위세, 권력) 중/來 올(돌아오다, 앞으로, 미래, 그 이후) 래)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는 뜻으로, ㉠한 번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남. ㉡패한 자가 세력을 되찾아 다시 쳐들어옴.

③ 와신상담(臥薪嘗膽: 臥 누울 와/薪 섶 신/嘗 맛볼 상/膽 쓸개 담) 섶에 누워 쓸개를 씹는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으려고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딤을 이르는 말.

 



 Q  7. 다음 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작자 미상, 「어이 못 오던가」-

 

① 동일 구절을 반복하여 ‘너’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② 날짜 수를 대조하여 헤어진 기간이 길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③ 동일한 어휘를 연쇄적으로 나열하여 감정의 기복을 표현하고 있다.

④ 단계적으로 공간을 축소하여 ‘너’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해설】 정답

초장에서 ‘못 오던가’라는 동일한 구절을 반복하여 ‘너’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표출

② 종장에 한 달에 단 하루도 자신을 보러 오지 않느냐며 오랫동안 자신을 찾지 않는 임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고 있고 날짜 수에 대한 대조는 없다.

③ 동일한 사물을 연쇄적으로 나열함으로써(연쇄법) 그런 것들 때문에 오지 못하느냐고 묻고 있다(원망이 내포됨). 감정의 기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④ 가상적인 공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여(‘성-담-집-뒤주-궤’) 그처럼 기막히고 힘든 상황이 아니라면 어떻게 자신을 보러 오지 않을수 있는지 의구심과 원망을 표현하고 있다.

 



 Q  8. (가)와 (나)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신체 근육의 특정 움직임을 조작하는 능력을 운동 능력이라고 한다. 언어에 관한 운동 능력은 ‘발음 능력’과 ‘필기 능력’ 두 가지인데 모두 표현을 위한 능력이다.
말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발음 능력이 필요한데, 이는 음성 기관을 움직여 원하는 음성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영ㆍ유아기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꾸준한 훈련을 통해 습득된다. 이렇게 발음 능력을 습득하면 음성 기관의 움직임은 자동화되어 음성 기관의 어느 부분을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를 화자가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모어에 없는 외국어 음성을 발음하기 어려운 이유는 (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기 능력이 필요하다. 필기에서는 글자의 모양을 서로 구별되게 쓰는 것은 기본이고 그 수준을 넘어서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모양으로 잘 쓰는 것도 필요하다. 글씨를 쓰기 위해 손을 놀리는 것은 발음을 하기 위해 음성 기관을 움직이는 것에 비해 상당히 의식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개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필체가 꽤 일정하다는 사실은 손을 놀리는 데에 (나) 의미한다.

 

① (가): 음성 기관의 움직임이 모어의 음성에 맞게 자동화되어

(나):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면이 있음을

② (가): 낯선 음성은 무의식적으로 발음하도록 훈련되어

(나): 유아기에 수행한 훈련이 효과적이지 않음을

③ (가): 음성 기관의 움직임이 모어의 음성에 맞게 자동화되어

(나): 유아기에 수행한 훈련이 효과적이지 않음을

④ (가): 낯선 음성은 무의식적으로 발음하도록 훈련되어

(나):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면이 있음을


【해설】 정답

“발음 능력을 습득하면 음성 기관의 움직임은 자동화되어, 음성기관의 어느 부분을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를 화자가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므로, 모어에 없는 외국어 음성을 발음하기 어려운 이유는 “(가): 음성 기관의 움직임이 모어의 음성에 맞게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필체가 꽤 일정하다”는 이유로 “유아기에 수행한 훈련이 효과적이지 않음”을 삽입할 수는 없으므로, 정답은 ①

 



 Q  9. ㉠~㉣ 중 한글 맞춤법에 맞게 쓰인 것만을 모두 고르면?

 

○혜인 씨에게 ㉠무정타 말하지 마세요.
○재아에게는 ㉡섭섭치 않게 사례해 주자.
○규정에 따라 딱 세 명만 ㉢선발토록 했다.
○㉣생각컨대 그의 보고서는 공정하지 못했다.

 

① ㉠, ㉡   ② ㉠, ㉢

③ ㉡, ㉣   ④ ㉢, ㉣


【해설】 정답

㉡→ 섭섭지(○)

㉣→ 생각건대(○)

 



 Q  10. ㉠~㉣의 한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예정보다 지연되긴 했으나 열 시쯤에는 마애불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맑은 날씨에 빛나는 햇살이 환히 비춰 ㉡불상들은 불그레 물들어 있었다. 만일 신비로운 ㉢경지라는 말을 할 수 있다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지 모르겠다. 꼭 보고 싶다는 숙원이 이루어진 기쁨에 가슴이 벅차 왔다. 아마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 토막으로 남을 것 같다.

 

① ㉠: 到着 ② ㉡: 佛像

③ ㉢: 境地 ④ ㉣: 記憶


【해설】 정답

‘記憶’은 ‘기억’,  ‘추억’은 ‘追憶’(쫒을 추, 생각할 억)

① ㉠: 도착(到着: 到 이를 도/着 붙을(다다르다) 착): 목적한 곳에 다다름.

② ㉡: 불상(佛像: 佛 부처(불교) 불/像 모양(본뜬 형상) 상): 부처의 형상을 표현한 상.

③ ㉢: 경지(境地: 境 지경(땅의 가장자리, 상태) 경/地 땅(신분, 지위) 지): ㉠일정한 경계 안의 땅. ㉡학문, 예술, 인품 따위에서 일정한 특성과 체계를 갖춘 독자적인 범주나 부분. ㉢몸이나 마음, 기술 따위가 어떤 단계에 도달해 있는 상태.

 

 



 Q  11. 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관점 혹은 어떤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맥락, 관점, 평가 기준, 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지각과 생각은 인간의 모든 정신 활동을 뜻한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정신 활동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맥락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한마디로 우리가 프레임이라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간혹 어떤 사람이 자신은 어떤 프레임의 지배도 받지 않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본다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은 진실이 아닐 것이다.

 

① 인간의 정신 활동은 프레임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② 프레임은 인간이 세상을 바라볼 때 어떤 편향성을 가지게 한다.

③ 인간의 지각과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프레임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④ 프레임은 인간의 정신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맥락이나 평가 기준이다.


【해설】 정답

③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프레임이라는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레임’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 할 수 없다.

① 마지막 문장에서, 어떤 프레임의 지배도 받지 않고 세상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주장은 진실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모든 정신 활동은 프레임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어떤 프레임의 지배도 받지 않고 세상을 객관적으로 본다고 주장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은 프레임이란 안경은 인간이 세상을 바라볼 때 객관적이 아닌 주관적 즉 어떤 편향성을 가지게 할 것이다.

④ 처음 부분에서,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관점 혹은 어떤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나고, 이러한 ‘맥락, 관점, 평가 기준, 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고 설명하였다

 



 Q  12. 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항공기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중요한 차이점은 자동조종시스템의 활용 정도에 있다. 보잉의 경우, 조종사가 대개 항공기를 조종간으로 직접 통제한다. 조종간은 비행기의 날개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조종사가 조작한 대로 반응한다. 이와 다르게 에어버스는 조종간 대신 사이드스틱을 설치하여 컴퓨터가 조종사의 행동을 제한하거나 조종에 개입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보잉에서는 조종사가 항공기를 통제할 수 있는 전권을 가지지만 에어버스에서는 컴퓨터가 조종사의 조작을 감시하고 제한한다.
보잉과 에어버스의 이러한 차이는 기계를 다루는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른 데서 비롯된다. 보잉사를 창립한 윌리엄 보잉의 철학은 “비행기를 통제하는 최종 권한은 언제나 조종사에게 있다.”이다. 시스템은 불안정하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가 조종사의 판단보다 우선시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에어버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베테유는 “인간은 실수할 수 있는 존재”라고 전제한다. 베테유는 이런 자신의 신념을 토대로 에어버스를 설계함으로써 조종사의 모든 조작을 컴퓨터가 모니터링하고 제한하게 만든 것이다.

 

① 보잉은 시스템의 불완전성을, 에어버스는 인간의 실수 가능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② 베테유는 인간이 실수할 수 있는 존재라고 보지만 윌리엄 보잉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③ 에어버스의 조종사는 항공기 운항에서 자동조종시스템을 통제하고 조작한다.

④ 보잉의 조종사는 자동조종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항공기를 조종한다.


【해설】 정답

① 보잉은 시스템이 불안정하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가 조종사의 판단보다 우선시될 수 없으므로 조종사가 항공기를 조종간으로 직접 통제한다. 반면에 에어버스는 ‘인간은 실수할 수 있는 존재’라고 전제하여 조종사의 모든 조작을 컴퓨터가 모니터링하고 제한하게 만든 것이다.

② 베테유는 “인간은 실수할 수 있는 존재”라고 전제하였지만, 윌리엄 보잉은 컴퓨터가 조종사의 판단보다 우선시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였을 뿐 인간의 실수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③ 에어버스는 컴퓨터가 조종사의 행동을 제한하거나 조종에 개입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따라서 조종사가 자동조종시스템을 통제하고 조작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④ 보잉의 경우, 조종사가 대개 항공기를 조종간으로 직접 통제하며, 비행기를 통제하는 최종 권한은 언제나 조종사에게 있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조종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설명은 없다

 



 Q  13.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공포의 상태와 불안의 상태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두 감정을 함께 느끼거나 한 감정이 다른 감정을 유발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가령, 무시무시한 전염병을 목도하고 공포에 빠진 사람은 자신도 언젠가 그 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두 감정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두 감정을 야기한 원인을 따져 보면 두 감정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공포는 실재하는 객관적 위협에 의해 야기된 상태를 의미하고, 불안은 현재 발생하지 않았으며 미래에 일어날지 모르는 불명확한 위협에 의해 야기된 상태를 의미한다. 공포와 불안의 감정은 둘 다 자아와 관련되어 있지만 여기에서도 차이를 찾을 수 있다. 공포를 느끼는 것은 ‘나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고, 불안의 경험은 ‘나 자신’이 위해를 입을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① 자신이 처한 위험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는 경우에는 공포감에 비해 불안감이 더 크다.

② 전기ㆍ가스 사고가 날까 두려워 외출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안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③ 시험에 불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공포감에 빠져 있는 것이다.

④ 과거에 큰 교통사고를 경험한 사람은 공포감은 크지만 불안감은 작다.


【해설】 정답

② 불안은 현재 발생하지 않았으며 미래에 일어날지 모르는 불명확한 위협에 의해 야기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전기ㆍ가스 사고가 날까 두려워하는 것은 현재 발생하지 않았으며 미래에 일어날지 모르는 불명확한 위협에 의한 것이므로 불안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① ‘나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불안이 아니라 공포이다.

③ 시험에 불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은 현재 발생하지 않았으며 미래에 일어날지 모르는 불명확한 위협에 의한 것이므로 공포감이 아니라 불안감이다.

④ 과거에 큰 교통사고를 경험한 사람은 미래에 또다시 교통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불명확한 위협으로 ‘나 자신’이 위해를 입을까 봐 걱정하는 것이므로 불안감이 더 크다.  

 



 Q  14.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과학 혁명 이전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로마 가톨릭교의 정통 교리와 결합되어 있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지배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천문 분야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을 따라 우주의 중심은 지구이며, 모든 천체는 원운동을 하면서 지구의 주위를 공전한다는 천동설이 정설로 자리 잡고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천체들의 공전 궤도를 관찰하던 도중, 행성들이 주기적으로 종전의 운동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관찰 결과를 얻었을 때도 그는 이를 행성의 역행 운동을 허용하지 않는 천동설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하는 원 궤도에 중심을 두고 있는 원, 즉 주전원(周轉圓)을 따라 공전 궤도를 그리면서 행성들이 운동한다고 주장하였다. 
과학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결별은 서서히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은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행성들의 운동 이론에 관한 책을 발간한 일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천체의 중심에 지구 대신 태양을 놓고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한다고 주장하였다.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행성들의 운동에 대해 프톨레마이오스보다 수학적으로 단순하게 설명하였다.

 

① 과학 혁명 이전 시기에는 천동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②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전원은 지동설을 지지하고자 만든 개념이다.

③ 천동설과 지동설은 우주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④ 행성의 공전에 대한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은 코페르니쿠스의 설명보다 수학적으로 복잡하였다.


【해설】 정답 

② 주전원(周轉圓)은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하는 원 궤도에 중심을 두고 있는 원이다. 따라서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전원(周轉圓)은 지동설이 아니라 천동설을 지지하는 개념이다.

① 과학 혁명 이전 시기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을 따라 모든 천체는 원운동을 하면서 지구의 주위를 공전한다는 천동설이 정설로 자리 잡고 있었다.

③ 천동설은 우주의 중심은 지구이며, 모든 천체는 원운동을 하면서 지구의 주위를 공전한다는 것이고, 지동설은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한다고 것이다. 따라서 천동설과 지동설은 우주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④ 마지막 문장을 보면,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프톨레마이오스보다 수학적으로 단순하게 설명하였다. 따라서 행성의 공전에 대한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은 코페르니쿠스의 설명보다 수학적으로 복잡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Q  15. 밑줄 친 단어가 표준어 규정에 맞게 쓰인 것은?

 

① 저기 보이는 게 암염소인가, 수염소인가?

② 오늘 윗층에 사시는 분이 이사를 가신대요.

③ 봄에는 여기저기에서 아지랭이가 피어오른다.

④ 그는 수업을 마치면 으레 친구들과 운동을 한다.


【해설】 정답

① → 숫염소(○)

② → 위층(○)

③ → 아지랑이(○)

 



 Q  16. ㉠~㉣을 문맥에 맞게 수정하는 방안으로 적절한 것은?

 

난독(難讀)을 해결하려면 정독을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독은 ‘뜻을 새겨 가며 자세히 읽음’, 즉 ‘정교한 독서’라는 뜻으로 한자로는 ‘精讀’이다. ‘精讀’은 ‘바른 독서’를 의미하는 ‘正讀’과 ㉠소리는 같지만 뜻이 다르다. 무엇이 정교한 것일까? 모든 단어에 눈을 마주치면서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독(精讀)의 결과로 생기는 어문 실력이 문해력이다. 문해력이 발달하면 결국 독서 속도가 빨라져, ‘빨리 읽기’인 속독(速讀)이 가능해진다. 빨리 읽기는 정독을 전제로 할 때 빛을 발한다. 짧은 시간에 같은 책을 제대로 여러 번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해력의 증가는 ‘정교하고 빠르게 읽기’, 즉 ㉢정속독(正速讀)에서 일어나게 되어 있다. 정독이 생활화되면 자기도 모르게 정속독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그런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뭐든지 확실히 읽고 빨리 이해한다. 자연스레 집중하고 여러 번 읽어도 빠르게 읽으므로 시간이 여유롭다. ㉣정독이 빠진 속독은 곧 빼먹고 읽는 습관, 즉 난독의 일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① ㉠을 ‘다르게 읽지만 뜻이 같다’로 수정한다.

② ㉡을 ‘정독(正讀)’으로 수정한다.

③ ㉢을 ‘정속독(精速讀)’으로 수정한다.

④ ㉣을 ‘속독이 빠진 정독’으로 수정한다.


【해설】 정답

③ ㉢은 ‘정교하고 빠르게 읽기’를 뜻하는 말이므로, 문맥상 ‘정속독(精速讀)’으로 수정하는 것이 맞다. 

① ‘정독(精讀)’과 ‘정독(正讀)’은 일종의 동음이의어이다. 따라서 ㉠은 수정하지 말아야 한다.

② ㉡은 문맥상 정교하게 읽는 것을 말하므로, ‘정독(正讀)’이 아니라 ‘정독(精讀)’이 맞는 표기이다. 따라서 수정하 말아야 한 다.

④ 뒤에 오는 빼먹고 읽는 습관으로 볼 때, ㉣ ‘정독이 빠진 속독’은 문맥상 바른 표현이므로, ‘속독이 빠진 정독’으로 수정하 말아야 한다.

 



 Q  17. 다음 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막바지 뙤약볕 속
한창 매미 울음은
한여름 무더위를 그 절정까지 올려놓고는
이렇게 다시 조용할 수 있는가.
지금은 아무 기척도 없이
정적의 소리인 듯 쟁쟁쟁
천지(天地)가 하는 별의별
희한한 그늘의 소리에
멍청히 빨려 들게 하구나.

사랑도 어쩌면
그와 같은 것인가.
소나기처럼 숨이 차게
정수리부터 목물로 들이붓더니
얼마 후에는
그것이 아무 일도 없었던 양
맑은 구름만 눈이 부시게
하늘 위에 펼치기만 하노니.

-박재삼, 「매미 울음 끝에」-

 

① 갑작스럽게 변화한 자연 현상을 감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② 청각적 이미지와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③ 소나기가 그치고 맑은 구름이 펼쳐진 것을 통해 사랑의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

④ 매미 울음소리가 절정에 이르렀다가 사라진 직후의 상황을 반어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④ 매미 울음소리가 절정에 이르렀다가 사라진 직후의 상황을 ‘정적의 소리’라는 ‘역설적 표현법’으로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반어법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설명은 틀린 말이다.
반어법 : 상황이 아이러니, 역설법 : 형용모순

① “한창 매미 울음은 / 한여름 무더위를 그 절정까지 올려놓고는 / 이렇게 다시 조용할 수 있는가. / 지금은 아무 기척도 없이 / 정적의 소리인 듯 쟁쟁쟁”이라는 구절을 통해 갑작스럽게 변화한 자연 현상을 감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은 바르다.

② 이 시는 ‘쟁쟁쟁’이라는 청각적 이미지와 ‘맑은 구름’ 같은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

③ 소나기가 그치고 맑은 구름이 펼쳐진다는 것은 ‘사랑’도 세월이 흐르면 뜨거웠던 열정은 식고,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사랑의 속성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박재삼, 「매미 울음 끝에」

이 작품은 매미 울음과 사랑의 공통적 속성에 주목한 연상 기법을 통해 사랑의 본질적 특성에 대한 깨달음을 드러낸 시이다. 작가는 사랑도 매미 울음처럼 한때는 열정적으로 다가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맑은 구름처럼 차분하고 원숙한 사랑으로 변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주제: 매미 울음을 통해 깨달은 사랑의 본질과 속성(사랑이 끝난 후의 고요함) 

 



 Q  18. 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루카치는 그리스 세계를 신과 인간의 결합 정도를 가리키는 ‘총체성’ 개념을 기준으로 세 시대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시대에서 후대로 갈수록 총체성의 정도는 낮아진다. 첫째는 총체성이 완전히 구현되어 있는 ‘서사시의 시대’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에서는 신과 인간의 세계가 하나로 얽혀 있다. 인간들이 그리스와 트로이 두 패로 나뉘어 전쟁을 벌일 때 신들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두 패로 나뉘어 전쟁에 참여했다. 둘째는 ‘비극의 시대’이다. 소포클레스나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서는 총체성이 흔들려 신과 인간의 세계가 분리된다. 하지만 두 세계가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고 신탁이라는 약한 통로로 이어져 있다. 비극에서 신은 인간의 행위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신탁을 통해서 자신의 뜻을 그저 전달하는 존재로 바뀐다. 셋째는 플라톤으로 대표되는 ‘철학의 시대’이다. 이 시대는 이미 계몽된 세계여서 신탁 같은 것은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 신과 인간의 세계가 완전히 분리됨으로써 신의 세계는 인격적 성격을 상실하여 ‘이데아’라는 추상성의 세계로 바뀐다.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그 사이에 어떤 통로도 존재할 수 없는, 절대적으로 분리된 세계가 되었다.

 

① 계몽사상은 서사시의 시대에서 철학의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② 플라톤의 이데아는 신탁이 사라진 시대의 비극적 세계를 표현한다.

③ 루카치는 각기 다른 기준에 따라 그리스 세계를 세 시대로 구분하였다.

④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 비해 󰡔오디세이아󰡕에서는 신과 인간의 결합 정도가 높다.


【해설】 정답

신과 인간의 결합 정도가 가장 높은 것이 ‘서사시의 시대’, 그 다음이 ‘비극의 시대’, 그 다음이 ‘철학의 시대’이므로, ④에우리피데스의 비극보다 '오디세이아'에서 신과 인간의 결합 정도가 높다는 설명은 바르다.

① ‘철학의 시대’는 이미 계몽된 세계여서 ‘비극의 시대’의 특징인 신탁 같은 것은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계몽사상은 ‘서사시의 시대’가 아니라, ‘비극의 시대’에서 ‘철학의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② 플라톤의 ‘이데아’는 신탁이 사라진 시대의 ‘비극적 세계’가 아니라 ‘철학의 시대’와 관련된 표현이다.

③ 루카치는 ‘각기 다른 기준’이 아니라 신과 인간의 결합 정도를 가리키는 ‘총체성’ 개념을 기준으로 세 시대로 구분하였다.

 



 Q  19.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몽유록(夢遊錄)은 ‘꿈에서 놀다 온 기록’이라는 뜻으로, 어떤 인물이 꿈에서 과거의 역사적 인물을 만나 특정 사건에 대한 견해를 듣고 현실로 돌아온다는 특징이 있다. 이때 꿈을 꾼 인물인 몽유자의 역할에 따라 몽유록을 참여자형과 방관자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참여자형에서는 몽유자가 꿈에서 만난 인물들의 모임에 초대를 받고 토론과 시연에 직접 참여한다. 방관자형에서는 몽유자가 인물들의 모임을 엿볼 뿐 직접 그 모임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16~17세기에 창작되었던 몽유록에는 참여자형이 많다. 참여자형에서는 몽유자와 꿈속 인물들이 동질적인 이념을 공유하고 현실의 고통스러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비판적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주로 17세기 이후에 창작된 방관자형에서는 몽유자가 꿈속 인물들과 함께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구경꾼의 위치에 서 있다. 이 시기의 몽유록이 통속적이고 허구적인 성격으로 변모하는 것은 몽유자의 역할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① 몽유자가 꿈속 인물들의 모임에 직접 참여하는지, 참여하지 않는지에 따라 몽유록의 유형을 나눌 수 있다.

② 17세기보다 나중 시기의 몽유록에서는 몽유자가 현실을 비판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③ 몽유자가 모임의 구경꾼 역할을 하는 몽유록은 통속적이고 허구적인 성격이 강하다.

④ 몽유자가 꿈속 인물들과 함께 현실을 비판하는 몽유록은 참여자형에 해당한다.


【해설】 정답

② 16~17세기에 창작되었던 몽유록에는 참여자형이 많아 현실의 고통스러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비판적 목소리를 낸다. 17세기 이후에 창작된 방관자형에서는 몽유자가 꿈속 인물들과 함께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구경꾼의 위치에 서 있다.

① 몽유록의 유형을 몽유자가 직접 참여하는 참여자형과 모임에 참여하지는 않는 방관자형으로 구분하였다.

③ 몽유자가 모임의 구경꾼 역할을 하는 몽유록은 방관자형이며, 17세기 이후에 창작된 방관자형에서는 몽유록이 통속적이고 허구적인 성격으로 변모한다.

④ 참여자형에서는 몽유자와 꿈속 인물들이 동질적인 이념을 공유하고 현실의 고통스러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비판적 목소리를 낸다

 



 Q  20. 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와 똑같은 가상의 세계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개념은 유사하지만 활용 목적의 측면에서 구별된다.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융합된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반면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 공간, 환경, 공정 등을 컴퓨터상에 디지털 데이터 모델로 표현하여 똑같이 복제하고 실시간으로 서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디지털 트윈의 이용자는 가상 세계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트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외의 글로벌 기업들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을 도입하여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수익 모델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 트윈이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안정성과 경제성 때문인데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 세계에 데이터를 전송, 취합, 분석, 이해, 실행하는 과정은 실제 실험보다 매우 빠르고 정밀하며 안전할 뿐 아니라 비용도 적게 든다.

 

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고용률이 향상되었다.

② 디지털 트윈의 데이터 모델은 현실 세계의 각종 실험 모델보다 경제성이 낮다.

③ 디지털 트윈에서의 시뮬레이션으로 현실 세계의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방지할 수 있다.

④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이용자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설】 정답

③ ‘국내외의 글로벌 기업들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을 도입하여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한다는 설명을 통하여, 디지털 트윈에서의 시뮬레이션으로 현실 세계의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국내외의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트윈을 주목하는 이유는 안정성과 경제성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고용률에 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제시하지 않았다.

② 디지털 트윈이 주목받는 이유는 안정성과 경제성 때문이며, 비용도 적게 든다고 하였다. 따라서 경제성이 높다.

④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은 디지털 트윈이 아니라 메타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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