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집중됐던 노화 연구가 최근 젊은층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연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시시피 주립대에서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복합운동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지연시켜 노화를 더디게 한다는 것. 노화의 비밀을 담고 있는 염색체의 끝, 텔로미어. 세포가 분열을 거듭할 때마다 텔로미어는 조금씩 짧아지고 노화는 시작되는데, 더 놀라운 점은 운동에 따른 텔로미어 길이 변화가 40~64세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
일본의 105세 노인이 100m를 42초22의 기록으로 달려 ‘세계 최고령 스프린터’로 기네스 기록 인증을 받았다. 23일 세계적으로 노익장을 인정받은 주인공은 교토(京都)에 사는 미야자키 히데키치(宮崎秀吉) 할아버지. 그는 교토 마스터스 추계 기록대회 남자 육상 100m 달리기(105~109세 부문)에 출전해 완주했다. 60세 이상이 참가하는 교토 마스터스 대회는 5살 단위 연령대로 기록을 측정하며 105세 이상의 선수가 100m 달리기에 나선 건 처음이다.
미야자키는 1910년 9월 22일 시즈오카(靜岡)현에서 태어났다. 스포츠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육상선수도 아니었다. 바둑과 하이쿠(俳句·일본 전통시)를 즐겼다. 그런데 함께 바둑과 하이쿠로 시간을 보내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혼자서도 몰두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다. 그래서 92세에 새롭게 시작한 취미 활동이 달리기였다. 그는 2005년 처음으로 육상 경기에 출전했고 2010년 교토 마스터스 대회 100미터 달리기(100~104세 부문)에서 29초83의 ‘100세 이상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미야자키는 2013년 103세로 국제 골드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세계 최고령 스프린터’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이와테(岩手)현에서 열린 아시아 마스터스 육상대회에 100세 이상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완주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가족들과 4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 탓인지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100m를 완주한 뒤 “끝까지 달린데 만족한다”며 웃었다.
모리타 미츠 할머니는 93세의 나이로 100m를 23초대에 달리는 90대 여성 1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다. 더 나은 목표를 위해 타이어 끄는 맹훈련을 마다치 않는 할머니는 식사준비나 청소 같은 집안일도 손수 해야 직성이 풀린다. 경기장에서도 영락없이 프로다운 육상 실력을 선보인다.
세계 최고령 단거리 선수인 106세 미야자키 히데키치 씨. 등장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할아버지에게는 백발 성성한 팬들이 늘 따라붙는다.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뛰는 모습은 100세를 넘긴 노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주목할 점은 이들처럼 강도 높은 운동을 즐기는 노인들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세계 마스터즈 대회에는 114개국에서 무려 8000명의 선수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들에겐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일까. 미국 니르 바잘라이 교수팀은 장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특별한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슈퍼 시니어’란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 등장한 단어로 여든 다섯 이후에도 중증 질환없이 자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건강하고 활력있는 노인들을 말한다.
이미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슈퍼 시니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슈퍼 시니어, 그들의 과연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들일까?
슈퍼 시니어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신체나이와 활동량의 관계를 조사해봤다. 91세 한동렬 할아버지. 아흔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그는 매일 새벽 축구연습을 위해 집을 나선다.
도보여행가로 잘 알려진 77세 황안나 할머니. 세계 방방곡곡 그녀의 발길이 머물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걷는 것 하나는 자신 있다. 최고령 요가강사를 꿈꾸는 77세 조정부 할아버지의 하루는 요가와 걷기, 달리기, 탁구로 빼곡하다. 그들의 활동량과 신체나이는 실로 놀라웠다.
그렇다면 노화와 운동은 어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일까. 6주간 일반 노인을 대상으로 운동실험을 진행해 본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는 근력운동이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과연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일까.
노년기에 집중됐던 노화 연구가 최근 젊은층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연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시시피 주립대에서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복합운동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지연시켜 노화를 더디게 한다는 것. 노화의 비밀을 담고 있는 염색체의 끝, 텔로미어. 세포가 분열을 거듭할 때마다 텔로미어는 조금씩 짧아지고 노화는 시작되는데, 더 놀라운 점은 운동에 따른 텔로미어 길이 변화가 40~64세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세계 육상대회 시니어 부문 메달을 모조리 석권하고 있는 79세 크리스타 볼트니언 할머니. 그녀가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도 40대에 테니스를 접하면서부터였다. 힐데가드 부셔스 할머니는 88세의 나이로 봉사활동에 육상경기까지 참가한다. 중년에 국토종단을 통해 걷기의 매력에 빠진 것이 그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30~40년 동안 규칙적으로 운동을 계속해 온 슈퍼 시니어들은 그들이 일반인과는 다른 특별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