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래 : 장편 소설
* 성격 : 사실적, 고발적, 인도주의적
* 배경
① 시간 - 해방 직후
② 공간 - 평안도 양짓골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① 분단된 민족의 비극
② 젊은 남녀의 건강한 사랑
이해와 감상
‘카인의 후예’는 해방 후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농민들의 고통과 갈등, 역사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상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에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곧 눈앞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농민들의 모습과 과거 자신들의 소행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지주를 숙청하는 것에 앞장서는 마름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토지 개혁이 실시되어 지주 제도가 몰락하는 과정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다. 황순원의 소설 중 드물게 당대의 정치적 사건이 드러나 있으며, 고발 문학적 경향을 띄고 있는 점, 장편 소설 작가로서의 지표를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전체 줄거리
박훈은 평양에서 공부하는 동안 지주인 조부와 부모가 사망하여 많은 농토를 물려받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온 훈은 고향 청년들을 위해 야학을 운영하지만 광복이 되어 야학을 빼앗긴다. 마을에 들어선 북한 세력과 함께 토지 개혁이 일어나고 훈과 훈의 숙부인 박용제도 반동 지주로 인민재판에 회부된다. 훈은 도섭 영감의 딸인 오작녀 덕분에 목숨을 건지지만, 도섭 영감은 이에 분개하여 훈 할아버지의 송덕비를 도끼로 부순다. 한편 박용제는 도섭 영감 등에게 쫓기어 자살하고, 이 사건으로 훈은 도섭 영감을 죽이려 하지만 도리어 도섭 영감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때 오작녀의 동생 삼득이가 나타나 훈을 구해 주며 누나와 함께 떠나라고 한다. 훈은 오작녀를 데리고 양짓골을 떠날 결심을 한다.
작품 연구
제목의 상징적 의미
‘카인 ’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로, 동생인 ‘아벨’을 질투로 죽인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살인자이다. 따라서 ‘카인의 후예’란 형제를 질투하여 살인한 카인의 피를 물려받은 후예라는 의미이다. 이 작품 속에서 갈등하고 분쟁하며 서로를 살해하는 사람들은 가족이나 다름 없는 한마을 사람들이다. 즉, ‘카인의 후예’란 이들의 갈등과 분쟁, 나아가 우리 민족 간의 증오와 살인이라는 아픈 역사를 상징한다.
요 인물
［박훈］
*지주의 아들로, 다소 소극적인 지식인이었음
*숙부의 죽음을 계기로 행동적인 인물로 변화하는 입체적 인물
［오작녀］
*도섭 영감의 딸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적극적인 인물
*훈에게는 모성적 사랑의 대상
［도섭 영감］
*훈 집안의 충직한 마름이었음
*토지 개혁에 앞장서서 훈을 배신하는 기회주의자
작가 소개 - 황순원(黃順元, 1915 ~ 2000)
1931년 “동광(東光)” 지에 시 ‘나의 꿈’을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주로 함축성이 강한 간결체 문장과 치밀한 구성의 단편 소설을 썼다. 한국인의 한과 토속적인 것에 대한 문제를 포함해서 한국인의 근원적인 정신과 관련된 시대적, 사회적 문제에 폭넓게 접근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학’, ‘어둠 속에 찍힌 판화’, ‘목넘이 마을의 개’, ‘카인의 후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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