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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왕가위, 장만옥, 양조위

Jobs9 2024. 10. 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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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

花: 꽃 화

樣: 모양 양

年: 해 연

華: 빛날 화




화양연화
花樣年華

감독 왕가위

《화양연화》(중국어 정체자: 花樣年華, 광둥어: faa1 joeng6 nin4 waa4 파영닌와, 영어: In the Mood for Love)는 홍콩 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품으로, 장만옥과 양조위라는 톱 스타를 캐스팅하여 중년의 완숙한 사랑을 담은 로맨틱 드라마 영화이다.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감독과 배우들이 방한하였다.

줄거리
1962년의 어느날 홍콩. 신문사 편집기자인 주모운(양조위 분) 부부가 상하이 출신 사람들이 모여사는 아파트로 이사온다. 얼마 있지 않아 이 곳에 진씨 부부도 이사온다. 진씨는 일본인 무역 회사에 근무하여 해외 출장이 잦다. 주모운은 진씨의 아름다운 부인 소려진(장만옥 분)에 눈길이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자신들의 남편과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와 동시에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게 된다.

출연진
양조위 - 주모운(周慕雲) / 차우 역
장만옥 - 소려진(蘇麗珍) / 리첸 역
소병림 - 아병 역
반적화 - 손 부인 역
진만뢰 - 고 선생 역
전사앵 - 왕 할머니 역
뇌진 - 하 선생 역
장동조 - 고 선생네 세입자 역
장요양 - 진 선생 역(목소리 출연)
손가군 - 주 부인 역(목소리 출연)

홍콩 원제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성숙한 여인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시절을 은유하는 말이다.
2000년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다.

 

 

왕가위의 2000년에 개봉한 영화로 당대의 톱스타 양조위와 장만옥을 캐스팅해 중년의 두 남녀의 완숙한 사랑을 담아낸 영화다. 진중한 스토리에 녹아든 왕가위 특유의 미장센이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이 영화는 2000년 5월 20일 칸 영화제에서 초연되었으며 비평가들의 찬사와 함께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고, 양조위는 홍콩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종종 역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이자 아시아 영화의 주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2016년 BBC의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영화 평론가 177명이 "상실과 욕망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를 이렇게 유창하게 표현한 영화는 없었다"며 21세기 두 번째로 위대한 영화로 선정했다. 이 영화는 2022년 Sight & Sound의 '역대 최고의 영화' 비평가 투표에서 5위를 차지하며 2012년의 24위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1975년부터 2022년까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영화다.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감독과 배우들이 방한했다. 영화의 제목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에서 꽃과 같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의미한다.



시놉시스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 부인’과 ‘차우’.
이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
‘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많은 일이 나도 모르게 시작되죠"



스쳐가는 순간들로 사랑의 시간을 인수분해하다.
- 이동진 (★★★★★) 

화양연화의 두 주인공 사이의 미묘한 사랑에 대한 묘사인데, 왕가위의 다른 작품에선 주인공들이 "쿨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개인주의적 인물들의 감각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 본 작품의 주인공들은 배우자들의 불륜에서 오는 심적 고통을 내면화하고 그 과정을 상대방에 대한 연민어린 사랑으로 승화시키지만, 동시에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자기 자신을 용납할 수 없는 도덕주의자들이다. 그래서 화양연화는 왕가위 영화 중 가장 심각하고 진지한 작품이면서, 주인공들의 진실된 마음이 잘 느껴지는 작품이다. 

《열혈남아》나 《중경삼림》에서 보여준 왕가위의 미장센이 굉장히 절제된 형태로 구현된 영화이기도 하다. 핸드헬드 기법으로 대표되는 현란한 화면 편집과 감각적인 화면 구성 대신, 느린 템포와 정적인 화면 구성을 통해 주인공들의 이야기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스타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영화의 도입부나 말미에 나오는 자막들과 내러티브와 매우 잘 어울리고 뻔한 멜로 드라마의 전형적인 장면들 또한 진부하지 않게 담아냈다. 

이 항목 전체에서 끊임없이 미장센을 언급하는 것처럼 감독이 배우의 연기나 대사가 아닌 화면 그 자체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엄청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왕가위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영화. 

로저 이버트는 "짝사랑에 대한 매력적인 이야기"라며 별점 4점 만점에 3점을 주었다. 뉴욕 타임즈의 엘비스 미첼은 "아마도 올해 가장 숨막히게 멋진 영화"라고 언급했다.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 "웡가위의 손에서 이 영화는 섬세함과 느낌으로 살아 있다."고 말했고 가디언의 피터 워커는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설명하며 "인생의 근본에 대한 심오하고 감동적인 성찰을 제공한다"고 썼다. Empire의 데이비드 파킨슨은 별 5개 만점에 5개를 주며 "연기는 훌륭하고 영화는 아름답다. 진정으로 낭만적인 로맨스이며 숭고한 영화다."라고 말했다.

 

 

삽입곡

영화의 제목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시절을 은유하는 말로, 1930~1940년대 상하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저우쉬안의 동명의 곡에서 제목을 차용했고, 영화 《长相思》의 삽입곡으로도 사용되었다. 영상의 분위기와 달리 가사의 내용은 슬픈 편이며, 영어, 중국어 가사 본래의 노래 제목에는 花樣과 年華 사이에 '的'가 들어있다. 즉 '花樣的年華'이다.

극 중 테마곡 'Yumeji's theme'은 사실 1991년작 일본 영화 '유메지(夢二)'의 주제가로 쓰인 곡으로, 왕가위 감독이 재사용한 것이다

 


양조위가 맡은 주모운과 장만옥이 맡은 소려진은 감독의 전작 아비정전과 이후 작품인 2046에도 등장한다. 때문에 팬들 중에는 이 세 영화가 동일한 세계관 속에서 진행되는 하나의 시리즈로 간주하기도 한다. 실제로 시대적 배경이 아비정전은 1960년, 화양연화는 1962년, 2046은 1966년이다.
주모운과 소려진의 밀회 장소인 호텔방이 2046호다. 2046은 홍콩의 일국양제가 시행되는 마지막 해를 가리키는데, 1997년 홍콩반환을 전후로 만들어져 개봉한 영화기도 하고 몇몇 장면을 통해 보면 반환 전 옛 홍콩에 대한 감정을 로맨스로 담은 영화라는 시각도 있다. 링크
배우이기도 한 조상구가 번역을 맡았는데, 영어 대본을 중역한 탓에 등장인물의 이름이 현실 발음과는 좀 차이가 난다. 예컨대 차우(Chow)로 나오는 주모운은 광동어로 '짜우 모우완(zau1 mou6 wan4)'이고 첸(Chan) 부인과 손부인도 광동어로는 찬(can4)부인, 쒼(syun1)부인이다. 인터넷의 영화 정보에는 소려진을 '리첸'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표준 중국어의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인 Su Lichên을 잘못 읽은 것이다. 광동어 발음은 쏘우 라이짠(sou1 lai6 zan1)이다. 개봉 당시 조상구 번역으로 영화를 봤던 듀나 역시 리뷰에서 누가 좀 주인공들 이름 한자 표기 좀 가르쳐달라고 하소연했을 정도. 이 때문에 재개봉판에서는 당연히번역가를 교체했다.
스케줄이 엿가락 잡아당기듯이 늘어지고 재촬영을 끊임없이 해대는 왕가위답게 꽤 오랫동안 촬영하고 편집했으며, 칸에 제출을 하고도 상영하기 전까지 촬영하고 편집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영어 제목같은 경우 직역을 했을때 잘 안 어울려 상당히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당시 영어 제목 후보로는 Summer in Beijing(?), A Story of Food(...), Secrets가 있었다고. 그러다가 작업 도중 브라이언 페리 신보를 듣던 왕가위가 I'm In the Mood for Love라는 구절에 꽂혀 정했다고 한다.
삭제 장면이 매우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심지어 양조위와 장만옥의 베드신도 있었으나 영화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왕가위의 생각에 삭제되었다. 모든 삭제신이 영화에 포함되었더라면 상영 시간이 3시간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링크 애초에 왕가위 자체가 지나칠 정도로 즉흥적인 제작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오죽하면 해피 투게더에서는 잘린 필름들만 모아서 다큐멘터리를 따로 제작했을 정도다. 정성일 평론가의 발언에 따르면 양조위가 칸 시사회 끝나고 나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게 이런 내용의 영화였군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2020년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판이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 또한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서 왕가위 박스세트를 예고했다. 한동안 2차 매체가 상하가 크롭된 1.78:1(16:9) 버전 밖에 없던 상황이었으나 리마스터링으로 원본 1.66:1 화면비로 복원되었다. 하지만 구판과 달리 노랗고, 초록 색감을 띄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부분에 호불호가 갈린다.
스포츠조선에 연재되었던 좀비콤비에선 어느 젊은이가 휴대폰으로 통화하다 이 영화 제목을 친구에게 질문받자 크게 지하철 역에서 소리쳐 답변하는데 근처에 있던 할머니가 놀라 쓰러진다. 할머니는 화양연화를 '화냥년아'로 잘못 듣고 욕을 그렇게 하는 것에 놀란 것이다. 
스테이크 써는 장면의 촬영 장소는 작중 배경인 1960년대부터 영업했다는 실제 레스토랑 골드핀치로 영화가 개봉한 후 영화에 나온 메뉴대로 구성된 화영연화 세트와 후속작인 2046 세트 등을 팔았다고 한다. 다만 영화에서 나온 거랑 같은 비주얼은 아니라고.
정성일와 허우샤오셴이 모두 화양연화를 왕가위의 최고작으로 뽑았다. 2000년대 영화 중에서는 폭넓은 지지를 받는 영화라서 2000년대 후반 이후 베스트 목록 상위권에 안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영화감독 봉준호가 추천했던 작품 중 하나이다.
국내 작품에서도 여러번 패러디되었는데, 넝쿨째 굴러온 당신 13화에서 방이숙이 차윤희와 천재용이 불륜한다고 일방적으로 오해하면서 둘이 밀회하는 환상을 보면서 패러디되기도 했고, 거침없이 하이킥 108화에서 해미가 치킨집 사장 정진영을 보고 매혹당하는 장면에서도 패러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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