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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명상법, 아나빠나사띠, 선단연정

Jobs 9 2021. 12.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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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명상법

 

아나빠나사띠

 

선단연정 제1 법

 

정실단좌 잠심수련 사무념무상

靜室端坐 潛心修鍊 使無念無想

 

고요한 방에 단정히 앉아 마음을 가라앉히고 수련을 하되 다른 생각 없이 번뇌를 이겨내고 괴로움을 참아내야 한다.

  

 

주해

오행연기법의 목표는 기를 돌리는 것만이 아니라 정신을 수련하는 것이다. 정신수련을 하면 자연스럽게 기가 배양되는 것이다. 정신수련법은 아주 다양하게 있지만 전통적으로 내려온 방법 중 최고의 법은 호흡법이다. 호흡에 정신을 집중하는 방법을 통해 심파를 가라앉혀 수양해가는 법이 오행연기법이다. 자세히 알아보자.

  

 

靜室端坐 潛心修鍊 使無念無想

  

 

정실靜室 : 장소의 선택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데 시끄러운 곳이라면 호흡에 집중을 할 수 없다. 고수가 되어 주변의 잡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면 반드시 조용한 곳에서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음이 가득한 현대 도시에서 조용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깊은 산중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실제로 입산해 보면 도시보다 시끄러운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개구리 우는소리에 정신집중하기 어렵고 밤에는 조용하기에 멀리서 가끔씩 들려오는 기차소리, 헬기, 비행기 소리 등은 정신집중을 방해한다.

  

 

수련자 중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주었다. '집에서 깨진 바가지가 산에 간다고 물이 안 세나?' 이 말은 의미심장하다. 도시에서는 시끄러워 수련 못하겠다고 불평하면 산에 가서도 역시 불평만 하게 되고 이는 호흡에 앞서 마음의 평안을 중시하는 수련 법에 가장 큰 장애이다. 장소의 선택보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장소는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면 족하다. 집에서 해도 좋고 집이 수련할 분위기가 아니라면 가까운 도장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단좌端坐 : 올바른 자세

  

 

수련하기 좋은 조용한 곳을 찾았다면 자세를 바로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호흡수련 시의 자세는 가부좌, 반가부좌, 결가부좌 등이 권장되고 있으나 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사람은 오장육부의 건강상태에 따라 앉는 자세가 각양각색이다. 어떤 사람은 결가부좌를 아주 쉽게 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가부좌를 거의 못한다. 억지로 하면 엄청난 통증에 시달려 정신집중은 하나도 못하고 통증과의 고행만하고 만다. 또한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은 양반자세로 앉으면 상당한 불편을 느낀다.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의자에 앉으면 허리에 무리가 온다. 이렇게 체형별 개인별로 편한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여 하나의 자세로만 통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각자의 특성에 맞춰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집중을 잘하게 하여 수련의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신장, 방광, 비장, 위장이 아주 약하여 양반자세로 앉으면 허리가 휘어진다. 똑바로 펴면 아주 불편하고 힘이 들어간다. 옆 사람들이 양반자세로 앉고도 허리가 곧게 뻗은 것을 보면 부러울 정도이다. 

 

  

1985년 이후 호흡 수련 시 양반자세를 취하려고 무던히 노력하였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5분 정도만 지나도 다리가 저려 혈액순환이 너무 안되어 딱딱하게 굳어지기가 다반사였다. 그 후 ‘무념무상’의 비밀대로 하다 보니 호흡이 잘되어 혈액순환이 잘되면 다리가 저린 증상이 사라질 때가 있었는데 이런 때는 1시간이 지나면 다리와 허리가 연결되는 뼈 부근이 뻐근해서 더 이상 집중이 안 되었다. 

 

  

오랜 시간의 수련 끝에 내린 결론은 '자세는 각자에 맞게 편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련은 서서 해도 되고, 앉아서 해도 누워서 해도 상관없다. 심지어 '水修鍊'이라고 해서 물속에서 수련하기도 한다.

  

 

수련 자세가 문제가 아니라 수련자의 정성이 문제이다. 삐딱하여 척추가 옆으로 굽거나 앞으로 너무 휘어지는 또는 척추가 똑바로 세워져 힘이 들어가는 자세만 아니라면 된다. 자신의 몸이 가장 편안한 자세가 가장 좋은 자세이다.

  

 

이렇게 호흡수련하기에 앞서 조용한 방을 구하고 단정하게 앉았다면 마음의 결심을 해야 한다. 유종의 미를 거둘 비상한 결심을 하고,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정신수련법인 새로운 호흡법을 완전히 체득하겠다는 굳은 결의가 필요하다. '일체유심조'라 하였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는 말이다. 호흡수련 역시 남들이 하니까 아니면 하면 된다더라 등 안이한 자세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성공하겠다는 굳은 마음의 결의가 없다면 앉아있는 시간은 그냥 지나갈 뿐이다.  

 

  

잠심수련潛心修鍊 : 수련에 들어가는 첫 관문

  

 

세상에 알려진 정신수련법은 아주 다양하다. 오행연기법은 그 많은 수련법 중 호흡을 정신수련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심파를 가라앉혀 평안한 호흡에 집중하면서 정신집중시간을 늘리는 방법이다. 호흡이란 것은 생명유지의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사람이 일부러 숨 쉬는 것이 아니라 몸의 필요에 의해 저절로 쉬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일부러 호흡을 생각하면 호흡은 원래의 자연스러움을 벗어나 인위적으로 된다. 

 

  

이러한 인위적 호흡은 몸의 긴장을 유발하여 기운의 원활한 유통을 저해한다. 그래서 연정 제1 법에서는 인위적 호흡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잠심수련을 통해 자연스러운 호흡부터 시작한다.

즉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의 수련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호흡수련을 하기에 앞서 제일 먼저 마음의 안정을 이루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마음의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호흡만 생각을 하는 묵좌식상을 하면 절대로 안 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원문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본격적인 호흡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 평상시의 호흡대로 그저 고요히 앉아 모든 생각을 쉬는 연습을 약 일주일 간 먼저 해 보라』

이렇게 평상시 호흡대로 편안하게 모든 생각을 쉬면서 호흡 생각도 잊어버리고 앉아있다 보면 마음은 저절로 평안해진다.  

 

  

사무념무상使無念無想 : 잠심수련의 방법 

 

  

연정 제1 법의 요지는 '무념무상'이다. 즉 호흡 생각을 포함하여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 편안하게 생각을 쉬면서 잡념에서 벗어나 뇌에 휴식을 주라는 것이다. 식상은 마음의 평안을 얻은 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마음을 평안하게 할 것인가? 이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정통 호흡수련법에서는 생각을 쉬는 무념무상을 하라고 하였다.

 

무념무상을 하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으므로 온 몸은 아주 편안한 상태로 되고 이는 호흡의 안정으로 연결되어 들숨과 날숨의 길이가 자연스레 길어지며 같아진다. 일반적으로 한 호흡에 3~4초 호흡을 한다면 잠심수련만으로도 6초 이상으로 길어진다.

많은 수련자들이 호흡수를 늘리는 긴 호흡에 집착하여 의식적으로 호흡수를 늘려가려고 하나 이는 오히려 역작용이 생기어 몸의 긴장을 유발하고 이는 기의 역행을 불러와 상기로 고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호흡수는 억지로 늘리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몸이 원하는 호흡수대로 숨을 쉬어야 한다. 내 마음이 안정되면 안정될수록 내 호흡은 저절로 길어지고 부드러워진다.

이렇게 아무런 생각 없이 앉아있으면 마음은 저절로 편안해져 얼굴에 미소가 띄어짐을 느낄 수 있다. 바로 부처의 은은한 미소이다. 이렇게 미소가 지어지지 않으면 긴장하고 있다는 말이다. 사람이 미소를 지을 때는 긴장이 완전히 풀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호흡법 요결에 '입식면면 출식미미' 라고 하나 이 구절은 억지로 하라는 말이 아니다. 의식적으로 입식면면 출식미미 하려고 하면 안 되고 마음을 안정시키면 저절로 '입식면면 출식미미'가 된다. 

 

  

無他念 無他想은 무념무상을 통해 잠심수련이 되면 호흡만 남은 상태가 되고 이러면 호흡만 생각하는 무타념 무타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고로 무타념 무타상 혹은 묵좌식상은 연정 제1 법의 단계가 아니다.

  

 

 

천부경으로 보는 오행연기법

  

 

천부경 첫 구절을 보자.

  

 

一始無 始一析三極 無盡本

일시무 시일석삼극 무진본

  

 

하나는 시작했다 무에서, 처음의 하나가 깨졌다 세 개로, 무가 다 근본이다.

  

 

무념무상을 왜 하나? 호흡만 생각하는 묵좌식상 혹은 無他念 無他想 이 정법이 아닌가? 라고 묻는다면 천부경 첫 구절을 떠올려보면 된다. 

 

  

천부경에는 모든 것의 근본은 무라고 했고 하나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이를 호흡법에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은 해석이 나온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무념무상에 잠기면 우주의 생성원리에 의해 하나가 생겨난다. 그 하나는 바로 호흡이다. 다시 말하자면 조용한 방에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남는 것은 자신의 호흡, 숨소리뿐이다. 마음이 안정되면 될수록 나에게 남아있는 것은 '호흡'뿐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호흡에 집중하게 되어 '묵좌식상'이 저절로 된다. 호흡은 무에서 생겨난 하나이다. 

 

  

一(호흡을 통한 정신집중은) 始(시작된다) 無(무념무상에서)

  

 

천부경에 쓰여진 우주의 생성원리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묵좌식상, 무타념무타상으로 호흡에만 집중하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온 몸이 긴장되면서 힘이 들어가 자연스러운 호흡은 기대할 수 없고 이는 기의 역행을 만들어 상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수련자들이 상기로 고생하는데 이는 모두 무념무상을 무시하고 바로 무타념무타상으로 건너뛴 결과이다.

 

잘못된 호흡으로 상기되어 고생하는 수련자들은 연정 제1 법의 요지 '무념무상'에 전념하다 보면 저절로 상기가 풀리고 정상을 찾아간다. 물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자신이 잘못 수련한 기간만큼 오래 걸린다. 천부경에 무진본이라고 했듯이 무념무상이 호흡의 근본이다.

 

무념무상 > 자연스러운 호흡 > 잡념이 사라지면 호흡만 남아서 호흡에 집중하기 쉬워짐 > 평안한 상태에서 호흡에 집중하며 정신수련을 하면 정기신(精氣神)이 밝아짐(천부경의 始一析三極으로 삼극은 정기신을 말함)

 

구체적 자세

앉은 자세를 예로 들어보자. 

 

  

허리 :

5. 가장 중요한 원칙은 편하게 앉으라는 것이다. 우선 다리를 포개고 단정히 앉는다. 이때 가부좌니 반가부좌니 하는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앉되, 허리를 너무 곧게 세우지 않는다. 즉 허리에 힘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흔히 '단전호흡'하면 결가부좌를 해야만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오행연기법은 호흡법이다. 호흡은 앉아서도 할 수 있고 서서 할 수도 있고 누워서 할 수도 있다. 삐딱한 자세로 호흡을 방해하지만 않으면 충분하다. 되지도 않는 결가부좌를 틀어가며 다리의 고통을 느낀다면 어찌 정신수련을 하겠는가? 몸이 편안해야 정신수련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바닥에 양반자세로 앉았다면 엉덩이와 허리는 거의 직각이 되어야 한다. 즉 허리가 곧게 펴진 상태로 구부러지면 안 된다. 각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건강한 사람은 허리가 꼿꼿하게 펴지고 신장이 나쁜 사람은 허리부터 휜다. 위장이 나쁜 사람은 등 가운데 부분이 많이 휜다. 앉은 자세는 허리부터 등까지 곧게 편 상태가 이상적이며 목 밑 부분부터 약간 앞으로 숙여진다. 이는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자세를 취하려면 먼저 엉덩이와 허리가 직각이 되게 쭉 편 후 힘을 빼고 편안하게 한다. 그러면 허리가 자연스럽게 곧게 펴진다. 바닥에 앉아서 할 때 두꺼운 방석 위에 앉아 체중에 눌려서 다리가 저린 것을 예방하고 엉덩이 쪽에 방석 하나 두 개를 더 깔아서 엉덩이 쪽이 높아지면 허리가 뒤로 쏠리지 않아 중심이 잡혀 긴장이 많이 풀리며 힘이 덜 들어간다. 현대인같이 의자에 앉는 것이 편한 사람들은 의자에서 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 인기 있는 엉덩이가 움푹 파진 인체공학 의자는 좋지 않다. 이런 의자는 척추를 똑바로 펴고 앉았을 때는 적합하나 호흡할 때는 머리를 숙이고 하므로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공부할 때도 머리가 앞으로 쏠리므로 이런 의자에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면 척추가 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 중에는 척추 뼈가 휜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 차라리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누워서 하는 것이 좋다. 

 

  

머리 :

고개를 약간 숙이되 정면을 바라보듯 똑바로 세우지 않는다. 머리를 숙이는 이유는 머리를 똑바로 세우면 시선이 정면 혹은 엉뚱한 곳을 향하여 단전에 집중이 잘 안되어 잡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도 밝혀진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상상을 하기도 하고 과거의 일을 회상하기도 한다. 머리가 약간 숙여져 단전에 집중하기가 딱 좋은 자세가 되면 잡념이 팍 줄어든다. 하지만 자세가 흐트러지면 다시 잡념 속에 빠지면 자신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벗어나 있음을 알 수 있다. 허리를 핀 상태에서 고개만 약간 앞으로 숙이되 단전에서 손바닥 2~2.5개 정도 앞으로 나간 부분에 시선이 머무는 정도이다.  

 

  

시선 :

눈을 절대 감지 말고 힘을 빼고 아래로 내리깐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면 자연스럽게 눈은 밑은 쳐다보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반개(반쯤 눈을 뜬)라고 한다. 부처상에서 부처님의 눈이 반개한 눈이다. 눈을 감으면 잡념이 많아지게 되어 수련에 방해가 된다. 보이는 것이 없어서 잡념이 없을 듯 하나 상상력이 무한히 발휘되어 잡념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눈을 뜨고 수련을 한다. 또한 사람의 상상은 눈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와 없던 일을 상상할 때의 눈의 방향이 다르다. 즉 잡념은 눈의 시선과 관련이 깊다. 이 잡념을 가장 많이 없앨 수 있는 시선 방향이 고개를 약간 숙이고 아래를 응시하는 상태의 반만 뜬눈이다. 머리를 숙이고 시선을 내리면 단전에 집중이 잘되어 잡념이 많이 줄어든다. 단, 시선은 바닥을 보는 것도 아니고 코끝을 보는 것도 아니다. 의식은 호흡에 집중해야 하니 단지 눈을 뜨고 먼산 바라보듯 바닥을 보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집중해서 바닥을 보거나 코끝을 보면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지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련 효과가 감소한다. 물론 연정 1 법 단계에서는 호흡에도 집중하지 않는 무념무상의 단계이므로 호흡에 집중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앉은 자세에서 손바닥 두 개정도 앞으로 있는 지점에 시선이 고정된 정도로 이 자세가 완벽하게 갖추어지면 단전에의 집중이 아주 수월하고 잡념에 휩싸이면 자연히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어 집중이 안 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눈의 시선을 억지로 내려 바닥을 쳐다보면 안 된다. 그러면 오히려 엉뚱한 곳에 집중하는 꼴이 되어 호흡수련을 할 수 없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편하게 시선을 내리깔면 단전에 쉽게 집중됨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한다. 

 

  

 

기타 :

문파에 따라 손의 위치와 손 모양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손의 특별한 모양으로 사람들을 현혹할 따름이다. 이론적으로야 양손을 잡고 하면 음양이 회전한다고 하겠지만 그런 것은 호흡으로 얻어지는 기운에 비하면 하찮을 정도로 작은 것이니 무시해도 좋다. 자세에서 중요한 것은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곧게 편 허리와 등, 앞으로 약간 숙여진 머리, 눈에서 힘이 풀린 상태로 시선을 내리까는 것 등으로 기타는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다. 다른 자세에 신경을 쓰면 오히려 호흡에 집중할 수 없다.

 

 

아픈 것을 너무 무리하게 오래 참지 말고, 다리를 바꿔 앉거나 간단한 운동으로 몸을 풀면서 다시 앉는 것을 계속한다. 오래 앉아있는다고 저절로 수련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아픈 것을 참으면 온 정신이 아픈 곳으로 가기 때문에 정신수련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참으면 고행일뿐이다. 다리가 아프고 저리기 전 몸을 풀어가면서 쉬엄쉬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호흡이 안정되어 갈 때' 다리가 저리고 아픈 것도 저절로 사라진다. 

 

  

 

수련시간 : 

 

  

이렇게 취침 전과 이른 아침에 각각 1시간씩 하되 이 단계의 총시간은 20일이면 충분하다. 아침저녁으로 해야 수련시간의 차이가 짧아져 더욱 효과를 낼 수 있다. 즉 하루에 한 번 하는 것보다 하루에 두 번 이상 수련해야 수련의 간격을 좁힐 수 있고 이러한 잦은 반복은 우리 몸에 자연스러운 습관을 입력시켜 수련이 수월하게 된다. 총시간은 하루 2시간 이상 20일로 40시간이 최소 필요시간이다. 그러나 40시간을 채웠다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제대로 수련했는가 가 중요하지 시간 채우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한 달 이상도 해야 한다. 기존에 호흡수련을 잘못 한 사람의 경우 연정 1 법의 오랜 수련이 필요하다. 잘못된 것을 고치는 유일한 법이기 때문이다. 

 

  

 

 

선단연정 제2 법

 

 

서서흡기 충만흉폐 서서이호 호지흡지 자연무체

徐徐吸氣 充滿胸肺 徐徐而呼 呼之吸之 自然無滯 

 

  

서서히 기운을 들이마시되 기운을 가슴에 충만하도록 하고 역시 천천히 기운을 내쉬되,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자연스럽게 하여 걸림이 없도록 순하게 하라.

 

주해

 

제1 법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욕심 내어 호흡수 늘리기만 힘쓴 수행자들은 연정 2 법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다. 충만흉폐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억지로 숨쉬기를 하여 목표하는 바와 점점 멀어지기 쉽다. 연정 제2 법을 제대로 하고 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성공의 길이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하니 그 중요성을 어찌 간과하겠는가? 

 

  

徐徐吸氣 充滿胸肺 徐徐而呼 呼之吸之 自然無滯

  

 

서서흡기 : 자연스럽게 천천히 들이쉬기

무념무상을 통해 자연스러운 호흡을 익히지 않고 억지로 숨을 천천히 들이쉬어 입식면면(숨을 천천히 들이쉬는 것) 하려고 하면 반드시 힘이 들어가 상기가 된다. 제2 법에서 서서흡기란 억지로 숨을 천천히 들이쉬라는 말이 아니다. 호흡은 언제나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 수련자가 욕심 내어 일부러 부드러운 호흡을 만들면 만들수록 호흡법의 본질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이다.

서서흡기란 연정 제 1법의 무념무상을 통해 얻어진 자연호흡대로 편안하게 숨을 쉬라는 말이다. 무념무상으로 40시간 정도 수련하면 대개의 경우 호흡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어 서서흡기가 저절로 된다. 억지로 입식면면하는 것이 아님을 주의하자.

  

 

흉폐충만 : 숨을 자연스럽게 가득 들이쉬는 것

흉페충만이라는 말은 직접 수련을 하지 않은 사람은 오해하기 딱 쉬운 말이다. 제 1법 무념무상을 무시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온 사람들이 흔히 이 말을 오해하여 숨을 가득 들이마시고 내 쉬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전통 호흡법의 요지는 ‘자연스럽게’하는 것이다. 억지로 숨을 폐에 가득 들이쉬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원문에는 흉폐충만이라고 씌어있는가?

  

 

무념무상을 오랜 시간 하다 보면 몸이 편안해져서 자연스럽게 호흡이 늘어나고 온몸의 긴장이 풀린다. 이렇게 늘어난 호흡은 긴장이 풀린 몸에 가득 들어오게 되어 저절로 가슴 가득 숨이 차게 된다. 이것이 바로 흉폐충만이다. 다시 말해서 흉폐충만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념무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는 것이다.

  

 

인간은 몸 기능의 100%를 활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폐활량도 마찬가지인데 평상시에 50% 정도만 쓴다면 이 단계에서 70% 이상 100% 가까이 폐활량을 쓰게 되므로 저절로 호흡수는 길어지게 된다. 이렇게 저절로 폐활량이 늘어나게 되면 수련자 스스로 폐 속 깊이, 가득히 숨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흉폐충만의 참뜻이다.

  

 

서서이호 : 자연스럽게 호흡을 내쉬기 

 

  

서서흡기 하여 흉폐충만하였다면 이제 숨을 내쉴 차례이다. 숨을 내쉴 때 역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내쉬어야 하는 것으로 서서이호라 하였다. 만약 억지로 숨을 길게 들이쉰 사람이라면 내쉴 때 급하게 숨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들이쉴 때 자연스럽게 무리하지 않고 하였다면 내쉴 때 역시 자연스럽게 천천히 내쉬게 된다.

  

 

 

호지흡지 자연무체 : 자연호흡을 다시 강조 

 

  

이 말에서 흉폐충만은 억지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임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억지로 호흡수를 늘려 수행한 사람은 들이쉬고 내 쉬는 것이 편하게 될 수가 없다. 억지로 하려면 항상 긴장이 되어 몸이 편안하지 않고 뻣뻣하게 될 뿐이다. 무념무상의 수련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면 들이쉬고 내 쉬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기 힘들고 숨이 막히거나 끊어지거나 들쑥날쑥 하여 불규칙적으로 된다. 

 

  

천부경으로 보는 오행연기법

  

 

천부경 다시 보자. 

 

  

一積十 鉅無匱化

일적십 거무괴화

  

 

하나가 쌓여 십이 된다. 무를 다듬어 형태를 빚었다. 

 

  

무념무상으로 호흡을 시작하면 짧은 호흡이 쌓여 긴호흡으로 자연스럽게 늘어남을 ‘일적십’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호흡은 무에서 비롯되었음을 ‘거무괴화’에서 나타내고 있다. 천부경은 우주의 원리를 나타낸 글임에도 호흡법에도 적용이 되는 것은 호흡법이 우주의 원리를 본 따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수련시간 :

  

 

이 단계의 총 정좌시간은 하루 2시간 이상씩 총 30일이 즉 60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물론 60시간은 일반적인 경우를 말한 것으로 각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길어질 수도 있다. 오늘 4시간 했다고 내일은 쉬고 이런 식으로 하면 절대로 안 된다. 수련은 매일같이 끊임없이 해야 한다.

 

 

 

선단연정 제3 법 | 禪丹學氣天| 

 

서서호흡 시간균일 소무장단徐徐呼吸 時間均一 少無長短서서히 호흡하되 들이쉬고 내쉬는 시간을 똑같이 하여 조금도 길고 짧음이 없어야 한다. 주해연정 제 3법에 와서야 진정한 의미의 조식(調息)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입식면면 출식미미(入息綿綿 出息微微) 역시 3단계에서 하는 것이며 이 단계에서 진정으로 무념무상을 벗어나 호흡에 집중하는 무타념무타상에 들어가게 된다.

 

자세히 알아보자. 徐徐呼吸 時間均一 少無長短서서호흡 : 자연스럽게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기무념무상을 통해 자연호흡을 하면 호흡이 자연스럽게 길어져 흉폐충만이 되고 이 정도 되면 호흡이 6초 내외가 된다. 그러므로 숨을 서서히 들이 마시고 내쉬는 것이 가능하다. 서서호흡이라는 것은 절대로 일부러 억지로 천천히 들이 마시고 내쉬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야한다.시간균일 : 들숨과 날숨을 똑같이 하기무념무상으로 수련하다 보면 숨은 자연스럽게 들숨 날숨이 같아진다. 하지만 간혹 수련자에 따라 들숨과 날숨이 약간 차이를 보일 수도 있으니 이제는 의식적으로라도 들숨과 날숨의 길이를 똑 같이 하라는 말이다.

 

이미 숨이 6초 이상으로 길어진 상태로 몸이 많이 이완되었기에 의식적으로 똑같이 해도 몸에 긴장이 들어가 힘이 쌓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무장단 : 조금도 길고 짧음이 없게 하기들이쉬고 내 쉬는 숨의 길이를 똑같이 하되 조금도 길고 짧음이 있어서 차이가 나면 안 된다. 전래되어오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현대인들은 시계 소리, 물방울 소리가 녹음된 카세프 테이프 소리를 이용하는 등 각종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면 된다.

 

시계소리나 물방울 소리나 똑똑하면서 끊어지기 마련인데 호흡이 안정이 안된 사람들의 경우 호흡이 시계 소리 따라 끊어진다. 다시 말해서 호흡이 6초 정도 되는 사람들은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므로 시계 소리의 영향을 받지 않으나 호흡이 3초 정도 하는 초보자가 처음부터 시계 소리를 들으며 초호흡을 하면 대부분 호흡이 끊어져 실패한다. 그러므로 단계를 밞으며 순서대로 수행하여야 무리가 없이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

 

시계를 사용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자리를 잡고 무념무상으로 심파를 가라 앉힌다. 2. 편안하게 숨을 쉬다가 호흡이 안정되고 길어지면 이때 시계 소리에 신경을 써가며 들숨과 날숨의 길이를 정확히 맞추어 조금도 길고 짧음이 없게 한다. 3. 시계를 써야 하는 호흡은 6 ~ 8초 일 때 수련하는데 시계 소리에 의한 호흡이 끊어짐 등이 없어야 한다. 시계 소리에 맞춰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내 호흡에 맞춰 시계 소리를 듣는 것이다. 4. 들이쉬다가 내쉴 때 반환점에서 시계 소리 때문에 급하게 내쉬고 들이쉬는 현상이 없도록 한다. 호흡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해야 함을 명심하자. 이렇게 들숨과 날숨을 똑 같이 하며 호흡에만 집중하다 보면 시나브로 호흡이 길어져 10초 이상까지 길어진다.

 

이 단계에서는 무념무상을 벗어나 무타념무타상하여 다른 생각 없이 호흡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시계 소리를 들으며 들숨날숨의 길이를 똑 같이 하는데 특징이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생각 없이 호흡에만 집중하다 보면 호흡이 저절로 늘어나나 잡념에 휩싸이면 호흡은 거칠어져 들숨과 날숨의 길이가 달라지고 호흡수도 늘어나지 않는다. 호흡수는 수련자가 스스로 늘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몸이 편안해져 저절로 늘어날 때 늘려가는 것이다. 내 몸이 긴 호흡을 할 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데 욕심 내어 억지로 호흡수를 늘려가면 반드시 실패한다.

 

그래서 10년을 해도 성공하는 자가 드문 것이다. 수련시간 :이 단계의 총 정좌 시간은 하루 4시간 이상씩 총 30일이 즉 최소 120시간이 필요하다. 수련자의 정성과 집중에 따라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120시간이 지났다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말고 호흡이 10초 이상 충분히 길어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단연정 제4 법 | 禪丹學氣天|

 

면면호흡 추지하복 소무강인지태 시간초장綿綿呼吸 推至下腹 少無强忍之態 時間稍長가늘고 고르게 면면한 호흡을 하면서 기운을 아랫배까지 밀되 조금도 억지로 하려하지 말고 조식시의 1호흡 시간보다 줄여서 호흡함으로써 그 여유분의 기운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주해호흡이 20초 정도로 길어지면 자연히 기운이 단전에서 느껴진다. 이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아랫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게 되는데 이 역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며 숨이 길어지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혹자는 억지로 기운을 단전으로 미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호흡’을 지향하는 전통호흡법에 위배되는 사항으로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들숨 날숨 합쳐서 20초 호흡이 되면 유기(留氣)를 할 수 있는데 이제 유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유기란 무엇인가 : 호흡을 일부러 줄여서 하는 것유기란 자신의 호흡을 일부러 줄여서 숨쉬는 것으로 나머지 호흡수만큼 여유 있게 부드럽게 숨쉬게 하려고 쓰는 비법이다.예를 들어 20초 호흡을 한다면 입식 10초, 출식 10초인데 이를 입식 7초, 출식 7초로 3초씩 줄여 14초로 호흡하면 한층 더 부드럽게 호흡을 쉴 수가 있고 6초만큼의 여유가 있으므로 호흡수가 더 빨리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유기의 방법 : 무념무상을 통해 자연호흡을 하면 호흡이 자연스럽게 길어져 흉폐충만이 되고 이 상태에서 시계소리등을 이용하여 들숨 날숨의 길이를 똑 같이 하여 무타념무타상으로 호흡에만 집중하다보면 호흡이 10초를 넘어 20초 내외가 된다. 이런 식으로 호흡이 길어져 한 호흡이 20초 가까이 되면 유기를 한다. 자연호흡의 최대치는 20초라고 보면 된다. 그 이상 호흡수가 늘어나는 것은 특수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자연호흡으로는 어렵다. 그래서 호흡수를 일부러 줄여(처음으로 인위적인 방법이 적용되는 곳이다) 14초 호흡을 하면 한층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 6초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호흡은 더욱 빨리 늘어나고 기운은 여유분 만큼 단전에 빨리 많이 쌓이게 된다. 일부 수련자들은 단전에 억지로 기를 쌓으려 하나 이는 억지로 해서 될 일이 절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유기로 호흡하다 보면 호흡은 자연스럽게 30초 가까이 늘게 된다. 이때 역시 마찬가지로 수련자가 일부러 호흡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고 몸이 더 긴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저절로 늘어나는 것이므로 그 때까지 일부러 호흡수를 늘려서는 안 된다.유기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숨을 참지 않는다. 고서에는 폐기라 하여 숨을 멈추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봉우선생께서 유기로 명칭을 바꾸었다. 폐기란 단전에 기가 쌓이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잘못 오해하여 숨을 멈추는 것으로 수련을 하여 건강을 심하게 상하고 몇몇은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으니 절대로 조심해야 한다. 2. 20초 호흡을 하다 14초로 줄이면 바로 20초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편안해져서 저절로 늘어날 때 호흡을 늘리는 것이다. 언제나 자연스럽게 해야 함을 잊지 말자. 3. 기운이 단전에 모이고 그것을 느끼면 단전을 主로 하여 정신집중을 하여야 한다. 기운이 단전에 쌓이기 전까지는 호흡만 따라 다니며 집중을 하였으나 단전에 모이면서는 단전을 중심으로 호흡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서 단전으로 숨을 빨아들이고 단전에서 숨을 내쉬는 것을 하여 항시 단전에 집중이 되어있는 상태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집중을 한다. 4. 호흡이 코를 통해 나가는 것을 느낀다면 정신이 코에 있는 것이고 단전이 따뜻함을 느낀다면 정신이 단전에 있는 것이므로 단전을 중심으로 숨을 쉰다는 것은 단전과 코 양쪽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단전이 풍선이라는 생각으로 풍선이 바람을 빨아들이고 바람을 내 보내고 하는 식으로 집중하라는 말이다. 머리에 집중이 되어있으면 잡념이 많고 단전에 집중되면 잡념이 적다.

 

이는 무게 중심이 낮을수록 안정되는 것과 같다.이렇게 들숨과 날숨을 똑 같이 하며 유기호흡에만 집중하다 보면 시나브로 호흡이 길어져 30초 정도까지 길어진다. 제대로 된 30초라면 이미 일반인의 수준을 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수련시간 :이 단계의 총 정좌시간은 하루 4시간 이상씩 총 30일이 즉 최소 120시간이 필요하다. 수련자의 정성과 집중에 따라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120시간이 지났다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말고 호흡이 30초 정도로 충분히 길어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단연정 제5 법 | 禪丹學氣天|

 

하복지충기 초초좌추 부지불식간 사유좌행지형 점지무난좌추下腹之充氣 稍稍左推 不知不識間 似有左行之形 漸至無難左推아랫배에 가득찬 기운을 조금씩 좌측으로 밀면 부지불식간에 좌측으로 움직이는 형체가 있음을 느끼게 되며 점차 무난하게 좌측으로 밀 수 있게 되리라. 주해호흡이 30초 정도로 길어지면 자연히 단전에 기운이 충만하게 쌓인다. 이때가 되면 물이 물동이에서 넘치듯 단전의 기운이 넘쳐 자연스럽게 왼쪽 옆구리로 빠져 흐른다. 이 역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며 기가 넘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혹자는 억지로 기운을 왼쪽으로 미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호흡’을 지향하는 전통호흡법에 위배되는 사항으로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이렇게 왼쪽으로 기가 빠지면 비로소 호흡법에 입문했다고 할 수 있다. 추기란 무엇인가 : 왼쪽으로 기가 빠지는 현상추기란 단전에 쌓이고 쌓여서 넘칠 만큼 기가 충만했을 때 자연스럽게 기운이 왼쪽으로 도는 현상이다. 원문에는 마치 기를 일부러 돌리는 것처럼 써 놓았으나 절대로 일부러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넘쳐서 돌아가게 해야 한다. 추기의 과정 : 처음 왼쪽으로 빠질 때는 조금씩 조금씩 빠질 듯 말 듯 하다가 불현듯 쑥 하고 덩어리지어 왼쪽으로 빠져 배꼽 옆 옆구리 지점에 도달하여 다시 덩어리 지어 머문다. 추기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1. 왼쪽에서 기가 빠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 정신을 그곳에 가있다.

 

그러므로 정신은 항상 기와 같이 다녀야 정신집중을 쉽게 할 수 있다. 이를 일러 신기상주라 하였다.2. 이때 욕심 내어 힘을 주면 기는 제 갈 길을 잊어버리고 엉뚱한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3. 호흡이 짧은데 왼쪽으로 기가 빠져나간다면 대개의 경우 힘을 주고 호흡한 것으로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고 다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호흡하는데 신경 쓰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4. 호흡을 충분히 길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왼쪽으로 추기 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뿐이다.수련시간 :이 단계의 총 정좌시간은 하루 4시간 이상씩 총 60일이 즉 최소 240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필요한 수련시간 및 호흡수는 연정 1법 ~ 연정 4법과 마찬가지로 수련자에 따라 다르므로 참고만 할 뿐이다.

   

 

선단연정 제6 법|

 

충분좌추후 인지좌상지명문 노경분명充分左推後 引之左上至命門 路逕分明충분히 왼쪽으로 기운을 밀어 보낸 후에 좌협에 기운이 충만해지거든 그 기운을 다시 명문으로 끌어올리되 다니는 길을 분명하게 하라.주해단전에 기가 충만하면 저절로 왼쪽으로 빠지듯 왼쪽에 다시 기운이 충만히 쌓이면 기는 명문(중단전)으로 넘쳐 흐른다. 기가 가늘게 빠진다면 이것은 힘이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힘이 들어가서 기가 밀려 돌아가는 것이며 굵게 빠진다면 충분히 쌓여 넘쳐 돌아가는 것이다. 노경분명이란 가늘게 빠지는 것이 아니라 굵게 빠져서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말이다. 왼쪽에서와 마찬가지로 위쪽으로 돌아온 기는 덩어리지며 명문에 머물며 다시 쌓이기 시작한다. 절대로 무리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밀려가도록 해야 하며 정신은 기를 따라 움직여 항상 신기상주 하도록 한다. 중단전은 위가 있는 곳으로 이때가 되면 위 기능도 엄청나게 좋아져 각종 질병에서 벗어나게 된다. 수련시간 :이 단계의 총 정좌 시간은 하루 4시간 이상씩 총 30일이 즉 최소 120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필요한 수련시간 및 호흡수는 수련자에 따라 다르므로 참고만 할 뿐이다.

   

 

선단연정 제7 법|

 

인기자육이 우추지제협간우부 점점노숙 소무호흡지고 引氣自六而 右推至臍脇間右部 漸漸路熟 少無呼吸之苦 명문에서 충만하게 모인 기운을 이번에는 우협 아랫부분으로 밀어 내려서 그 기운이 다니는 길을 점점 숙달되게 하여, 호흡하는데 조금도 고통스러움이 없도록 하라.주해중단전에 기가 충만하면 저절로 오른쪽으로 빠지어 기는 왼쪽의 반대편에 쌓이기 시작한다.

 

기가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호흡이 되는 것이 중요하므로 기를 억지로 돌리는데 신경 쓰다가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지 않아 숨이 고통스럽지 않아야 한다는 말로 제차 자연스러운 호흡을 강조하고 있다. 수련시간 :이 단계의 총 정좌시간은 하루 4시간 이상씩 총 30일이 즉 최소 120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필요한 수련시간 및 호흡수는 수련자에 따라 다르므로 참고만 할 뿐이다. 이 단계에서 호흡수는 40초 이상이 정상이다

   

 

선단연정 제8 법 |

 

자칠이인기 하복부흡입지제 좌인지좌협하 좌추상지명문 우인하지우협하 인우이갱추하지하복 自七而引氣 下腹部吸入至臍 左引至左脇下 左推上至命門 右引下至右脇下 引右而更推下至下腹우협부에서 충만해진 기운을 단전 아래부분으로 내려보낸다. 호흡은 기운을 들이마시되 좌협 아래로 밀어보내고, 그 기운을 다시 명문으로 끌어올려서 또다시 오른쪽으로 밀어 내리되 우협 아래로 보낸 후, 여기서 다시 단전아래부위 쪽으로 기운을 밀어보내는 것이다.주해오른쪽에 기가 충만하면 저절로 단전아래쪽으로 빠지어 기는 단전 밑에 쌓이기 시작한다. 이때가 되면 단전에서 따뜻하게 느끼던 기운의 몇 배로 뜨거운 기운을 단전 하단에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단전, 왼쪽, 중단전, 오른쪽, 단전 아랫부분의 다섯부분이 다 통하게 된다. 그래서 오행연기법이라 한다.

 

다른 방법과 마찬가지로 절대로 힘을 주어 무리하게 하지 말 것이며 언제나 자연스럽게 호흡하다보면 기는 제 갈 길을 찾아 저절로 돌아가며 이때 정신이 함께 하여 정신을 기에 집중하면 정신력이 길러지는 것이고 이것이 오행연기법에서 기를 이용하여 정신을 수양하는 방법이다. 기운이 돌아다님과 동시에 호흡은 길어지게 되어있고 호흡이 길어지면 심파가 안정되어 정신집중이 쉬어지게 되는 것이다.수련시간 :이 단계까지 오는데 초학자로서 최소 5~6개월이 소요되며 수련자에 따라 달라 10년이 지나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년이 지나도록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였다면 지병이 심하여 기가 치병하느라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잘못된 호흡때문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잘못된 호흡을 하여도 기가 제 길을 찾아 돌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30초도 안 되는데 기가 한바퀴 다 돌아다니므로 이 역시 잘못된 것이다. 냉철히 판단하여 잘못을 인정하고 재차 제대로 된 수련에 임해야 한다. 이후 8법은 오행수련의 반복으로 앞서 설명한 것과 비슷하다. 참고하기 바란다.출처: 선단학홈페이지

 

 

선단연정 제8-1 법|

 

추인법 불탈정규 수간간 혹좌혹우 혹상혹하예야推引法 不脫定規 雖間間 或左或右 或上或下例也추인법은 정규를 벗어나지 않되, 호흡의 추기가 비록 간간이 혹좌, 혹우,혹상, 혹하 하나 이것은 상례요, 병은 아니다. 주해연정 8법까지 해서 오행운기를 하였으면 이제 다시 오행운기를 한다. 수련하다보면 기가 수련자의 뜻과 벗어나 맘대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는 병이 아니라 집중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좀더 정신집중하여 수련하면 뜻대로 움직이게 된다. 이 단계에 와서 뜻대로 안 된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심기일전해야할 것이다. 이 단계에서 1호흡 50초가 정상이며 짧은 경우라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다시 정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단연정 제8-2 법|

 

추인점지기규 혹상혹하 혹좌혹우지방향점식推引漸至基規 或上或下 或左或右至方向漸息추인이 점차 그 정규에 이르고 혹좌혹우, 혹상혹하의 방향이 점차 사라지리라. 주해수련이 깊어지면서 운기가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선단연정 제8-3 법|

 

추인이여법 이좌우상하지왕래 점점불현推引而如法 而左右上下之往來 漸漸不現추인이 법도에 맞아서 상하좌우로의 왕래가 점점 나타나지 않으리라.주해8법 이후로의 수련법의 변화는 없다. 단지 운기를 수월하게 할 뿐이다. 

 

   

선단연정 제8-4 법|

 

추인향위확정 흡기시간초장 推引向位確定 吸氣時間稍長추인의 향하는 위치가 확정되고 흡기 시간이 점점 길어지리라. 주해정신이 점차 안정되면서 추인이 맘대로 되어가면서 호흡도 따라서 길어진다. 호흡은 일부러 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안정되면서 늘어나는 것임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이때가 되면 호흡이 한 호흡 60초 정도로 일반인에 비해 극도로 길어져 정신의 안정되어 정신통일이 뜻대로 된다.

   

 

선단연정 제8-5 법|

 

추지인지 면면부절 비간호기 소무정체推之引之 綿綿不絶 鼻間呼氣 小無停滯추인을 면면부절하고 비간에 호흡이 조금이라도 머물러있지 않으리라주해운기가 끊어지지 않고 면면히 이어지고 숨이 멈추는 일도 없어야 한다. 호흡이 1분 정도 되면 워낙 차분히 가라않은 호흡이라 숨을 쉬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숨을 멈추지 않는 것에 주의하고 운기에서도 멈춤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경지에 오면 각종 현상 때문에 정신집중이 흐트러질 수 있으니 호흡에만 정진해야한다.

 

 

선단연정 제8-6 법|

 

추인지기폭점후 흡기지시간점장 推引之氣幅漸厚 吸氣之時間漸長추인하는 기의 폭이 점차 두터워지고 흡기 시간도 점차 길어지리라. 주해수련이 깊어지면서 기가 더욱 두터워지고 호흡 시간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선단연정 제8-7 법|

 

추인방향 불유규구 자연합법 소무강추강인지태推引方向 不踰規矩 自然合法 小無强推强引之態추인방향이 정규를 벗어남이 없이 자연으로 법에 부합하되 조금도 억지로 밀고 당기는 형세가 없으리라. 주해수련이 깊어지면서 심파는 더욱 안정되고 이에 따라 정신집중이 수월해지면서 신기상주가 수월해져 운기가 마음먹은 대로 된다. 하지만 억지로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선단연정 제8-8 법|

 

추지인지좌우상하임의행지推之引之左右上下任意行之좌우상하추인을 뜻대로 행하리라.주해좌상우하추인을 뜻대로 행함으로써 스승의 도움 없이도 호흡법을 혼자서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 이다음은 수행자의 정성과 노력에 따라 진보의 느리고 빠름이 있을 뿐이다. 이상의 연정 16 법은 봉우 권태훈 선생이 어려서 모친으로부터 배운 조식법의 직접 경험을 근거로 정북창선생의 용호비결을 주로 삼아 기록한 것이다. 이에 필자가 초심자들의 오해를 없애고 정도를 가도록 하기 위하여 주해를 붙였다. 아무쪼록 봉우 선생의 큰 뜻을 저버리지 말고 열심히 수행하여 정신수련에 일보전진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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