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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주의, Corporatism, 생디칼리슴, 노동조합주의, syndicalism

Jobs 9 2025. 5. 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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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퍼러티즘적 행태는 고중세부터 존재했다. 중세 도시의 수공업자들은 각자 직능에 따라  길드 로 조직되었다. 한 도시의 직능별 길드들이 모여 그들 전체의 이익을 위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 담합한다면 그것이 코퍼러티즘이다.

 

협동조합주의, Corporatism

 

또는 코퍼러티즘은 집산주의에 기반한 사회,경제정책 등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협동조합 운동에 기반을 두고 탄생한 사상이긴 하나, 단순히 협동조합에 기반한 운동, 사상이 아닌 정치사상이나 체제의 의미에 가깝기에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부분적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한 현대 사회주의23 경제의 원동력이기도 하며, 파시즘을 표방하는 국가들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협동조합주의가 모두 사회주의나 파시즘인건 아니다. 아래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상당히 폭넓은 개념이다.

 

 

사회 조정의 방식이 합의를 통하는 방식인지, 국가주도적 방식인지에 따라 내부적으로 사회조합주의, 국가조합주의로 분화되기도 한다. 국가조합주의 고유의 특징으로는 한 분야에 대한 합법적 이익집단을 다수 인정하지 않고 독점적으로 인정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가조합주의에서 이익집단은 자기 분야에 대한 독점적 대표권을 얻는 대신 국가의 결정사항을 별다른 저항 없이 수용하는 관변단체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즉 국가가 통제할 수 있는 정해진 계급마다의 이익집단만 남게 되는데, 파시즘 정치집단들이 죄다 코포라티즘을 추종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사회주의 진영의 일부 국가(헝가리, 유고슬라비아)에서는 소규모 자영업자의 기업활동등을 허가하는 대신 노동자, 국가와의 3자 협력관계를 갖추었는데 이 또한 코포라티즘과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계급타협적 성격을 띤다는 문제점이 있었고, 브레즈네프 정권 이후 소련의 반수정주의자들은 이러한 체제를 파시즘이라 주장하며 거의 증오하였다. CNT나 지금의 로자바도 협동조합주의를 주장하지만, 계급타협적 성격은 없으며 아나키즘을 바탕으로 한다.

 

 

대한민국에서

 

국내에선 50년대 노농당의 전진한이 자유협동주의를 내세우면서 사회조합주의와 비슷하게 추구했고 다음으론 박정희 정부가 경제 개발을 위해 협동조합주의를 지향하였다. 박정희 정부의 협동조합주의는 분류로 따지면 국가조합주의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있으며, 민주화 이전에 복수노조 설립 금지법으로 한국노총만 합법으로 인정되었다는 점 등의 여러 사례들이 이에 대한 근거로 제기된다.

 

분파

 

기독교 협동조합주의 (Christian corporatism)

기독교 민주주의와 연관 있다. 다만 모든 기독교 협동조합주의자가 기독교 민주주의자는 아니다.

국가협동조합주의 (state corporatism)

보수협동조합주의 (conservative corporatism)

말 그대로 보수주의 진영에서 이루어지는 협동조합주의로 복지국가, 위계질서, 사회 권위 등을 지지한다. 가부장적 보수주의, 토리 사회주의 등과 연관 있다.

사회협동조합주의 (social corporatism)

사회민주적 협동조합주의(social democratic corporatism)라고도 한다. 사회민주주의도 대표적인 협동조합주의 이념이다. 영국 노동당과 북아일랜드 사회민주노동당의 자매정당인 협동당이 여기에 속한다.

삼각주의 (Tripartism)

고용주단체, 노동조합, 정부간 3자 계약에 기초하는 협동조합주의이다.

자유협동조합주의 (liberal corporatism)

자유주의 정치와 협동조합주의 경제의 결합을 의미한다. 복지국가로 유명한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이 여기에 속하며4, 미국의 진보주의 운동도 자유협동조합주의의 사례로 일컫어진다. 과거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에 단명한 독일국가당이 여기에 속했다.5

파시즘 (Fascism)

상당수 파시즘(나치즘6, 원류 파시즘, 이탈리아 파시즘 등)은 협동조합주의적 성격이 나타난다.

협동조합 내셔널리즘 (Corporate nationalism)







생디칼리슴

 

노동조합주의, syndicalisme, syndicalism

 

노동자, 산업, 조직들이 조합으로써 뭉쳐 노동자들의 직접 행동1을 통해 사회 구조를 바꾸자는 사상.2 원어 명칭을 보면 신디케이트라는 말과 직관적으로 연관 짓기 쉽다.

 

혁명적 조합주의, 혁명적 생디칼리슴을 축약해서 그냥 생디칼리슴, 신디컬리즘이라고 한다.

 

여기서 민족주의를 받아들여 파시즘에 가깝게 우경화한 사상이 바로 국민 생디칼리슴이다.

 

공산주의가 떠오를 텐데, 실제로도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와 연관이 깊다. 정확히 말하면 마르크스주의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한데, 그중 한 조각이 생디칼리슴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생디칼리슴이 공산주의보다 더 먼저 나온 사상이고 현대적인 계급 투쟁의 전략적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생디칼리슴 그 자체는 이미 산업의 발달과 노동자들의 전문화를 통해서 혁명적 조합주의로서 이미 여러 퍼저있었다. 하지만 '혁명적 조합주의'를 더욱 더 체계화시킨 사람은 조르주 소렐3이다.4 그는 1900년대 이전에 이미 8시간 노동, 8시간 휴식, 8시간 수면을 주장했고, 현대적인 노동 운동이 자리 잡게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오웬주의를 계승하여 현대적인 노동조합주의와 직접 행동을 창시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총파업을 현대 노동 운동의 전술로 자리 잡게 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5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노동자 계급 정당의 필요성을 거부하고, 노동자 조합의 국가 운영을 지지했다는 차이가 있다.

 

생디칼리슴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태동했다. 1차 세계대전 이전에 이미 발원지인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과 미국 서부 지역, 남미 대륙,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확산되었다. 이후 1900년에서 1940년대까지 이르는 20세기 상반기에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차 세계 대전 전후 무렵인 1910-1920년대에 가맹원 수가 절정에 달했다. 특히 종주국인 프랑스에서는 1차 세계 대전 전에 노동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6 하지만 1920년대 이후에는 대안 경쟁 세력인 공산주의나 파시즘 등에 밀려 쇠퇴하기 시작했다. 각국의 생디칼리슴 조직은 이들 세력에 흡수되거나 개량주의로 노선을 변경하여 기성 제도권 내로 편입되었다.

 

지금으로선 뜻밖일지 몰라도, 이 사상은 훗날 공산주의 운동과 파시즘 운동에 각각 일정한 영향을 끼쳤다. 공산주의 진영에는 자본주의 철폐에 관해 영향을 끼쳤고, 파시즘 진영에는 노동자 계급의 투쟁과 계급 협조를 통해 노동자 계급의 영역을 인정받는 노선이 자리 잡도록 영향을 끼쳤다.8 그래서인지 소렐이 죽었을 때 소렐의 무덤에 극좌와 극우가 동시에 헌화하러 오는 상황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생디칼리슴의 창시자인 소렐은 말년인 1910년 무렵부터 혁명적 생디칼리슴에서 멀어지고 사회 민족주의나 반유대주의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악시옹 프랑세즈에 관심을 보이거나 무솔리니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프랑스 최초의 파시스트 정당을 창설한 조르주 발루아는 소렐을 파시즘의 지적 시조로 간주했다. 무솔리니 역시 정권을 획득한 1922년 직후 "내가 가장 큰 빚을 진 사람이 바로 소렐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소렐을 "파시즘의 가장 중요한 정신적인 아버지"라고 칭송했다.

 

스페인 팔랑헤의 경우에는 엄연히 공식 명칭에9 생디칼리슴이 언급되며, 실제로 국민 생디칼리슴(national syndicalism)을 주장했다. 국민 생디칼리슴은 프랑스의 통합 국민주의와 생디칼리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된다.

팔랑헤는 온건한 토지 개혁과 은행의 국유화, 그리고 ‘국민 생디칼리슴(national syndicalism)’을 주창했다. 팔랑헤에 따르면, 국가 생디칼리슴은 기업과 국가의 영향력을 더욱 제한했다는 점에서 이탈리아 코포라티즘과 차별되었다.

-케빈 패스모어(Kevin Passmore), 《파시즘》

 

 

현재

 

현재 정통적 생디칼리슴은 없다. 애초에 생디칼리슴의 시작인 소렐부터가 좌파적 파시스트적 성격이 컸고 아나르코생디칼리슴은 소렐보다도 훨씬 전의 CGT의 혁명적 조합주의에 가능성을 느꼈던 아나키스트들이 만든 사상이기에 현재와서는 '정통' 생디칼리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때문에 정통 생디칼리슴은 없으며 대부분은 생디칼리슴을 '방법'으로써 채용하여 사용하거나 국가 해체 후 세상을 이룰 하나의 코뮌으로서 바라보는 이들이다.

 

물론 생디칼리즘은 후대에 아나키즘 중에서의 아나르코생디칼리슴10, 티토주의 계열에서의 노동자 자주 관리(자주권, Autonomy), 내셔널 생디칼리슴 등에 영향을 끼쳤다.

 

생디칼리슴은 극우부터 극좌까지 다양한 영향을 끼쳤다. 자유 지상주의적인 노동조합주의는 아나르코생디칼리슴처럼 극좌 사상이고, 권위주의적인 노동조합주의는 국민 생디칼리슴처럼 극우 사상이다. 물론 스페인 내전기 팔랑헤와 CNT의 극한 대립처럼, 같은 생디칼리슴이지만 둘 사이는 굉장히 나쁘다.

 

 

 

생디칼리슴 외에도 신디컬리즘이라는 말도 쓰인다. 생디칼리슴은 프랑스어 발음이고 신디컬리즘은 영어 발음이다.

스페인의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생디칼리슴을 파시즘과 함께 묶으며 문명이 대중에 의한 과대 민주주의로 인해 교양을 잃고 허무주의에 빠지게 된 사이 일시적으로 빈틈을 파고든 사탕과도 같은 유혹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Hearts of Iron 시리즈의 대표적 모드인 카이저라이히에서는 볼셰비키가 러시아 내전에서 패배했고, 오히려 영국과 프랑스가 생디칼리슴 혁명으로 뒤집혀서 영국은 왕실이 캐나다로 몽진하고 브리튼 연방이 성립되며, 프랑스는 현실의 소련 격인 생디칼리슴의 우두머리 국가 프랑스 코뮌이 성립된다. 즉, 현실의 공산주의가 가졌던 포지션을 생디칼리슴이 가지고 있다.11 게다가 실제 역사에서 자유방임주의의 대안으로 제시된 케인스학파, 사민주의 같은 사상들이 독일의 승리와 영국 혁명 등의 이유로 대두하지 않은 탓에 그 자리를 생디칼리슴이 차지한 상황이며, 이러다 보니 생디칼리슴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현실 역사에서 공산권이 장악했던 동유럽은 동맹국이 승리하면서 라이히스팍트라는 이름 아래 동유럽 나라들을 왕정복고해 놓은 터라, 현실의 동서 냉전과는 정반대로 중부 유럽 및 동유럽은 군주제, 협상국이었던 프랑스와 영국은 생디칼리슴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미국 역시 미국 내전에서 시카고 및 오대호 등 산업 지대와 필라델피아, 뉴욕시12를 중심으로 미 노조 연맹이 생디칼리슴 혁명을 꾀한다.

 

빙하기 건설 경영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종말 이전 세계를 다루는 DLC 마지막 가을에서 플레이어가 채택 가능한 노선으로 등장한다. 발전기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안전 문제를 이유로 벌어진 첫 파업 이벤트를 수습하면, 관리소장인 플레이어는 앞으로도 빈번해질 안전사고와 파업을 대처할 방안을 찾게 된다. 그리고 노동 계급과 기술자 계층 중 한 세력을 지원하고 관련 법을 제정하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여기서 노동 계급을 지원할 경우 초반에는 모든 노동자가 자유롭게 안건을 제시하고 투표를 진행하는 '노동자 평의회', 현장 작업자의 의견으로 건설 효율을 증가시키는 선택지 등 생디칼리슴에 가까운 면모가 묘사된다.

몬티 파이튼의 성배에서 농민 데니스 장면에서 등장한다. 정확히는 아나르코생디칼리스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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