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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의 꿈
이가림
내가 이슬이 되어
칼날 선 풀잎을 타고
차디 찬 어둠을 넘어서 가는 새벽
그 실날 같은 외길 끝에
언제나 나를 부르는 별 하나
떨고 있었네
천길 벼랑 위에
환한 금강초롱의 등불로 매달려
날 기다리는 얼굴 하나 있어
입술 터지고
무릎 피멍들어 문드러져도
캄캄한 안개 속
홀로 갈 수 있었네
삶은 온몸을 찰나에 내던지는
눈부신 죽음
그대와 나
조그만 빛의 이슬이 되어
생의 사닥다리
그 아득한 꼭대기에서 떨어지고파
부서지고파
공무원 두문자 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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