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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서정주
[애기야...... ]
해 넘어가, 길 잃은 애기를
어머니가 부르시면
머언 밤 수풀은 허리 굽혀서
앞으로 다가오며
그 가슴 속 켜지는 불로
애기의 발부리를 지키고
어머니가 두 팔을 벌려
돌아온 애기를 껴안으시면
꽃 뒤에 꽃들
별 뒤에 별들
번개 위에 번개들
바다의 밀물 다가오듯
그 품으로 모조리 밀려들어오고
애기야
네가 까뮈의 이방인(異邦人)의 뫼르쏘오같이
어머니의 임종(臨終)을 내버려두고
벼락 속에 들어앉아 꿈을 꿀 때에도
네 꿈의 마지막 한 겹 홑이불은
영원(永遠)과 그리고 어머니뿐이다.
주제 :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생할 수 있는 어머니의 사랑
이해와 감상
- 1연의 느낌 : 수풀도 어머니의 모성을 아는 듯 겸허하게 허리를 굽히고,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은 마치 갈고리가 되어 더 멀리 달아나려는 아이의 다리를 붙잡는 것 같다.
- 2연의 느낌 : 아이를 품에 안은 기쁨이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과 같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3연의 느낌 : 삶이 힘들고 어머니를 홀로 놔둘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하고 아기 또한 어머니만을 생각한다는 느낌.
공무원 두문자 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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