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족
韓國語族
Koreanic languages
교착어
어순
주어-목적어-서술어 (SOV)
원어민
78,039,165명
하위 언어
고대 한국어†
중세 한국어†
근대 한국어†
한국어 (현대 한국어)
제주어
육진어
언어 코드
ISO 639-1
KO
ISO 639-2
KOR
ISO 639-3
KOR
글로톨로그
한국어: kore1280
한국어족: kore1284
언어를 비교언어학적으로 분류할 때 쓰는 어족의 하나로 한반도와 부속도서에서 쓰이는 언어들이다. 현대에 존재하는 언어로는 한국어와 제주어, 육진어 등이 속한다.
보통 이 용어는 현대 존재하는 언어를 묶을 때보다는, 고대 만주-한반도에서 사용되었던 여러 언어를 통틀어 분류해 가리킬 때 사용한다. 한국어족에 속하는 고대 언어들에 대해서는 아직 학문적 합의가 없고 대립적으로 부여계 언어를 지칭하는 Koguryoic(고구려)이 한국어족이라는 관점과 삼한계 언어를 지칭하는 Han이 한국어족이라는 관점이 있다. 전자는 부여계 언어가 한국어족에 속했고 삼한계 언어는 일본어족에 속했다고 주장하지만 후자는 반대로 부여계 언어는 일본어족이나 퉁구스어족에 속했고 삼한계 언어가 한국어족에 속했다고 주장한다. 2021년 이후 경향은 전자에 힘이 실리는 추세이다.
분류
한국어의 계통을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19세기부터 수 차례 논쟁이 지속되어 왔었고, 알타이어족에 속한다는 가설이 잠깐동안 설득력을 얻었던 동시에 만주어를 비롯한 통구스어족이나 몽골어족, 나브흐어, 튀르크어족 등을 친척 언어인지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오랜 연구에도 이들 언어들이 어족을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마련되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제주도 방언을 한국어와 별개의 언어로 분류해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됨에 따라 한국어와 제주어를 한국어족으로 분류하는 기류가 생겨났으며 일부 학계에서도 이렇게 분류하기 시작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인류사학 연구소만 하더라도 한국어족을 별도로 분류하였다.
즉, 제주도 방언은 다른 한국어 방언과 차이점이 많고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서는 다른 언어로 볼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제주어가 별개의 언어로 구분될 정도로 한국어와 소통하기 힘들지는 않기 때문에 굳이 나눌 필요가 없다고 보는 입장도 있지만, 간단한 의사 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근연 언어인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물론, 정치적인 이유로 이름만 다르게 부르고 있을 뿐인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도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언어로 분류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것을 근거로 한국어족 지지자는 제주어라는 개념에 정당성이 부여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유네스코에서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한 제주어, 즉 현대 제주 사람들 대다수가 구사하는 제주 방언이 아니라 현지에서도 구사자 수가 매우 적은 제주어의 경우, 다른 한국어의 방언과 비교했을 때 상호 의사 소통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언어의 분류라는 것은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무슨 언어이고 저기부터는 다른 언어라는 식으로 딱딱 나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언어의 범위와 화자 수를 확정지어주는 국제적인 통일 기구 따위도 존재하지 않는 데다가, 언어의 분류는 국가 단위에 따른 정치적 문제에 역시 개입하기에 이 점은 연구자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사투리가 군대를 가지면 언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예로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는 국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언어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다른 인도유럽어족과 비교해도 상호 이해 소통성이 매우 높다. 인도유럽어족 언어들이 겹치는 어휘나 어문이 많아 장벽이 낮은 편이긴 한데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그중에서도 특출나게 유사한 편. 반면 중국어의 경우 보통화와 광동화는 언어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언어로 분류될 정도고 화자들 간의 상호 의사 소통성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부의 정책이 '하나의 언어'에 집착하기 때문에 광동화는 중국어의 '방언' 취급을 당한다. 만일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다른 언어로 구분지을 정도의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면, 표준중국어-광동어, 한국어-제주어 모두 다른 언어로 다루는게 타당해진다.
국제적으로는 제주어의 존재 자체는 인정하되, 언어학적으로는 한국어의 하위 방언으로 분류하고 한국어를 고립어로 분류하는 것이 주류 학설이다. 언어 화자수 조사에서 제주어 화자수가 한국어 화자수에 포함되어 집계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시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의 마티너 로비츠 박사 연구진은 “언어학과 고고학, 유전학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유럽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트랜스유라시아 어족(語族)이 기원전 7,000년 경 신석기 시대에 중국 동북부 랴오강(遼河,요하) 일대에서 기장 농사를 짓던 농민들의 이주 결과임을 확인했다”고 2021년 11월 11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밝혔다.
조어
이 문단은 토론을 통해 한국조어에 관한 내용은 한국어족 문서에 작성하고 한국조어 문서는 해당 언급에 앵커 리다이렉트 한다.로 합의되었습니다. 합의된 부분을 토론 없이 수정할 시 편집권 남용으로 간주되어 제재될 수 있습니다.
한국조어(韓國祖語) 또는 원시 한국어(原始韓國語)는 한국어의 조상격 언어, 또는 그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말한다. 한국어의 원향은 요서 및 만주로 비정되고 있다. 대다수의 조어들이 그렇듯 문자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고대 한국어에 관한 사료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한국어의 특성상 그 뿌리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알렉산더 보빈 교수가 2003년 서적, Once Again on Lenition in Middle Korean에서 '오-'라는 어근을 한국조어 *won으로 재구하였으며, 그 이외에도 몇몇 언어학자들이 한국어와 일본어족이 친연관계를 가진다는 전제 하에 한국-일본의 공동조어를 재구한 바도 있으나, 이것도 하나의 설에 지나지 않은 실정이다.
일본어와 류큐어를 묶은 일본어족이 비교적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분류인 것에 비해, 한국어족이라는 어족 분류는 그다지 일반적이진 않다. 예로부터 한국사회가 중앙집권 지향적인 분위기인데다 무엇보다 제주 4.3 사건의 여파로 인해 '제주어'도 강한 교정압력을 받는 등 제주어라는 주제 자체가 주목받은지 오래되지 않았기도 하고, 애초에 일본어족과 한국어족 연구자의 수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 단적인 예로 위키백과를 들 수 있다. 2022년 9월 기준으로 일본어족이라는 표제어는 위키백과의 61개 언어판에 등록되어 있지만, 한국어족이라는 표제어는 20개의 언어판에만 등록되어 있다.
제주어와 마찬가지로 표준어와 말이 안 통할 정도로 차이 나는 육진어도 별개의 언어로서 주목하는 경우가 있으나 쓰이는 곳이 북한 땅이라 애초에 연구도 잘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육진어 사용자 중에 여진족의 후손으로 알려진 재가승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이 북한에 의해 강제 동화됐다는 소문(근거는 없다)까지 나도는 판이라 같은 맥락에서 현지에서 소멸 직전이거나 진작에 소멸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어, 9000년전 中 동북부 요하서 유래했다" 새 학설
중앙亞 유목민설 뒤집히나
獨연구팀에 韓-中-日-러-美 참여… 공동연구결과 ‘네이처’에 발표
주어-목적어-술어 어순 알타이어족, 언어학-고고학-유전생물학 등 분석
“공통 기원 언어 3000개 요하로 연결… 쌀 농업 한반도로 유입돼 日에 도달
유전체 분석 결과 공통 요소 발견”
한국어 몽골어 일본어 등의 ‘뿌리 언어’로 여겨지는 ‘트랜스유라시아어족(알타이어족)’의 기원이 약 9000년 전 중국 동북부 요하(遼河·랴오허) 일대 농업 지역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약 4000년 전 중앙아시아 유목민이 이주하면서 언어가 퍼져나갔다는 기존의 ‘유목민 가설’을 뒤집은 것이다.
마르티너 로베이츠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과학연구소 고고학부 교수 연구팀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연구진이 대거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1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성하 한국외국어대 교수, 김재현 동아대 교수, 안덕임 한서대 교수 등 국내 연구진도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트랜스유라시아어족은 동쪽의 한국, 일본으로부터 시베리아를 거쳐 서쪽의 터키에 이르기까지 유라시아대륙을 가로질러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주어-목적어-서술어의 어순, 모음조화, 문법상 성별 구분이 없는 등 공통점이 있다. 방대한 규모의 언어집단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전파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목민 가설’이 힘을 얻었었다.
국제공동연구팀은 트랜스유라시아어족의 기원과 전파 양상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언어학, 고고학, 유전생물학 등 세 분야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고대의 농업·축산 관련 어휘를 분석하고, 신석기·청동기시대 유적지에 대한 고고학 연구결과, 고대 농경민의 유전자 분석결과와 비교했다.
언어학적으로 기원이 공통된 언어 3000여 개를 모아 계통수를 그려나간 결과, 9000여 년 전 요하 일대 기장 농업 지역에서 사용된 언어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석기 때 원시 한국-일본어, 원시 몽골-퉁구스어 등으로 분화됐다. 청동기에 한국어, 일본어, 몽골어, 퉁구스어, 튀르크어 등으로 분리되면서 당시 새로 도입된 쌀, 밀, 보리 같은 작물 단어와 낙농업, 실크 등의 언어가 추가됐다.
고고학적으로 255개 유적지에서 발굴된 작물의 탄소 연대 측정 결과를 분석하니 약 9000년 전 요하 일대의 기장 농업은 크게 두 분류로 나뉘어 한 분류는 5500년 전 한반도 방향으로, 나머지 한 분류는 5000년 전 북쪽 방향의 아무르강 유역으로 퍼져나갔다. 쌀 농업은 중국 랴오둥과 산둥 지역에서 3300∼2800년 전 한반도로 유입됐으며, 3000년 전 일본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500∼300년 전 한국, 일본, 아무르강 유역에 살았던 19명의 유전체와 유라시아와 동아시아의 현대인 194명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비교했다. 그 결과 트랜스유라시아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공통적인 유전적 요소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세 분야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농경문화와 함께 언어의 확산과 분리가 일어났다는 ‘농경민 가설’을 제시했다. 특히 유전적 증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인이 트랜스유라시아어족과 관련 없다는 기존의 일부 학설도 반증했다. 또 욕지도에서 나온 고대인의 DNA를 분석해 중기 신석기시대 한국인 조상의 유전자가 일본 토착민인 조몬인(繩文人)과 95% 일치한다는 사실도 처음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