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의 개념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전공적합성>의 세부 평가 항목을 ①협업능력, ②나눔과 배려, ③소통능력, ④도덕성, ⑤성실성으로 변경·확정했습니다. 대학의 인성평가 도입은 인재선발의 기준을 '알고 있는 지식의 양'보다는 실행할 수 있는 실제능력인 '역량중심'평가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인성>을 확인 하는데 필요한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협업능력
: 협업능력은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돕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합니다. 협업능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제시하고 있는 6대 핵심역량(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사고역량, 심미적감성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역량) 중 공동체 역량을 기르는 기본적인 인성으로써 현실적으로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공동학습과 단체활동 등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돕고 함께 행동하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입니다.
6개 학교는 논의 과정에서 협업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이러한 행위를 이끌어내는 동기로써 '공동체의 목표'를 인식하는 것과 이러한 목표를 이루어내는 과정에서의 '상호신뢰'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이 부분을 정의에 포함했습니다. 평가의 세부적인 내용은 자발적인 협업의 빈도, 협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해결능력, 동료로부터의 신뢰나 인정, 바람직한 협업을 통한 성과와 보상경험 등을 포함하여 제시했습니다.
실제 대학에서 인성평가를 할 때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주목합니다. 단체활동 속에서 지원자가 보여주는 태도나 행동이 공동체의 발전에 도움을 주었는지, 동료 혹은 교사의 평가는 어떠한지 등이 평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의 목표를 위하여 기울인 노력이나,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지원자가 보여준 행동 등이 평가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공동체 내의 협력적 활동이 자발적으로 지속되거나 빈도가 높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성 : 세부평가항목(협업능력)
2. 나눔과 배려
: 나눔과 배려란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여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타인을 위하여 기꺼이 나누어 주고자 하는 태도와 행동을 말합니다. 즉 이 평가항목은 타인을 존중하고 차이를 포용하며, 상대를 위한 나눔이 생활화된 인성을 갖춘 인재를 평가하고자 설정되었습니다. 나눔과 배려를 평가하는 세부내용에는 나눔의 생활화, 봉사활동의 지속성, 상대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존중, 타인배려의 경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눔의 생활화를 평가할 수 있는 근거로 봉사활동을 들 수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봉사시간의 양보다는 자발성과 지속성 등이 중요한 평가가 된다는 점입니다.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봉사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 내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를들면, 친구들과 하는 학습멘토링 활동, 어려운 처지의 동료들을 돕는 활동, 교내 행사나 청소 등에서 보여주는 봉사 등이 있습니다.
또한 나눔이나 봉사에서 일방적인 베품보다는 상대의 처지나 어려움을 헤아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드러날 때 더욱 좋은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한가지 팁을 전하자면 교과 토론과정에서 의견이 대립이 있을 때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도 나눔과 배려의 요소에 해당이 되며 실제로 좋은 평가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인성 : 세부평가항목(나눔과 배려)
3. 소통능력
: 소통능력이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보와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합니다. 이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 역량을 토대로 공동체 안에서 타인과 제대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성을 평가하고자 설정되었습니다.
소통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세부평가내용에서는 타인의 의견을 공감적으로 경청하는지, 자신의 의견을 글이나 언어로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지식이나 사고방식 등에 여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소통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 수업이나 기타 다양한 교내활동에서 의사표현의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토론과 발표를 장려하고 있으니 적극적은 학교 활동 참여를 추천합니다.
더불어 소통능력이 단순한 의사소통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앞서 소통능력의 세부평가내용에서도 언급했듯이 타인에 대한 공감과 새로운 지식이나 의견에 대한 개방적 수용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소통능력이 의사소통능력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알고 고르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성 : 세부평가항목(소통능력)
4. 도덕성
: 도덕성이란 공동체의 기본윤리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부정 또는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는 태도를 말합니다. 인성평가의 항목으로 도덕성을 설정한 대학은 연구에 참여한 6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뿐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도덕성을 인성평가항목에 포함시키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위의 '6개 대학 이외의 대학은 도덕적이지 못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도덕성이라는 항목을 변별하기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고, 결국 변별보다는 결격사유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논의 끝에 이를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세부평가내용으로는 규칙을 준수했을 때 자신에게 손해가 생기거나 불리한 상황이 되더라도 규칙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행동이나 경험이 나타나는지, 수동적인 규칙의 준수에서 나아가 행동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동료, 교사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는지, 규칙이나 규정을 어기는 경우가 있다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는지 등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도덕성 항목은 결격사유로서 확인하는 것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으며, 학교의 교칙이나 규정을 어긴 구체적 사례(학교폭력의 가해자 등)가 기재되어 있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합니다.
인성 : 세부평가항목(도덕성)
5. 성실성
: 성실성은 인성덕목의 기본으로, 타 대학들에서도 평가항목으로 다수 채택하고 있습니다. 성실성이란 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태도와 행동을 말합니다. 성실성을 정의함에 있어서 책임감과 정직·신뢰와 노력으로 완성되는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덕성을 평가하는 세부평가내용으로는 학교생활에서의 교과 및 비교과에서의 꾸준한 노력과 힘든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는 태도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학교생활의 성실성의 기본인 출결상황도 성실성의 세부평가내용으로 포함됩니다.
결국 성실성은 학교생활에 충실히 참여하는 정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즉, 성실성은 학교생활에 대한 충실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 교과수업 및 교과 관련활동을 포함한 학업수행과정에서의 성실성, 창의적체험활동, 출결상황 등을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에서의 성실한 노력을 평가내용에 담고 있으며, 성실성을 지속하기 힘든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지속하는가도 세부평가내용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성 : 세부평가항목(성실성)
학종 준비 방법 ③인성을 요약해보겠습니다. 대학에서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한다고 해서 거창한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엔 얼마나 학교 생활에 충실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지 등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대학에서는 성실하면서 해당 대학과 4년의 시간 보낼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합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배우는 내용과 깊이는 다를 수 있어도 학교라는 집단은 동일하기 때문에 고등학교의 생활에 초점을 두고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성을 준비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원만하게 친구들과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며 지내는 것, 학교 교과,비교과 시간에 충실히 참여하는 것만 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다룬 내용은 실제로 자기소개서에 상당 부분 반영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작성 전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