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Pete Hegs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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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중국 제29대 국방장관
본명
피터 브라이언 헤그세스
Peter Brian Hegseth
출생
1980년 6월 6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재임기간
제29대 국방장관
2025년 1월 25일 ~
제29대 미국 국방장관.
미네소타 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농구 코치였고, 어머니는 공화당의 공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는 농구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여러차례 입상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의 입학 제의를 물리치고 프린스턴 대학교의 농구 프로그램의 입학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후 프린스턴대의 농구팀인 타이거스에서 활약했다.
2003년 대학 졸업 후 ROTC로 장교에 임관했다. 이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고 다수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또 베어스턴즈에서 일하기도 했다. 워싱턴주 주방위군으로 복무하던 당시 극단주의라는 의심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직후 바이든 정권에 대한 혐오감으로 군 복무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전역 후 폭스뉴스에서 활동했다.
국방장관
40대의 젊은 나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국방장관으로 지명되었다.
국방장관 인준 청문위원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하며 북한의 핵위협은, 한반도와 인태지역에 위험을 가져오며, 그 지역에 주둔한 미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도 위협을 가져온다고 보고있다고 한다.
또한 이외에도 인태지역의 미군을 재배치하는 등, 주한미군 방위분담금 증액을 사실상 시사하였다. 그러나 지뢰가 효과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국방부 장관이 되면 주한미군 사령관과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한다.
청문회 자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나, 뒤이은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의 아세안에 가입한 국가가 몇 개인지와 미국에 왜 중요한지를 언급하라는 질문에 아세안 국가의 정확한 수를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호주, 영국, 미국 간의 협력체인 AUKUS에 호주와 함께 한국과 일본의 동맹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고 답했다. 이에 더크워스 의원은 "그 세 나라 중 어느 나라도 ASEAN에 속하지 않습니다."라며 "조금 공부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1월 24일(현지기준) 미국 상원 최종표결에서 찬성 50표, 반대 50표가 나왔지만 부통령 J. D. 밴스가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함으로써 인준이 통과되었다. 이로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정식 취임하게 되었다. 1989년 인준안이 부결된 존 타워 당시 국방장관 후보자 이후 가장 적은 표차로 인준을 받은 국방장관이란 굴욕을 세웠다.
2월 10일, 트랜스젠더의 신병 모집을 중단하는 명령을 내렸다. 3월 18일, 아나 레예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랜스젠더 군 복무 관련 행정명령이 성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해서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 포기 발언으로 당 내에서 비판이 나왔다.
2월 19일,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 삭감 계획 마련을 지시했다.
2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의장을 해임한 후 성명을 통해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 제임스 슬라이프 공군참모차장, 그리고 육해공군의 법무감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3월 26일, 주한 미8군 사령관인 크리스토퍼 라네브 육군 중장이 국방부 고위 군사 참모로 임명됐다.
3월 31일, 전투 병과에 있는 여성 군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체력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없앨 것을 지시했다.
4월 15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청 장관과 만나 일본 자위대가 지금까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별개의 전선으로 보는 것을 수정해 한반도-동중국해-남중국해를 '동일전선'으로 취급하는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그 제안을 '환영'했다고 한다.
정치 성향
NATO가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친이스라엘 성향과 반이란 성향을 가지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전체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의 힘'이라는 표현이 군에서는 지구상 가장 멍청한 표현이다"라며 DEI 프로그램이나 워크(Woke)에 관여한 장군은 모두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여군의 전투 보직에 대해 "우리를 더 효과적이거나 더 치명적으로 만들지 않았고, 전투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후 군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Don't ask, don't tell 폐지안을 지지한다고 인사청문회에서 밝혔다. "As the president has stated, I don’t disagree with the overturn of Don’t Ask, Don’t Tell." "(트럼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Don't Ask, Don't Tell 정책의 철회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사실 미군도 지금 인력 부족에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DADT를 복원한다는 것은 누굴 성적인 문제로 색출해내겠다는게 엄청난 행정력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남자 엉덩이 한 번 쳐다봤다고 누굴 게이로 고소하고(...) 제적하는 절차를 만들겠다는 매우 쓸데없는 짓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2019년에 세균이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손을 씻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했지만 농담으로 한 이야기였다고 한다.
맷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에 이어 성비위 혐의로 조사받은 적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2024년 11월 16일, 워싱턴포스트에서 헤그세스의 법률대리인은 헤그세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과 사건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하고 돈을 지급했다고 시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급한 액수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헤그세스는 다만 합의금을 준 것은 사건이 공개될 경우 뉴스 진행자로 일하던 폭스뉴스에서 해고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며 오히려 협박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러디스 슈워츠와 2004년에 결혼하여 2009년에 이혼했다. 2010년에 서맨사 디어링과 재혼했으며 세 자녀를 두었다. 2017년 8월, 불륜 관계로 폭스 총괄 프로듀서 제니퍼 로셰이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 두 번째 배우자와 2017년 8월에 이혼했다. 제니퍼와 2019년 8월에 삼혼했다.
2024년 11월 30일, 뉴욕 타임스가 헤그세스의 모친인 퍼넬러피 헤그세스가 2018년 아들에게 보낸 꾸지람 이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메일에서 퍼넬러피는 아들에게 “너는 여성을 무시하고 거짓말하며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고 속이는 남자”라며 “어머니로서 가슴이 아프고 부끄럽지만, 이게 바로 진실”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며 아들의 행동을 질책했다. 해당 이메일은 불륜 혼외자 문제로 두번째 아내와 이혼 소송을 하던 중[7] 보내졌다. 퍼넬러피는 “두 번째 부인인 서맨사는 좋은 엄마이자 착한 사람”이라며 아들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퍼넬러피는 아무래도 어머니다 보니 이후 이 이메일을 부인했다.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녀는 “분노에 휩싸여 감정적으로 과장된 표현을 썼다”며 “아들은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라고 해명했다. 또 사적인 이메일 공개에 대해 "불쾌하다"고 말했다.
취임 이전 트럼프와 함께 살생부를 만들며 군부 길들이기를 하려는 의혹을 받는데 의혹의 원인은 최근 인터뷰서 방위금에 대한 불만과 함께 "진보주의가 군을 망쳤다, 여성 우대정책을 없앨것과 그 어느 장군이라도 진보주의에 동조하거나 진보주의 운동에 참여한 장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할 것"이라는 발언에서 비롯되었다.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재향군인단체들에서 근무 중 음주, 성비위, 자금 유용 혐의로 퇴출된 적 있다고 밝혀졌다.
그래서 헤그세스가 DEI를 비난할때 비판자들은 헤그세스 당신은 DUI[8] 아니냐고 비꼬기도 한다.
2025년 3월, Signal(메신저)을 이용해 예멘 공습을 논의하던 도중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실수로 대화방에 미국 시사 주간지 '디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든버그 편집장을 추가했을 때, 편집장이 같은 대화방에 있음에도 '작전보안 이상 무(We are currently clear on OPSEC)'라고 하여 밈이 되었다.
민감한 군사기밀을 논의하는 고위 군사회담에 민간인인 아내를 동석하고 있다.
2025년 3월 29일, 이오지마에서 2차대전 일본군을 찬양하는 발언을 하였다.
다른 개인 채팅방에서 부인, 남동생, 개인 변호사 등과도 공습계획을 공유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노르웨이계 미국인이다.
온 몸에 문신이 있다. 대부분 기독교 내셔널리즘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9] 주방위군 시절 주임원사가 그의 문신을 보고 상부에 극단주의가 의심된다고 보고했으며, 상술했듯 바이든 취임식 때도 문신 때문에 경비 임무에서 배제됐다고 한다.
2025년 3월 27일 새 문신을 새긴 것으로 확인됐는데, 아랍어로 불신자를 뜻하는 ‘카피르’를 새겼다. 이 단어는 미국 극우들에게 주로 이슬람 혐오 표현으로 쓰인다.
오드아이 보유자이다. 잘 보면 오른쪽 눈은 갈색을 띠며 왼쪽 눈은 푸른색이다.
헤그세스 美국방 ‘한국 패싱’…잘 나가는 ‘K-조선’ 영향 촉각
취임후 첫 인도·태평양 순방일정서 제외
국방부 “美 일정 조정, 불가피하게 순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취임 후 첫 인도·태평양 순방에서 한국이 제외되면서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과 맞물려 한미동맹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뒤따른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 방한 계기에 국내 조선업체 방문을 추진 중이었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잘 나가던 ‘K-조선’ 현장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17일 복수의 정부와 방산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방한 기간 조선업체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미 함정 보수·수리·정비(MRO) 협력을 비롯해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 체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방문 업체를 둘러싸고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둘러싸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있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이 관심을 가질만한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을 건조중인 울산조선소를, 한화오션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함에 이어 급유함 유콘함을 정비중인 거제사업장을 최적의 장소라고 내세운 것이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헤그세스 장관이 한국 조선업체를 방문했다면 한미 조선업 협력이 보다 탄력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큰 흐름과 방향에선 영향이 없겠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전략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은 해군력 강화 차원에서 한국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당선인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MRO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 의회 연설에서도 상선과 군함 건조를 포함한 미 조선업을 부활시키겠다면서 백악관에 조선 담당 기구를 신설하고 조선업을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한 특별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 의회 역시 한국을 비롯한 동맹이 미국 내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 등을 발의하며 법·제도적 뒷받침에 나선 상태다.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에게는 호재임이 분명하다.
앞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회의를 갖고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국가안보실에 설치된 전담조직을 통해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전임인 로이드 오스틴 전 장관도 작년 12월 재임 중 마지막 아시아 방문길에 올랐으나 12·3 비상계엄 등을 감안해 한국을 방문국에서 제외한 바 있다.
한국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 무산에 대해 “미 국방장관의 3월 말 방한을 협의했으나 미 측 일정 조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순연됐다”면서 “한미 국방부는 소통체계를 유지하며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국방장관, 아내·형 등 12명 단톡방에도 예멘 공습 작전 공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군사 작전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해당 채팅방에는 헤그세스의 배우자와 형, 개인 변호사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보안 규정 위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실수로 잡지 ‘애틀랜틱’ 편집장이 포함된 채팅방에서 헤그세스가 예멘 공습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새롭게 밝혀진 사례다.
20일 미 언론에 따르면 헤그세스는 지난달 15일 예멘 이슬람 무장 단체 후티에 대한 공습 직전 F/A-18 전투기 출격 일정 등 작전 정보를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해 시그널 채팅방에 전송했다.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가 장관 인준 이전인 지난 1월에 직접 만들었으며, 배우자 제니퍼 헤그세스를 포함해 형과 개인 변호사 등 약 12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채팅방에 전송된 내용에 대해 “헤그세스가 같은 날 실수로 애틀랜틱 편집장을 포함한 또 다른 시그널 채팅방에 공유한 공격 계획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가 자신의 일정 조율 등 개인적 용도로 만들었지만, 이후 군사 작전이 실행되는 시점에도 유지돼 기밀성이 요구되는 실시간 군사 정보까지 공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군사 작전 브리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인물들이라고 미 언론이 지적했다.
특히 폭스뉴스 프로듀서 출신인 제니퍼는 국방부 직원이 아님에도 헤그세스를 따라 외국 군 관계자와의 민감한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헤그세스의 개인 변호사 팔라토레는 공습 직전 해군 법무장교단에 임관됐지만 당시 작전 관련 공식 임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 전문가들은 채팅방에서 공유된 것으로 알려진 공습 시간, 작전 항공기 종류 등과 관련, “전형적인 군사 기밀 정보로 적에게 유출될 경우 조종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백악관, '기밀 부적절 공유' 국방장관 후임 물색"< 美매체 >
미국 백악관이 군사 작전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의혹이 증폭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고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PR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새 국방장관을 찾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15일 F/A-18 '호넷' 전투기의 예멘 후티반군 공습 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민간 메신저 '시그널'의 채팅방에서 공유했는데, 해당 채팅방에는 부인인 제니퍼, 동생인 필, 개인 변호사인 팀 팔라토리 등 가족, 친지, 측근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후티 반군 공격과 관련한 기밀을 민간 메신저를 통해 부적절하게 공유한 것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정부 유관 부처 당국자들이 초대된 별도의 시그널 채팅방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후티 반군에 대한 구체적인 공격시간과 공격 무기를 소개한 글을 올려 1차로 논란을 불렀다.
헤그세스 장관의 1차 논란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그널 채팅방을 개설해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관련 고위공무원들을 초대하다가 실수로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인까지 초대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1차 때는 왈츠 보좌관이 실수로 초대한 언론인을 제외하고는 채팅방에 있던 사람이 주로 관련 공무원들이라는 점에서, 정부 통신망에 비해 보안성이 약한 민간 메신저로 군사 기밀을 논의했다는 데 논란의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두번째 논란은 헤그세스 장관의 가족이 포함돼 있는 민간 메신저 채팅방을 둘러싸고 벌어졌다는 점에서 기밀 유출과 관련한 문제 소지가 더 클 수 있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 계기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해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며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장관 교체 방침을 굳혔는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입장 표명 내용을 지켜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애틀랜틱의 보도 이후 기밀 유출 사건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장관 수석 고문인 댄 콜드웰, 장관 부비서실장 다린 셀닉,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의 비서실장인 콜린 캐롤, 공보실 소속 대변인 존 얼리오트 등이 지난주에 해임되거나 권고사직을 당했다.
"헤그세스 실수 연발에 국방부 내부 붕괴…직 유지 어려울 듯"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국방 기밀 유출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방부 내부가 붕괴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존 얼리엇 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엔 게재된 기고문에서 "국방부는 최근 한 달간 완전한 혼란 상태에 빠졌었다"고 밝혔다.
얼리엇 전 대변인은 "헤그세스 지도력 아래 국방부는 혼란에 빠져 있다"며 "기능 장애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방해가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댄 콜드웰 장관 수석 고문과 다린 셀닉 부비서실장, 콜린 캐럴 부장관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해임됐다. 조 캐스퍼 장관 비서실장도 전보 조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드웰 고문 등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어떤 이유로 조사받았는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지, 혹은 '정보 유출' 관련 실제 조사가 있었는지조차 통보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얼리엇 전 대변인은 "헤그세스는 현재 진행되는 이상하고 혼란스러운 인적 청산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위 참모들을 모두 잃게 됐다"며 "내부 소문에 따르면 추가 해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헤그세스가 장관 직위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전 대변인은 트럼프 1기 당시 국가안보회의(NSC)와 제대군인부에서 언론 담당 업무를 맡았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지난 2월까지 헤그세스 장관 공보 담당 보좌관을 지내다 지난주 사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예멘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상업용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 올린 사실이 알려져 내부 감찰을 받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헤그세스 장관이 배우자, 동생, 개인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채팅방에도 후티 공격 계획 세부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배우자 제니퍼는 폭스뉴스 PD 출신으로, 외국 군 관계자와 민감한 회의 석상에 여러 차례 동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장관 후보 지명 이래 자질 부족 비판을 받아 왔다.
'성추문' 헤그세스 美국방장관 지명자, 의회 인준 극적 통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국방 정책을 이끌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연방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며 장관으로 정식 취임하게 됐다. 미 상원은 24일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헤그세스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반이 각 50표씩으로 양분됐다. 이어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타이 브레이커’(찬반 동수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한 표) 투표권을 찬성으로 행사하면서 헤그세스 인준안은 아슬아슬하게 상원에서 가결 처리됐다. 이에 따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이어, 지난 20일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인사 3명이 모두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인준안이 최종 통과되긴 했지만, 표결 직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의원 53명, 민주당 의원 47명(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 측 의원들이 전원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내 중도 성향의 리사 머코스키 의원(알래스카)과 수전 콜린스 의원(메인) 등 시종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2명 의원 외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낸 미치 매코널(켄터키) 의원도 반대에 가세하면서 찬반 득표수는 동수가 됐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성비위 의혹과 음주 문제, 재향군인 관련 재정 관리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한때 낙마 위기로까지 몰렸으나 공화당 내 표 단속이 이뤄지면서 고비를 넘겼다.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헤그세스 지명자는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분석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방위군으로 임관해 미군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있던 쿠바 관타나모와 전장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헤그세스는 지난 14일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전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해 논란을 불렀다.
美 국방장관 팔뚝의 새 아랍어 문신 논란, 무슨 뜻
미국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새 문신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하와이, 괌, 필리핀,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헤그세스가 지난 25일 하와이의 한 군사 기지에서 해군 특수부대(네이비 실)와 함께 훈련 중인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는데, 그의 이두박근 안쪽에 몇달 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아랍어 문신이 새로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논란이 된 문신은 아랍어로 ‘카피르(كافر)’라는 단어다. 이 단어는 ‘불신자’ 또는 ‘이교도’를 뜻하며, 이슬람권에서는 모욕적 표현으로 간주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헤그세스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그의 몸에 10개 이상의 기독교 극단주의를 상징하는 문신이 있어 임명 때부터 논란이 됐다는 점에서, 해당 아랍어 문신이 이슬람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가 너딘 키스와니는 미 언론에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미국의 전쟁을 지휘하는 인물이 드러낸 명백한 이슬람 혐오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키스와니에 따르면, 헤그세스의 이 문신은 같은 부위에 새겨진 라틴어 문구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의 뜻)' 문신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데우스 불트’는 11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 사용된 슬로건으로, 기독교 세력이 무슬림으로부터 성지를 탈환하려 했던 역사적 맥락을 담고 있다.
기독교와 미국 애국주의 상징을 몸에 다수 새겨온 헤그세스는 여러 차례 문신으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대표적으로 그의 가슴에 새겨진 ‘예루살렘 십자가’ 문양은 기독교 민족주의 상징으로 해석되면서 군인 출신이던 헤그세스가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경호 임무에서 배제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헤그세스는 작년 6월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 부대의 지휘관들이 내가 가진 종교 문신 때문에 나를 극단주의자나 백인 우월주의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첫 문신은 팔에 새겨진 ‘칼이 꽃힌 십자가’로 마태복음 10장 34절 ‘나는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는 구절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복무 경험이 있는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의 헤그세스는 2020년 인터뷰에서 “37~38세 무렵부터 문신을 새기기 시작했다”며 문신의 장점 중 하나로 “사람들이 내 입장을 정확히 알게 된다. 나는 내 관점을 원래부터 겉으로 드러내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한편, 헤그세스는 지난 15일 예맨 이슬람 무장조직 후티 공습 작전과 관련된 군사 정보를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상업용 메신저(시그널)에서 논의하다 이를 실수로 기자에게 공유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헤그세스는 또 지난달 13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와 지난 6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미·영 국방장관 회담에 자신의 배우자를 동석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민간인을 고위 안보 회의에 동반하면서 국방 수장으로서 기밀 유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