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Frame) 법칙
프레임(frame) = 인식의 방법 프레임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생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생각의 처리방식을 공식화한 것을 뜻한다. 프레임 법칙이란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틀을 가지고 상황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법칙이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에서 서로 간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곤 하는 것은 자기의 고정관념에서 나오는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생기는 분쟁이다. 따라서 상대를 배려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함)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하고 소통해보는 자세가 대화의 근본이 된다. 언어는 한번 입에서 나오면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매우 신중한 표현이어야 실수하지 않는 행위가 따른다. |
Ⅰ.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진나라로 가던 도중에 양식이 떨어져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적이 있다.
아끼는 수제자 안희가 가까스로 쌀을 구해와 밥을 지었다.
공자는 밥이 다 되었나 알아보려고 부엌을 들여다보다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웅큼 먹고 있는 안희의 모습을 보았다.
공자는 깜짝 놀라 얼른 모른척 외면하였다.
안희는 제자 가운데 도덕적 수양이 가장 잘 되어 아끼는 제자였다.
공자는 크게 실망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이윽고 안희가 밥이 다 되었다고 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안희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하더구나"
밥을 몰래먹은 안희를 뉘우치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 말을 들은 안희는 곧장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스승님!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여는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져 스승님께 그대로 드리지는 못하고 버리자니 아까워 제가 그 부분을 먹었습니다."
공자는 안희를 잠시나마 의심한 것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다른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 구나.
그리고 나는 나의 어머니도 믿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의 어머니도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구나.
너희도 보고 들은 것이 꼭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명심하거라"
Ⅱ.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어느 날 그의 집 마당을 쓰는 하인이 세 시간이 넘게 지각을 하였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타고르'는 해고해야겠다고 작정하였다.
그래서 허겁지겁 달려온 하인에게 빗자루를 던지며 말했다.
"당신은 해고야! 빨리 이 집에서 나가!"
그러자 하인은 빗자루를 들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어젯밤에 딸아이가 죽어서 묻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타고르'는 그 말을 듣고 인간이 자신의 입장만 생각했을 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배웠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화가 나고 미움이 생길 때에도 상대의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