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크거나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의 경우 그의 삶 자체가 타인의 관심을 끌고 호기심을 유발할 때가 많다. 거기에 평소 남들과 다른 특이한 생각과 행동으로 괴짜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인물이라면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 거리가 된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는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기상천외하고 유별난 일화들을 소개하며 호기심 있는 한 인물의 인생담을 보여준다. 국내의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감이 있지만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 이론을 정립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으며 '파인만 다이어그램'을 발명해 더욱 유명해진 세계적인 물리학자이다. 또한 그는 장난기가 가득한 익살꾼으로도 명성이 높다.
파인만과 함께 드럼을 치던 친구 랠프 레이튼이 그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들을 엮은 이 책은 소년시절부터 프린스턴 대학원 시절, 원자폭탄 제조를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 등이 소개되고 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는 미국에서 이미 10여전 전에 출간되어 리처드 파인만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스테디셀러이다. 이 책은 오늘날까지 꾸준히 읽힐 만큼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독자들에게는 이제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는 전통적인 영국 풍속인 '티타임'에서 차에 크림과 레몬을 넣어 달라는, 상식을 뛰어 넘는 그의 자유분방한 주문에 대해 상대방이 대답한 말이다.
기상천외한 사고방식으로 항상 주변 사람들을 웃겼던 파인만은 어린 시절부터 유별난 아이였다. 소년시절부터 자신만의 실험실을 꾸며 라디오를 분해하고 조립하던 그는 '생각으로 라디오를 고치는 소년'으로 불리기도 했고, 새로운 방식으로 수학공식을 풀어내던 영특한 소년이었다. 또한 완두콩을 쉽게 자르기 위한 장치를 고안하다 손을 베이고, 한꺼번에 접시를 나르는 방법을 실행하다 접시를 깨뜨려 야단을 맞기도 했던 엉뚱한 소년이기도 했다.
파인만은 후일 노벨상을 받는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인정받지만 자신의 업적에 대한 공을 사물을 바라보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실험정신으로 돌린다.
"사물을 가지고 노는 것은 쉽다. 내가 파인만 다이어그램을 만들고, 노벨상을 받게 된 것은 흔들리며 날아가는 접시를 생각하며 시간을 낭비한 일에서부터 나왔다."
사람도 냄새로 물건을 알아맞힐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바닥에서 코를 킁킁대며 기어다니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남자답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술집에서 주먹질을 해 눈가에 시퍼런 멍이 든 채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괴짜였던 파인만은 임종을 앞둔 순간에도 "난 아직 죽지 않았어!"라며 익살을 부렸다고 한다. 또한 물리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는 예명으로 그림을 그려 팔고, 기밀문서가 담긴 금고를 십 분만에 뚝딱 열어버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리처드 파인만의 행동과 사고가 미국에서 누렸던 그의 인기만큼 국내의 독자들에게 먹히지는 않겠지만 기상천외하고, 독특한 일화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거리임이 틀림없다. 다만 지나치게 신변잡기적으로 나열된 글들은 파인만의 삶을 너무 가볍게 들여다볼 뿐 물리학자로서 그가 갖고 있던 학문관이나 인생을 살아나가며 체득한 삶의 철학 등에 대해 보여주지 않는다. 개인의 삶과 그에 대한 해석을 다루는 자서전을 쓰려 했던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과학사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나 깊이 있는 메시지들이 없다는 점은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은 세상을 하나의 수수께끼 상자로 보고 모든 현상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또한 풀어나갔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진솔한 삶의 풍경이다. 목적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즐기며 살아온 그의 삶은 단순히 과학자로서의 삶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이 될 듯하다.
MIT 시절에 나는 사람들을 놀리기를 좋아했다. 한번은 기계 제도 시간이었는데, 어떤 실없는 친구가 운형자(곡선을 그릴때 사용하는 구불구불한자)를 들고 말했다. '이곡선에 어떤 공식이 있을까?' 나는 잠시 생각한 뒤에 말했다. '있지 이 곡선은 아주 특수한 곡선이야. 내가 보여주지' 그러고 나서 내 운형자를 들고 천천히 돌리면서 계속 말했따. '운형자의 곡선은 어떤 방향으로 돌려도 가장아랫부분의 접선이 수평이 되게 만들어져 있어' 교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운형자를 들고 이리저리 돌리면서 한 손에는 연필을 들고 가징 낮은 점에 수평으로 대어 봐서 접선이 수평임을 확인 했다. 미적분 시간에 모든 곡선이 최소점에서의 도함수(접선)가 0(수평)이라는 것을 <배워>놓고도 모두들 이<발견>에 흥분했다. 그들은 자기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 것이다.
--- p. 44
하루는 젊은 율법학자 두세명이 와서 말했다
'우리는 현대 세계에서 과학을 모르고 랍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 몇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과학에 대해 배울 곳은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어떤 문제를 궁금해 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들이 말했다
'예를 들어, 전기는 불입니까?'
'아닙니다, 하지만...그게 왜 문제가 됩니까?'
그들이 말했다.
'탈무드에 따르면, 우리는 토요일에 불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우리가 토요일에 전기를 사용해도 됩니까?'
--- p.187
하루는 사촌 프랜시스와 함께 일을 꾸몄는데, 동생 조안에게 꼭 들어야 할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해서 그녀가 아래층에 있게 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위층으로 뛰어올라가 방송을 시작했다.
-나는 돈 아저씨에요. 뉴브로드웨이에는 조안이라는 착하고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있죠. 그 아이의 생일이 다가오는데, 오늘은 아니고 모월 모일이죠. 그 애는 참 예쁜 아이랍니다. 그런다음 우리는 노래를 불렀고, 음악을 흉내냈다.
-디릿디, 두두두,디리디리디리, 두루루루....
다 끝난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동생에게 물었다.
-어땠어? 좋았어?
-좋긴 한데..왜 오빠들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지?
--- p.19-20
이렇게 서너 연을 반복하면서 이탈리아어 방송에서 들은 모든 감정을 쏟아부었고,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온통 난리였다. 잔치가 끝난 뒤 스카웃 지도자와 학교 선생이 나에게 와서 자기들이 그 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은 그 시가 이탈리아어라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은 라틴어라고 생각했다. 학교 선생이 말했다.
'어느쪽이 맞아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애들에게 물어보세요. 그들은 말 자체를 그대로 이해했으니까요'
--- p.55
나는 주방에서 채소를 썰기도 했다. 완두콩은 1인치 크기로 잘라야 한다. 완두콩을 써는 법은 이렇다. 한 손에 완두콩 두 개를 들고 다른 손에 칼을 들고 썬다. 잘못하면 손을 벨 수도 있고, 일도 느린 편이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주방밖에 나무 탁자를 내놓고, 무릎에 큰 접시를 올려놓고, 아주 날카로운 칼을 앞으로 45도쯤 기울여서 탁자에 붙였다. 그 다음에는 탁자 양쪽에 완두콩을 잔뜩 쌓고, 양손에 완두콩 하나씩을 들고 칼에 잘릴 정도로 빠르게 휘두른다. 잘린 조각은 내 무릎 위의 접시로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차레로 완두콩을 썰었다.
<칙, 칙, 칙, 칙, 칙>모든 사람들이 내게 완두콩을 가져왔고, 내가 맹렬한 속도로 일할 때 사장이 왔다. '너 뭐하는 거니?' '이것 좀 보세요. 완두콩을 자르는 새로운 방법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순간 완두콩 대신에 손이 베였고, 썰어 놓은 완두콩에 피가 흘렀다. 사장은 화가나서, '이것 봐, 완두콩을 다 버렸잖아! 왜 이렇게 멍청하게 일을 해?' 그래서 나는 다시는 이 방법을 개선하지 못했다. 보호대를 붙이거나 하는 개선책이 있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
--- p.33
나는 종종 선배인 두 룸메이트들이 이론 물리학 공부를 하는 것을 보았다. 하루는 그들이 내가 보기에는 자명해 보이는 주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바로날라이 방정식을 써 보지 그래요?" "그게 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는 내가 뜻하는 바를 설명했고, 이 경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하면서 그 문제르 풀어주었다. 내가 말한 것은 베르누이 방정식이었는데, 이것을 누구에게 들은 것이 아니라 백과사전에서 보았기 때문에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랐다.
어쨌든 룸메이트들은 이 일에 자극 받아서, 다음부터는 물리 문제들을 나에게 물어왔다. 나도 이 문제들을 잘 풀지 못했지만, 다음 해에 이 과목을 들을 때 빠르게 진보했다. 선배들의 문제들을 풀고 그걸 어떻게 발음하는지 배우는 것은 교육적으로 참 훌륭한 일이었다.
--- pp.41-42
나는 이 연구 이후의 역사를 추적해 보았다. 다음 실험도. 그다음 실험도, 영의 실험을 언급한 것은 없었다. 그들은 영이 밝힌 회랑에 모래를 까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고 , 주의 깊게 실험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예전과 똑같은 방법을 사용했고....................... 그러나 이런 실험에 전혀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카고 컬트 과학의 특성이다.
--- p.271(2권)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잔꾀를 쓰지 않는다.~~하지만 이 경우는 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너무 중요했고,~우선 그의 방이 어디인지 알아냈는데,~그래서 처음에는 저녁에 그의 문을 지나 내 사무실로 갔다.그것이 전부이다. 나는 그냥 지나가기만 했다.
며칠이 지나서 나는 '안녕하세요'라고만 했다.~이렇게 몇주가 지났고,~우리는 점점 더 얘기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드디어 때가 왔다. 그가 저녁을 같이 하자고 했다.~다음날 나는 그 물건을 만지기 시작했다.~그에게 구멍을 보여주고 내가 한 요령을 설명했다.~하지만 아직은 자물쇠와 금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 p.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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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파인만은 1918년 미국의 파라커웨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MIT와 프린스턴 대학원을 졸업하고 코넬 대학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교수 생활을 지내다가 1988년 2월에 생을 마감한 사람이다. 그는 물리학자였고 1965년 <양자전기역학 이론>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것은 여느 인물 사전에나 나올만한 파인만의 약력이다. 한편 그는 어린 시절엔 라디오를 잘 고치기로 소문난 기술자였고, 금고와 자물쇠 여는 것이 취미였으며, 뛰어난 드러머와 화가로서도 활약했다.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잘 생겼고 웃기고, 예술적 감각도 뛰어나서 드럼도 잘치고 그림도 잘 그리며 여자 친구도 많았던 파인만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정말 한 세기에 몇 명의 인생이기 대문에 뭔가 하나의 구심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것은 막연하긴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독자 개개인에게 어떤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추천평
일반인들에게 과학을 전달하는 사람은 사실 많은데 이 사람은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냥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에 그 과학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다.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폭발하면서 우주비행사와 고등학교 선생님도 사망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왜 그런 사고가 일어났는가에 대한 진상규명위원회에 유일하게 과학자로 참여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는 생방송 현장에서 얼음물이나 동그랗게 생긴 링을 가지고 실험하면서 왜 추운날 우주선을 날리면 밸브에 문제가 생겨서 폭발할 수 밖에 없는가를 시청자들 앞에서 보여준 것이다.
오락프로그램에서 과학자가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 ('TV, 책을 말하다' 162회 출연, 눈물나는 과학책에 이 책을 꼽으면서)
천재 물리학자는 한가지에서 독특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자역학, 천문학, 수학, 생물학, 철학,.....
그들은 욕심쟁이, 우훗~~~ 그들의 학문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자기만의 실험실에 박혀 사람들과의 소통도 없이 외롭고 지루한 싸움을 하는 전사 같았다.
그러나 이런 편견을 깨는 물리학자를 만났다. 20세기가 낳은 또 한 명의 천재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당대 저명한 물리학자는 많은데, 이 분이 더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알았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이 책 한 권으로 열 일 하시는 듯......
생각만해도 딱딱하고 어려운 물리학이란 학문이 조금이나마 친밀하게 느껴졌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딱, 리처드 파인만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싶다.
어렸을때부터 라디오를 만지작거리더니 동네의 모든 멀쩡하지않은 라디오는 파인만의 손에 들어가기만하면 멀쩡한것으로 재탄생되어졌다. 파인만의 눈에 띈 것, 손에 들려진 것은 무엇이나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그의 호기심들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사람들과의 만남에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관심을 받기도 하며, 그 친화력은 파인만의 특별한 매력임을 알 수 있다. 진지한 듯 하면서도 엉뚱하고, 너무 솔직해서 오히려 함께 한 사람들을 겸연쩍게 만들기도 한다. 고매하고 고상하고 고지식한 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른 부류였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그의 화려한 경력과는 다르게 살아온 삶이 오히려 그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 것 같다. 그의 삶은 매번 모험이었다. 책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에는 그의 화려한? 무용담이 펼쳐져있다. 유명한 물리학자이기 이전에 오롯이 평범하고 잘 웃고 시크하면서 실수도, 불평도 하는 인간을 만나게 된다. 메샤츄세스공대(MIT), 프린스턴 대학원에서의 일화가 전혀 생뚱맞지않게 다가왔다.
파인만이라서 가능!!!
블랙코미디 같은 천재 물리학자의 유머는 더욱 그럴듯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때론 그 농담들이 수준이 높아 이해되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모른 척 웃어도 파인만씨는 왠지 함께 웃어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의 기행을 다룬 특별한 말투는 읽는 내내 발칙한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과 겹쳐보이는 듯 했다.
물리학자 파인만과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이 함께 만나 얘기하면 왠지 대박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 마지막에 '금고털이가 금고털이를 만나다' 이야기에서는 그의 번뜩이는 재치와 지식, 엉뚱함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어렸을 땐 라디오를 만지작거리더니 커서는 주변 금고의 자물쇠 비밀번호 조합을 꿰맞추고 알아내어 그의 천재성을 한번더 빛나게 해준다. 진짜 금고털이도 파인만이란 작자가 도대체 누구인가를 알고 싶을 정도로 그의 머릿속에 꽂힌 일들은 그 자신이 전문가가 되야 될 정도로 빠져든다. 놀라운 집중력과 끈기는 타의추종 불허다. 반면, 진짜 금고털이를 만난 파인만의 허탈함이 풍선에서 바람이 쑥~ 빠져나가듯...... 천재도 일상성 앞에 별 수 없구나!!! 때론 일상성이 삶의 깊은 통찰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주 친절하게? 재밌게 알려준다.
금고털이는 금고 여는 법을 모른다. 심지어 가장 기본적인 금고를 드릴로 뚫는 법까지 모른다.
단지 그는 공장에서 나올 때 금고번호가 대개 같은 숫자 3개로 맞춰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귀찮아서 금고번호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것이란 사람들의 심리를 알았다.
진짜 금고털이에게 한 수 배웠다는 가짜 금고털이 파인만의 머쓱해진 어깨가 보인다.
파인만을 통해 20세기초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물리학자들의 명성과 이력들을 잠시나마 보았다.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도 범상치않은 파인만의 기이한 스토리들이 너무 재밌다.
정말 골 때리는 분이다. 햐아.... 그의 농담들이 유쾌하다. 농담을 진솔하게 하시니 그의 삶이 또 의외로 평탄치 않았음을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된다. 학문적으로 알려진 것 외에 (나와 같은 사람들은) 파인만의 사소한 삶을 더 많이 알고 싶다. 그래서 물리학자든 어느 계통의 학자든 그 소속되어있는 고정된 편견들을 부수어 그 사람 자체를 알고 싶은것이다. 파인만 씨, 농담 잘 들었습니다.
''SURELY YOU'RE JOKING, MR. FEYNMAN!''
Many science buffs, I'll wager, are going to be unnerved by this book. After all, here is Richard Feynman - adjudged by most of his peers to be the world's best theoretical physicist - prancing around like a naughty schoolboy, sniffing his own footprints on all fours to see if he can follow his tracks as well as his dog can, being offered ''cream or lemon'' at a Princeton tea and blithely accepting both. Mr. Feynman presents himself as rude, crude and socially unacceptable. He sticks out his tongue at some of our most cherished scientific institutions, from the atomic bomb project at Los Alamos to the Nobel Prize (which he grudgingly accepted in 1965 only because he thought it would be more trouble not to). In this collection of conversations with his long-time friend Ralph Leighton, he portrays himself as the scientist stripped of his distinguished mantle, the physicist as bongo-playing maniac chatting aimlessly about pedestrian subjects like picking up girls in bars. It's not only unseemly; it's embarrassing. Compared with the distinguished figure of Einstein, this fellow seems a cruel hoax.
Text:
Surely, Mr. Feynman is joking. He is putting us on. It is something he very much likes to do. But the reader should beware: one of Mr. Feynman's favorite ploys is to fool people by telling the simple truth. He's often funniest when he's most serious. While the man presented in this book may look distressingly like a cartoon caricature of a great man, in fact there's a message written in these lines.
And very funny lines they are. Mr. Feynman is a storyteller in the tradition of Mark Twain. He proves once again that it is possible to laugh out loud and scratch your head at the same time. He is a master at summing up a complex situation in a few well-chosen
K.
C. Cole's most recent book is ''Sympathetic Vibrations: Reflections on Physics as a Way of Life.'' words, just as his famous Feynman diagrams simplify complex subatomic encounters in a few squiggles and lines. He cuts right to the core, dispensing with the ''gorp,'' as he calls it - ''ninny-pinny dopey things.'' Here is Mr. Feynman describing how he came to be judged ''mentally deficient'' by the Army: ''There are three desks, with a psychiatrist behind each one, and the 'culprit' sits across from the psychiatrist in his BVDs and answers various questions. . . . Then at some point near the end (a psychiatrist) says, 'How much do you value life?' '' Mr. Feynman answers: ''Sixty-four.''
He can mimic any language, including the mumble of the philosophy professor who speaks ''wugga mugga mugga wugga wugga.'' His humor often comes from calling a spade a spade, or a zoological chart a ''map of the cat,'' as the case may be. He sums up an interdisciplinary conference as ''worse than a Rorschach test: There's a meaningless inkblot, and the others ask you what you think you see, but when you tell them, they start arguing with you!'' Humanities do not fare well here.
You would never guess that while he's up to his tricks he is also up to physics, revealing the nature of the bonds that hold atoms together. But in truth, the way he talks about cracking top secret safes at Los Alamos is not so unlike the way he talks about cracking the secrets of nature.
For example, he is a master at guesswork and has the persistence to outwait, as well as outwit, almost any problem: ''I tried all kinds of things. I was desperate. . . . I was always practicing my obsession. . . . The only way to solve such a thing is patience!'' He knows the value of trying a radically different approach: ''If he's been trying the same thing for a week, and I'm trying it and can't do it, it ain't the way to do it!''
Picking locks is a form of play for Mr. Feynman. But then, so is his best physics. He writes about a period during which he felt ''disgust'' for physics, and wondered why: ''I used to enjoy doing physics. Why did I enjoy it? I used to play with it.'' Within a week, he was watching some guy in the Cornell University cafeteria throwing a plate in the air. He began to work out the equations connected with the plate's wobble. ''There was no importance to what I was doing,'' he writes, ''but ultimately there was. The diagrams and the whole business that I got the Nobel Prize for came from that piddling around with the wobbling plate.''
Los Alamos is treated mostly as a laughing matter, but Mr. Feynman does manage to make some serious points about the absurdity of censorship and the hazards of secrecy, especially when it comes to keeping people in the dark about their jobs. Such an obsession created a situation that might have resulted in an explosion at the uranium enrichment plant at Oak Ridge because no one was told the exact nature of what they were doing; and it led to ridiculously slow progress by a group of young calculators working on the bomb project. ''All that had to be done was to tell them what it was,'' Mr. Feynman says. The result? ''Complete transformation!''
MR. FEYNMAN is always barging in where he doesn't belong, bringing his insatiable interest and his obsession to get it right to drawing (and discovering, while he's at it, ''what art is really for''), playing drums in a Brazilian samba band, learning Japanese, analyzing his dreams, taking ''out-of-body'' excursions in John Lilly's sensory deprivation tanks, evaluating science textbooks (''UNIVERSALLY LOUSY!'') or figuring out how to get women to go to bed with him.
Many things seem off-key in this book, such as the way being rude to women seems to win their affections, or the way his wife's death gets sandwiched between a tale about tires and a tale about clocks. But in the end, one winds up not only forgiving him, but admiring him: his morality is as unflinching as it is unorthodox. True, the nicest bits are often tucked away like the messages Mr. Feynman liked to hide in those top secret safes he had broken into, and this book reflects only one side of this multifaceted man. But if there's a lot more to Mr. Feynman, fortunately there's also a lot more of Mr. Feynman to read: His ''Character of Physical Law'' is accessible to anyone; and the ''Feynman Lectures on Physics'' are well worth going through even for those who will skip 90 percent of the often difficult text.
At his best, Mr. Feynman tells us what science is really all about. He is amazed that we still inhabit such an unscientific world, where faith in witch doctors has been replaced by equally baseless beliefs ''such as that we have some knowledge of how to educate.'' Science turns out to be essentially ''a long history of learning how to not fool ourselve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