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사회와 경제
| # 통일신라는 조세 부담을 낮추어 생산량의 10분의 1 정도를 수취하고 조세를 합리적으로 수취하기 위해 촌락의 토지면적, 인구 등을 파악하는 <민정 문서>를 만들었다. # 귀족에 대한 국왕의 권한을 강화하고 농민 경제의 안정을 위해 통일 직후 토지 제도를 바꾸어 왕족, 공신 등에게 국가에서 주던 토지와 노동력인 <식읍>을 제한하고 백성들에게 <정전>을 지급했다. # 통일 후 국제 무역이 발달하면서 울산항에는 이슬람 상인들도 드나들었다. 산둥반도와 양쯔강 하류에는 신라인의 거주지인 신라방과 신라촌, 신라인을 다스리는 신라소, 여관인 신라관, 사찰인 신라원이 만들어졌다. # 9세기에 장보고는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여 해적을 소탕하고 남해와 황해의 교통과 무역을 장악했다. # 신라는 통일 직후 민족 통합을 위해 백제와 고구려의 옛 지배층에 신라의 관등을 주어 포용하고 백제와 고구려의 유민들을 9서당의 군사로 편성하기도 했다. # 학문적 식견과 실무 능력을 갖춘 6두품 출신들이 왕을 보좌하면서 정치적 진출을 활발히 하였지만 골품제 때문에 중앙 관청의 장관이나 지방의 장관 자리에는 오를 수없었다. # 통일 이후 하급 신분층에서 골품의 구분이 희미해져 3두품과 1두품 사이의 구분은 의미를 잃고 모두 평민으로 취급되었다. # 신라 말기가 되면서 귀족들의 토지 소유 확대, 자연재해 등으로 농민 몰락이 심해져 각지에서 농민 봉기가 일어났고 지방의 유력자들이 호족으로 성장했다. |
신라는 통일 직후인 신문왕 때에 토지 제도를 바꾸어 문무 관리에게 관료전(국가가 관료 귀족에게 지급한 일정 지역의 토지로서 그 토지에 딸린 농민들에 대한 수조권을 갖을 뿐 노동력 징발은 못함)을 지급하고(687), 귀족의 경제 기반이었던 녹읍(국가에서 관료 귀족에게 지급한 일정 지역의 토지로서, 조세를 수취할 뿐만 아니라 그 토지에 딸린 노동력을 징발할 수 있음)을 폐지하였다(689).
성덕왕 때에는 백성에게 정전(실제로 토지를 분급한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본래부터 소유해온 토지에 대하여 국가가 공식적으로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소유권을 인정해주고 조세.공납.역을 수취케 한 토지)을 지급하였다(722).
이런 조치는 귀족에 대한 국왕의 권한을 강화하고 농민 경제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존의 귀족 관료들의 농민 대한 사적 수취를 금지시키고 공적인 수취와 역역(力役) 동원을 가능케 하여 국가 재정을 확충케 하였다.
그러나 이 제도들은 진골 귀족 세력의 반발로 경덕왕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하여 녹읍이 부활되었고(757), 사원의 면세전이 늘어나면서 국가 재정도 압박을 받았다.
한편, 서원경(청주) 부근 사해점촌 및 4개 촌락에 대한 민정문서는 통일신라기 촌락의 경제 상황과 조세 제도 운영을 잘 보여 주는 자료이다. 1933년 일본 도다이사(동대사) 쇼소인(정창원)에서 발견되었으며, ‘신라 장적’이라고도 한다.
Q 다음 중 통일신라시대의 사회와 경제 관련 내용으로 가장 옳지 않은 것은?
① 신문왕은 관료전을 지급하고 녹읍을 폐지하였다.
② 성덕왕대에는 일반 백성들에게 정전을 지급하였다.
③ 헌강왕대에 녹읍이 부활되고, 경덕왕대에 관료전이 폐지되었다.
④ 일본 정창원에서 발견된 신라 촌락 문서는 서원경 부근의 4개 촌락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해설】 정답 ③
③ 경덕왕은 관리들에게 지급하던 녹봉을 없애고 녹읍을 부활하였다.
[오답 확인]
① 신문왕은 왕권을 강화하고 귀족들의 권한을 약화시키기 위해 수조권만 인정되는 관료전을 지급하고 수조권과 노동력 징발권을 인정하는 녹읍을 폐지하였다.
② 성덕왕은 일반 백성에게 정전을 지급하였다.
④ 신라 촌락 문서(민정 문서)는 서원경 부근의 4개 촌락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성별.연령별 인구의 수,가축의 수, 유실수, 노비 수, 토지의 종류 등을 조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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