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라는 용어는 ‘맴돌다’를 뜻하는 라틴어 tornare에서 파생된 중세 라틴어 신조어 torneamentum에서 유래됐다. 마상창시합에서 서로 무기를 겨누고 돌진해서 상대를 타격하고 다시 다음 타격을 가하기 위해 방향을 '돌리는' 행위, 그리고 멜레에서 상대의 약점을 노리며 측면으로 '맴도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줄여서 토니(tourney)라고도 한다.
토너먼트라는 시합의 형식이 제대로 자리잡게 된 것은 대략 12세기경으로 보이는데, 그 이전에도 기록 상 토너먼트 비슷한 기사들의 시합 자체는 있었던 모양이다.
유럽이라면 어느 동네건 토너먼트가 열리곤 했지만 아무래도 전 유럽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토너먼트 대회장은 프랑스 콩피에뉴 근처에서 열리는 경기였다. 이 지역은 전 유럽에서 수백 명의 기사들이 찾아올 정도로 토너먼트가 성행했다. 경기장 규모가 말탄 기사들이 한참 뛰어다닐 수 있게 수제곱마일 정도는 되어야 하다보니 땅이 넓은 프랑스가 선호되었다고 한다. 물론 중장기사를 중시하는 중세 프랑스의 국가 기풍도 한몫 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토너먼트는, 가만히 보면 챔피언 프랑스에 도전하는 유럽 각국 기사들의 땀과 눈물의 도전기 같은 느낌이다. 이쯤 되면 UEFA 유로 정도는 될 듯.
토너먼트 대회의 역사가 꽤 되는 데다 지역마다 자기네 식으로 대회를 개최하다보니, 경기마다 규정이 달라서 참가자들의 주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대체로 어느 정도 관습은 있는데, 대회 개최 2주 전에 공식적으로 개최를 선포하고, 대회날은 일주일 중 월, 화요일을 가장 선호했다. 금요일이나 일요일은 안식일로 토너먼트를 열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하루 만에 끝나는 것이 아닌 꽤 긴 기간동안 경기를 유치하기도 했다. 대체로 경기장은 도시나 마을 바깥에 유치하고 높이가 있는 관람석을 따로 마련해서 관객의 편의를 도모했는데, 기사들의 주둔 역시 도시 바깥에서 천막 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하루 걸러가면서 양 팀이 서로 마을 안에 머무르면서 좀 더 편하게 지내고, 또한 관객들과 가까이 있을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경기 운영의 묘를 발휘하기도 했다.
◆ 토너먼트 : 소규모의 기병전과 같이 많은 기사가 두 편으로 갈라져 2열 횡대로 정돈하여 긴 창과 검을 가지고 싸우는 방식이다. 신호 나팔 소리와 함께 1열의 기사들이 먼저 격전을 벌리고, 다음 나팔 소리에 2열의 기사들이 격돌하는 방식이었다. 창이 부러진 자는 칼을 들고 싸우고, 말에서 떨어진 자는 적을 찾아 싸운다. 경기장을 전쟁터화하여 실로 평화시에 전쟁을 연상하게 하는 게임이었다. 그리고 이 게임을 변형하여 선상에서 하는 토너먼트도 있었다 한다.
◆ 쥬스트 : 두 사람의 기사가 양편에 마주서서 긴 창과 방패를 가지고 전속력으로 달려가 말 위에서 창으로 상대방의 투구나 가슴을 찌르는 경기이다. 말에서 떨어지면 승부가 끝나는 규칙도 있었고, 또 말에서 떨어지면 칼을 가지고 싸우는 규칙도 있었다. 이 경기를 할 때는 완전무장을 하고, 날이 없는 칼과 창 끝에 작은 평면의 판을 붙인 것을 가지고 싸웠다.
골프, 축구, 바둑 등 각종 스포츠에서 활용되고 있다. FIFA 월드컵은 16강부터 승자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자전 방식은 몇 번의 시합으로 빠르게 승자를 결정할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패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단점이 있다. 팀수가 2의 거듭제곱 (짝수)이 아닌 경우에는 1회전에 부전승을 두어 팀수를 맞춘다. 일부 스포츠 종목에서는 패자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5~8위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프로 스포츠 경기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정규시즌이 종료되고 포스트시즌 토너먼트(플레이오프)가 대한민국에서는 기본적인 4강 플레이오프, 6강 플레이오프 등등 있지만 이것도 토너먼트에 속한다. 미국의 경우, 축구 컨퍼런스와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NFL은,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 메이저 리그 야구는 8강 토너먼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토너먼트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