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카스, 코카서스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한 산악지역
백인을 영어로 Caucasian이라고도 한다
북캅카스의 구성:
러시아
체첸 공화국, 인구시 공화국, 다게스탄 공화국, 아디게야 공화국, 카바르디노발카르 공화국, 카라차예보체르케스카야 공화국, 북오세티야 공화국, 크라스노다르 지방, 스타브로폴 지방
남캅카스의 구성: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아르차흐 공화국 포함)
조지아 (압하지야, 남오세티야 포함)
러시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등이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서남쪽으로 튀르키예, 남쪽으로 이란과 국경으로 이어져 있다. 여러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고, 고대 교역의 중심지인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인 만큼 주요 요충지였고, 카스피해에서 나오는 유전 덕분에 그 중요성은 더 크다. 캅카스의 강역 범위 넓게는 이란의 이란령 아제르바이잔 지역과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북동부 일대를 포함시킬 때도 있다.
이 지역은 우랄 산맥과 더불어 유럽과 아시아의 육상경계를 이루기 때문에 유럽으로도 서아시아로도 분류되는 등 경계가 대단히 모호하다.[대체적으로 러시아는 유럽으로, 남캅카스의 국가들은 아시아로 분류된다.] 이 일대에 독립국으로 있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유럽으로 보는 지도, 통계도 있고 반대로 서아시아로 분류하는 곳도 있다. 3개국, 특히 유럽과 같은 그리스도교 문화권인 아르메니아와 조지아는 EU에 호의적이며 유럽 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일부에서는 문화적, 종교적으로 유럽과 가까운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유럽으로, 튀르키예와 밀접한 튀르크계이며 이슬람(시아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아시아로 보기도 한다.[아르메니아는 기원전까지는 페르시아의 영향을 강하게 받다가 헬레니즘 문화 등 그리스, 로마 문화권과 페르시아 문화권의 중간 지대가 됐고 최종적으로 그리스도교 공인 이후에는 동로마 제국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아 동로마 제국의 황가까지 배출했다. 이란과도 역사적 연관성이 밀접하다. 조지아는 고대부터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는 등 유럽의 영향이 강한 지역이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소련 치하에서 동유럽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슬람이 주류인 튀르크계 국가이다.] 일단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세 나라 모두 유럽 평의회[유럽의 경제적, 사회적 통합을 위한 유럽 국가들의 정부간 협력 기구. 유럽연합의 의회인 유럽의회와는 다르다.] 소속 회원국들인 동시에 유럽연합의 동부 파트너십 대상 국가들이다. 세 나라 모두 유럽 세력에 속하는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지배를 최근(1991년)까지 받았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도 유럽적인 문화에 동화된 부분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조지아는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연합 가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담으로 이란과 튀르키예 일부 지역, 정확히는 캅카스와 가깝거나 접해 있는 지역들 역시 캅카스 또는 그 일부로 보기도 한다.[이란 북서부는 남아제르바이잔이며, 아제르바이잔의 나히체반도 자세히 보면 튀르키예와 접한 좁은 국경이 있다. 아나톨리아 동부 일부 역시 아르메니아나 조지아의 옛 영토이기도 했었다]
한편 서북아시아(북서아시아)로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드물다. 이렇게 부르기엔 규모가 크지 않고, 북아시아로도 편의상 언급할 수 있으나 대부분 러시아가 차지한다. 중앙아시아로도 보기도 하나 중앙아시아는 대체로 아시아 내륙지역들을 의미하며 캅카스는 내륙지역이 아닌 데다가, 카스피해를 경계로 중앙아시아와 동서로 떨어졌다. 하지만 캅카스 또는 캅카스의 여러 나라들이 아시아 서북부에 있다고 언급되긴 한다.
이란의 남아제르바이잔(이란령 아제르바이잔)은 캅카스는 아니지만 이곳 역시 아시아 서북부에 있다. 이란령 아제르바이잔과 동부 아나톨리아는 캅카스 산맥은 아니지만 문화적, 역사적 이유로 캅카스 문화권의 한 부분으로 보기도 한다. 캅카스 일대는 서아시아와는 다른 점들도 적지 않았기에 서아시아라고 보더라도 중동에 언급되지 않거나 서아시아와는 다른 점들이 많은 곳이라고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서아시아는 보통 '서남아시아'로 불리는 경우가 많은 데다, 서남아시아로 불릴 때는 캅카스는 제외할 때가 더 많다.
캅카스는 아시아로 보더라도 드물게 서북아시아라고 불리기도 하거나, 그게 아니어도 서아시아로 생각한다고 해도 캅카스 남쪽의 아시아 지역들은 서남아시아(중동을 이루는 곳)로 보며 서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따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서남아시아로 포함시키지 않을 때도 많다. 캅카스까지 합쳐서 서남아시아로 보는 시각이 없지는 않으나 많지 않다. 중앙아시아와 공통점이 많은 아제르바이잔은 때로는 중앙아시아로 보는 경우도 있으며,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아예 그리스도교 국가다. 이들 3국은 위치도 유럽과 가까워서 유럽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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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는 굉장히 모호해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는 어디인가를 두고 몇백 년 전부터 논쟁이 있었다. 위 그림에서 지금까지 나왔던 동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관한 주장들이 선으로 표시되었다. 17세기 러시아 학자가 주장했던 A선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로 삼을 경우, 캅카스 3국은 물론이거니와 러시아 남부지역까지 아시아의 범위에 포함된다. 반대로 구소련 국경이자 소(小) 캅카스 산맥 일대인 J선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로 삼으면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국이 모두 유럽에 속한다.
오늘날에는 대(大) 캅카스 산맥의 북단 봉우리들을 이은 F선이 공식적인 유럽 - 아시아 경계로 인정받는다. 대 캅카스 산맥의 남단 봉우리들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로 삼는 G선과 H선 역시 그 다음으로 지지를 많이 받는다. F선을 경계로 삼으면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일부 지역이 지리적으로도 동유럽에 속하고 G선과 H선을 경계로 보면 유럽에 속하는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는 더욱 커진다. 아르메니아는 이슬람권인 아제르바이잔보다 역사, 종교, 문화적으로 유럽에 더 가까워 범 유럽권의 범위에 속하지만 조지아, 아제르바이잔보다 더 남쪽에 있는 캅카스 지역 최남단에 있기 때문에 J선을 경계로 삼지 않는 이상 지리적인 유럽의 범위에는 들지 않는다.
러시아 연방의 카바르디노-발카리아 공화국과 카라차이-체르케시아 공화국 사이에 위치한 옐브루스(Эльбрус) 산은 높이가 5642m로 캅카스 산맥 최고봉이며 유럽에서 최고봉에 속하기도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독일 국방군은 아돌프 히틀러의 명령으로 이 지역의 유전을 장악하기 위해 침략하다가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옐브루스산 정상에 하켄크로이츠기는 한 번 꽂았는데, 지휘관이 등산 마니아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후 소련이 탈환하고 하켄크로이츠기를 제거했다.
이웃나라의 법칙은 정말 철저히 적용되는데, 이곳에 위치한 4개국은 서로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 철천지 원수지간이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는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과 이를 가는 사이다. 단,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같은 정교회 문화에 역사적으로 바그라티온 왕조를 공유했고 똑같이 고유문자를 사용한다는 동질감 등으로 외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서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사이가 괜찮은 편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 문화권에 독재국가지만 조지아와 사이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 지역의 유명한 도시로는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თბილისი, Tbilisi),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ı, Baku),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Երևան, Yerevan),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Грозный, Grozny) 등이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의 소치(Сочи, Sochi)도 캅카스 산맥 부근과 흑해 연안에 있다.
백인을 뜻하는 코카소이드는 이 지역명에서 유래한다. 이 중 남캅카스 지방 사람들에게 매부리코가 많은데 이는 중동이나 유대인에게도 흔하다.
인종 분포
인종이 아주 복잡하게 분포되어 있다. 역사시대부터 다양한 민족들이 치고 박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옛 속담 중에 '왕이 미치면 캅카스로 전쟁하러 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속담의 실제 존재 여부는 조금 불확실한 편이다. 이 속담을 최초로 소개한 jagsjj는 이 속담이 자신이 찾은 자료들 중에서는 이치케리야 체첸 공화국의 주요 간부인 샤밀 바사예프(Шамиль Басаев)가 2005년 스웨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에서 캅카스 관련 자료 구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속단하기는 이르다.
속담 자체의 진위는 알 수 없지만, 거친 산악지대에 사는 강인한 민족의 땅이라 그런지 이 동네 정복하러 갔다가 망한 나라가 한둘이 아니다. 수천 년 동안 로마-페르시아, 비잔틴-이슬람 제국, 러시아-오스만 제국-페르시아 등 열강들의 각축전과 대리전으로 점칠 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 이곳 주민들은 예전 부터 전쟁이 일상으로 몸에 박힌 근성의 민족들로 통한다. 실제로 체르케스인, 체첸인, 조지아인, 오세트인, 아르메니아인 등의 민족들을 보면 강대국들에게 인종 청소를 한두 번 당한 게 아닌데 끝까지 살아 남아 자신들의 고향으로 처절하게 돌아와 다시 뿌리를 박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투종족 성향은 현대까지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현재 입식이나 종합격투기에서도 캅카스 출신의 선수들은 터프하고 사나움 그 자체로 표현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레슬링에 대한 이해도와 실력도 높은데 양 어깨에 대포를 달았다고 할 정도로 펀치력도 세며 중량급으로 갈수록 브라울러 스타일로 몰아부치며 경기운영 자체도 절대 피하지 않고 맞부딪히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체첸인은 험한 자연환경의 영향인지 사내아이들에게 총기 조립&사격, 운전을 조기교육시키고, 폭력과 종교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아서 그런지 위키백과에 반 체첸 정서라는 항목까지 있다. 체첸인이 폭력적이다 아니다 같은 고정관념은 주로 러시아어권을 중심으로 퍼진 개념이고 19세기 이래 체첸인들이 대거 이주한 튀르키예에서는 딱히 찾아보기는 어렵다. 다만 튀르키예 안탈리아 같은 동유럽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나이트클럽 같은 데서 싸움이 나면 힘조절 안 하고 풀파워로 사람 때리다가 사람 잡는다 등등 좀 안 좋은 소문이 퍼져있다. 러시아인들이나 다른 소수민족 사이에서 같은 무슬림인데 타타르인들은 같이 지낼 수 있지만, 체첸인은 같이 지내기 힘들다는 발언이 나오는 것을 보면 체첸인들이 유별난 듯하다. 어릴 적부터 체첸인이 많은 지역에 사는 러시아인이나 군복무할 때 체첸인과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저런 말을 꺼내는 것을 보면 말이다.
가부장적이라 대체로 자신의 민족 남성이 외부인과 결혼하는 것은 그나마 괜찮게 보지만, 자신의 민족 여성이 외부인과 결혼하는 것은 거의 금기시된다고 한다. 이는 여타 가부장적 성격의 보수성을 가진 소수민족 집단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이다.
캅카스 제민족들의 독립운동과 테러, 그리고 러시아 중심으로 이민온 캅카스 이주민이 러시아에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 바로 북캅카스이다. 캅카스가 러시아의 국력과 이미지를 총체적으로 깎아먹고 있는 셈. 그러나 러시아는 유전이 많은 등의 이유로 캅카스를 포기할 수 없다.
러시아 스킨헤드의 폭력행위도 보통 캅카스 이민자들을 상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그만큼 스킨헤드들이 가장 많이 경계하고 이들에 대한 저항도 크고 반격도 많이하는 민족이 캅카스 민족이다. 특유의 전투민족 성향도 있지만 그만큼 많이 부딪힌다는 뜻이다. 동양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는 뿌리깊은 반감이나 계획적인 움직임보다는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오세트인 등 인도유럽어족의 이란어파나 아르메니아인처럼 인도유럽어족의 아르메니아어파, 아제르바이잔인 등 튀르크계, 칼미크인 등 몽골계를 제외한 여러 캅카스의 민족들을 캅카스인으로 부른다. 심지어 북캅카스어족이라는 제어도 있거나 북캅카스어족에 해당되는 민족들끼리 연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도 있다. 캅카스 산맥은 험하고 농경 역사도 신석기 시대부터라 인도유럽어족이 이들의 언어를 전부 대체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북캅카스어족이 살아남았다.
민족 목록
Caucasus 캅카스의 민족 목록
역사
기원
초기 청동기 시대에 쿠라-아락세스 문화가 이 지역에서 기원하여, 이란 고원과 동지중해 등지로 확산하며 중동인(하티인, 후르리인 포함), 에트루리아인, 미노아인, 그리스인, 가나안인들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항해술과 황소 숭배를 발달시켰다. 황소 숭배의 가장 오래된 증거는 신석기 시대 중부 아나톨리아, 특히 차탈회위크(Çatalhöyük) 및 알라자 회윅(Alaca Höyük) 유적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황소 묘사는 크레타 섬의 미노스 문명의 프레스코와 도자기에서도 나타난다. 황소 가면을 쓴 테라코타 인형과 황소 뿔이 달린 석재 제단이 키프로스에서 발견되었다. 쿠라-아락세스 문화는 Y 하플로그룹 J2a로 표상되는데, 오늘날 이 형질의 비중이 높은 안달루시아와 프로방스의 투우 문화 등으로 대표된다.
전쟁사
사산조 페르시아를 멸망시키고 동서로 세력을 넓히던 이슬람 제국도 이 근방을 뚫어내진 못했으며, 최근 학계에서는 기독교 문명이 온존할 수 있었던 이유로 서부의 투르, 푸아티에에 못지 않은 동부의 원인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세계를 제패했던 몽골 제국의 군대도 이곳에서는 꽤 고전했다. 사준사구의 일원이자 몽골 최고의 명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수부타이와 제베는 당연히 여기서 막 전성기가 끝나가던 조지아 왕국을 초반에 크게 압도하며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갔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은 토착민들의 계략에 휘말려 산맥 한 가운데에서 포위당해 죽을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1225년 호라즘의 잘랄 웃 딘 밍부르누가 세력을 넓히기 위해 조지아 왕국에 쳐들어가 가르니 전투에서 조지아 군대를 제압하여 1226년 트빌리시를 수중에 넣었다. 잘랄 웃 딘과의 전쟁으로 인하여 조지아 왕국은 세력이 약화되었고, 무방비 상태가 되어 몽골 제국의 침략에 대응하지 못 했다. 조지아 왕국은 몽골 제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1243년에 일 칸국을 황제로 받들었고, 이 시기에 일 칸국은 캅카스 대부분의 지역을 지배했다. 그러다가 조지아 왕국은 한참 후인 1327년에 와서야 비로소 오랜 지배에서 가까스로 해방될 수 있었다.
심지어 몽골 제국의 군대가 지나간 이후 그 유명한 칭기스칸의 후예인 티무르 제국도 이 동네를 정복하러 왔으나 이 지역 사람들의 끈질긴 저항에 질려 버린 나머지, 죽이려고 모아놓은 포로들에게 티무르 자신이 차고 있던 검을 하사했고 그들에게 관용을 베풀며 유화정책을 취했다고 한다.
근대 페르시아 아프샤르 왕조의 정복자 나디르 샤도 캅카스 일대인 다게스탄 원정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나디르 샤가 페르시아의 샤이고 이 지역으로 원정하다가 파멸을 맞았으니 "왕이 미치면 캅카스로 전쟁하러 간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속담에 가장 어울리는 사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근세 수백 년 동안은 간헐적으로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이 자주 부딪혔다. 러시아-튀르크 전쟁 문서 참조.
캅카스는 러시아 제국의 3대에 걸친 캅카스 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정복되고 기나긴 "왕이 미치면 캅카스로 전쟁하러 간다." 신화가 끝나게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독일이 이 지역을 공격하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대차게 깨지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 후 캅카스의 실질적 지배자가 소련이 되었지만, 소련이 해체되고 소련의 후신인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20년 가까이 체첸, 다게스탄 반군들과 힘겨운 싸움을 했고 캅카스 남부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민족갈등으로 30년이 넘는 적대관계로 많이 싸웠다.
캅카스 지역 국가
미승인국가와 자치 공화국을 포함하면 자그마치 16개 나라에 달한다.
남캅카스(캅카스 3국)
대국(러시아, 튀르키예, 이란 등)들 사이에 끼인 소국이라는 점 때문인지 캅카스 3국, 코카서스 3국이라고 하기도 한다.
비슷한 표현인 베네룩스 3국, 발트 3국과는 달리 이들 사이의 관계는 개판 5분 전이고 이들의 외교노선과 종교도 조지아는 반러 기독교, 아르메니아는 친러 기독교, 아제르바이잔은 중립 이슬람교로 제각각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조지아는 서로 앙숙인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과 특별히 사이가 나쁘지 않다. 유럽과 아시아 모두 포함되며 아시아로 볼 경우 중앙아시아로 보는 경우도 있다. 가끔 역사, 문화적인 이유로 튀르키예 동부와 이란 서북부가 포함되는 때도 있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나흐츠반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이나 실제로는 아르메니아와 이란 사이에 끼어 있다.)
조지아
아자리야
압하지야
남오세티야
북캅카스
러시아
남부 연방관구
아디게야
칼미키야
북캅카스 연방관구
다게스탄
인구셰티야
카바르디노-발카리야
카라차예보-체르케시야
북오세티야-알라니야
체첸
러시안 룰렛의 변형으로 캅카스 룰렛이라는 것이 있는데, 러시안 룰렛이 6발 리볼버에 1발을 넣고 하는 것이라면 캅카스 룰렛은 6발 리볼버에 5발을 넣고 한다.
캅카스 전체에 널리 퍼져 있는 춤곡으로 "Lezginka"가 유명하다. 빠른 박자와 화려한 동작이 인상적. 캅카스의 여러 민족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바리에이션을 갖고 있다.
1869년에 이 지역에 있는 민속음악을 가지고 밀리 발라키레프가 피아노곡을 썼는데, 그게 이슬라메이이다.
전투복에서 유래된 전통복장으로 초하가 있는데 역시 민족별로 부르는 명칭만큼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유일한 공통점은 "가지리(газыри)"라고 불리는 탄띠가 있다. 이슬람 때문에 남자들만 입는 전통의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9세기 캅카스 전쟁 시기의 타이마스하 게힌스카야(Таймасха Гехинская, 게히(노흐치인 마을)의 타이마스하)라는 체첸인 여걸이 뮤리트(мюрид) 부대의 남성들과 같은 남성용 초하를 입은 기록화도 엄연히 있다.
구소련권에서 장수 지역으로 유명하다. 100세 넘게 사는 노인이 많다는 것은 러시아 제국 시절부터 유명했고, 소련 시대에는 당국에서 장수촌의 장수비결을 알아내려고 연구원들이 직접 장수촌에 상주하면서 장수 비결을 알아냈을 정도였으며, 캅카스에서 생산되는 요구르트가 장수에 도움이 된다면서 불티나게 팔려서 구소련권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시판될 정도이다. 그러나 막상 장수촌의 명성과는 달리 캅카스 3국의 평균수명은 70대 초중반 수준이라 한국은 커녕 미국과 중국보다도 짧다. 그나마 러시아 캅카스 지역의 평균수명만큼은 명성을 유지할 정도로 높은 편이라지만 탁월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는 1988년 한국야쿠르트 TV CF 세계 3대 장수마을 코카서스 편을 통해서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 당시 102세 장수 할아버지가 모델로 등장한 적이 있었다. 광고를 통해서 캅카스의 전통 결혼식, 100세 축하연 등이 나오기도 하였고 당시까지만 해도 지상파 채널밖에 없었던 시절이라 인지도가 높아졌다. 당시만 해도 소련은 엄연한 적국이었기 때문에 러시아식 이름이 아닌 영어 이름 코카서스로 나왔고 국가명이 나오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그 때문에 코카서스가 어딨는지 당시 광고를 봤던 사람들이 의아해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 때 모델로 나왔던 102세 노인이 "다라 이브 지옵프(아주 좋다)"라는 멘트를 날렸다.
한국에서 이탈리아의 로마, 튀르키예의 이스탄불로 향하는 항공기를 탑승할 경우 이 산맥의 남쪽을 지나게 되는데, 낮이라면 이 산맥을 창 밖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으로 향하는 전 항공기가 캅카스 산맥 바로 남쪽을 지나게 되었다. 대략 유럽 도착 3-4시간전, 유럽 출발 3-4시간 후에 지나게 되는데 주변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에서 꼭 감상해보길 권한다.
이곳 출신의 유명인 중 소련의 캅카스 3인방(아나스타스 미코얀, 이오시프 스탈린, 세르고 오르조니키제)이 있다.
러시아, 아제르바이잔은 독재정권이 주도하고 있지만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민주주의 국가다.
러시아, 이란을 포함해 캅카스 일대는 사용 문자가 모두 다르다. 러시아는 키릴 문자, 이란은 페르시아 문자, 조지아는 조지아 문자,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문자, 아제르바이잔(북아제르바이잔)은 로마자이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민족들이 살고 있는 터라 대부분의 주민들이 다중 언어를 구사할 줄 안다. 러시아어가 도입되기 전에 척박한 고지대에 살던 주민들은 서로간의 통혼이나 교역, 목축 등을 위해 저지대 주민들의 언어를 배워 온 탓에 저지대에서 쓰인 언어가 고지대로까지 퍼진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아바르어가 주로 쓰인 다게스탄 북부에서는 저지대로 가면 노가이어가 공용어로 통용됐으며, 남부에선 쿠미크어와 아제르바이잔어가 공용어로 쓰였다.
이글 다이나믹스의 DCS World를 비롯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들에 공통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무료 전장의 배경이 되었다.
코카서스 인종, 코카소이드(Caucasian race, Caucasoids), 백인종(白人種)
지금은 입증되지 않은 생물학적 인종 이론에 기반한 인류의 옛 인종 개념 분류 중 하나이다. 소위 백인이라고 부르는 유럽의 여러 민족을 비롯하여 이들과 형질상 유사점을 가진 서아시아, 남아시아, 북아프리카의 여러 민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18세기 말 독일 괴팅겐 대학교의 역사학자들이 처음 사용한 이후 몽골로이드, 니그로이드와 함께 주요한 인종 분류로 자리잡았다. 미국 등지에서 여전히 인종 분류에 널리 쓰이는 표현이나, 오늘날 그 과학적 의미에 의문이 던져지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서아시아, 남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다수인 인류 집단으로, 현대에는 오세아니아와 아메리카에도 다수가 거주하고 있다. 피부색은 백색부터 담갈색(淡褐色)까지 다양하며 두발은 금발 내지 진한 갈색, 빨간색, 적갈색, 검정으로서 직상모(直狀毛) 내지 파상모이다.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는 우생학과 골상학에 의거하여 북유럽 인종, 지중해 인종, 알프스 인종, 디나르 인종, 동유럽 인종, 남아시아 인종, 라프 인종, 투라니드 인종으로 나뉘었으며, 이에 더해 함족과 셈족이라는 구분도 추가하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우생학과 골상학이 유사과학으로 분류되었기에 이러한 인종 분류 역시 유사이론으로 간주되어 폐기되었다.
이 인종의 원주지는 서아시아이며 빠른 것은 25만 년쯤 전에 유럽에 이주하였고, 다시 뷔름 빙하기 경에 유럽에 이주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캅카스라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산악 지대의 명칭에서 유래한 말로써 전체 백색인종을 가리킨다는 것은 묘한 일이지만, 특히 독일의 J.F.블루멘바흐(Johann Friedrich Blumenbach)에 의하여 일반적으로 보급된 이후 널리 사용되어 왔다.
형질
공통된 특징으로는 일반적으로 피부색이 색소가 적고 밝은 빛이며, 회색·청색·녹색 등의 홍채를 가진다는 점인데 집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피레네, 알프스 이북의 유럽, 특히 스칸디나비아 지방과 같이 위도가 높고 일조량이 적은 지방은 흰 피부, 금발의 특징을 가지나, 저위도 지대와 같이 일조량이 많은 지방은 어두운 색 피부나 홍채·모발을 가진 사람이 많다. 모발은 대부분 곱슬곱슬하고 가늘고 부드러우며 색깔이 다양한데, 체모나 수염이 많다. 안구의 색도 다양하여 북쪽지방 인종은 밝은 색, 남쪽지방 인종은 짙은 색이다. 신장은 인종 전체의 평균보다 크며 특히 북방 인종과 디나르 인종이 크다. 두형(頭形)은 장두(長頭)가 많으나 알프스 인종과 같이 단두(短頭)도 있다. 코는 좁고 높으며, 쌍꺼풀진 눈은 누구(淚丘)가 노출되어 있다. 입술은 얇으며 이와 치조부가 퇴화, 턱부분은 전체적으로 작고 아래턱이 돌출된 경우가 많다. 지문은 다른 인종에 비해 사다리꼴 무늬가 많고 피지선이 발달하여 체취가 강하다. 혈액형은 B형이 비교적 적으며, A형이 많고 Rh가 많다.
아인종
아인종 구분은 19~20세기에 걸쳐 인종 이론에서 정립된 것인데 20세기 중반 이후 비과학적으로 여겨져 학계에서 폐기되었다.
노르드 인종
알프스 인종
지중해 인종
투라니드 인종
셈족
함족
라프(Lapp) 인종
이외에 아리아 인종이라는 용어는 인도유럽어족 언어를 쓰는 계통의 사람을 통틀어 부르기 위해 과거 쓰이던 표현인데, 극단적 인종주의 사상인 나치즘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 이후 정치적인 표현으로 여겨져 아리아 인종 역시 오늘날에는 아인종 분류와 마찬가지로 폐기되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미국에서의 의미
미국에서 코케이션(Caucasian)은 주로 정부와 미국 경제 지표국에 의해 정의된 백인 집단을 묘사할 때 쓰이는 용어이다. 1917년~1965년 사이에 미국으로 이주하는 것이 국가별 할당법에 의해 제한되었다. 미국 최고법원은 유럽인과 중동인을 제외한 인도인은 코케이션에 속하지만 백인은 아니라고 판결하였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을 백인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판결은 인도인들이 귀화할 수 있는지, 혹은 자유로운 백인에 일부 제한되는지에 관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법원과 정부는 1946년 판결을 바꿨다. 1965년, 아시아로부터의 이민법이 그동안의 제한을 벗어나 통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