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파티아산맥
헝가리어
Kárpátok
체코어
Karpaty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Carpaţi
우크라이나어
Карпати
독일어
Karpaten
영어
Carpathian Mountains
중부 유럽과 동부유럽에 위치한 습곡산맥으로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의 일부를 이룬다. 체코와 오스트리아의 동쪽 끝자락에서부터 슬로바키아, 헝가리 북부, 폴란드 남부를 거쳐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서부에서 세르비아까지 8개국에 말발굽 형상으로 걸쳐 있다. 산맥의 길이는 약 1500km에 달하며 우랄산맥과 스칸디나비아산맥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긴 산맥이다. 최고봉은 슬로바키아의 게를라호프스키봉(Gerlachovský štít, 2654m).
현재는 일부만이 헝가리에 있으나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하기 전까지 약 천 년 동안 헝가리 왕국의 자연 국경 역할을 했다. 때문에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프셰미실 공방전에서 프셰미실 요새가 함락당하면 곧바로 헝가리 대평원으로 적군이 밀려올 가능성이 컸으므로 이를 막고자 카르파티아 전투라는 산악전이 발발하기도 했다.
알프스산맥과 어느 정도 연결된다. 그래서 디나르알프스산맥과 함께 카르파티아 알프스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푸스타(헝가리 분지 또는 판노니아 분지)는 알프스산맥 및 디나르산맥 및 카르파티아산맥에 둘러싸였다.
브램 스토커의 1897년 소설, 드라큘라에 드라큘라 백작의 거주지인 드라큘라 성이 위치하는 산맥으로 등장.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당시 생존자들을 구조한 선박인 카르파티아 호(RMS Carpathia)는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소녀전선 공식만화 인형의 노래 1화에 나온다. S09구역 카르파티아산맥이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는 스스로 카르파티아의 천재(Geniul din Carpați)라 자칭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초기인 1914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이 갈리치아 전투에서 러시아 제국군에게 패하여 카르파티아산맥까지 밀려났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1915년 1월에 이 산맥에서 카르파티아 전투가 펼쳐졌으나 오스트리아 헝가리는 4월까지 카르파티아산맥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5월 1일에 시작된 고를리체-타르누프 공세로 오스트리아-헝가리가 마침내 카르파티아산맥을 넘었고, 이어 갈리치아까지 되찾으며 영토 수복에 성공했다. 다만 러시아의 알렉세이 브루실로프의 계획 아래 1916년 6월 4일에 개시된 브루실로프 공세로 인해 오스트리아-헝가리는 다시 카르파티아산맥까지 밀려나고 말았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러시아 제국군은 브루실로프 공세를 펼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을 카르파티아산맥까지 밀어냈다.
카르파티아 분지
푸스타는 헝가리의 분지 평야 지대이다. 도나우강을 경계로 고대 로마 제국의 국경선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에는 헝가리 거의 전 지역과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지역에 걸쳐 있다. 또한 분지 지형 답게 서쪽과 서북쪽으로는 알프스산맥, 남쪽으로는 디나르산맥, 동쪽과 동북쪽으로는 카르파티아산맥에 둘러싸여 있다.
마이오세 때 부터 플리오세 때 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에 판노니아해가 위치하였고, 다뉴브강은 판노니아해로 흐르는 강이었다. 하지만 후일 융기하여 푸스타 지형이 되고 다뉴브강은 흑해까지 미치게 된다. 참고로 판노니아해는 파라테티스해의 일부로서 아랄해와 카스피해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었고 점차 말라가면서 파라테티스해로부터 떨어져 나갔으며 완전히 말라서 푸스타를 이룬다. 판노니아해가 파라테티스해의 일부이던 시절 에게해와 연결되는 해협이 말라서 모라바강이 되었고1, 흑해와 연결되는 해협이 말라서 철문이 된다.
지리적 여건
온대기후이지만 생각보다 강수량과 일조량이 부족한 관계로 유럽 내 다른 평야 지대에 비해 인구 부양력이 낮은 편이었다. 다만 말을 대규모로 사육할 수 있는 목초지로서는 최상이었으며 역사적으로도 유목민들의 전진기지가 되거나 이곳을 차지한 세력이 강력한 기병을 보유했었다. 후사르도 푸스타 초원을 다스린 헝가리에서 시작되었다.
역사
체르노젬과 마찬가지로 평야 지대 특성상 유목민의 침입에 취약한 지역이었고 푸스타 초원을 통해 고대 말 훈족과 중세 초 아바르 칸국이 중부 유럽으로 팽창하였으며, 아바르 칸국의 지배를 받던 슬라브족도 아바르족을 따라 이 지역에 이주 정착하였다. 푸스타 초원은 말을 대규모로 사육할 수 있는 목초지를 제공하며 유럽으로 서진하는 유목민의 기지 역할을 했다. 아바르 칸국의 몰락 이후에는 마자르족이 푸스타 초원에 정착하여 헝가리 왕국을 세웠고, 근세에는 오스만 제국이 이 지역을 장악했으나 푸스타 초원 이북으로는 영토 확장에는 실패하였다.
헝가리 왕국이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으며 이후 이 지역은 합스부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트리아농 조약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면서 오늘날과 비슷한 양상으로 헝가리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국가의 영토로 분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