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문화 Art, Culture/기타, 음악 Guitar, Music

친구, 가사, 기타 코드, 김민기

Jobs 9 2025. 2. 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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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김민기가 작사, 작곡하고 1970년 김민기, 김영세로 구성된 듀오 '도비두'가 처음 발표한 노래. 이듬해 솔로 버전으로 재녹음하여 김민기 1집에 수록되었다.

아침 이슬과 더불어 유명한 민중가요로, 1980년대에 많이 불리던 노래이다. 그러나 김민기는 이 노래를 그러한 의도로 작곡하지 않았는데, 사실 이 노래가 쓰인 배경은 이렇다. 김민기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북평으로 야영을 갔었는데, 그때 후배 하나가 불미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를 그 후배의 부모님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 가는 기차에서 즉석으로 쓴 노래인 것. 하지만 어째서인지 시위를 하다 사망한 열사를 '친구'로 묘사하며 그를 추모하는 추모곡 겸 데모곡으로 쓰이게 되었고, 지금의 민중가요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진보적 정치성향을 가진 노래패들이 종종 이 노래를 부르곤 한다.

위의 내용과는 별개로 '친구'가 제목이라는 점, 그와는 대비되게 '죽음'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 노래 자체가 잔잔하고 은은하며 가사도 굉장히 서정적이라는 점 때문에 7080세대가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김민기가 세월호 영화 주제가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자 이 노래를 쓰라고 답했다고 한다.

 

가사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오?
그 깊은 바닷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 할 사람 누가 있겠오?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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