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절】품사
[1] 체언
2.대명사(代名詞, pronoun)
사람이나 사물, 장소나 방향을 직접 가리키는 기능을 하는 품사. 대이름씨라고도 한다. 대명사는 크게 인칭대명사와 지시대명사로 나뉜다. 이 외에 의미론적인 성격이나 통사적 기능에 따라 관계대명사, 부정(不定)대명사, 소유대명사, 재귀대명사, 의문대명사와 같이 나뉘기도 한다. 한국어에는 관계대명사가 없으며 소유대명사도 인정되지 않는다. 인칭대명사는 크게 1인칭, 2인칭, 3인칭 대명사 등으로 나뉘고, 지시대명사는 사물대명사와 처소대명사로 나뉜다.
(1)인칭대명사(人稱代名詞, personal pronoun)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 1인칭에 '나', '저', '우리', 2인칭에 '너', '너희', '자네', 3인칭에 '이', '그', '저', '이이들', '저이들', '그이들', 미지칭에 '누구', '누구들', 부정칭에 '아무', '아무들' 따위가 있다. 사람대이름씨, 인대명사라고도 한다.
①1인칭대명사: 말하는 사람이 자기 또는 자기의 동아리를 이르는 대명사. 자칭(自稱), 자칭 대명사라고도 한다. ㉠예사말:나, 우리, 본인(本人), 짐(朕) ㉡낮춤말:저, 저희, 소인(小人), 소자(小子), 과인(寡人)
②2인칭대명사:듣는 사람을 이르는 대명사. 대칭대명사라고도 한다. ㉠낮춤말:너, 너희 ㉡예사 높임말:자네, 그대, 여러분, 당신, 댁(宅), 노형(老兄), 귀형(貴兄), 귀하(貴下), 선생(先生) ㉢아주 높임말:어른, 어르신, 선생님
③3인칭대명사: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이외에 이야기나 대화에 등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 이때 가리키는 대상이 분명한 삼인칭대명사는 대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가리키는 정칭대명사와 앞에서 언급한 대상을 다시 가리키는 재귀대명사로 나뉜다. ㉠낮춤말:이자, 그자, 저자, 얘, 걔, 쟤, 이애, 그애, 저애 ㉡예사말:그, 저, 이들, 그들, 저들 ㉢예사 높임말:이이, 그이, 저이 ㉣아주 높임말:이분, 그분, 저분
④미지칭대명사:가리키는 사람의 이름이나 신분을 정확히 모를 때 쓰는 대명사. ㉠예사말:누구 ㉡높임말:어느분
⑤부정칭대명사:특정한 사람을 가리키지 않을 때 쓰이는 대명사. ㉠예사말:아무, 아무개 ㉡높임말:아무분
⑥재귀대명사(再歸代名詞, 3인칭, reflexive pronoun): 한 문장에서 3인칭 주어가 되풀이될 때 그것을 다시 가리키는 대명사. ㉠예사말:자기, 저, 저희, 제 ㉡높임말:당신 <보기> 철수도 자기의 잘못을 알고 있다(←철수). 중이 제 머리 깎으랴(←중의) 회원들은 저희들끼리 뭉치기로 굳게 다짐하였다(←회원). 할아버지는 당신의 일을 즐기신다(←할아버지). ☞ ‘당신’은 2인칭대명사로도 쓰인다.
(2)지시대명사(指示代名詞, demonstrative pronoun)
어떤 사물이나 처소 따위를 이르는 대명사.'그', '이것', '어디', '무엇' 따위가 있다. 가리킴 대이름씨, 물대명사, 사물대명사라고도 한다. 사물 지시대명사를 사물대명사, 장소 지시대명사를 처소대명사라고 한다.
①사물대명사:이, 그, 저/이것, 그것, 저것/무엇(미지칭)/ 아무것(부정칭)
②처소대명사:여기, 거기, 저기/이곳, 그곳, 저곳/어디(미지칭)/아무데(부정칭) ※ '이, 그, 저'가 명사를 수식할 때는 관형사다. 조사와 붙을 때는 대명사다. '이것, 그것, 저것'은 '것'이 생략돼 '이, 그, 저'로 쓰이기도 한다.
3. 수사(數詞, numerals)
사물의 수량이나 순서를 나타내는 품사. 셈씨, 수대명사, 수량대명사라고도 한다. 수량을 나타내는 수사를 양수사(量數詞), 순서를 나타내는 수사를 서수사(序數詞)라고 한다. 외국어 문법에서는 이들을 기수(基數), 서수(序數)로 구별한다. 고유어계 수사로 100은 '온', 1000은 '즈믄'라고 하였으나 한자어의 영향으로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다. 100 이상을 넘으면 '백한째, 백둘째'처럼 혼합형으로 쓰인다. 한자어계 서수사는 '제일, 제이' 등과 같은 방식으로 쓰인다.
한편 '한둘, 서넛, 너더댓, 예닐곱, 일여덟, 한두째, 서너째, 댓째' 등과 같이 정확하게 어떤 수량이나 순서를 명시하여 말하지 않는 수사를 '부정수사' 또는 '어림수'라고 한다. 수사가 체언 앞에 쓰일 때는 관형사 중 수관형사가 된다. '한, 두, 세, 네' 등은 관형사로 쓰일 때 형식이 구별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구별되지 않는다. ☞ 수사에는 복수접미사가 쓰이지 않으며, 특별한 경우 외에는 관형 성분에 의하여 수식되지 않는다.
(1)양수사(量數詞)
언제나 셈을 나타내는 말(수사 ·관형사)과 함께 쓰이며 분량의 뜻을 지닌다. 명수사(名數詞)라고도 한다. ※양수사 중 일부는 단위명사 앞에서 그 형태를 바꾸는 것이 있다. <보기>하나→ 한, 둘→두, 셋→석·서, 넷→너·넉 등.
①고유어계:㉠정수사: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열둘,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아흔, 아흔하나, 아흔아홉 ㉡부정수사:한둘, 두셋, 서넛, 너덧, 대여섯, 예닐곱/두서넛, 서너댓, 너더댓, 여남은/ 몇, 여럿
②한자어계:㉠정수사:영(零), 일(一), 이(二), 십(十), 십일(十一), 이십(二十), 구십(九十), 백(百), 백일(百一), 천(千), 만(萬), 억(億), 조(兆), 해(垓), 경(京) ㉡부정수사:일이(一二), 이삼(二三), 삼사(三四) ☞ 한자어에는 영(零)이 있는데 고유어에는 이에 대응하는 것이 없다. 현재 고유어에는 백(百) 천(千) 등등에 해당하는 말이 없다. ‘온’ ‘즈믄’은 현재 쓰이지 않는다.
(2)서수사(序數詞, ordinal numerals)
순서를 나타내는 수사. 셈매김씨, 순서수, 순서수사, 차례셈씨라고도 한다.
①고유어계:㉠정수사: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여덟째, 아홉째, 열째, 열한째, 열두째, 스무째, 서른째, 마흔째, 아흔아홉째 ㉡부정수사:한두째, 두어째, 두세째, 두서너째, 서너째, 댓째, 여남은째/몇째, 여러째
②한자어계:㉠정수사:제일(第一), 제이(第二), 제삼(第三), 제백(第百), 제천(第千), 제조(第兆) ㉡부정수사:제일이(第一二), 제이삼(第二三), 제삼사(第三四) ☞ 한자어계 서수사에는 ‘제-’를 생략하여 쓰기도 한다. <보기>제삼 학년 오 반→삼 학년 오 반. ※한자어계 서수사를 구성하는 ‘제-’는 접두사이므로 뒤의 말과 붙여 쓴다. <보기> 제일 과(○)→ 제 일과(×)
▣주의할 점
날짜를 나타내는 말은 명사다. <보기>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하룻날, 이튿날, 사흗날, 나흗날, 닷샛날, 엿샛날, 이렛날, 여드렛날, 아흐렛날, 열흘날.
공무원 두문자 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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