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절】품사
[1] 체언
체언(體言)은 조사의 도움을 받아 문장에서 주체의 구실을 하는 단어. 명사·대명사·수사가 이에 속하며, 용언에 대립되고 '임자씨'라고도 한다. 체언의 문법적인 특성은 그것이 조사(助詞:토씨)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문장성분으로 기능할 수 있으며 활용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체언은 조사와 결합하여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서술어 등으로 쓰인다.
1.명사(名詞, noun)
의미상 존재(entity)를 가리키는 단어 부류로 뒤에 격조사를 취하고 관형사와 관형어의 꾸밈을 받을 수 있는 단어를 말한다. 주로 사물의 명칭을 나타내는 품사다. 이름씨라고도 한다.
(1)명사의 종류
특정한 사람이나 물건에 쓰이는 이름이냐 일반적인 사물에 두루 쓰이는 이름이냐에 따라 고유 명사와 보통 명사로, 자립적으로 쓰이느냐 그 앞에 반드시 꾸미는 말이 있어야 하느냐에 따라 자립 명사와 의존 명사로 나뉜다.
대표형 |
동의어 |
순 우리말 용어 |
고유명사(固有名詞) |
특립명사(特立名詞), 특별명사(特別名詞) |
홀로이름씨, 홀이름씨, 홑이름씨 |
보통명사(普通名詞) |
통칭명사(通稱名詞) |
두루이름씨 |
자립명사(自立名詞) |
실질명사(實質名詞), 완전명사(完全名詞) |
옹근이름씨 |
의존명사(依存名詞) |
불완전명사(不完全名詞), 형식 명사(形式名詞) |
꼴이름씨, 매인이름씨, 안옹근이름씨 |
단위성(單位性) 의존명사 |
단위명사(單位名詞), 명수사(名數詞) |
셈낱이름씨 |
서술성(敍述性) 의존명사 |
|
|
주어성(主語性) 의존명사 |
|
|
구체명사(具體名詞) |
구상명사(具象名詞) |
꼴있는이름씨 |
추상명사(抽象名詞) |
무형명사(無形名詞) |
꼴없는이름씨 |
가산명사(可算名詞) |
|
|
불가산명사(不可算名詞) |
|
|
물질명사(物質名詞) |
|
|
남성명사(男性名詞) |
|
|
여성명사(女性名詞) |
|
|
중성명사(中性名詞) |
|
|
무정명사(無情名詞) |
|
|
유정명사(有情名詞) |
|
|
복합명사(複合名詞) |
합성명사(合成名詞) |
거듭이름씨, 겹이름씨 |
집합명사(集合名詞) |
중다명사(衆多名詞) |
모임이름씨, 여럿이름씨 |
일반명사(一般名辭) |
보통명사(普通名辭) |
|
유형명사(有形名詞) |
|
|
인성명사(人性名詞) |
|
|
종합명사(綜合名詞) |
|
|
<보기1> ⓐ북한산은 서울에 있는 산이다.
ⓑ이순신은 조선의 장군이다.
ⓒ해와 달이 뜬다. ☞고유명사: 북한산, 서울, 이순신, 조선 ☞보통명사: 산, 장군, 해, 달 ※해와 달은 하나밖에 없지만 자의성이 있고 우주 전체에 또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통명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보기2> 사람과 말에게는 사랑을 주고 나무에는 물을 주어야 한다. ☞유정명사: 사람, 말 ☞무정명사: 나무 ☞추상명사: 사랑 ☞구체명사: 물
<보기3> 우리는 그가 혼자 힘을 기르는 것을 보았다. ☞자립명사: 힘 ☞의존명사: 것 ※'것'은 '기르는'의 수식을 받아야 의미와 기능이 성립되므로 의존명사다.
(2)의존명사(依存名詞, bound noun)
의존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를 가리킨다. 꼴이름씨, 매인이름씨, 불완전명사, 안옹근이름씨, 형식명사라고도 한다. 자립명사에 상대되는 말로서 명사의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도 그 뜻이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에 기대어야 제 기능을 나타내는 명사이다. 의존명사는 크게 형식성 의존명사와 단위성 의존명사로 나뉜다. 형식성 의존명사는 실질적 의미가 결여되어 있거나 희박한 의존명사이고, 단위성 의존명사는 실질적 의미, 즉 수량단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어떠한 문장성분으로 기능하느냐에 따라 보편성, 주어성, 서술성, 목적어성, 부사성 의존명사로 각각 나누어진다. ※보편성 의존명사(普遍性 依存名詞):여러 가지 문장성분으로 두루 쓰이는 의존명사. '분', '데', '것', '바' 따위가 있다.
※부사성 의존명사(副詞性依存名詞):문장에서 부사어로만 쓰이는 의존명사.'먹을 만큼 먹었다'의 '만큼', '하고 싶은 대로 하여라'의 '대로' 따위가 있다.
※서술성 의존명사(敍述性 依存名詞):문장에서 서술어로 쓰는 의존명사.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일만 할 뿐이다'에서 '따름', '뿐' 따위이다.
★의존명사는 관형사나 용언의 관형형이 주로 수식한다.
★의존명사는 형태는 그대로 있으면서 품사가 조사, 어미 등으로 달라지면서 혼동을 일으키기 쉬운데, 앞에 오는 단어의 품사에 따라 관형어 아래 쓰이면 명사, 체언 아래 쓰이면 조사, 서술어 아래 쓰이면 어미로 처리한다.
①형식성 의존명사:실질적 의미가 결여되어 있거나 희박한 의존명사. 용언의 관형사형의 수식을 받아 의미가 성립한다.
[이] {관형사형 어미 뒤에 쓰여 '사람'의 뜻을 나타낸다. <보기> 아는 이를 만났다. 저기 있는 이가 누구지?
[리] {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있다', '없다' 따위와 함께 쓰여} '까닭', '이치'의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 그럴 리가 없다. 운양 대감이나 나나 이미 허리 부러진 호랑인데, 저들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도와줄 리 있겠소?(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비밀리, 성황리의 '리'는 접미사.
[분] 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말. <보기>어떤 분이 선생님을 찾아오셨습니다.
[수]{관형사형 어미 '-은', '-는', '-을' 뒤에 쓰여}{주로 '있다', '없다' 따위와 함께 쓰여} 어떤 일을 할 만한 힘이나 가능성. <보기> 잡혀 온 짐승처럼 을생을 쳐다보는 여자의 눈에는 말할 수 없는 애처로움과 공포가 외롭게 가라앉아 있었다(한수산, '유민'). 늦가을의 태양은 지리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떠 있었다(문순태, '피아골').
[나위]{주로 '-을 나위 없다' 구성으로 쓰여} 더 할 수 있는 여유나 더 해야 할 필요. <보기> 아사녀는 앞뒤를 생각할 나위도 없이 벼락이 내리치는 것처럼 정신이 아뜩하고 말았었다(현진건, '무영탑').
[나름] 체언이나 명사형 어미 '-기',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서 '이다'와 함께 쓰여 ' 그 됨됨이나 하기에 달림'을 나타낸다. <보기> 책도 책 나름이지 그 따위 책이 무슨 도움이 되겠니?
[따름] 관형사형 어미 뒤에서 '따름이다'의 구성으로 쓰여 '오로지 그것뿐이고 그 이상은 아님'을 나타낸다. <보기> 나는 너만 믿을 따름이다.
[터]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 쓰여 '예정, 추측, 의지'의 뜻을 나타내거나 관형사형 어미 '-으(ㄴ), -는, -던' 뒤에 쓰여 '처지, 형편'의 뜻을 나타낸다. <보기> 집에 있을 터이니 전화해라. 갈 테면 가라지. 가려던 터에 그가 먼저 찾아왔다. 사날을 굶은 터에 찬밥 더운밥 가리겠느냐?
[때문] 명사나 대명사, 명사형 어미 '-기', 관형사형 어미 '-(으)ㄴ, -는, -던' 뒤에 쓰여 '어떤 일의 원인이나 까닭'을 나타낸다. <보기> 가뭄 때문에 농작물이 말라 죽어간다. 내가 기쁜 것은 네가 오기 때문이다.
[양] 관형사형 어미 뒤에 쓰여 '어떤 모양을 하고 있거나 어떤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거나 조사 '-으로, -이면'과 붙어 '의향'이나 '의도'의 뜻을 나타낸다. <보기> 공부를 할 양으로 책상에 앉았다. 고시를 볼 양이면 각오를 단단히 해라.
[체] 관형사형 어미 뒤에 쓰여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을 나타낸다. '척'과 같은 의미를 나타낸다. <보기> 애써 태연한 체(척)를 하다.
[무렵] 명사나 관형사,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 쓰여 '대략 어떤 시기와 일치하는 즈음'을 나타낸다. <보기> 겨울의 끝 무렵. 졸업하던 바로 그 무렵의 일.
[딴] 인칭대명사 뒤에서 '딴은', '딴에는', '딴으로는' 꼴로 쓰여 '자기 나름의 생각이나 기준'을 나타낸다. <보기>제 딴에는 열심히 한 모양이에요. ※ '듣고 보니 딴은 그렇군'에서 '딴은'은 부사.
[적] 일부 명사나 관형사형 어미 '-(으)ㄴ', '-(으)ㄹ' 뒤에 쓰여 '그 동작이 진행되거나 그 상태가 나타나 있는 때, 또는 지나간 어떤 때'를 나타낸다. <보기> 창수는 어릴 적 친구다.
[둥] '-(으)ㄴ(-는․-(으)ㄹ) 둥 만(마는․말) 둥'의 구성으로 쓰여 '무슨 일을 하는 듯도 하고 하지 않는 듯도 함'을 나타내거나 '-다는(-냐는․-라는․-자는) 둥'이나 '-다는(-냐는․라는․-자는) 둥' 구성으로 쓰여 '이렇다거니 저렇다거니 하며 말이 많음'을 나타낸다. <보기> 자는 둥 마는 둥. 이것을 하라는 둥 저것을 하라는 둥 말이 많다.
[등] 명사나 관형사형 어미 '-는' 뒤에 쓰여 '그 밖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내거나 명사 뒤에 쓰여 '열거한 대상이 복수임을 나타내거나 그것들을 한정함'을 나타낸다. <보기> 울산 구미 창원 등과 같은 공업도시. 강과 도로가 빠져 있는 등 허술하기 짝이 없는 지도.
[족족] 관형사형 어미 '-는'이나 의존명사 '데' 뒤에 쓰여 '어떤 일을 하는 하나하나의 뜻'을 나타낸다. <보기> 돈을 버는 족족 써 버리다. 그는 내가 가는 데 족족 따라다닌다.
[즈음] 관형사 '이', '그' 따위나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 쓰여 '일이 어찌 될 무렵'을 나타낸다. <보기> 퇴근할 즈음(즘) 전화가 오다.
[턱]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서 '없다'와 함께 쓰이거나 '있다'와 함께 반어형으로 쓰여 '마땅히 그리하여야 할 까닭이나 이치'를 나타낸다. 체언, 관형사, 관형사형 어미 뒤에서 '그만한 정도나 처지'를 나타낸다. <보기> 이 사실을 그가 알 턱이 없다. 그가 나를 속일 턱이 있나요?
[쪽] 용언의 관형사형이나 체언 뒤에서 '방향을 가리키거나 서로 갈라지거나 맞서는 것 하나'를 가리킨다. <보기> 시장이 있는 쪽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참] '일을 하다가 일정하게 잠시 쉬는 동안'이나 관형사형 어미 뒤에 쓰여 '무엇을 하는 경우나 때'를 나타낸다. <보기> 서울에 가는 참에 고모한테 들러 오너라.
[편] '사람이 오고 가거나 물건을 부쳐 보내는 데 이용하는 기회나 수단'을 나타내거나 관형사형 어미 뒤에서 '편이다' 구성으로 쓰여 '대체로 어떤 부류에 속함'을 나타낸다. <보기> 친구가 가는 편에 소식을 전하다. 버스 편으로 부산에 간다. 그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다.
[줄] 관형사형 어미 뒤에서 '어떤 방법, 셈속 따위'를 나타낸다. <보기> 새댁은 밥을 지을 줄 모른다.
[노릇] 일부 명사 뒤에 쓰여 '맡은 바 구실'을 나타내거나 관형사형 어미 뒤에서 '일의 됨됨이나 형편'을 나타낸다. <보기> 그것 참 기가 찰 노릇이구나.
[마련] '-기/-게 마련이다' 구성으로 쓰여 '당연히 그럴 것임'을 나타내거나 '-은/던 마련으로' 구성으로 쓰여 '그런 정도나 상태로'의 뜻을 나타낸다. <보기>물건이란 오래 쓰면 닳게 마련이다. 괘씸하던 마련으로는 그냥 내버려 두고도 싶었다.
[셈] '-은/는 셈이다', '은/는 셈으로' 구성으로 쓰여 '어떤 형편이나 결과'를 나타내거나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낸다. 또한 '-은/는/을 셈 치다' 구성으로 쓰여 '미루어 가정함'을 나타낸다. <보기> 이만하면 실컷 구경한 셈이다. 떼어먹을 셈으로 돈을 빌린 것은 아니었다. 철수는 들은 셈 치고 자네 말만 하게.
[김]{ '-은/는 김에/ 구성으로 쓰여} 어떤 일의 기회나 계기. <보기>아직은 거기까지는 멀었으니 참는 김에 더 참아 봅시다(송기숙, '암태도').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김에 당장 합시다.
[뻔]{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쓰여}어떤 일이 자칫 일어날 수 있었으나 그렇게 되지 아니하였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폭설을 만나 길을 잃어버려 얼어 죽을 뻔도 했고, 길을 질러가려고 저수지 얼음판 위를 걷다가 한가운데서 얼음이 뿌지직뿌지직 갈라지며 내려앉는 바람에 물귀신이 될 뻔도 했다(조정래, ‘태백산맥’).
[망정]{주로 어미 '-기에', '-니', '-니까', '-어서' 뒤에 쓰여}{'망정이지'의 꼴로 쓰여} 괜찮거나 잘된 일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우리가 한발 앞섰기에 망정이지, 읍내 지서에 연락이 되었다면 놈들이 지금쯤 여기로 몰려오고 있겠지? (김원일, '불의 제전')
아비가 배 척이나 갖고 있으니 망정이지 돈 없으면 갈 데 없지, 창부질밖에 못할 계집이라고요(박경리, '토지').
▣주의할 점
의존명사로 쓰이는 말이 조사나 접미사 또는 어미로도 쓰일 수 있다. 의존명사는 앞말과 띄어 쓰지만 조사, 어미, 접미사 등은 앞말에 붙여 쓴다.
[만] ㉠의존명사:관형사형 어미나 기타 수식어 뒤에서 '경과한 시간'이나 '행동, 동작이 가능함'을 나타냄. <보기> 사흘 만에 돌아왔다. 실력이 대학에 갈 만도 하다. ㉡조사:체언에 붙어서 '한정(단독), 비교'를 나타낸다. <보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그것만 못하다.
[만큼] ㉠의존명사:관형사형 어미 뒤에서 '앞에 오는 내용에 상당하는 정도'나 '원인, 근거'임을 나타낸다. <보기> 노력한 만큼 보람을 얻었다. 너는 학생인 만큼 공부에만 전념하여라. ㉡조사:체언 뒤에 붙어서 ‘정도가 비슷하거나 그에 육박함’을 나타낸다. <보기>멥쌀은 찹쌀만큼 차지지 못하다.
[대로] ㉠의존명사: ⓐ{어미 '-는' 뒤에 쓰여}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보기> 여기선 아무 버스나 오는 대로 집어타도 돈암동까진 간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어미 '-는' 뒤에 쓰여}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족족. <보기> 발길 내키는 대로 길이야 있든지 없든지 논틀, 밭틀, 산 벼랑 언덕 위를 닥치는 대로 돌아다니는 것이 나의 버릇이다(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 '대로'를 사이에 두고 같은 용언이 반복되어, '-을 대로 -은' 또는 '-을 대로 -어' 등의 구성으로 쓰여} 어떤 상태가 매우 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그녀는 삶의 속임수에 노숙해질 대로 노숙해진 것 같은 쓸쓸한 웃음을 웃었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 '-을 수 있는 대로'의 구성으로 쓰여}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보기>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오다. ㉡조사: ⓐ{체언 뒤에 붙어}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처벌하려면 법대로 해라. ⓑ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큰 것은 큰 것대로 따로 모아 두다.
[뿐] ㉠의존명사: ⓐ{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 학생들은 약간 기가 질려서 눈만 말똥거릴 뿐 대뜸 반응은 없다(최인훈, '회색인'). ⓑ{ '-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 <보기> 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참 성실한 사람이다. ㉡조사: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이제 믿을 것은 오직 실력뿐이다. 가진 것은 이것뿐이다.
[채] ㉠의존명사:{ '은/는 채로' 구성으로 쓰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다. 사지는 오래전에 감각을 잃어 통증도 모르는 채 장작처럼 뻣뻣하다(홍성원, ;육이오;). ㉡접미사:{몇몇 명사 뒤에 붙어}'구분된 건물 단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보기>우리나라 전통 한옥에는 문간채, 바깥채, 사랑채, 안채, 행랑채 등이 있다.
[듯] ㉠의존명사: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은 듯 만 듯', '-는 듯 마는 듯', '-을 듯 말 듯' 구성으로 쓰여}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아니한 것 같기도 함을 나타내는 말. <보기> 잠을 잔 듯 만 듯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는 신문을 보는 듯 마는 듯 뒤적거리고만 있다. ㉡어미: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그 어간이 뜻하는 내용과 '거의 같게'의 뜻을 나타낸다. '-듯이'의 준말. <보기>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들] ㉠의존명사:]{명사 뒤에 쓰여}두 개 이상의 사물을 나열할 때, 그 열거한 사물 모두를 가리키거나, 그 밖에 같은 종류의 사물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 <보기> 책상 위에 놓인 공책, 신문, 지갑 들을 가방에 넣다. 과일에는 사과, 배, 감 들이 있다. ㉡접미사:{셀 수 있는 명사나 대명사 뒤에 붙어}'복수(複數)'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보기> 사람들. 그들. 사건들. ㉢조사:{체언, 부사어, 연결 어미 '-아, -게, -지, -고', 합성동사의 선행 요소, 문장의 끝 따위의 뒤에 붙어}그 문장의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이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고들 있어라. 다들 떠나갔구나.
[지] ㉠의존명사:{관형사형 어미 '-은' 뒤에 쓰여}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 <보기>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 강아지가 집을 나간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 ㉡어미: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 뒤에 붙어} 그 움직임이나 상태를 부정하거나 금지하려 할 때 쓰이는 연결 어미. '않다', '못하다', '말다' 따위가 뒤따른다. <보기> 먹지 아니하다. 좋지 못하다. 가지 마라. 바로 그 사람이었지 않느냐? ⓑ상반되는 사실을 서로 대조적으로 나타내는 연결어미. <보기> 고래는 짐승이지 물고기가 아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지 팥이 날 수는 없다. ㉢어미:동사 어간이나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해라 할 자리에 쓰여, 어떤 사실을 긍정적으로 서술하거나 묻거나 명령하거나 제안하는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서술, 의문, 명령, 제안 따위로 두루 쓰인다. <보기> 나도 가지. 그는 어떤 사람이지? 자네는 그만 떠나지. 참 좋지!
[차(次)] ㉠의존명사:ⓐ{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번', '차례'의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 제일 차 세계 대전. 그들은 선생님 댁을 수십 차 방문했다. ⓑ{ '-던 차에', '-던 차이다' 구성으로 쓰여}어떠한 일을 하던 기회나 순간. <보기> 잠이 막 들려던 차에 전화가 왔다. ㉡접미사:{일부 명사 뒤에 붙어}'목적'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보기> 연구차. 인사차. 사업차.
[통] ㉠의존명사:{명사나 관형사형 어미 '-은', '-는' 뒤에서}{주로 '통에' 꼴로 쓰여}'어떤 일이 벌어진 환경이나 판국'을 나타낸다. <보기> 우리 가족은 난리 통에 뿔뿔이 헤어졌다. 장마 통에 논밭이 모두 물에 잠겼다. ㉡접미사: ⓐ{일부 명사 뒤에 붙어}'정통한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보기> 외교통. 소식통. ⓑ '거리'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보기> 광화문통. 종로통.
[바] ㉠의존명사:ⓐ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따위를 나타내는 말. <보기>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 내가 알던 바와는 다르다. 예절을 모른다면 새나 짐승과 하등 다를 바가 있겠느냐?(한무숙, '만남'). ⓑ{어미 '-을' 뒤에 쓰여} 일의 방법이나 방도를 나타낸다. <보기> 어찌할 바를 모르다. 나아갈 바를 밝히다. 눈 둘 바를 모르다. ⓒ{주로 '-은/는/을 바에(는)'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나타내는 일의 기회나 그리된 형편의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 이왕 산 중턱까지 온 바에 꼭대기까지 올라갑시다. 어차피 매를 맞을 바에는 먼저 맞겠다. ⓓ{일인칭 대명사를 주어로 하고 '-는 바이다' 구성으로 쓰여}자기주장을 단언적으로 강조하여 나타내는 말. <보기> 우리는 우리의 굳건한 의지를 내외에 천명하는 바이다. ㉡어미 '-ㄴ바'의 일부:ⓐ{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문어체로)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 앞 절의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나타낸다. <보기>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우리의 나아갈 바는 이미 정해진바 우리는 이제 그에 따를 뿐이다. ⓑ{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문어체로)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상황을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 '-ㄴ데', '-니' 따위에 가까운 뜻을 나타낸다. <보기> 그는 나와 동창인바 그를 잘 알고 있다. 너의 죄가 큰바 응당 벌을 받아야 한다.
[데] ㉠의존명사:ⓐ '곳'이나 '장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 올 데 갈 데 없는 사람. 그가 사는 데는 여기서 멀다. ⓑ '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 사람을 돕는 데에 애 어른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사람은 오직 졸업장을 따는 데 목적이 있는 듯 전공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 '경우'의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 머리 아픈 데 먹는 약. 이 그릇은 귀한 거라 손님 대접하는 데나 쓴다.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하게 할 자리에 쓰여,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말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보기> 그이가 말을 아주 잘 하데. 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말로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데 비해,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어미 '-ㄴ데'의 일부:ⓐ{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사오-' 따위 뒤에 붙어}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어미. <보기> 여기가 우리 고향인데 인심 좋고 경치 좋은 곳이지. 날씨가 추운데 외투를 입고 나가거라. 저분이 그럴 분이 아니신데 큰 실수를 하셨다. 제가 알아보았사온데 사실은 그와 다르옵니다. ⓑ해야 할 자리에 쓰여,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어미. <보기> 나무가 정말 큰데. 어머님이 정말 미인이신데.
[밖] ㉠의존명사: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이나 일. <보기> 그녀는 기대 밖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합격자는 너 밖에도 여러 명이 있다. 내 능력 밖의 일이다. 예상 밖으로 일이 복잡해졌다. ㉡조사 '밖에'의 일부:{주로 체언 뒤에 붙어}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의 뜻을 나타내는 말. ※반드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른다. <보기> 공부밖에 모르는 학생.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가지고 있는 돈이 천 원밖에 없었다.
②단위성 의존명사: 수효나 분량 따위의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 '쌀 한 말, 쇠고기 한 근, 굴비 한 두름, 북어 한 쾌, 고무신 한 켤레, 광목 한 필'에서 '말', '근', '두름', '쾌', '켤레', '필' 따위이다. 단위명사, 명수사, 셈낱이름씨라고도 한다. ☞단위성 의존명사는 대상의 수량을 나타내는 수관형사(數冠形詞:사물의 수나 양을 나타내는 관형사. '두 사람'의 '두', '세 근'의 '세' 따위이다. 셈숱매김씨, 수량 관형사라고도 한다)의 수식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 <우리말 가꾸기> 중 '단위는 생각의 크기만큼 변한다' 참고.
<보기> 굴비 한 갓(10마리). 소주 한 고리(10사발). 오이 한 거리(50개). 달걀 한 꾸러미(10개). 비웃 한 두름(20마리). 고등어 한 손(2마리). 기와 한 우리(2000장). 버선 한 죽(10켤레). 오징어 한 축(20마리). 김 한 톳(100장). 장작 한 강다리(100개). 벼 한 담불(100섬). 굴비 한 뭇(10마리). 바늘 한 쌈(24개). 배추 한 접(100개). 인삼 한 채(100근). 운동화 한 켤레(2개). 북어 한 쾌(20마리). 나무 꼬챙이에 꿰어 말린 명태 한 태(20마리). 보약 한 제(20첩).
공무원 두문자 암기
✽ 책 구매 없이 PDF 제공 가능
✽ adipoman@gmail.com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