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영시, Poem, English poetry

Une saison en enfer, A Season in Hell, Arthur Rimbaud,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아르튀르 랭보

Jobs9 2024. 10. 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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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eason in Hell - Prologue
(Une Saison en Enfer)

Once, if I remember rightly, my life was a feast where all hearts opened, and all wines flowed.

One evening I sat Beauty on my knees – And I found her bitter – And I reviled her. 

I armed myself against Justice.

I fled. O sorceresses, O misery, O hatred, it was to you my treasure was entrusted!

I managed to erase all human hope from my mind. I made the wild beast’s silent leap to strangle every joy.

I summoned executioners to bite their gun-butts as I died. I summoned plagues, to stifle myself with sand and blood. Misfortune was my god. I stretched out in the mud. I dried myself in the breezes of crime. And I played some fine tricks on madness.  

And spring brought me the dreadful laugh of the idiot.

Now, just lately, finding myself on the point of uttering the last croak, I thought of seeking the key to the old feast, where I might perhaps find my appetite again!

Charity is the key – This inspiration proves I have been dreaming!

‘You’re a hyena still...’ the demon cries who crowned me with such delightful poppies. ‘Win death with all your appetites; your egoism, all the deadly sins.’

Ah, I’ve practised too many! – But, dear Satan, I beg you, an eye a little less inflamed! And while awaiting my few cowardly little deeds, for you who prize in a writer the lack of descriptive or instructive skill, for you, I tear off these few hideous pages from my notebook of a damned soul.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지난날의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의 생활은 모든 마음이 활짝 열려 있고, 온갖 포도주가 넘쳐흐르는 하나의 향연이었다.
어느 날 저녁, 나는 미美를 내 무릎에 앉혔다. ─ 그러고 보니 못마땅한 행위임을 알았다. ─그래서 욕설을 퍼부어 주었다.
나는 정의에 항거하여 무장을 단단히 했다. … 
나는 도망쳤다. 오 마녀들이여, 오 비참함이여, 오 증오여, 내 보물을 나는 너희들에게 맡겨 놓았다.
나는 내 의식 속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온갖 희망을 사라지게 하기에 이르렀다. 그 희망의 목을 비트는 데 즐거움을 느껴, 나는 잔인한 짐승처럼 음험하게 뛰었다. 
나는 죽어가면서 그들의 총자루를 물어뜯으려고 사형집행인을 불렀다. 나는 피와 모래에 범벅이 되어 죽기 위해 재앙을 불렀다. 불행은 나의 신이었다. 나는 진창 속에 팍 쓰러졌다. 나는 죄의 바람에 몸을 말렸다. 나는 광대를 잘 속여 넘겼다.
봄은 나를 향해 백치처럼 무시무시한 웃음을 웃었다. 
그런데, 요즘 마지막 깔딱 소리를 낼 찰나에, 나는 옛날의 축제를 다시 열어줄 열쇠를 찾으려 했다. 그러면 아마도 욕망을 되찾을지 모른다.
자애가 그 열쇠이다. ─ 그런 생각을 하는 걸 보니 내가 전에 꿈꾸었나 보다.
"너는 잔인한 놈으로 남으리라…"따위의 말을, 그토록 멋진 양귀비 꽃을 나에게 씌워준 악마가 다시 소리친다. "네, 모든 욕망과 이기주의와 모든 너의 죄종(罪宗)을 짊어지고 죽으라."
오! 내 그런 것은 실컷 받아들였다. 하지만, 사탄이여, 정말 간청하노니, 화를 정도껏 내시라! 그리고 하찮은 몇 가지 뒤늦은 비겁한 짓을 기다리며, 글쟁이에게서 교훈적이며 묘사적인 능력의 결핍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내 나의 저주받은 자의 수첩에서 보기 흉한 몇 장을 발췌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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