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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롯데, 1999년, 192cm, 최고 구속 154km/h, 셋업맨, 2022년 신인상

Jobs 9 2025. 4. 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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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鄭哲元|Jeong Cheol-won

 

롯데 자이언츠 No.65


출생
1999년 3월 27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국적
대한민국 국기
 대한민국
거주지
부산광역시
학력
역북초 - 송전중 - 안산공고
신체
192cm|95kg|290mm
포지션
중간 계투
투타
우투우타
프로 입단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20번, 두산)
소속팀
두산 베어스 (2018~2024)
롯데 자이언츠 (2025~)
병역
대한민국 육군 제8군단 병장 만기전역
(2019년 11월 ~ 2021년 6월)
연봉
2025 / 1억 2,000만 원 27.3%↓
등장곡
젝스키스 - 〈사나이 가는 길 (폼생폼사)〉

롯데 자이언츠 소속 우완 투수.

2022년 5월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순식간에 두산 베어스 필승조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데뷔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달성하며 2022년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후 혹사로 인한 후유증을 겪으며 부진하다 2024 시즌이 종료된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플레이 스타일



최고 구속 154km/h, 평균 구속 147.3km/h의 강력한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이다. 프로 입단 초기에는 덩치만 큰 원석 그 자체였으나 연차가 쌓이면서 하체의 밸런스를 찾아 큰 체구를 살리는 투구폼을 완성시켜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고 구위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피칭 스타일을 보여준다. 30대 베테랑 투수와 다름없는 수준급의 멘탈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피홈런이나 실점 직후에도 마운드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바로 한복판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을 정도로 자신의 투구를 보여준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편이라 지쳤을 때나 잘 안 긁히는 날에는 타자들에게 베팅볼 수준으로 얻어맞는다.

입단 당시부터 전역 직전까지는 구단에서 장기적인 선발 후보 자원으로 두고서 담금질 하고 있었고, 퓨처스에서도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오면서 스테미너와 체력을 키워놓은지라 이닝 소화력이나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지속된 연투를 하더라도 오히려 오래 던질수록 감이 잡히며 투구내용이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패스트볼을 약 63%, 슬라이더 20%를 기반으로 포크볼과 커브를 구사한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에 비해 커브의 완성도는 다소 아쉬운 편이라 2022시즌 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구의 완성도는 전반적으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나,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을 이용한 패스트볼이 매우 위력적이라 변화구가 덩달아 위력을 가진다. 그래서인지 평소 삼진율이 높은 편은 아니나, 승부처에선 삼진을 잘 잡아낸다.

고교 시절에 받은 평가처럼 투수답지 않은 준수한 수비력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1군 데뷔 첫 시즌부터 빠르고 정확한 견제 동작으로 견제사를 기록한 바 있으며, 공을 던진 후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폼이라서 투수 쪽으로 날아오는 공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심지어 위에 있는 움짤에서 볼 수 있듯 번트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은 뒤 침착하게 1루 송구까지 하면서 더블아웃을 잡아낸 적도 있다. 베이스 커버 역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장원준, 이용찬 등 선배 투수들이 생각날 정도.

견제 능력 역시 굉장히 빠르고 정확한 편. 종종 주자와의 신경전에서 인상깊은 센스로 이겨내며 견제사를 잡아내기도 해서 그 안지만에 비견될 정도로 주자 견제 능력에 대해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5월 29일 NC전에서 김주원을 상대로 잡아낸 견제사.영상

아쉬운 점을 꼽자면 실력과 별개로 워크에식이 나쁘다는 증언이 많다. 드립이 많이 감미된 BEARS TV임에도 불구하고 워크에식 관련 지적이 잊을 만하면 나올 정도이고 최승용, 배영수, 홍건희 등 고참과 코치, 후배 가릴 것 없이 워크에식 관련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데뷔시즌인데도 구단 직원마저 껄렁하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배영수는 수술 복귀를 빠르게 했다가 구속이 10km/h 넘게 줄어버리는 등 산전수전 다 겪어본 투수코치라 그런지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함과 동시에 정철원의 워크에식에 우려를 표했다. 물론 워크에식 관련 지적이 많이 나오는데도 불펜 요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재능만큼은 다들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쉽게 말해 게으른 천재.

그러나 2022년부터 2시즌 내리 이어진 혹사에 2023시즌 후반기 마무리 투수로 전향한 후 블론세이브가 폭등하며 하락세를 타더니, 2024 시즌 들어 완전히 무너져 내리며 벌써부터 한계를 맞이하는 중이다. 물론 이제 막 1군에 올라온 선수가 두 시즌 동안 145⅓이닝+국대 출전으로 팔에 상당한 무리가 간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애초에 정철원 본인의 워크에식부터가 계속해서 지적이 나왔던 만큼 팬들도 동정 이상으로 비판을 많이 가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최고 구속 154km/h, 평균 구속 147.3km/h의 강력한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이다. 프로 입단 초기에는 덩치만 큰 원석 그 자체였으나 연차가 쌓이면서 하체의 밸런스를 찾아 큰 체구를 살리는 투구폼을 완성시켜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고 구위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피칭 스타일을 보여준다. 30대 베테랑 투수와 다름없는 수준급의 멘탈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피홈런이나 실점 직후에도 마운드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바로 한복판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을 정도로 자신의 투구를 보여준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편이라 지쳤을 때나 잘 안 긁히는 날에는 타자들에게 베팅볼 수준으로 얻어맞는다.

입단 당시부터 전역 직전까지는 구단에서 장기적인 선발 후보 자원으로 두고서 담금질 하고 있었고, 퓨처스에서도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오면서 스테미너와 체력을 키워놓은지라 이닝 소화력이나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지속된 연투를 하더라도 오히려 오래 던질수록 감이 잡히며 투구내용이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패스트볼을 약 63%, 슬라이더 20%를 기반으로 포크볼과 커브를 구사한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에 비해 커브의 완성도는 다소 아쉬운 편이라 2022시즌 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구의 완성도는 전반적으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나,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을 이용한 패스트볼이 매우 위력적이라 변화구가 덩달아 위력을 가진다. 그래서인지 평소 삼진율이 높은 편은 아니나, 승부처에선 삼진을 잘 잡아낸다. 

고교 시절에 받은 평가처럼 투수답지 않은 준수한 수비력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1군 데뷔 첫 시즌부터 빠르고 정확한 견제 동작으로 견제사를 기록한 바 있으며, 공을 던진 후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폼이라서 투수 쪽으로 날아오는 공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심지어 위에 있는 움짤에서 볼 수 있듯 번트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은 뒤 침착하게 1루 송구까지 하면서 더블아웃을 잡아낸 적도 있다. 베이스 커버 역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장원준, 이용찬 등 선배 투수들이 생각날 정도. 

견제 능력 역시 굉장히 빠르고 정확한 편. 종종 주자와의 신경전에서 인상깊은 센스로 이겨내며 견제사를 잡아내기도 해서 그 안지만에 비견될 정도로 주자 견제 능력에 대해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5월 29일 NC전에서 김주원을 상대로 잡아낸 견제사.

아쉬운 점을 꼽자면 실력과 별개로 워크에식(work ethic)이 나쁘다는 증언이 많다. 드립이 많이 감미된 BEARS TV임에도 불구하고 워크에식 관련 지적이 잊을 만하면 나올 정도이고 최승용, 배영수, 홍건희 등 고참과 코치, 후배 가릴 것 없이 워크에식 관련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데뷔시즌인데도 구단 직원마저 껄렁하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배영수는 수술 복귀를 빠르게 했다가 구속이 10km/h 넘게 줄어버리는 등 산전수전 다 겪어본 투수코치라 그런지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함과 동시에 정철원의 워크에식에 우려를 표했다. 물론 워크에식 관련 지적이 많이 나오는데도 불펜 요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재능만큼은 다들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쉽게 말해 게으른 천재. 

그러나 2022년부터 2시즌 내리 이어진 혹사에 2023시즌 후반기 마무리 투수로 전향한 후 블론세이브가 폭등하며 하락세를 타더니, 2024 시즌 들어 완전히 무너져 내리며 벌써부터 한계를 맞이하는 중이다. 물론 이제 막 1군에 올라온 선수가 두 시즌 동안 145⅓이닝+국대 출전으로 팔에 상당한 무리가 간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애초에 정철원 본인의 워크에식부터가 계속해서 지적이 나왔던 만큼 팬들도 동정 이상으로 비판을 많이 가하고 있다. 

 

 

 

 

 

 

변화구 의존도 낮춘다...'복덩이 이적생' 정철원, 2025년 지향점은 '정면승부'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셋업맨' 정철원(26)의 2025시즌 화두는 정면 승부다. 지난 시즌 실패를 거울삼아 한층 공격적인 투구를 예고했다. 

정철원은 지난주까지 정규시즌 총 네 경기에 등판, 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롯데가 2-1, 1점 앞선 8회 말 등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홀드를 기록했다. 하루 휴식한 뒤 나선 27일 SSG전 역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후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 1·2차전까지 3연투를 했다. 28일 경기에서는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1점을 내줬지만, 29일 2차전에서는 3-1로 앞선 7회 등판해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삼진 처리하는 등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두 번째 홀드를 챙겼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외야 기대주' 김민석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불펜 강화를 노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2022시즌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선택했다. 


정철원은 지난 시즌(2024)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려는 생각으로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삼진율은 높아졌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부족해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해결 과제가 명확했던 정철원은 겨우내 구속·구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직구 구사율을 높였다. 정철원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만족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25일 롯데 데뷔전에서 2사 뒤 정준재를 삼진 처리한 뒤 호쾌한 세리머리를 보여준 바 있다. 부산팬 앞에서도 그랬다. 호전적인 기운을 풍기기 시작했다.  


정철원과 함께 트레이드 메인카드로 평가된 김민석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승엽 두산 감독에 눈도장을 찍고 새 팀에서 리드오프를 맡았다. '트레이드 손익'을 두고 매 경기 평가가 이뤄지는 상황. 정철원은 "솔직히 두산전이 꽤 많이 남아서 (김)민석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그저 원래부터 알고 지낸 선수들이니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마무리 투수) 원중이 형까지 이어지는 다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등판하더라도,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진의 수비 피로도를 낮추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등판을 하지 않는 날에서는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두산 소식 시절 자신을 중요한 김태형 감독, 고영민·김상진 등 지도자들이 롯데에 있어 적응은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롯데는 다른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정철원이 더 많이 포효해야 초반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2022년 신인상 두산 정철원, 2대3 트레이드로 롯데행
양승수 기자
입력 2024.11.22. 14:40
업데이트 2024.11.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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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지난 9월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는 불펜과 젊은 전력을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2022년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영입하며 불펜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정철원은 2018년 두산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친 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같은 해 그는 평균자책점 3.10,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특히 정철원은 당시 두산을 이끌던 김태형 감독의 지휘 아래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바 있다. 현재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과의 재회는 정철원의 기량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해 정철원은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하며 2승 1패, 6세이브, 1홀드에 그쳤다. 그의 1군 통산 기록은 161경기에서 13승 10패, 22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4.05다.

내야수 전민재도 정철원과 함께 롯데로 이적한다. 롯데는 전민재를 내야진의 뎁스를 강화할 수비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우완투수 최우인을 영입하며 미래 전력을 강화했다.


김민석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외야수다. 데뷔 시즌인 2023년 129경기에서 타율 0.255, 3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8번째로 100안타를 달성했다. 두산은 김민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그를 중장기적인 핵심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추재현은 좌투좌타 외야수로 1군 통산 타율 0.238, 5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추재현은 안정적인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두산 외야진의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

최우인은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오른손 투수로, 군 복무를 마친 유망주다. 아직 1군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퓨처스 리그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두산의 미래 마운드 자원이다.

두산 구단은 “김민석과 추재현은 각각 정교한 타격 능력과 선구안을 갖춘 선수다. 최우인은 강력한 구위를 지닌 군필 유망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롯데도 '초대형 트레이드' 덕 본다…'150km 퍼펙트' 정철원의 포효, 손익계산 본격 시작

 

지난 겨울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도 부활의 서곡을 알렸다.

롯데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다. LG 트윈스와의 개막시리즈 참패의 흐름을 끊어내고 우여곡절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7이닝 89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더할나위 없었다. 타선이 좀 더 도와줬어야 했는데 빈타에 허덕였다. 특히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1사 만루의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윤동희의 유격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다. 묘한 분위기 속에서 맞이한 8회말, 롯데는 정철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데려온 정철원이다. 롯데 내준 반대급부가 만만치 않았다. 구단 고졸 신인 최초 100안타를 때려낸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더 김민석에 군필 외야 유망주 추재현, 그리고 미완의 파이어볼러 유망주 최우인을 내줬다.  

입단 동기인 내야수 전민재와 함께 정철원은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했다. 그런데 트레이드 핵심 카드인 김민석이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자연스레 ‘초대형 트레이드’의 시선은 김민석 쪽으로 향하는 듯 했다. 매일 경기에 나서는 김민석과 필승조 상황에만 등판하는 정철원의 관심도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날 정철원에게도 기회가 왔다. 정규시즌 롯데 소속으로 데뷔전이었다. 앞서 홈런을 쳤던 타자와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이닝이었다. 하지만 완벽하게 정리했다.   

선두타자 하재훈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최지훈을 상대로는 바깥쪽 코스의 패스트볼로 완벽한 제구를 펼친 뒤 슬라이더를 던져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후속 정준재를 상대로는 포크볼 슬라이더 패턴으로 상대했고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트레이드 마크인 포효를 펼치며 감정을 드러냈다. 1이닝 9구 2탈삼진 무실점.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찍혔다. 롯데 소속으로 첫 홀드가 기록됐다. 

앞서 8회초 1사 만루 기회가 무산되며 묘해진 분위기를 확실하게 정리하는 완벽투였다. 이 덕에 경기는 요동치지 않고 흘러갈 수 있게 됐다. 비록 9회말 마무리 기원중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포를 허용하며 정규이닝 내에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정철원이 정리한 8회가 이날 경기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였다. 

모두가 김민석에 포커스가 집중될 때, 정철원도 2022년 신인왕 시즌을 재현하기 위해 칼을 갈고 준비했다. 신인왕 시즌을 함께했던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이 좀 더 편하게 자신의 공을 던져주기를 바랐다.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기에 앞으로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정철원의 트레이드 동료인 전민재 역시 LG와의 개막시리즈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박승욱이 주도하던 주전 유격수 구도에 균열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초대형 트레이드’의 손익계산은 지금부터 본격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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