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리터러시
Information Literacy, 정보 리터러시는 한글로 번역하면 '정보 문해', '정보사용능력', '정보처리능력', '정보소양능력', '정보를 읽고 쓰는 능력'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영어 단어 Literacy(문해)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말하듯, 정보 리터러시는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정보 리터러시라는 단어의 창시자인 주르코프스키(Zurkowski)나 기타 학자들의 정의를 보아도, 상세한 문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기본적인 틀은 '원하는 정보를 찾아서, 그 정보에 접근하고, 필요한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한 후,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
개념
정보리터러시란 정보활용능력을 나타내는 용어로서 정보가 필요한 때를 인식하고 이 정보를 효과적으로 찾아내고, 평가하며 사용할 줄 알도록 개인에 요구되는 일단의 능력을 말한다. 정보리터러시는 오늘날과 같이 기술적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정보자원 자체가 양적으로 팽창하는 환경에서는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학습환경이나 작업환경, 심지어는 개인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예외 없이 적용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보는 유무형을 막론하고 다양한 미디어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처하는 능력 또한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에 정보가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보다 풍족한 정보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정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만이 풍부한 정보로부터 큰 부가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정보활용능력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의 정보화교육은 일시적이라기보다는 평생교육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개인이 일생에 걸쳐 계속해서 변화하는 업무환경과 생활양태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단순한 사용법 숙지를 벗어나는 종합적인 정보활용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보활용능력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주로 각종 정보의 수집, 정리, 활용을 핵심 연구영역으로 하고 있는 도서관학 분야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구성이나 어플리케이션을 영역으로 하고 있는 전산학의 영역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정보활용능력을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정보통신기술을 정부 행정이나 교육에 응용하여 각종 정보를 처리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들에서는 정보활용능력 개념에 있어 도서관학 분야에서의 개념 정의에 추가하여 정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수단으로서의 정보통신기술의 활용능력과 그 활용에 있어서의 윤리적인 사항들에 대한 이해의 정도, 그리고 정보 사회에 관한 일반적 이해력 등이 중요한 요소 개념으로 정의하는 연구들이 등장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정보리터러시의 관계
정보통신기술 기능(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skills)이란 학문적, 작업관련, 개인적 목표 등 광범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컴퓨터, 응용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와 그 밖의 기술들을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하며 이는 컴퓨터리터러시 혹은 컴퓨터러시라 불리기도 한다. 이보다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용어가 정보리터러시라고 볼 수 있다. 정보리터러시의 측면에서 보면 기술에 대한 숙련된 기능을 익히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기본 요건이 된다. 컴퓨터리터러시란 특정 하드웨어나 응용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적 학습과 관련이 있고 정보리터러시란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문제해결이나 비판적 사고에 적용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하면서 이를 광범위한 기술능력이다.
정보처리과정에 근거한 정보리터러시
Eisenberg와 Berkowitz(1996)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섯 가지 영역에서의 세부적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정의한다. 이 Big Six 모형은 정보처리에 중점을 둠으로써 이후의 정보활용능력 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친 바 있다.
① 문제정의 영역 : 업무 및 업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인식할 줄 아는 단계
② 정보탐색전략 영역 : 필요한 정보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를 알아내는 능력
③ 발견과 접근 영역 : 선택한 정보원에 접근하여 이 정보원내에 존재하는 필요한 정보의 발견
④ 정보의 사용영역 : 정보를 직접 대면하고 발췌하는 등 수집과 관련된 행위
⑤ 종합 영역 :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조직
⑥ 평가 영역 : 정보처리과정이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또 획득한 산출물이 얼마나 문제해결에 효과적이었는지를 평가
공무원 정보리터러시의 개념적 구성요소
정보리터러시는 정보의 생명주기별로 구분될 수 있다. 복잡한 생명주기 단계를 두 단계로 구분하면 정보수집생산능력과 정보처리활용능력으로 나타낼 수 있다. 정보수집생산능력을 인간을 중심으로 정보를 끌어들이는 구심력적 차원이라 한다면 정보처리활용능력이란 인간으로부터 업무에 적용시키는 원심력적 차원이 된다. 이 두 가지 능력은 상호 대칭적 개념이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복합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정보활용능력이란 비단 컴퓨터를 불편없이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전산기술지식이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부가하여 반드시 고여해야 할 사항은 과연 정보를 자신의 업무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계시킬 줄 아느냐에 달려있다. 아무리 전산지식이 뛰어나다고 하여도 ‘컴퓨터 따로’ ‘업무 따로’라면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할 것이다. 특히 전자정부에서의 공무원은 전자정부 운영과 관련된 각종 제도적 사항은 물론, 자신의 업무와 유관업무, 행정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보를 다루는 업무의 전 과정에 걸쳐 윤리적 차원의 고려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즉 불건전정보의 유통이나 개인정보보호, 지적재산권, 그리고 명예훼손 등에 대해 적절한 이해가 없이는 아무리 뛰어난 컴퓨터기술지식과 업무파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그 정보의 활용을 통해서 공익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