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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사 사용 이유, 영어의 꽃, 명사와 전치사구, 구문 동사

Jobs 9 2025. 2. 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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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품사
변화사 불변화사
명사류 동사류 부사류 기능사류
명사 동사 부사 조사
형용사
(영어 등)
형용사
(한국어 등)
관형사 전치사
대명사 조동사 한정사/관사 접속사
수사 계사 감탄사  

 

전치사(前置詞, preposition)는 체언 앞에 두어서 다른 말과의 관계나 위치 등을 나타내어 주는 품사이다. 통상적으로 전치(앞에 둠) 수식을 한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문법적 특징


위치를 나타내는 부사에서 파생된 품사로, 전치사를 동반하는 명사는 일정한 격을 갖는다. 이를 전치사의 격지배라고 한다. 영어의 전치사는 목적격을 지배하며, 아랍어의 전치사는 소유격을 지배한다. 독일어, 러시아어 등 영어에 비해 격이 분화된 언어들은 전치사의 종류에 따라 지배하는 격이 다르다.

 

언어별 전치사


한국어에는 전치사에 해당하는 품사가 없으며, 대신에 체언의 뒤에서 체언을 꾸며 주는 조사가 있다. 이에 조사를 영어로 번역하여 'postposition(후치사)'라고도 한다. 반면 전치사는 영어를 비롯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유럽의 여러 언어들에 존재하는데, 대체로 주어+동사+목적어(SVO), 동사+주어+목적어(VSO) 어순의 언어들이 이런 전치사형 언어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에 주어+목적어+동사(SOV) 어순의 언어들은 조사(후치수식)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인도유럽어족 언어나 셈어파의 전치사는 한국인이나 일본인 학습자가 숙달하기 어려운 문법으로 꼽힌다. 격 변화 익히기만 해도 힘든데, 각 격을 지배하는 전치사까지 같이 외워야 하기에 배우기가 힘들다.

 

 

 

 

전치사는 명사 앞에 놓여서 시간, 장소, 이유 등을 나타내주는 역할

명사와 명사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거나,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

전치사 사용 이유

명사 앞에서 시간, 장소, 이유 등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

명사와 명사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하거나 부사처럼 동사, 형용사, 부사를 꾸며주는 역할로 사용

전치사의 종류 

단순 전치사: at, for, in, by, off, on, over, under 등

이중 전치사: into, onto, upon, up to, inside, outside of, out of, from within 등

복합 전치사: in addition to, in front of, at the back of, along with, alongside of, in comparison to, in contrast to 등

분사 전치사: considering, including, excluding, during, regarding, provided 등





전치사를 쓰는 이유

 

전치사는 명사 앞에서 시간, 장소 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명사와 묶여 전치사구를 만듭니다. 형용사처럼 명사를 꾸미거나 부사처럼 동사, 형용사, 부사를 꾸미는 데 사용됩니다.

우리는 왜 전치사를 사용할까요? 단순히 문법적인 규칙 때문일까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전치사는 문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우리의 생각을 더욱 풍부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마치 그림에 색을 입히듯, 전치사는 밋밋한 문장에 다채로운 뉘앙스를 더해줍니다.

 

전치사가 없다면 우리의 언어는 얼마나 삭막할까요? “나는 책상 책 읽다”와 같이 단순한 나열만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책상 위에서 책을 읽다”라는 문장처럼 전치사 ‘위에서’가 추가되면 책을 읽는 장소가 명확해집니다. “나는 책상 아래에서 책을 읽다”, “나는 책상 옆에서 책을 읽다”와 같이 전치사만 바꿔도 완전히 다른 의미가 전달됩니다. 이처럼 전치사는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연결하고,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의미 전달의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전치사는 문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나는 공원을 걷다”라는 문장보다 “나는 낙엽 사이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공원을 걷다”라는 문장이 훨씬 더 풍부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사이로’라는 전치사 하나가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 마법을 부리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치사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변환시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글에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전치사는 우리의 미묘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나는 그 사람 때문에 힘들다”와 “나는 그 사람 덕분에 힘들다”는 전치사 하나만 다르지만, 전혀 다른 감정을 전달합니다. ‘때문에’는 부정적인 원인을, ‘덕분에’는 반어적인 표현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전치사는 단순한 위치나 시간 정보를 넘어, 화자의 심리 상태까지 드러낼 수 있는 강력한 표현 도구입니다.

 

전치사는 언어의 유연성을 확장합니다. 같은 동사라도 다른 전치사와 결합하면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생각하다”라는 동사에 ‘에 대해’, ‘에게’, ‘을 위해’ 등의 전치사를 붙이면 “무엇에 대해 생각하다”, “누구에게 생각을 전달하다”, “누구를 위해 생각하다”와 같이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전치사는 언어의 표현 범위를 넓히고, 더욱 정교하고 세밀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전치사는 단순한 문법적 요소를 넘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풍부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전치사를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생동감 넘치고,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요리에 향신료를 더하듯, 전치사는 우리의 언어에 풍미를 더하고, 소통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구문 동사

한국인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원어민은 매일, 매 순간 사용하는 것이 바로 구문 동사입니다. 구문 동사란 두 개 이상의 단어, “동사 + 전치사/부사”를 합쳐 하나의 단어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look after, take over” 같은 표현이죠.

구문 동사의 경우 이미 알고 있는 전치사와 동사를 조합하여 어휘력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으며, 동사는 함께 사용되는 전치사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전치사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사실 전치사는 하나의 규칙으로 정해선 절대 외워지지 않는 부분이지만, 우린 이상하게도 어휘 책이 아니라 문법 책에서 전치사를 하나의 규칙으로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전치사를 배우기 힘들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는 전치사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기보단, 전치사를 문법 규칙처럼 외우기 때문

실제로 우리가 영어를 규칙처럼 그냥 외워버리는지 아래 예문을 보면서 확인

아래 두 문장에서 "write + 전치사"에 전치사는 "in" 또는 "on" 중에 어떤 것이 맞을까요?



1. Write your name "in" your notebook.

2. Write your name "on" your notebook.

 

첫 번째 문장이 더 익숙하여 1번을 답으로 하고 싶으세요? 아니면, 문제를 꼬았겠지 하고 의심하여 2번을 답으로 하고 싶으신가요?

사실 답은 "둘 다 맞다"입니다. 자, 기분이 갑자기 나빠졌죠. 의미는 보지 않고 규칙으로 외우면 절대 전치사는 여러분에게 제대로 사용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원어민의 설명을 요약하면, "write in"의 경우 공책 페이지 "안에" 적는 것이고 "write on"의 경우 공책의 "겉표지에" 적는 겁니다. 우리는 보통 "write 뒤에는 in을 쓴다"처럼 외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죠.

시험에선, "write 뒤에 in을 쓴다"라고 외워서 풀어도 "맞을지" 모르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는 전혀 다른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어를 그냥 하는 것이 아닌 잘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려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각각 쓰임에 따라 의미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그 차이를 "경험"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전치사를 대하는 태도와 시각을 완전히 바꿔줄 예

"앉다"를 영어로 어떻게 말할까요?

아마 99%의 사람들은 “앉다”를 영어로 "sit down"이라고 할 겁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유는 "sit"만 있어도 "앉다"라는 뜻으로 "down"이 없어도 되기 때문이죠.

"sit down"이 "앉다"가 아니라 "sit"만 있어도 "앉다"는 뜻입니다.

분명, "sit"만 있어도 "앉다"라는 뜻인데 우리는 왜 "sit down" 전체가 “앉다”의 뜻으로 알고 있는 걸까요? “sit” 옆에 “down”이 없어도 되는데요.

10년 넘게 영어를 배웠어도 우리는 한 번도 "sit" 옆에 왜 "down"이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죠. 이것에 대한 의심을 아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전치사/부사를 쓸 수 없었던 겁니다.

일단, 영어는 한글과 달리 의성어/의태어가 없거나 한국어에 비해 단조롭죠. 한글에서, "너 저기 가서 털썩 앉아"라는 문장에서 "털썩"이라는 단어를 영어에선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한글에선 "털썩"이란 "내려가면서 앉는다는 "how"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죠.

그러나 영어에선 "sit"은 "앉다"에 대한 정보만 가지고 있을뿐 "어떻게" 앉는지에 대한 how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어는 전치사/부사의 도움을 받습니다. "sit(동사) + down(전치사/부사)"를 통해 앉긴 앉는데 "내려가면서" 앉는다는 정보를 동사 뒤에 붙은 전치사/부사가 주는 겁니다. 즉 "어떻게" 앉는지를 설명해주죠.

그러면, 이렇게 반문하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아니 그럼 내려가면서 앉지 올라가면서 앉는 사람도 있나?"

"일어나면서 앉다"라는 말을 영어에선 "sit + up"을 통해 나타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앉긴 앉는데, 분명 "올라가면서(up)" 앉(sit)습니다. "윗몸 일으키기"를 영어로 "sit up"이라고 하죠.

사실 우리는 “sit down" 전체를 "앉다"라는 뜻으로 그냥 "외워" 버리기 때문에, “sit” 옆에 “down”이 왜 있는지 고민해 본 적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한국어로 말할 땐 누구도 "내려가면서 앉아" 또는, "올라가면서 일어나"라고 하지 않죠.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대충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문화가 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도 그대로 적용된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내려가면서 앉는 동작뿐 아니라, 분명 올라가면서 앉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영어에서는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으로 전치사/부사를 활용하게 되죠.



또한, 언어의 경제성을 위해 단어를 새로 만들지 않고 이미 사용하던 "전치사"를 위치만 동사 옆에 놓고 "부사"로서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영어에선 모호하게 말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그냥 "앉아"라고 하는 것보단, "내려가면서 앉아: sit down,” “올라가면서 일어나: stand up,” 또는 “슬라이딩하듯이 들어와: slide in"라고 하는 것을 선호하죠.

전치사/부사가 동사 옆에서 주는 가장 큰 효과는, 예를 들어 "down" 또는 "up"이 "sit"과 같은 동사 뒤에 붙어서 입체적인 설명을 만들어 낸다는 겁니다. 즉, how의 정보를 담고 있어 마치,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듯이 말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또한, 이 작은 전치사/부사 하나가 영어의 중심인 동사의 "동작 과정"을 완전히 변경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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