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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존이론

Jobs 9 2020. 10. 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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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존이론

개념
전략적 선택관점(strategic choice view) 중의 하나로 분류할 수 있는 자원종속이론(resource dependency theory : RDT)은 조직과 조작화(enacted)된 인위적 환경간의 적합도를 유지하려 한다(Pfeffer, 1982). 상황이론의 특징 중의 하나는 환경에 대한 결정론적인 지향성인데, 상황이론의 대안으로 대두된 전략적 선택관점은 환경에 대한 임의론적인 지향성을 강조하여 의사결정가가 전략적 선택을 통해 어느 정도는 상황적 제약조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모형
구조적 상황이론을 자원종속이론으로 발전시킨 Pfeffer와 Salancik(1978)는 환경의 한 차원으로서의 불확실성이 너무 불확실한 개념인 바, 더욱 구체적인 환경차원으로서 자원의 집중도(Degree of Concentration of Resources), 자원의 희소성(Scarcity or Munificence of Resources), 조직간의 상호연관성(Interconnectedness of Organizations) 등을 환경변수의 조작화변수로 제안한다. 그들의 주장은 조직이 상황요소에 단지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적 제약조건들을 어느 정도까지는 전략적인 조정을 통해 상황요인의 영향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구조적 상황이론이 환경에 대한 결정론적인 인식론에 입각한 반면 Pfeffer와 Salancik의 이론은 조직구조가 단순히 객관적․기술적 환경에 대한 조직적 적응이 아니라 고위정책결정자의 환경에 대한 선택적 인식을 통한 전략적 선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환경에 대한 임의론적 인식론에 입각한 전략적 선택이론의 범주에 속한다고도 볼 수 있다.
Pfeffer와 Salancik(1978)은 기업의 흡수, 통합 및 합병과 같은 조직간의 조정은 조직이 의존하는 핵심적인 희소자원에 대한 통제에 의해 더 잘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원에 대한 종속성이 관리자가 다루어야 할 여러 가지 상황요인들의 하나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원종속이론이 단지 구조적 상황이론의 한 유형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다.

발전배경
종속성의 개념과 종속성의 권력에 대한 함축성은 Blau(1964)의 저서인『사회생활에 있어서의 교환과 권력(Exchange and Power in Social Life)』에서 처음 연구되었다. Blau에 의하면 사회생활은 사회적 행위자간의 비용과 편익의 교환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만일 행위자 갑이 행위자 을의 호의에 대해 보상할 수 없다면 갑은 을의 의지에 복종하게 된다. 이는 Blau의 교환이론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것이지만 자원종속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편의상 행위자 갑에 대한 행위자 을의 권력이 행위자 갑의 행위자 을에 대한 종속정도에 의거해 발생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사회적 교환이론개념을 확장시킨 자원종속이론은 조직간의 분석수준에 일반적인 분석틀을 제시한다. 조직은 희소자원을 통제할 능력이 있다면 다른 조직에 비해 비교적 더 권력을 받게 되고 따라서 희소자원의 통제는 권력의 종속성을 창조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한 조직이 핵심자원을 통제하는 다른 조직과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정도는 다음 네 가지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① 자원에 대한 접근가능성, ② 대체자원의 존재여부, ③ 희소자원을 통제하는 타조직에 대한 영향력, ④ 자원 없이도 조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본우선권을 변경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이 바로 네 가지 조건이다. 이 네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조직은 희소자원을 통제하는 타조직에 종속된다.
Pfeffer와 Salancik(1978)은 외부적 통제관점이 상호의존성으로부터 비롯되며 조직이 환경적 자원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이러한 관점을 불가피한 것으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또한 조직이 조직외적 제약조건에 단순히 반응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연적, 경제적 혹은 사회적 환경을 인위적 환경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의도적, 목적적 혹은 합리적 행동을 취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그들의 주장은 다소 모순적이다. 이러한 모순적인 주장은 과연 조직이 환경적인 제약조건에 의해 결정되는가, 혹은 전략적 선택에 의해 창조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평가와 전망
자원의존이론은 조직 내 부서간의 권력 차이를 중요시함으로 인해 조직 내의 계층간 권력 차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조직 내의 계층간 권력차이는 부서간 권력투쟁의 결과를 무효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선택의 분석에서는 이러한 계층간 권력차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서간 권력 차이는 누가 최고관리자가 되는냐를 결정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주지만, 일단 조직의 계층이 정해지면, 최고 관리자의 권력이 조직의 전략적 선택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원의존이론은 초점 조직에 주로 중점을 두며 조직간 분석에 한정된다. 이러한 이유로 Benson(1975)은 어느 한 초점 조직보다는 조직간 네트워크의 특질에 초점을 맞추는 좀더 거시적인 네트워크 분석을 제한한다. Benson의 정치경제학은 자원의존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한층 더 광범위한 분석 수준으로 연장시켰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원의존이론의 조직간 관계에 관한 연구는 의존성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교환이론으로 집약되어 영리조직인 기업조직의 연구시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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