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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7일인 이유, 천문학 관련 없다, 바빌로니아, 칠요, Why a week has 7 days, has nothing to do with astronomy

Jobs 9 2025. 1. 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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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7일인 이유

 

一週日
A Week
일주일이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된 날짜의 단위로, 일요일이 끝나면 다시 월요일로 돌아가는 순환방식이다. 월요일ㆍ화요일ㆍ수요일ㆍ목요일ㆍ금요일ㆍ토요일ㆍ일요일 등 7개 요일이 존재한다. 년('해'), 월('달'), 일('날')과는 달리 순우리말은 없다. 

하루와 함께 인간 사회에서 주기를 이루는 시간 단위이다. 하루와 한 해는 해의 위치 / 지구의 위치가 바뀌니까 인간의 삶이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1주는 그렇지도 않은데도 대개의 인간 스케줄은 1주를 단위로 반복되고 있다. 아래의 주술적 의미와 더불어 인간 삶의 주기를 위해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한자로는 아예 '돌 주'(週)를 쓰기도 하고.  

1달이 약 30일이기에 대체로 1달은 4~5주 가량이 된다. 1년은 52주에 1일(윤년이라면 2일)이 남는다.

 

 

칠요


인류가 현재 사용하는 날짜 체계 중 유일하게 현대 천문학과 관련이 없다. 1달, 1일과는 달리 오랜 세월 동안 유럽-중동권에서만 쓰였던 시간 단위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7일이 한 단위가 된 것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처음 생겨난 칠요 개념이 시간 개념에도 적용된 영향이다. 칠요란 다른 천체와는 달리 시시각각 위치를 바꾸는 해와 달, 그리고 눈으로 보이는 5개 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가리킨다. 바빌로니아에서는 각 시간을 이들 일곱 천체가 관할한다고 생각했고 7일을 한 주기로 묶어 사용했다. 일주일의 순서(해-달-화-수-목-금-토)도 바빌로니아에서 이미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있다. 

아브라함계 종교에서는 창세기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하나님이 6일간 천지창조를 하고 1일을 쉬었다는 대목에 따라 7일 중 하루를 주일로 보내는 문화가 이어졌다.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칠요(七曜) 제도는 '그리스도교'라는 종교가 탄생하는 그 순간부터 함께 하였다. 

이후 프랑스 공화력 등 일주일을 7일로 두지 않고 바꾸려는 시도가 이따금 있었으나 무산되었다. 소련 역시 비슷한 시도가 있었던 듯하다. 세계력 역시 '아무 요일에도 속하지 않는 요일'을 만들었다는 면에서 8번째 요일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7일 체계를 벗어나보려는 시도가 실패한 것은 일주일이란 개념이 그저 예전부터 써왔으니까 계속 쓰는 경로 의존성적 측면을 제외하고서라도 1달을 적당히 4분할했다는 실질적 유용성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이 7일인 이유는, 달의 변화 간격이 대략 7일이기 때문이라는 설과,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이 7을 신성한 숫자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설 등이 있다. 

달이 보름, 상현, 하현, 그믐 등으로 변화하는 간격이 대략 7일이기 때문에 일주일을 7일로 정했다는 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땅을 중심으로 해와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7개의 천체가 돈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각 시간을 이들 천체가 관할한다고 생각하고, 7일을 한 주기로 묶어 사용했다는 설이 있다. 


오래전 인류가 하늘에 7개의 천체가 존재한다고 믿어왔다는 설도 있다. 

 

 

 

 

 

 

 

 

일주일의 시작과 끝이 무슨 요일인가에 대해 나라나 문화마다 인식이 다르다. 한국산업표준과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 일요일을 한 주의 끝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달력에서는 대부분 일요일을 맨 앞으로 두고 있다. 한편 주말이라고 할 때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가리킨다.

 

월화수목금토일


표준국어대사전은 1999년 초판본부터 일관되게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 일요일을 한 주의 마지막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주말을 "한 주일의 끝 무렵. 주로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를 이른다."라고 정의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하여 한 주의 시작을 월요일로 지정했다. ISO기구에서 제정한 KS X ISO 8601 표준에 월요일을 시작으로 본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일요일을 한 주의 끝으로 인식한다. 특히 영국 및 유럽 국가들의 달력은 이러한 인식을 반영한 듯 '월화수목금토일' 배열로 되어 있다. 2014년도 예시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도 마찬가지다. 유럽 국가임에도 아이슬란드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같이 일요일을 맨 앞에 두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는데, 화요일을 세 번째 날(þriðjudagur)이라고 부르는 데서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타 유럽 국가들처럼 월요일을 첫 번째로 둔 달력이 더 많아지는 추세.

언어생활에서 주말이라고 하면 대부분 토요일과 일요일을 가리키는 것은 전세계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일요일을 맨 앞에 두는 미국조차도 주말(weekend)이라고 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을 의미한다.

 

 

일월화수목금토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일요일은 7요일의 첫 번째 요일로, 토요일이 1주일의 마지막 요일이 된다. 미국은 아예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정의 내렸으며, 달력도 한국처럼 일요일이 제일 앞에 배치되었다. 또한 일주일의 모든 요일들을 묶어서 부를 때 한국에서는 '월-화-수-목-금-토-일'이라고 월요일을 맨 앞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Sunday-Monday-Tuesday-Wednesday-Thursday-Friday-Saturday라고 일요일을 맨 앞에 두는 경우가 많고 동요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역시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보는데, 이는 일본 근로기준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간에서도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본다는 관습이 널리 퍼졌는지 일본의 여러 작품에서도 이러한 생활상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언어생활이나 대중의 인식과 별개로 한국에서 일요일이 가장 첫요일로 표기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는데, 평소에도 자주 보게 되는 달력이 바로 그렇다. 과거 한국의 달력예시1 예시2을 확인해 보면 일요일에 달력의 주 표시에서 가장 앞에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지금도 그러하다. 일요일을 맨 마지막으로 표기하는 달력도 없진 않기 때문에 특이한 현상이다. 일본의 달력도 일요일을 맨 앞에 둔 달력을 사용하는데, 한국도 과거에 일본 달력을 보고 그대로 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혹은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일 수도 있다.

아랍도 제1일인 일요일을 시작으로 목요일까지 숫자로 세며 금요일과 토요일만 '모임의 날', '샤바트의 날'로 따로 표현한다. 사실 이슬람 식으로는 금토가 쉬는 날이라 일요일은 일하는 요일 중 첫 번째이다. 기독교의 월요일 포지션인 셈이다.

그리스에서도 월요일은 δευτέρα라고 부르며 두 번째 날이라는 뜻이다.

 

 

토일월화수목금
중동 일부 국가들은 토요일을 첫 번째 요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금요일이 안식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 이슬람권에서는 목금을 쉬는 날로 정했다. 그러다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외국과의 교류나 업무에 큰 지장이 생기자 쉬는 날을 목금에서 금토로 변경했다.

 

 

역사적 배경


역사적으로 보면 7일 1주일 체계에서 한 주의 시작은 일요일이 맞다. 유대교에서 토요일이 일주일의 마지막이었고 일요일이 일주일의 첫 날이었기 때문이다. 성경의 창세기에서 말하는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쉰 7번째 날인 안식일이 바로 토요일이며, 유대교의 안식일은 여전히 토요일이다. 그리스도교 역시 이러한 전통을 이어 받아 일반적으로 일요일을 일주일의 처음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어 일요일 휴일이 정례화되었다. 

왜 하필 토요일이 한 주의 마지막이 되어 유대교 안식일과 같은 쉬는 주말이 되었는지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바빌로니아에서 토요일을 '불길한 토성이 지배하는 날'이라 하여 좋지 않게 여긴 데에서 착안해, 유대인들도 이 관념에 영향받아 토요일에 일을 하지 않게 되었으며 안식일을 뜻하는 히브리어 '사바트(Sabbath)' 역시 아카드어 '샤파투(Shapatu)'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샤파투'는 본래 보름달, 만월을 뜻하는 낱말이므로 7일 단위의 요일 체계와는 상관이 없거니와 휴일이라는 뜻과는 더더욱 무관하다. 무엇보다 이와 같이 불길한 날에 일을 멈추는 바빌로니아인들의 관념과 달리, 안식일의 뜻은 야훼와 관련된 거룩하고 좋은 날이라는 의미에서 쉬는 것이다. 당대 레반트 일대에서 신과 관련된 거룩한 날과 휴일을 연관짓는 풍습은 유대교에서 독자적으로 나타나기에 유대 안식일과 바빌로니아 종교가 관련이 있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인터넷상에서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이 그레고리력을 정하면서 안식일을 일요일로 왜곡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가톨릭 교회는 훨씬 이전부터 토요일이 원래 안식일임을 인정하고 일요일을 주간 첫째 날, 월요일을 주간 둘째 날로 보았다. 5-6세기의 교부들은 일요일을 Dies Dominica(주님의 날), 월요일을 Feria secunda(주간 둘쨋날) 하는 식으로 일요일을 제외하면 숫자만으로 요일을 표시하고 대중들에게 퍼트리려고 했다. 월요일을 주간 둘쨋날이라고 했으니, 한 주의 시작일을 일요일로 간주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교가 일요일을 주일이라 부르며 쉬는 것은 성경에서 예수가 안식일 다음 날 부활했다는 기록을 따라 기념하기 때문이다. 한편 5세기 교황 레오 1세는 글에서 수요일을 제4일이라고 쓰기도 했는데 이 또한 일요일을 제1일로 보고 헤아린 것이다.

그러나 쉬고 일한다는 개념보다는 일하고 쉰다는 개념이 더 자연스럽기에 사람들은 쉬는 일요일을 한 주의 끝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일요일을 시작으로 보는 기존의 전통과 충돌하면서 혼란이 생겼다. 그리스도교 종교력은 일요일을 주간의 첫날로 보는 과거의 전통을 고수했고, 미국 등에서도 종교력의 영향으로 적어도 달력으로는 일요일을 주초에 두는 등 복잡해졌다.


일주일은 왜 7일일까

 


아침에 해 뜨고 다음날 다시 해 뜰 때까지가 하루다. 지구 어디서나 오래전부터 하루라는 시간의 길이를 이용했다. 보름달부터 다음 보름달까지 몇번의 하루가 있는지 세면 약 30이다. 대부분 문명에서 한 달의 길이가 30일 정도로 정해진 이유다. 매일 아침 어느 방향에서 해가 뜨는지 살피면 365일 정도를 주기로 해 뜨는 위치가 다시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 한 달, 그리고 한 해의 길이는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두 천체인 해와 달이 알려준다. 

또 다른 흥미로운 주기가 일주일이다. 기독교 성경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세상 만물을 6일에 걸쳐 만들어내고 다음날인 7번째 날에는 쉬었다고 적혀 있지만, 일주일이 왜 하필 7일로 구성되어야 하는지는 아무리 하늘을 관찰해도 알 수 없다. 물리학자 다카미즈 유이치의 책 <시간은 되돌릴 수 있을까>에서 월화수목금토일의 순서로 반복되는 7일로 일주일이 정해진 재밌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구약 성경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수메르에서 이어진 바빌로니아 문명이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살던 이들 고대인은 하늘을 유심히 관찰해 다섯 개의 밝은 행성인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찾아냈다. 당시의 우주 모형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정지해 있고, 가까운 순서로 달, 수성, 금성, 해, 화성, 목성, 그리고 토성이 각각의 고유한 원 궤도를 따라 지구 주위를 회전한다. 바빌로니아의 지구 중심 체계에서 먼 천체부터 적으면 토목화일금수월이 된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살던 이들은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었고 시간마다 지구에서 먼 천체부터 차례로 이름을 붙였다. 3월28일 1시가 목이라면 2시는 화, 3시는 일에 대응한다. 7개의 천체가 7시간마다 반복되니 1시가 목이면, 8시와 15시, 그리고 22시도 목이고, 다음날인 29일의 첫 시간은 금으로 시작한다. 이들 고대인은 특정 날짜의 이름으로 그날의 첫 시간에 붙여진 천체의 이름을 이용했다. 목 다음이 금이듯이, 날짜가 하루 지날 때마다 토목화일금수월에서 세 칸씩 이동해서, 금 다음엔 토, 토 다음엔 일의 순서로 이어진다. 결국 월화수목금토일의 순서를 얻게 된다. 이처럼 지금 우리가 이용하는 일주일의 길이와 순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유산이다. 우리나라의 요일 이름은 서양의 체계를 수용한 일본을 거쳐 19세기 말 유입되었다. 세계 어디서나 월화수목금토일은 일곱 개의 천체에서 비롯한다.  

월요일은 영어로 Monday, 일요일은 Sunday다. 각각 달과 해가 어원이다. 화요일 Tuesday, 수요일 Wednesday, 목요일 Thursday, 그리고 금요일 Friday의 어원은 북유럽 신화다. 내가 몇년을 거주했던 스웨덴에서 목요일(Thursday)은 Torsdag이다. 천둥 번개를 만들어내는 신 토르의 날이라는 뜻이다. 북유럽의 토르는 로마의 주피터에 대응한다. 목성이 영어로 주피터고 목요일이 토르의 날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우리 선조도 주기적인 휴일이 있었을까? 전통문화에서 중요한 주기는 7일이 아닌 열흘이었다. 개화기 신문 한성순보의 발간 주기 열흘, 우리가 한 달을 열흘로 나눠 초순, 중순, 하순으로 부르는 것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월간지 ‘민속소식’에 소개된 태종실록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관료들에겐 ‘순휴일’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10일마다, 한 달에 세 번 휴무일이 있었다. 10일의 주기는 프랑스 혁명 이후 역법에도 잠깐 등장했다. 한 해를 똑같이 30일로 이루어진 12개의 달로 나누고, 남는 5, 6일은 축제일로 했다. 30일 한 달을 10일로 이루어진 세 개의 일주일로 나눴고, 10으로 끝나는 날은 휴일, 5로 끝나는 날은 반휴일로 했다. 10진법을 기준으로 한 프랑스 공화력은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지 얼마 후 폐지된다. 

하루, 한 달, 한 해는 해와 달이 알려주어 오래전부터 어디서나 널리 이용한 시간의 단위지만, 일주일은 천체의 움직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지구 중심 체계에 천체가 일곱 개 있었기 때문일 뿐이다. 당시에 다섯 개의 행성 중 수성을 빠뜨렸다면 일주일이 6일이 되어 우리가 더 자주 휴일을 맞이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고대인이 천왕성을 넣어 일주일이 8일이 되었을 수도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익숙하다고 해서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사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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