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동심가(同心歌), 이중원, 개화가사, 계몽적

Jobs9 2020. 6. 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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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가(同心歌)

 

핵심 정리

문명개화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민족이 단결하여 문명개화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갈래 : 개화 가사
* 성격 : 계몽적, 교훈적
* 제재 : 문명개화
* 주제 : 문명개화를 위한 민족의 일치 단결
* 특징 
① 청유형 어미를 통해 계몽적 성격을 드러냄.
② 개화의 목표와 방법을 ‘고기’와 ‘그물’에 비유하여 형상화함.
③ 대구법과 풍유법을 사용함.
* 출전 : “독립신문”(1896)

 

시어 풀이

* 회동(會同) : 함께 모임.
* 구구세절(區區細節) : 여러 가지 잡다한 일들.
* 회빈(回賓) : ‘회빈작주(回賓作主)’의 준말. 손님이 주인을 제쳐 놓고 주인처럼 행동하는 것.
* 동심결(同心結) : 두 고를 내고 맞죄어 짓는 매듭. ‘고’는 끈 따위로 서로 잡아맬 때 매듭이 풀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한 가닥을 고리 모양으로 잡아 뺀 것.

동심가(同心歌)(이중원)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전통적인 가사의 율격인 4·4조의 4음보 율격에 개화기의 새로운 사상을 담아 문명개화의 중요성을 제시한 개화 가사이다. 이 작품이 발표될 당시 우리나라는 보수파의 쇄국 정책과 개혁파의 외세 의존적 정책들이 대립하면서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이에 작가는 개화의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나라의 독립과 부강을 이루기 위해 전 국민이 합심 단결하여 개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1연과 2연에서는 전 세계가 개화의 조류를 타고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개화를 위해 모두 마음을 합칠 것을 요청하고 있다. 3연에서는 공허한 명분이나 비현실적인 관념들은 버리고 시대 흐름에 맞게 실질적 가치가 있는 일에 힘을 쏟자고 하면서 4연에서는 ‘동심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모두 힘을 합치자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작품 연구

‘근본 업시 회빈(回賓)’에 나타나는 작가의 태도는?

‘회빈(回賓)’이라는 시어는 ‘회빈작주(回賓作主)’의 준말로 주인으로서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채 제멋대로 행동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즉, 작가는 경쟁적으로 개화에 매달리는 세계의 형편을 파악해서 실천에 옮길 생각은 하지 않고, 주인 노릇만 하려는 당시의 정세를 꼬집고 있다.

 

소재의 의미

* 잠 : 봉건 의식에 젖어 있는 상태. 무지몽매함.
* 일가(一家) : 개화 문물의 교류로 밀접해진 국가 간의 관계
* 범 · 봉 : 문명개화가 주류를 이루는 현실 또는 세계의 실상
* 개 · 닭 : 문명개화의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관념적인 현실 인식
* 고기 : 개화된 문명, 부강한 나라
* 그물 : 전 국민의 단결
* 동심결 : 합심, 협력의 굳은 의지(단단한 매듭)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

 

형식적 특징과 효과

* 4·4조, 4음보 : 시조, 가사 등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익숙한 보편적인 리듬이므로 독자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음.
* 분연체 : 전통 가사와 같이 4·4조, 4음보가 연속되는 긴 호흡이 아니라, 4·4조가 4회 반복된 후 한 연이 마감되는 짧은 호흡이므로, 독자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계몽적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음.
* 청유형의 문체 : 개인의 주관적 정서가 아니라 공적인 교훈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독자가 쉽게 알 수 있음.
* 비유적 표현 : 문명개화의 대상과 목표를 ‘고기’에, 이를 위한 민족의 대동단결 의지를 ‘그물’에 비유하여 문명개화를 위한 민족의 일치단결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음.

 

이 시에 나타난 시대적 제약성

1연에서 작가는 우리의 지난 4천 년 역사를 ‘꿈속’으로 규정하고, 여기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밀려드는 서구 문명의 압도적 우세를 실감하던 당시 상황에서는, 국력의 쇠퇴와 문화 정체, 주권의 약화 등을 가져온 원인이 전통문화에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자생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우리의 문화 발전이 일제를 비롯한 서구 침략주의의 비윤리적 행태로 저지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또 서구의 실용적 과학 문명만을 우월하다고 보는 시각이 부당한 판단이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동심가’에 드러난 작가의 시각은, 당대 서구 열강의 침략이라는 개화기의 시대적 상황에 의해 제약된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작가 소개 - 이중원(? ~ ?)

“독립신문”에 이 작품을 투고한 사람으로 ‘양주(楊州) 사람’이라고만 소개되어 있다.

 

동심가(同心歌)(이중원) 함께 읽어보기

‘애국하는 노래’, 이필균/문명개화를 노래한 개화 가사

‘애국하는 노래’는 개항 이후에 밀련 오던 외세에 맞서 자주독립과 문명개화를 통해 부강한 국가를 건설할 것을 노래한 작품이다. ‘동심가’와 ‘애국하는 노래’는 과거의 봉건적인 사상을 깨뜨리고 개화된 국가를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동심가’와 달리 ‘애국하는 노래’는 국제 정세를 순진하게 인식하거나 외세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외세에 맞서 자주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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