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나오야
(井上いのうえ 尚弥なおや)
일본의 복싱 선수. 소속 체육관은 오하시 복싱 짐
일본 가나가와현 자마시
1993년 4월 10일 (30세)
165cm
오소독스
25전 25승(22KO) 0무 0패
라이트 플라이, 슈퍼 플라이, 밴텀, 슈퍼 밴텀
Monster
무라타 료타와 함께 현재 일본 복싱계의 최강자임을 넘어 파퀴아오 이후로 아시아 복싱을 이끌고 있는 세계구급 복서이며,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일본 역대 최고로 평가될 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21살의 젊은 나이, 프로경기 단 6번의 경기만에 메이저 복싱기구인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25세가 되었을때 이미 3체급을 석권했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4대 메이저복싱 기구 중 4개 기구인 WBA, IBF, WBC, WBO 밴텀급 통합 챔피언이다. 또한 밴텀급 리니얼 챔피언이다. P4P 랭킹은 2023년 3월 기준 2위.
별명은 '괴물(Monster)'인데 꽃미남 외모와 달리 무거운 펀치력과 무자비한 바디 공격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이노우에 복싱 스타일
이노우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상대와의) 거리가 멀건,가깝건,중간거리건 그에게는 문제가 되지않는다.
Inoue is controlling every aspect of the game. I don't care if he's on the outside,mid-range,inside, it doesn't matter.
안드레 워드, 전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세계 챔피언 . 현 ESPN 해설위원
매니 파퀴아오보다 낫다.
he’s better than Manny Pacquiao.
마이크 타이슨
다 잘 하는 웰라운더라고 평가받는다. 펀치력 좋고, 동체시력 좋고, 풋 워크 빠르고, 잽 좋고. 카운터 잘 치고. 바디 잘 치고, 어퍼 잘 치고, 콤비네이션 좋고.. 어디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흔히 올라운더 하면 떠올리는 두루두루 "어느정도" 잘 하는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을 최상급으로 잘 한다. 흔히 말하는 꽉찬 육각형 스타일 선수인 셈. 심지어 멘탈적인 측면에서도 냉정함과 터프함을 모두 갖추었다.
오하시 히데유키 회장은 나오야를 리카르도 로페즈와 마이크 타이슨을 합친 것 같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테크니션 이면서도, 또 힘으로 밀어붙여 끝내야 할 때는 그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노우에 나오야는 앞손이 엄청나게 뛰어난 선수이고 사실상 그의 경기는 앞손이 거의 다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오야의 엄청난 신체 밸런스와 코어 힘은 앞손과 뒷손의 차이를 거의 없어 보이게 할 정도로 강력하게 만든다. 일단 나오야가 날리는 잽부터가 흔히들 생각하는 포인트쌓기용 짤짤이가 아니다. 경량급에서 역대로봐도 손꼽히는 파워잽이다. 잽 적중률 또한 엄청난데, 오늘날 널리 쓰이는 복싱 펀치 통계 시스템인 CompuBox가 발표한 라운드당 평균 잽 적중 횟수 순위에서 모든 선수를 통틀어서 나오야가 두 번째로 높은것으로 발표되었다. 또한 그의 앞손 훅은 나오야 스스로가 자신의 최고의 무기라고 자평할정도로 상당한 위력을 지녔다.
나오야 : 저는 사실 펀치력이 강하지않아요
리포터 : 그러면 어떻게 상대를 그렇게 쓰러트리나요?
나오야 : 끊어치기와 타이밍입니다. 가만히 있는 것을 마음껏 치는 그런 펀치는 저보다 강한 선수가 있지만 복싱은 그런게 아닙니다. 상대가 저를 향해 펀치를 낼 때 그 때 급소를 때리는겁니다.
ㅡ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
펀치력이 강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약간의 겸손이 가미된 멘트겠지만 실제로 나오야의 공격이 강한 이유는 펀치력 자체가 강해서도 있지만 상대의 헛점을 잘 찌르며 순간적인 twitch한 근육에서 나오는 스피드가 함게 시너지효과로 파괴력이 배가 되는 것, 쉽게 말해 나오야는 펀치를 낼 타이밍을 아주 잘 잡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순간 속도를 내는 근육이 발달되어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속근. 전 HBO 및 현 ESPN 앵커인 맥스 켈러먼이 복서들 중 특별한 재능을 항상 극찬할때 사용하는 "fast twitchy muscle"이라 말하는 내용이 있는데,흔히 레슬링이나 씨름 등에서 욱하고 상대방을 들어올리는 힘이 대개 이 근육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노우에 또한 이 특출난 속근을 가지고있는 복서에 해당된다.
오하시 회장이 밝힌 나오야 최고의 장점은 힘도 스피드도 아닌 멘탈이라고 한다. 이는 경기 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경기 내적으로 복싱 지능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흥분을 잘 안 하는 침착하고 판단력이 좋은 복서다. 나오야는 상대의 약점을 매우 잘 파악하고,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의 폼을 계속 주시하고 허술한 곳을 찾아 그 위주로 무자비한 펀치를 날린다.
단 디펜스는 단단하다는 느낌은 별로없다. 그리고 가장 눈에 뛰는 약점이 바로 머리 움직임의 부족이다. 타고난 엄청난 스피드와 반응 속도 때문에 대부분 모면하지만 머리 움직임이 많지 않아 도네어 전에서처럼 맞기 좋게 노출될 경우가 있다. 기본적으로 나오야의 복싱스타일은 어느정도 열린 가드로 더 넓게 바라보며 스텝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치고 빠지는 거리조절로 상대를 요리하는 스타일이라 항상 가드를 올린 채 경기하는 커버 복싱과는 거리가 꽤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가드가 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체시력이 좋고 반응속도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감각만으로 큰 펀치를 피하는 멋진 회피를 보여주는 경우는 많다.
경량급 선수의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임팩트가 강한 바디샷을 구사한다. 보통 경량급 복싱의 바디샷은 한 방으로는 큰 대미지를 주거나 KO를 만들기 힘든, 장기전을 바라보고 체력을 갉아먹거나 점수를 위한 펀치라는 인식이 있으나, 나오야의 바디샷은 그 한 발 한 발이 보는 사람마저도 아플 지경이다. 바디 공격으로 다운을 얻어내기라도 한다면 그 때부터 나오야는 집요하게 바디를 노리기 시작하는데 상대 선수에게는 지옥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바디가 너무 아프니 팔을 내려서 복부를 방어는 해야겠고, 그러면 안면이 노출되어 강력한 뒷손 스트레이트가 기다리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인터넷상에서 흔히 나오야의 복싱 스타일에 대해 퍼져있는 세간의 오해는 나오야는 기본기가 매우 좋은 선수이며 구사하는 툴이 적고(잽과 원투) 매우 단순하게 경기를 운영하는데 그 단순한 게 오지게 강해서 상대방이 맥을 못 추는 그런 스타일의 복서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데, 물론 나오야의 기본기가 매우 출중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구사하는 툴이 몇 개 안된다든지, 경기를 단순하게 운영한다든지 하는 건 대표적인 오해이다. 나오야의 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나오야처럼 다양하게 상대를 패는 복서도 드물다. 또 롤모델을 찾는 복싱초심자에게 나오야를 참고하라고 추천해주는 경우가 꽤 있는데, 나오야의 동작은 매우 정석적이고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에 원투자세 등을 초심자에게 참고하라고 추천할 수는 있지만 나오야의 전체적인 경기 운영을 보고 따라하라고 하는건 무리이며 당연한 말이겠지만 스파링을 해보면 절대 나오야같이 할 수 없으며 그의 스타일을 흉내내는 것 조차 매우 힘들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파퀴아오, 메이웨더, 로마첸코, 로이 존스 주니어처럼 현란한 복싱을 구사하지 않는다고 해서 단순한 게 아니라는 말.
다만 흔히 말하는 필승 패턴은 있는데, 바로 상대와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다가 기가 막힌 카운터 타이밍에 공격을 찔러넣고 상대에게 타격을 줘 상대가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하는 전개이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이 필승 패턴의 진짜 의미는 나오야의 정점에 달한 경기 운영 능력이다. 상기했듯 나오야는 육각형의 균형잡힌 선수에다 상대에 대한 분석이 매우 뛰어나서 상대가 몰린 상태에서는 무슨 짓을 하든 경기의 판세를 뒤집을 만한 상황을 아예 내주질 않는다. 즉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복싱의 묘미란 게 나오야에게는 통하지 않고, 한 번 말리면 끝없이 말리다가 종국에는 나오야의 폭풍 러쉬에 반격을 못하게 되든가 점수에서 밀리게 되든가 하는 이유로 지는 것. 심지어 나오야의 특장점 중 하나인 가드를 숭숭 뚫고 들어오는 강력한 바디샷이 상대의 체력을 크게 깎아먹거나 아예 다운을 뺏어버리기 때문에 활발한 풋워크와 적극적인 무빙으로 압박해서 빈틈을 만들어내는 희박한 변수조차 차단된다. 이게 잘 드러나는 게 도나이레와의 1차전인데, 레프트 훅이 주 특기인 선수 상대로 오른눈을 감은 채 이겼다. 오른눈이 감기면 레프트 훅이 아예 안보이는데 이걸 운영으로 다운 한 번 안 뺏기고 만장일치 판정승을 낸 것. 커버링과 움직임도 돋보이는 부분이지만 무엇보다도 공격권을 계속 쥐고 흔들어서 오른편으로 가해지는 치명타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특유의 바디샷으로 상대가 공격할 체력을 빼서 공격 기회를 제한한 운영이 압도적이다. 즉 나오야를 이기려면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일격으로 나오야가 운영을 펼칠 시간도 없이 몰아쳐야 되는데 그게 가능한 선수가 여지껏 없었고, 나오야가 일본 사상 최고의 복서라고 칭송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