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산 스님의 제자 소요(逍遙) 스님은 어느 날 스승에게 “이제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 공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서산 스님은 글이 담긴 책 하나를 주었습니다. 그 책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다가
(斫來無影樹)
물 가운데 거품을 태워 다할지니라.
(憔盡水中, 憔盡海上)
가히 우습다 소를 찾는 사람이여
(可笑尋牛者,可笑騎牛者)
소를 타고 다시 소를 찾는구나.
(騎牛更覓牛)
이 부분을 참구하고 참구해 보았으나 알 도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소요 스님은 다시 서산 스님을 찾았습니다. 이 때 서산 스님이 말했습니다. “우습구나!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이에 소요 스님은 확철대오 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