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가와 요안(宇田川榕菴)
에도 말기의 양학자
이름은 榕. 종종 緑舫라고도 불렸다. 일본에 없던 식물학, 화학 등을 최초로 소개한 인물 중 하나이다. 14세에 大垣藩医가의 양자가 되어 번의(藩医)가 되었다.
우다가와 집안은 난학의 명문가로 양아버지 宇田川玄真, 양할아버지 宇田川玄随도 난학자이며 요안의 양자인 宇田川興斎 역시도 난학자, 양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름은 요(榕) 또는 료쿠호(緑舫)라고도 일컬어졌다. 宇田川榕庵(우다가와 요안)이라고도 표기된다. 당시까지 일본에 존재하지 않았던 식물학(植物学), 화학(化学) 등을 처음으로 서적을 통하여 소개한 인물이다. 겐푸쿠(元服) (나라시대 이후 일본에서 성인[成人]임을 나타내기 위해 이루어졌던 의식이다. 통과의례의 하나이다. 元[겐]은 '머리', 服[후쿠]는 '착용'을 뜻하는 것으로, '머리에 관을 씌운다'라는 의미이다) 를 하기 전인 14살 때, 에도즈메(江戸詰め) (다이묘[大名]의 가신이 에도[江戸]에 있는 다이묘의 저택에 근무하는 것) 를 하는 오오가키번(大垣藩)의 의사 가문으로부터 양자(養子)로 보내져 번의(藩医) (번의 의사) 가 된다.
우다가와 가문(宇田川家)은 난학(蘭学) (에도시대에 네덜란드를 통해서 일본에 들어온 유럽의 학술 · 문화 · 기술의 총칭) 의 명문(名門)으로서 알려져 있는데, 양부(養父)인 우다가와 겐신(宇田川玄真), 또 겐신(玄真)의 양부인 우다가와 겐즈이(宇田川玄随), 요안(榕菴)의 양자(養子)인 우다가와 코사이(宇田川興斎)도 난학자(蘭学者), 양학자(洋学者)로서 잘 알려져 있다.
오오가키번(大垣藩) (현재의 기후현 오오가키시[岐阜県大垣市]) 의 에도즈메(江戸詰め) (다이묘[大名]의 가신이 에도[江戸]에 있는 다이묘의 저택에 근무하는 것) 의사인, 에자와 요쥬(江沢養樹)의 장남(長男)이다. 아버지의 스승이자 번의(藩医) (번의 의사) 인 우다가와 겐신(宇田川玄真)에게 소질을 인정받아 겐신(玄真)의 양자(養子)가 되었는데, 양부(養父)인 겐신에게 학문을 배워 겐신과 함께 막부에 중용되었다.
1826년, 텐몬카타(天文方) (에도 막부에 의해 설치된 천체운행 및 역[暦]에 대한 연구기관) 의 반쇼와게고요(蕃書和解御用) (1811년에 에도 막부에 의해 설치된 네덜란드 서적을 중심으로 한 번역기관) 의 번역 요원이 되어서, '쇼멜 백과사전'의 번역서인 『후생신편(厚生新編)』 을 만드는 데에 종사했다고 여겨진다.
부자(父子) 간의 한 일화로서, 존경하던 양부(養父)인 겐신(玄真)의 보양(保養)을 위해, 요안(榕菴)이 온천의 효능 (센시츠[泉質]) 을 조사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것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온천의 '센시츠(泉質) (온천의 화학적 성질) 조사'였다고 여겨지고 있다.
저작
· '쇼멜 백과사전'의 번역서인 『후생신편(厚生新編)』 (공저)
의학 서적
겐신(玄真)과의 공저(共著)로 1822년부터 1825년까지 『원서의방명물고(遠西医方名物考)』 (일본어 발음 : 엔세에이호오메에부츠코오[えんせいいほうめいぶつこう]) 를 저술하였고, 1828년부터 1830년까지는 『신정증보 화란약경(新訂増補和蘭薬鏡)』 (일본어 발음 : 신테에조오호오란다야쿠쿄오[しんていぞうほおらんだやくきょう]) 을 저술하였다. 1834년 무렵에는 『원서의방명물고보유(遠西医方名物考補遺)』 라고 하는 약학서(薬学書)도 출판하였다.
식물학 서적
1822년 (분세이[文政] 5년) 에 『보다니가경(菩多尼訶経)』 (일본어 발음 : 보타니카쿄오[ぼたにかきょう]), 1835년 (텐포[天保] 6년) 에는 『이학입문 식학계원(理学入門 植学啓原)』 (일본어 발음 : 리가쿠뉴우몬 소쿠가쿠케에겐[りがくにゅうもん そくがくけいげん]) 을 출판하여 서양의 식물학(植物学)을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보다니가경(菩多尼訶経)』 의 '보다니가(菩多尼訶)' (일본어 발음 : 보타니카[ぼたにか]) 는 식물학을 의미하는 라틴어 'Botanica'를 발음 그대로 번역한 것이고, '경(経)' (일본어 발음 : 쿄오[きょう]) 은 그 본문을 경문(経文)에 비유하여 집필하였기 때문에 붙인 것이다.
화학 서적
1837년 (텐포[天保] 8년) 부터 사망한 뒤인 1847년 (코오카[弘化] 4년) 까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근대화학(近代化学)을 소개하는 서적인 『사밀개종(舎密開宗)』 (일본어 발음 : 세에미카이소오[せいみかいそう]) 을 출판하였다.
'사밀개종(舎密開宗)'의 원저(原著)는 영국의 화학자인 윌리엄 헨리(William Henry)가 1799년에 출판한 'Elements of Experimental Chemistry'를, 요한 바르톨로메우스 트롬스도르프(Johann Bartholomäus Trommsdorff)가 독일어로 번역하고 증보(増補) (출판된 책이나 글 따위에서 모자란 내용을 더 보태고 기움) 한 'Chemie für Dilettanten'을, 다시 또 네덜란드의 아돌프 이페이(Adolf IJpeij)가 네덜란드어로 번역, 증보한 'Leidraad der Chemie voor Beginnennde Liefhebbers, 1803' (『의씨사밀[依氏舎密]』) 이다.
그러나,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아돌프 이페이(Adolf Ijpeij)에 의한 'Sijstematisch handboek der beschouwende en werkdaadig Scheikunde' (『의씨광의[依氏広義]』), 스몰렌부르크(F. van Catz. Smallenburg)의 'Leerboek der Scheikunde' (『소씨사밀[蘇氏舎密]』) 등의 다른 많은 네덜란드어 화학 서적에서 새로운 식견을 증보(増補) (출판된 책이나 글 따위에서 모자란 내용을 더 보태고 기움) 한 것과, 우다가와 요안(宇田川榕菴) 자신이 실제로 실험한 결과로부터의 고찰 등이 추기(追記) (본문에 덧붙여서 씀) 되어 있다.
기타
· 자연과학(自然科学)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네덜란드의 도량형(度量衡) 단위에 관하여 해설한 『서양도량고(西洋度量考)』
· 네덜란드의 역사, 지리를 해설한 『화란지략고(和蘭志略稿)』
· 커피(コーヒー) (코히) 에 관한 소개서인 『가비을설(哥非乙説)』 (일본어 발음 : 코히이세츠[こひいせつ])
등도 저술하였다.
조어(造語)
일본에 개념이 없었던 식물학(植物学)과 화학(化学) 서적을 번역하여, 일본에 존재하지 않았던 학술용어(学術用語)를 새롭게 만들어내었다.
다음의 용어는 우다가와 요안(宇田川榕菴)이 조어(造語)한 사례이다.
· 산소(酸素), 수소(水素), 질소(窒素), 탄소(炭素), 백금(白金) 등의 원소명(元素名)
· 원소(元素), 금속(金属), 산화(酸化), 환원(還元), 용해(溶解), 시약(試薬) 등의 화학 용어
· 세포(細胞), 속(属) 등의 생물학 용어
· 압력(圧力), 온도(温度), 결정(結晶), 비등(沸騰), 증기(蒸気), 분석(分析), 성분(成分), 물질(物質), 법칙(法則) 등의 현재도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
· 'coffee'의 일본어 표기인 「珈琲(가배)」 (일본어 발음 : 코히[コーヒー]) 는, 요안(榕菴)이 고안하여 '난화대역사전(蘭和対訳辞典)'에서 사용한 것이 최초라고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