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도(D. Waldo)
행정의 능률성이란 교의에 반기를 들고, 행정학의 여러 분야에서 한 세대 이상에 걸쳐서 끊임없는 지적 자극의 원천이 되었던 미국의 행정학자. 그는 1942년 예일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세계 제2차대전을 전후하여 연방정부의 물가국과 예산처에서 분석가로서 활동하였다. 그 후 그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정치이론을 강의하였으나, 그의 관심의 방향은 행정학 쪽으로 기울어졌고, 특히 베버의 저작과의 조우로 비교행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미국정치학회지(1959 - 1963)와 미국행정학회지(1958 - 1966)의 편집자로서 활동하였고, 시라큐스 대학의 맥스웰 스쿨에서 슈바이처 교수로 12년간 봉직하였다. 그의 뛰어난 활동으로 모교인 네브라스카 대학으로부터 명예학위를 받은 것을 포함하여 여러 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 6월 그를 기리는 심포지움이 열린 바 있다.
그의 초창기의 지적 관심사는 정치철학이었으나 그의 명성을 굳히게 된「행정국가론, 1948」의 출간 이후 그는 행정에 관한 철학적․역사적 의미망 속에서 행정과 문명, 행정과 역사 그리고 민주정체에서의 관료제의 역할에 관해서 지속적 관심을 갖고 이를 천착해왔으며, 이외에도 행정의 가치문제, 직업전문주의, 행정학의 정체성의 위기, 조직이론, 신행정운동, 비교․발전행정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서 지적 탐구를 멈추지 않았고, 심지어는 문학, 특히 행정소설에까지 관심이 뻗쳐 있었다. 왈도의 업적에 관한 평가는 다소의 편차가 있다. 그를 절충주의자로 보는 견해가 있는 반면, 그를 독창성과 창조성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의 주요 저작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행정국가론, 1948」이외에도「행정학, 1955」,「행정에 관한 조망, 1956」,「행정의 탐구 : 요약, 1980」등이 있으며, 그는「소용돌이 시대의 행정, 1971」을 포함하여 여러 저서들을 단독으로 혹은 공동으로 편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