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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MS 빙, 구글 바드, MS 코파일럿, 구글 AI 워크스페이스

Jobs9 2023. 4. 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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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사람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상호 작용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수단이다.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이 특히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앞으로 10~20년간 AI는 인류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지 4개월. 이후 AI 기술의 발전은 숨가쁠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보다 똑똑해진 GPT-4를 세상에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를 활용해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MS는 뉴빙을, 구글은 바드를 출시하며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들의 ‘진짜 전쟁’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AI를 활용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 갈 수 있을까, 그 키를 쥔 자가 AI 전쟁에서도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AI 군단이 우리가 일하는 공간인 사무실로 점점 더 빠르게 장악해 들어오고 있다. 
 

오픈AI 챗GPT vs MS 빙 vs 구글 바드

AI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MS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챗GPT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오픈AI는 챗GPT 공개 이후 불과 4개월 만인 3월 14일 GPT4.0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충격을 줬다. GPT-4는 GPT-3.5에 기반한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로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던 챗GPT와 비교해 그림으로도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챗GPT 이후 MS와 구글의 ‘AI 속도전’ 또한 제대로 불이 붙었다. 2월 7일 MS가 미 워싱턴 주 레이먼드에서 언론 행사를 통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탑재한 ‘뉴 빙’을 공개한 데 이어 2월 8일 구글이 챗GPT의 대항마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바드’를 선보였다. GPT-4를 탑재한 MS의 뉴 빙은 지난 2월 말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미리 보기 버전으로 출시된 뒤 일반에게 공개됐다. 한 달여 만에 하루 활성 사용자 수(DAU)가 1억 명을 돌파할 만큼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MS의 빙은 오픈AI의 GPT 모델에 기반하고 있지만 챗GPT와는 다르다. GPT-3.5에 기반한 챗GPT와 비교해 빙은 GPT-4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도 차이가 있지만 질문에 답변을 내놓는 스타일이나 방식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 챗GPT는 오픈AI의 웹 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다. 오픈AI에 계정을 생성하기만 하면 누구나 무료료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3월 10일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무용 메신저인 슬랙과 디스코드 등에도 연동하는 등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MS의 빙은 현재 MS의 검색 엔진인 빙이 지원되는 모든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MS 빙 화면의 위쪽에 ‘채팅’을 누르고 들어가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MS의 화상 통화 플랫폼 스카이프와 웹 브라우저인 엣지에도 통합돼 구동되고 있다. 

2021년 데이터까지만 학습이 된 챗GPT와 비교해 빙은 훨씬 최신 자료까지 답변으로 보여준다. 1시간 전까지의 데이터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 챗GPT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답을 내놓지만 MS의 빙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알려준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출처’의 표시다. 챗GPT는 학습한 자료들을 종합해 답을 내놓는 과정에서 그 출처를 알려주지 않는다. 이와 비교해 빙은 훨씬 더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답변을 제시하면서 이와 함께 그 답변이 포함돼 있는 문서들의 출처를 표시해 준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여전히 오류가 많은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MS의 빙이 답변의 오류를 확인하고 따져보기에는 훨씬 더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챗GPT는 어떤 질문에도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답을 내놓는 반면 빙은 사용자의 질문에 보다 중립적이고 윤리적인 답변을 내놓기 위해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를 써 달라는 요청에 챗GPT는 답을 해 주지만 빙은 “자기소개서는 개인적인 글이기 때문에 스스로 작성해야 한다”는 답을 내놓는 식이다.

 


구글은 2월 8일 공개 시연에서 바드가 오답을 내놓는 등의 해프닝을 겪었다. 이후 여러 보완을 거쳐 3월 22일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AI 챗봇 바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MS에 한 발 늦었지만 본격적인 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바드는 현재 미국과 영국 외의 장소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자세한 성능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다만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등에 이미 자세한 후기가 상당수 공개돼 있다. 국내에서는 VPN을 활용해 바드를 써 본 경험을 공유하는 유튜버들도 꽤 있다. 
구글의 람다(LaMDA) 언어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바드는 답변의 수준이나 방식 등에서 챗GPT에 적용된 GPT3.5 모델과 유사한 수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글에 따르면 현재 바드에 적용되고 있는 람다는 일종의 ‘경량 버전’인데 이후 더 똑똑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바드는 세 AI 챗봇 중에서도 가장 조심성이 많다. 질문을 입력할 수 있는 ‘텍스트 프롬프트 필드’ 위에 “저는 창의적이고 도움이 되는 협력자인 바드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계가 있고 항상 정답을 맞히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피드백이 저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는 환영 메시지가 띄워져 있다. 

한 가지 질문에 한 가지 답변을 내놓는 챗GPT나 빙과 비교해 사용자가 질문에 대한 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의 초안’을 제공한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다. 각 대화 버블의 왼쪽 상단에 ‘다른 초안 보기’를 뒀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AI가 내놓는 답 외에도 스스로 답변을 비교해 보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I와 인간의 ‘협업’에 보다 중점을 둔 방식이다. 정보 출처를 표시하고 있는 빙과 마찬가지로 바드 역시 화면의 하단부에 검색 결과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표시하고 있다. 
 


MS 코파일럿 vs 구글 AI 워크스페이스

MS의 빙, 구글의 바드와 같은 AI 챗봇이 ‘검색 시장’을 노리고 있다면 AI 경쟁의 진짜 승부는 ‘사무실’에서 결판이 날 가능성이 높다. AI 챗봇은 얼마든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이미 AI 챗봇을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들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검색’ 만으로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AI가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결합돼 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을 때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업무 처리 방식이나 패턴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픈AI에서 GPT-4를 공개한 뒤 이틀 뒤인 3월 16일 MS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 등 오피스 제품군에 GPT-4를 결합한 ‘MS 365 코파일럿’을 선보였다. 사티아 나델리 MS 최고경영자(CEO)는 코파일럿의 목적을 “우리의 시간·창의성·에너지를 앗아가는 작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I를 통해 업무의 생산성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MS 365 코파일럿은 쉽게 말해 MS의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앱)에 AI를 삽입한 것이다. 사용자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평소처럼 이용하면 된다. 해당 앱 상단의 도구 모음에 ‘코파일럿’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이 기능은 MS의 빙과 같은 ‘챗봇’을 호출하는 기능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MS 오피스에 삽입된 코파일럿은 말하자면 사용자들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보조자의 역할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사용자들은 워드의 코파일럿 기능을 통해 문서를 ‘편집’하고 ‘초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셋째 단락을 좀 더 간결하게 작성해 달라”거나 “문서의 톤을 좀 더 캐주얼하게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다. 엑셀은 ‘추세를 분석’하거나 전문가 수준으로 ‘시각화된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파워포인트에서는 “워드의 문서를 기반으로 5개의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관련 스톡 사진을 포함해 주세요”와 같은 간단한 문장만으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수도 있다. 

아웃룩에서는 코파일럿을 통해 ‘e메일 내용을 요약’하거나 ‘답장 초안을 작성’하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AI에 편지함을 비워 달라는 부탁만으로 단 몇 분 내에 메일을 깨끗이 비울 수도 있다. 팀즈를 활용하는 이들이라면 코파일럿을 통해 ‘주요 논의 사항을 요약’해 달라거나 또는 어떤 참석자가 어떤 내용의 발언을 했으며 사람들이 어떤 의견에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았는지를 분석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코파일럿’이라는 하나의 번들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MS와 비교해 구글의 접근 방식은 조금 다르다. 각 앱을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구글문서·구글시트 등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AI 기능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AI를 활용하는 목적으로 “워크스페이스의 사용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더욱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MS가 오피스 AI 경쟁에서 훨씬 앞서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구글 또한 만만치 않은 후발 주자다. AI 기술과 관련해 오랫동안 가장 앞서 있던 데다가 구글문서·구글시트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도 강점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MS와 구글의 오피스 AI 경쟁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는 빠르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갈 가능성이 높다. 


구글은 3월 14일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생성 AI 기능을 발표했지만 같은 날 오픈AI가 GPT-4를 공개하며 화제성을 챙기지 못했다. 구글은 지메일·구글문서·구글시트·구글슬라이드·구글미트 등의 소프트웨어에 AI를 결합해 질문과 대화로 콘텐츠를 만드는 기능을 선보였는데 현재로서는 MS의 코파일럿과 비교해 큰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구글문서는 AI를 활용해 브레인스토밍이나 교정·문서의 작성·재작성이 가능하고 구글슬라이드에서는 이미지·오디오·비디오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구글시트는 원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혹은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글 지메일은 e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것은 물론 우선 순위를 지정하는 기능도 눈에 띈다. 구글미트에서는 새로운 배경을 생성하거나 메모를 캡처하는 기능 등을 AI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구글 측에서 발표한 기능으로만 보면 MS와 비교해 부족한 점이 있다. MS의 코파일럿은 현재 작업 중인 문서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관련 문서·e메일·채팅·회의·연락처에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데 구글은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글에서는 달리나 미드저니와 같은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글슬라이드에서 이미지·비디오·오디오를 자동 생성하는 데 이 AI 기능이 활용된다.    

 

 

MS 빙

빙(Bing)의 새로운 AI 기반 챗봇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광고가 포함된 ChatGPT'다. 숙제를 대신해달라는 부탁은 거절하기도 한다. 이런 규정이 꼭 비판의 의미만인 것은 아니다. 사실 새로운 빙은 꽤 훌륭하다. 챗 인터페이스는 ChatGPT가 현재 제공하는 무료 버전보다 더 정교하고,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길고 자세한 답변을 제공한다. 그러나 빙에서 바로 뜯어온 듯한 광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쨌든 이 새로운 AI 환경은 대체로 기대 이상으로 잘 작동한다. 

새로운 빙 환경은 검색 결과 목록과 그 오른쪽에 새로운 문맥 인터페이스가 표시되는 전통적인 검색 부분, 그리고 링크 목록을 위로 쓸어 올리거나 자체 링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챗 인터페이스,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현재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새로운 Bing.com의 중앙에는 최대 1,000자까지 긴 검색을 할 수 있는 커다란 검색 상자가 위치하고, 작은 챗 링크는 이 검색 상자 위에 있다.  
 
새로운 빙을 사용하는 방법
다른 검색 엔진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빙 역시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다. '가장 좋은 카리브해 휴가지' 등 일반적인 검색 질의를 입력하면 일반적인 검색 결과 목록이 표시된다. 새로운 부분은 그 오른쪽의 텍스트 상자로, 빙이 생각하는 '개별 사용자를 위한' 최선의 휴가지에 대한 글이다.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새로운 ChatGPT 기반의 대화형 환경이다. 

왼쪽과 오른쪽의 중요한 차이점은 왼쪽에 나열된 결과를 빙이 수집해 정리한다는 것이다. 즉, 사용자의 클릭 한두 번을 줄여준다. 물론 해당 사이트의 게시자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클릭이 트래픽과 수익에 도움이 되므로 클릭 절약이 아닌 '클릭 강탈'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상자의 끝부분에는 커서를 올리면 확장되는 링크와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는 후속 질문으로 구성된 각주 목록이 있다.

링크 또는 관련된 대화하기(Let’s chat) 버튼을 클릭하면 인터페이스 전체가 위로 스크롤 되면서 검색 결과 위에 새로운 공간이 열린다. 이게 ChatGPT 기반의 새로운 빙이다. 결과 아래에 메시지 상자가 있고 여기서 채팅 창에 접근할 수 있다. 

빙 검색과 채팅은 엣지 브라우저의 사이드바에서도 작동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PDF 문서를 요약하고 더 자세한 문맥 정보를 제공하는 부가적인 기능이 제공된다. 그러나 리뷰를 위해 빙 사이드바가 활성화된 빙 개발자 버전을 다운로드했음에도 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없었다. 
 
ChatGPT에 익숙하다면 빙 인터페이스도 그렇게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챗봇에 질문을 하고 답을 받고 대화를 더 이어 나가거나 방향을 바꿀 수 있다(피드백(Feedback) 섹션을 클릭하면 이 제품의 이름이 코덱스(Codex)임을 볼 수 있다). 

현재 이 환경은 완전히 무료지만 채팅과 새로운 빙 환경을 이용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빙 환경 전체를 정식 가동할 때까지는 대기 목록에 등록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차례가 와서 새로운 빙을 사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질문의 수가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 질의의 경우 지금은 허용되지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이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빙의 챗봇은 이따금 연결이 끊어지면서 오류 메시지 또는 페이지 새로 고침 옵션이 표시된다. 새로 고치면 모든 대화가 사라진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AI와 마찬가지로 빙이 생성하는 답도 매번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 번 얻었던 심층적이고 좋은 대답을 두 번째 질문에서는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빙 챗봇을 사용하는 느낌은 어떨까? 현재가 아닌 과거의 ChatGPT를 사용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초기 ChatGPT는 이런저런 가드레일 없이 등장했고 여러 질문에 대해 제약 없이 대답했다. 빙은 조금 더 느슨한 느낌이지만 '정중한' 제한도 둔다. 다양한 인종의 별칭(인종 차별적 비방으로 이어지는 실마리)을 물어보자 대답을 거부했고, 작업 걸기에 성공하는 방법과 같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영리하게 답을 피했다. 재미있는 점은 잠시 후 두 번째 대답을 아예 지우더니 Bing.com을 검색해 더 자세히 알아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호크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같은 무해한 질문에 대해서는 딱 한 번이지만 빙은 실제로 승자를 점찍기도 했다. 대체로 ChatGPT는 더 재촉하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는다. 이외에 빙은 코드도 대신 작성해 주고, 시와 노래도 만들 수 있다. 

빙과 다른 유사 ChatGPT 검색 서비스, 예를 들면 구글 바드(Bard)의 중요한 차이점은 빙은 응답에 각주를 달아서 대답의 일부를 어느 사이트에서 가져왔는지를 시각적으로 알려준다는 것이다. 빙은 대답의 끝부분에 링크 목록을 제공한다. 이 링크를 클릭하거나 커서를 올려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작은 이모지도 종종 덧붙여서 대화를 더 자연스럽게 만든다. 

가끔 광고도 나온다. 카리브해에서의 휴가에 대해 빙에 물으면 마지막에 스폰서 링크가 표시되고, 노트북의 RAM을 교체하는 방법을 물으면 대답의 끝에 쇼핑 링크가 나온다. 이 질문의 경우 정작 핵심인 정확히 어떤 유형의 RAM을 구매 또는 장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시했다. 

링크 게시자들에겐 실망스럽겠지만 사용자들은 이러한 링크를 무시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폰서 콘텐츠, 즉 기사로 위장한 광고가 채팅 인터페이스를 가득 채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빙 링크 목록에서는 스폰서 광고가 먼저 표시되지만, 챗봇에서는 스폰서 광고가 마지막에 표시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는 기존 링크보다 챗봇을 더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필자가 대화해본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변화가 검색을 영구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문화적 추세가 주도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새로운 빙은 ChatGPT보다 더 좋을까
그래서, 빙이 구글 바드보다 더 좋은가? 바드가 출시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빙은 바드와 달리 각주를 제공한다. 또한 빙은 You.com이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더 포괄적이다. ChatGPT와 비교하면 어떨까? 어떤 면에서는 더 뛰어나다. 지금까지 빙은 ChatGPT 무료 버전에 비해 훨씬 더 포괄적인 느낌이다. 반면 연구 보조용으로는 오픈AI 챗봇이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 가지 미술 양식을 비교하고 대조하는 에세이를 쓰라고 요청하자 ChatGPT는 실제로 에세이를 쓴 반면 빙은 개요만 제공했다. 빙을 사용하는 학생이라면 에세이를 쓰는 일 자체는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스크린샷을 찍으려고 질문을 다시 복사하자, 이번에는 빙도 에세이를 써줬다.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다시 시도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반면 빙이 훨씬 더 제약되는 부분도 있다. 빙은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성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을 피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검색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답을 얻을 수 있지만 일단은 그렇다. 유해하거나 모욕적이거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콘텐츠도 생성하지 않는다. 또한 이와 같은 제약을 우회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 데도 뛰어나다. 특정 작업을 위한 엑셀 함수를 묻는 테스트에서는 무승부였다. 제공된 방법의 수는 빙이 ChatGPT보다 더 많았지만, ChatGPT의 예제는 코드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고 질문에 더 정확하게 답변했다. 

 

 

MS 코파일럿

MS(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SW(소프트웨어)에 본격적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다. 대규모 투자로 밀월관계를 맺은 오픈AI와 함께 초거대AI 기반 혁신 트렌드를 주도하며 속도전을 펼친다.
MS가 16일(현지시간)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MS365 코파일럿(Copilot)'을 공개했다. MS 업무생산성 도구 전반에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생성AI 기술을 접목해 수개월 내 선보일 계획이다.
MS는 LLM 기반 조정·처리 엔진 '코파일럿'을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팀즈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MS 365 앱에 내장한다. 워드에선 텍스트 작성·편집·요약·창작을 돕는다. 파워포인트에선 간단한 자연어 명령만으로 아이디어를 디자인된 프레젠테이션으로 전환해주고, 워드 등 문서를 제공하면 스피커 노트와 소스가 갖춰진 파워포인트 덱을 마련해준다. 엑셀에선 수식은 물론 데이터셋에 대해 질문할 수 있으며, 간편한 시각화와 상관관계 파악을 통한 인사이트 확보를 지원한다. 

또한 MS는 '코파일럿' 기반으로 '비즈니스챗'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선보인다. MS365 앱에 캘린더·이메일·채팅·문서·미팅·연락처 등 사용자 데이터도 결합, 자연어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채팅 요약, 이메일 작성, 주요 일정 찾기, 프로젝트 기획 등 업무수행에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품 전략을 어떻게 업데이트했는지 팀에 알려줘"를 입력하면 오전 회의, 이메일, 채팅 히스토리 등을 바탕으로 업데이트 상황을 생성한다. MS365 웹사이트와 빙에 업무용 계정으로 로그인하거나 협업도구 '팀즈'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MS는 'MS365 코파일럿' 가격과 라이선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모델 확장에 따라 개선에 필요한 피드백을 받기 위해 현재 소규모 고객 그룹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히 오피스 365에 내장된 오픈AI의 챗GPT보다 더 강력하다"며 "이 기능은 편집하고 반복할 수 있는 초안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문서 작성·소싱·편집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he golden age of AI: Why ChatGPT is just the start


The arrival of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AI) apps like ChatGPT has been nothing short of seismic.

Until just a few months ago, AI was a mysterious and obscure technology for most of us. Now millions of people are chatting with mesmerizingly powerful AI tools that use everyday language. Suddenly, the vast potential of generative AI is dawning on us.  

So, which tribe have you joined – are you excited by AI or worried it will destroy jobs and undermine the fundamentals of our economies and societies? 

Your view will depend largely on the degree of trust associated with these emerging technologies. Business leaders and decision makers deploying AI apps and other digital technologies must decide on how best to promote digital trustworthiness. 

The World Economic Forum’s Earning Digital Trust: Decision-making for Trustworthy Technologies report introduces a framework to help leaders embrace digital technologies. It outlines ways that support the broader goals of society by finding a balance between security, accountability and responsible use. 

When it comes to the arrival of potentially transformative technology “there’s always a reason to be excited and sceptical at the same time,” says Aakrit Vaish, Co-Founder & CEO of Haptik, an Indian company that makes AI which interacts with people by voice or text. 

In an interview with the World Economic Forum, Vaish said “the next 10 to 20 years is really going to be the golden age of AI”. 

The following is an edited transcript of his interview with Radio Davos.

What is conversational AI?
Aakrit Vaish: Fundamentally conversational AI is a technology where you can converse with any AI engine for topics and questions ranging from “what's the weather?” to customer support within a bank, telco or retailer.

Conversation is the most natural form of getting something done. Humans are designed to have conversations and get things done. It’s really the most natural form to also engage with some sort of an AI program. 

Why should we learn from conversational AI or work with it, as opposed to being afraid of it?
Aakrit Vaish: Just like the golden age of any technology, whether it was the internet, the smartphone or social networking, there's always a reason to be excited and sceptical at the same time. 

Any new technology innovation causes perhaps 80% excitement and 20% nervousness. Now, specifically with this technology – because it feels so natural, because it's conversational – I think people see the scepticism a little bit more obviously and a little bit more upfront. 

For example, when the smartphone came out and you gave your location permission for using various apps, most people did not have the intellect or the knowhow to imagine how their location data may get used.

But when you're chatting with an AI, everybody can imagine that “oh my god, is this going to replace my job?” But I think that's the only difference. In reality, I’m always an optimist. That with every new technology innovation, we will move the world forward. We will move jobs forward, we will move the economy forward and everybody will learn to live in this new AI-first world. 


Are we likely to feel less threatened once we get to know AI a bit better?
Aakrit Vaish: It’s new, right? When the internet came out or the smartphone came out, you didn't necessarily think every day, “how am I going to make the best use of the smartphone?” Entrepreneurs and developers make that possible for you. The founders of Google created Google to make the internet a lot more accessible and easier for you to use. 

Similarly, the founders of Facebook and Instagram and WhatsApp, created those apps for the smartphone and then you just found amazing utility. So, let the AI developers of today and tomorrow, create those programs, apps and companies make it much easier for everybody to use it. 

And along with that, I would encourage every budding business person, entrepreneur or software engineer to give their own shot at potentially building some of these AI apps and companies, because the use cases and possibilities are limitless.
 
How is AI likely to influence our lives in the future?
Aakrit Vaish: Any one of us has, at some point, encountered a support agent that is AI-driven, either on a phone or voice call, or when texting chatbots. That, I would say, has been the largest application of conversational AI.
  
Now you're going to see a lot of really, really, really cool innovations happen. I don't think it's going to be limited to anything. 

I feel particularly excited about this entire space of content creation. Whether you're creating long-form blog posts, images, video or podcasts, a lot of these things are going to become so much simpler to do with advanced large-language-model capabilities.

This could transcend to lots of critical industries like, for example, healthcare. What if an X-ray could just spit out the results versus the doctor having to sift through it on their own? That's a very simple use case of just tonnes and tonnes of applications that could happen in such a critical industry.

With education, tools are going to be built for teachers and professors to assist them in a way that they can make the entire experience a lot more engaging and productive. I think we're going to see applications that we can’t even imagine today.  

Can humans and AI live happily ever after?
Aakrit Vaish: Absolutely. I get asked regularly if conversational AI is going to take away jobs and my consistent answer is “no”.  

A good analogy is banks and ATMs. Banks used to be crowded, with long lines, as the most common reason for people to walk into a bank would be to take out money. Here comes the ATM, which automates what should be a very simple task. Today, when you need to go to a bank, there are no lines and the agents or the bank tellers are welcoming and have time for you. 

Similarly, the jobs AI impacts are not going to go away, they will become more advanced. Those people are going to learn to do much more complex tasks, which will fundamentally improve all our lives, including creating better jobs and skills for all of them.  

Today, we are at the 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where everybody thinks, “this is going to absolutely change every aspect of my life”. It will, to a great extent, but I do think there's going to be a period where suddenly a lot of us will realize that OK, look, it doesn't do this, it doesn't do that, it doesn't do all these things. 
 
But very quickly, we'll be able to see productivity and gains come out of it. So I would just say that the world needs to be pat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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