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Occult), 신비학(神祕學), 신비주의
서양의 전통 사회에서 주술이나 유령 등 설화·문헌으로 전승되는 영적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그것에 원리나 규칙이 있다고 여기며 이를 이용하려 했던 신념을 가리킨다. 오늘날에도 실제로 오컬트적 상징을 추종하거나 연구하고 종교적 신앙으로 삼는 인물, 단체가 소수 존재하고 있다. 이 밖에 판타지 및 미스터리를 소재로 하는 대중매체에서 자주 인용되기도 한다.
어휘는 라틴어 '오쿨로(óccŭlo)'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씨앗을 흙으로 덮다', '숨기다'라는 의미의 동사이다. 여기서 파생하여 '숨겨진', '비밀의'이라는 뜻의 '오쿨투스(occúltus)'라는 분사가 유럽 각국의 언어로 수입되어 '신비주의 학문'을 가리키게 되었다.
본디 오컬트는 전근대 서양에서도 상류층만을 위한 학문이나 취미 정도로 취급되었으나,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 보급으로 인쇄 기술이 발달해 대중들도 쉽게 당시에 오컬트 상류층이 접했던 지식들을 접할 수 있게 되어 널리 전파되었다.
긍정론
오컬트의 과학적, 역사적 가치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기술의 한계로 현대인과 같은 사고가 불가능했던 중세의 특수성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금술과 점성학 등 오컬트의 기초가 되는 학문들은 실제로는 정말로 미래를 예지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당대의 경험으로 세계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는 나름의 노력'이었다고 본다. 이들은 오컬트의 목적이 단순한 기복이나 개인의 징크스를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며, 신앙과 사상의 일환으로서 오컬트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운 좋게 현대에 태어나 과학 기술과 교육 제도의 혜택을 누린 현대인들이, 그러한 문명의 이기가 없었던 시대에 태어난 선조들의 우주관을 무작정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
현대의 오컬티스트들 중 정상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미신 그 자체를 믿거나 오컬트적 지식이나 능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거나 오컬트적 교리들이 과학적 명제로써 진리라고 주장하거나 강요하지 않으며 그냥 전통이나 가치를 탐구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일부 오컬트를 지나치게 맹신하여 반국가적, 반사회적 성향의 사이비 오컬트 단체를 만들거나 유사과학을 형성하거나 마법을 어떤 초능력처럼 해석하여 자신이 마법사라고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오컬트를 송두리째 부정하게 된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을 가지고 오컬트를 하는 사람들 전체를 비난하게 되면 사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해당되는 비논리적 궤변이 된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오컬트를 해라, 하지 말라고 강요할 법리적 근거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봤을 때 비상식적이고 남들 눈에 이상해 보이니까' 같은 이유로 어떤 행동을 법리적 근거 없이 금지하는 것은 그저 인권 침해이며 차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서는 오컬트 자체를 배척하고 무시하는 것보다는 오컬트계 자체 내에서 스스로 정화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더 합당하다. 어떤 특정 교회의 목사가 성범죄, 살인, 절도, 횡령 등의 행위를 저지르거나 어떤 특정 교회의 교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이유로 기독교 자체가 잘못된 종교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부정론
현대의 오컬트를 현대 과학의 일종으로 보기는 어려움에도, 과학과 동일시하려는 시도들이 비난받는다. 오컬트가 과학적이거나 의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주장하면서도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비단 과학뿐 아니라 무엇이든 과학으로 인정받으려면 과학적인 입증을 위한 근거가 제시되어야 하지만 오컬트 측에서 제시하는 제대로 된 근거를 찾기 힘들다. 오컬트에 물질적 근거를 요구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며 반증 가능성을 없애려는 시도들또한 잘못되었다. 과학적 입증이 힘든 오컬트는 종교적인 믿음으로 분류되는 것이 마땅하다. 따라서 오컬트를 현대 과학의 한 부분으로 포함시키는 주장은 옳지 않다.
연금술이나 점성술 등 과거엔 오컬트로 여겨졌던 것들이 현재에 와서 과학으로 인정(입증 가능한 것들이)받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실제적 근거와 반증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에 와서는 화학이나 천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근대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 오컬트가 훗날에 과학으로 인정받더라도 반증에 의해 남은 이론만이 인정받을 것이다. 반증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절대 과학이 될 수 없다. 현재로서 검증되지 않은 오컬트를 과학과 동일시하려는 유사과학의 시도는 비난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오컬트는 일관되고 통일된 기준이나 관점이 없어 내부적으로 급진적 혹은 불건전한 해석의 오류를 단속하기 어렵다. 정식 종교의 경우엔 내부적으로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지만 오컬트는 그런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 힘들다. 일명 위치크래프트나 위칸을 한다는 해외의 트위터 유저들을 보면 5월 4일을 Naked Gardening Day(알몸으로 정원을 가꾸는 날)로써 기념하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여기를 참고 그들은 위칸을 자연주의이자 자연의 영과 관련된 모든 것으로 해석하기에 사람의 옷 또한 인위적인 물건에 불과하다고 해석한 것이다. 이러한 행동이 개인의 자유 내에서 존중되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오컬트에 대하여 유사한 기준이나 단속 체계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들이 자유의 범주 내에서 보호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오컬트 활동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에는 법의 철퇴를 받아야 마땅하다.
오컬트를 수단으로 하여 사기를 치는 경우가 존재한다. 돈을 지불함으로 어떠한 초능력이 생기거나 발달한다는 주장은 참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돈을 많이 벌 수록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주장도 거짓이다.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그렇듯 실력과 장사 수완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성, 윤리, 도덕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오컬티스트들은 잠재적인 범죄자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근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오컬트가 합리적인 것으로 인정받으려면 과학을 사칭하려는 태도를 지양하고, 일부 저주술 같은 극단적인 비도덕, 비윤리적인 행위와 거짓말들을 스스로 배제할 수 있는 자정 시스템이 있어야 할 것이다.
중립론
오컬트에 대해 논할 때 제일 모순되는 주장이 바로 기성 종교에서 오컬트를 반대할 때의 주장들이다. 그들은 오컬트의 주술, 강령술, 악마 숭배 따위는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잘 생각해보면 기성 종교의 기도 역시 주술이자 강령술에 해당하는 행위이고, 악마라는 개념은 사실 나와 같은 종교를 믿지 않거나, 내가 믿는 종교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람의 입장에선 내가 믿는 신이 곧 악마나 다름없는 주관적인 개념에 불과하다. 그 예로 십자군 전쟁 때에 기독교와 이슬람은 서로를 악마라고 비하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컬트 반대나 혐오를 공론화시킬 경우 이것은 반드시 악용될 수밖에 없다. 서로 대립 관계에 있는 종교 단체끼리 서로를 오컬트라고 저격할 것이 너무 뻔하다. 사실 기독교 입장에서는 유교의 조상에 대한 제사가 오컬트이고, 개신교 입장에서는 가톨릭의 성모 공경, 성인 공경 등의 성경 66권에 나오지 않는 소위 사도 전승이 오컬트이고 가톨릭 입장에서는 교황의 권위를 따르지 않는 개신교가 오컬트이다. 또한 기독교인들은 율법주의, 율법 폐기론, 삼신론, 양태론, 시한부 종말론, 재림 예수의 육화론, 임박한 휴거, 신사도운동 따위의 이단들을 오컬트라고 몰아갈 것이지만 이들 이단들 역시 기성 교회를 오컬트라고 몰아갈 것이다. 그리고 오컬트 혐오를 공론화해봤자 오컬트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오컬트를 하는 것이 아니고 종교를 믿는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고 오컬트를 혐오하는 종교인들을 오컬트를 한다며 거꾸로 반격할 것이 분명하다.
모든 인간은 누구나 오컬트적인 비합리적인 믿음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인권이 침해되고 차별받아서는 아니되기에 종교의 자유라는 헌법 조항이 반드시 현대의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는 필요한 것이다. 상대의 오컬트적인 믿음을 공격하여 자신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이라며 정신승리하는 행위는 제 얼굴에 침뱉기일 뿐이다. 또한 그렇기에 어떤 누구도 중립적인 관점에서 이것은 오컬트고, 저것은 오컬트가 아니라고 주장할 권리가 없다. 만약 그런 권리를 특정 누군가에게 부여하게 되면 그 권리를 가진 자는 종교의 자유를 뛰어넘는 초헌법적 존재가 되므로 법리적으로 인정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오컬트 혐오나 반오컬트의 공론화 역시 사회 질서를 해치며, 오컬트를 믿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 또한 종교의 자유의 침해이며 개인의 인권을 강조하는 선진국은 국교를 두고 있지 않기에 잘못된 것이다.
오컬트 종류
강령술
다우징
마법, 주술, 요술
언령
부적
상징학
마법적인 상징을 공부한다. 기초의 기초. 모든 것의 기본이다. 색, 시간, 숫자, 동물, 식물, 위치, 방향, 별자리, 생년월일 등 그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으며 마술적으로 중요하다. 인류학이나 정신분석학, 미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오컬트를 전혀 모른다고 해도 이미 상당 부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식들은 당대의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공유했고 그 상당수를 예술작품에 집어넣었기에 이러한 요소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컬트에 관심이 없다 해도 썰을 풀기에는 더할 나위 없기에 배워서 나쁠 것은 없다. 이에 대해 가장 대중적으로 접근한 책으로 다빈치 코드를 들 수 있다.
소환, 초환
수비학
신화
아스트랄 플레인
아카식 레코드
악마학
연금술
점복학
점성술
초능력
헤르메스학, 헤르메스주의 (이집트 신화)
이집트 신 토트나 그리스 신 헤르메스와 동일시되기도 하는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라는 대단한 마법사라고 여겨지는 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전통으로 절대신의 존재를 인정하나 이집트 신들, 그리스 신들을 섬기기도 한다. 서양 오컬트에 아주 큰 영향력을 끼쳤으며 오컬트 관련하면 빠지지 않고 한 번씩 언급되는 황금여명회의 주요 기반도 헤르메스주의다.
환생, 전생
엑소시즘